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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문화원-광천동 주민자치회 ‘맞손’, 지역 문화협력 본격화
서구문화원-광천동 주민자치회 ‘맞손’, 지역 문화협력 본격화주민 중심 문화활동 확대, 문화인프라 공유로 시너지 기대 광주광역시 서구문화원과 광천동 주민자치회는 지난 3월 18일 광주 서구 광천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지역사회의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주민 주도의 지역 공동체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였다. 이번 협약은 서구문화원과 광천동 주민자치회가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여 주민의 문화적 삶의 질을 높이고, 다양한 인적·물적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되었다.특히 광주서구문화원 정인서 원장이 광천동 주민자치회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어, 양 기관 간 상호 이해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협력과 시너지 창출이 기대된다. 양 기관은 앞으로 정례적인 교류를 통해 상생발전을 도모하고, 지역 문화행사 개최 때 공동협력 및 프로그램 지원, 문화인프라의 상호활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또한 이번 업무협약의 첫 협력 사례로, 오는 4월 4일부터 5일까지 이틀간 광주천변 일원에서 개최되는2026 힐링음악회 ‘새봄’ 광천동 무대에 서구문화원 하모니카 ‘소리빛’ 동아리가 참여해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앞으로 서구문화원과 광천동 주민자치회의 협력을 통해지역 주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가 더욱 확대되고, 주민 주도의 문화공동체가 활성화되는 의미 있는 성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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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가 있는 동네를 기록하다”
광주 서구 양동초등학교 교실에서, 아이들이 스스로를 ‘기록자’라 부르며 연필을 들었다. 3월 17일, 광주광역시 서구문화원이 기획한 ‘2026 학생 생활문화 프로젝트 〈우리가 보는 서구〉–양동초 편’의 첫 수업이 열렸다. 이날은 학생들이 자신이 다니는 학교가 있는 동네를 직접 기록하겠다고 선언하는 순간이기도 했다.이번 프로젝트는 교실 안에서 배우는 수업이 아닌, 학교가 위치한 동네를 직접 걸으며 관찰하고 기록하는 활동으로 구성됐다. 학생들은 앞으로 양동 마을 골목과 광주천, 양동시장을 오가며 사진과 글로 자신이 본 장면을 남기게 된다. 단순한 체험을 넘어, 일상 속 공간을 스스로 바라보고 해석하는 과정이 중심이 되는 프로그램이다.첫 수업에서는 프로젝트의 취지를 이해하는 시간과 함께 ‘학생 기록자 선언서’를 작성하는 활동이 진행됐다. 아이들은 “나는 오늘부터 양동의 기록자입니다”라는 문장을 또박또박 써 내려가며,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다짐을 적었다. 평소 아무렇지 않게 지나치던 동네를 ‘기록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첫 출발이었다.프로젝트는 3월부터 5월까지 총 8회에 걸쳐 진행된다. 학생들은 골목 탐방과 광주천, 시장 방문을 통해 다양한 생활공간을 경험하고, 이를 기록으로 축적한다. 이후 자신이 남긴 기록을 바탕으로 파노라마 지도 제작과 전시 기획 활동을 이어가며, 마지막에는 직접 도슨트로 참여해 자신의 기록을 설명하는 자리도 마련된다.이번 사업은 ‘배우는 지역’이 아닌 ‘기록하는 지역’이라는 관점에서 출발했다. 학생들을 지역 문화의 소비자가 아닌 기록의 주체로 세우고, 그들이 남긴 기록을 지역의 자산으로 축적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서구문화원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학교와 지역, 문화원이 연결되는 새로운 방식의 교육 모델을 제시하고자 한다.서구문화원 정인서 원장은 “양동초등학교 학생들이 자신이 다니는 학교가 있는 동네를 직접 보고 기록하면서 지역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키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지역 문화를 경험하고 기록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의 시선으로 지역의 생활문화를 기록하는 새로운 시도가 어떤 변화를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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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억새밭에 피어난 글의 향기, ‘제15회 빛고을 문예 백일장’ 성료
선선한 가을바람이 불어오는 억새축제장에서 문학의 향기가 가득 피어났다.광주광역시 서구와 서구문화원이 주최·주관한 ‘제15회 빛고을 문예백일장’이 10월 18일(토) 오후 2시, 제10회 광주 서창 억새축제장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올해로 15회를 맞은 이번 백일장은 전국의 초·중·고등학생, 대학생, 일반인 등 다양한 세대가 참여해 가을 하늘 아래 자유롭게 글을 쓰며 문학적 감성과 상상력을 펼치는 뜻깊은 자리로 마련됐다.참가자들은 들판을 가득 메운 은빛 억새 물결을 배경으로, 행사 현장에서 제시된 ‘무등산’, ‘추석’ 등의 주제에 따라 시와 산문 등 자신만의 글을 써 내려가며 글쓰기의 즐거움을 만끽했다.이날 현장은 가족 단위 참가자, 학생, 어르신 등 세대가 함께 어우러지며 ‘누구나 작가가 되는 하루’라는 백일장의 취지를 잘 살려냈다.행사 종료 후에는 참가자들의 작품 심사가 진행되었으며, 폐막식에서는 일반부 대상만 현장에서 시상했다.올해 일반부 대상(광주광역시 서구청장상)은 서구 쌍촌동의 이정선 씨(63)가 수상했다.그는 깊은 감수성과 가족에 대한 따뜻한 마음을 섬세한 표현력으로 풀어내 관객의 공감을 이끌어냈다.이번 백일장에는 총 104명(일반부 80명, 청소년부 24명)이 현장 접수로 참여했으며, 전문가의 심사를 거쳐 29명의 수상자가 선정됐다.수상자는 10월 19일(일) 서구문화원 누리집과 개별 통지를 통해 발표됐다.서구문화원 정인서 원장은 “억새가 한창인 가을 들판에서 시민들이 글로 마음을 표현하고, 문학을 통해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뜻깊은 시간이 됐다”며 “앞으로도 일상 속에서 문화예술을 쉽게 향유할 수 있는 행사를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이번 백일장은 단순한 글쓰기 대회를 넘어, 참가자들에게 ‘글쓰기의 맛’을 느끼게 하고 지역 축제와 예술이 어우러지는 문화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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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문화원, 문학과 자연의 창문 고창을 걷다
가을이 한창 무르익은 9월 18일, 광주광역시 서구문화원이 마련한 가을 문화답사단은 전북 고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이번 답사는 ‘문학과 예술을 지나 자연으로 향하는 창문, 고창’. 제목처럼 문학적 감수성과 고창의 아름다운 자연을 동시에 품은 여정이었다.답사 코스는 ▲미당시문학관 ▲두암초당 ▲선운미디어갤러리 ▲고창읍성&맹종죽림 ▲청농원 등이 포함되어 고창의 지역정체성과 문화다양성을 입체적으로 체험할 수 있었다.첫 번째 행선지는 미당시문학관이었다. 참가자들은 시인 서정주의 생애와 시 세계를 마주하며 한국 현대시가 지닌 미학의 깊이를 되새겼다. 한 참가자는 “미당의 시를 다시 읽으니 오래 묵은 감성이 깨어나는 듯했다”고 말했다.이어 방문한 두암초당은 효심과 정서가 배어 있는 장소였다. 고즈넉한 정자와 주변 풍경은 세월의 무게를 잊게 하며, 참가자들의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혔다. 그다음으로 찾은 선운미디어갤러리에서는 고창의 7대 보물을 담아낸 미디어아트가 펼쳐졌다.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룬 영상 속에서 참가자들은 새로운 문화적 깊이를 느꼈다.답사의 발걸음은 다시 역사 속으로 향했다. 고창읍성의 성곽길을 따라 걷는 동안 돌담에 쌓인 시간의 흔적이 전해졌고, 이어진 맹종죽 숲길은 바람 소리와 함께 고요한 휴식을 선물했다. “성곽을 걷다 보니 오래된 시간들이 차곡차곡 쌓인 듯 마음이 정리되는 기분이었다”는 한 참가자의 말처럼, 이곳은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길이었다.여행의 마지막은 청농원이었다. 가을바람에 흔들리는 핑크뮬리가 끝없이 펼쳐져 있었다. 참가자들은 드넓은 자연 속을 거닐며 사진을 찍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 순간만큼은 일상의 무게가 사라지고 삶의 여유가 되살아났다.이번 답사는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문학과 예술, 자연이 어우러져 마음을 환기하고 치유하는 길이었다. 서구문화원은 앞으로도 다양한 세대가 함께 어울려 지역 문화자원의 가치를 새롭게 발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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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의 아름다움, 현대적 감각으로 다시 피어나다
한복의 아름다움, 현대적 감각으로 다시 피어나다광주서구문화원 국가유산 아카데미, 배리듬 강사 초청 특강 성료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으며 한국 전통문화가 글로벌 문화 코드로 주목받고 있다. 작품 속 한복과 갓은 단순한 의상이 아닌, 한국 미학의 정수를 담은 상징으로 해외 팬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광주서구문화원(원장 정인서)은 8월 25일 양동 발산아트홀에서 ‘국가유산 아카데미’ 특강을 열고, 배리듬 목포대학교 패션의류학과 강사를 초청해〈한복의 현대적 패러다임 : 전통 한복의 현대화 경향〉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배 강사는 한복의 역사적 변천 과정을 짚으며, 오늘날 한복이 가진 실질적 가치와 문화적 상징성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한복의 현대화 경향을 ‘보편화’와 ‘고급화’라는 두 흐름으로 구분하고, 두 방향이 균형을 이루어야만 진정한 의미를 가질 수 있음을 강조했다.강연장을 찾은 시민들은 한복의 아름다움이 단지 과거의 유산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현대인의 삶 속으로 스며들 수 있다는 점에서 깊은 공감을 보였다.광주서구문화원이 기획한 ‘2025 국가유산 아카데미’는 한복의 생활화를 비롯해 전통 복식 문화의 저변 확대를 목표로 한 교육 프로그램이다. 11월까지 총 6차례(강의 5회, 원데이 클래스 1회)에 걸쳐 운영되며, 매월 마지막 주 월요일 오후 3시에 발산아트홀에서 열린다.다음 강연은 9월 29일(월)에 예정되어 있으며, 배수정 전남대학교 의류학과 교수가 〈폐한복의 재탄생-업사이클링 디자인〉을 주제로 강연을 이어간다. 전통의 가치와 지속가능한 패션을 연결하는 새로운 시도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한복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아우르는 이번 아카데미는 지역민에게 전통문화의 숨결을 더욱 친근하게 전하는 자리가 되고 있다.(문의: 광주서구문화원 062-681-4174)
오늘의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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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뒤 커튼이 열리는 순간, ‘제12회 광주시민연극제’ 참가극단 모집
광주광역시 서구와 서구문화원은 오는 11월 6일부터 8일까지 사흘간 광주 시내 소극장에서 개최되는 ‘제12회 광주시민연극제’의 참가 극단을 모집한다. 모집 기간은 오는 6월 3일까지이다.공연은 광주 지역 내 소극장에서 총 3회 진행되며, 작품 분량은 60분 이상으로 구성해야 한다. 참가 희망 단체는 서류 심사를 거치게 되며, 최종 선정 결과는 6월 중 개별 통지된다. 선정된 단체에는 무대 준비를 위한 소정의 공연비가 지원된다.참가 신청 및 자세한 사항은 서구문화원 누리집 공지사항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평범한 시민들이 만드는 특별한 무대, 그 막이 오를 준비를 시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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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문화로 통한 하루, '서빛문화페스타' 빛났다
광주 서구문화원은 지난 11월 29일 진행된 ‘서빛문화페스타’가 지역주민의 높은 참여와 호응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밝혔다.올해 축제는 ‘서로 문화로 통하다’를 주제로 전시·공연·체험·투어 프로그램이 함께 어우러지며 세대와 문화가 연결되는 주민 중심 문화축제로 펼쳐졌다.행사 당일 1층 로비에서 열린 사진전 ‘찰나에 담은 이웃’은 양동 이웃의 따뜻한 모습을 포착한 작품들로 관람객들에게 깊은 공감을 이끌었다. 2층 로비에 함께 마련된 빛고을문화교실 수채화·아크릴반 전시 역시 수강생들의 1년 간의 성과를 한 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다.오전에는 사전 신청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서빛 문화路 투어’가 큰 호응을 얻었다. 참가자들은 문화원 인근 양동 일대를 걸으며 지역의 역사·문화 자원을 직접 체험하고 숨은 이야기를 들으며 지역을 새롭게 발견하는 시간을 가졌다.오후에는 가족 단위 참여자가 몰리며 체험 프로그램이 활기를 더했다.떽메체험 등 지역 향토 음식을 맛보는 ‘한입에 담은 양동’, 이어 ‘향기에 담은 양동’ 조물락 비누 만들기, ‘손끝에 담은 전통’ 한복 소품 만들기 프로그램이 운영되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며 축제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했다.축제의 대미는 발산아트홀에서 열린 ‘빛고을문화교실 발표회’가 장식했다. 수강생들은 1년 동안 갈고닦은 시낭송, 하모니카와 우쿨렐레, 통키타, 장구와 민요 등을 무대 위에서 선보이며 큰 감동과 성취를 함께 나눴다.정인서 서구문화원 원장은 “이번 서빛문화페스타는 주민이 주체가 되어 함께 만들고 즐긴 지역문화 축제였다”며 “앞으로도 문화원은 세대와 지역을 잇는 일상을 기반으로 한 문화 플랫폼으로서 주민과의 소통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전했다.광주 서구문화원은 이번 페스타를 통해 주민 참여 기반의 문화행사 모델을 강화했으며, 앞으로도 지역생활 속 문화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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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문화로 통하는 날, ‘서빛문화페스타’ 개최
서로 문화로 통하는 날, ‘서빛문화페스타’ 개최- 광주 서구문화원,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문화발표의 장 마련세대와 문화가 하나로 이어지는 ‘2025 서빛문화페스타’가 오는 11월 29일 광주 서구문화원 일원에서 열린다.올해 페스타는 ‘서로 문화로 통하다’를 주제로, 전시·공연·체험·투어가 함께 구성된 주민 참여형 종합문화축제로 마련되었다.지역의 일상과 이웃의 모습을 담아낸 사진 전시부터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체험과 공연까지, 전 세대가 함께 어울릴 수 있도록 기획한 점이 특징이다.1층 로비에서는 양동 이웃의 현재 모습을 담아낸 사진전 ‘찰나에 담은 이웃’이 전시되며, 2층 로비에서는 빛고을문화교실 수채화·아크릴반 수강생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됐다.이날 오전에는 사전 신청자를 대상으로 양동의 역사문화 자원을 걸으며 직접 체험하는 도보 투어 프로그램 ‘서빛 문화路 투어’가 진행된다. 문화원 인근 양동 골목의 숨은 이야기와 지역의 매력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체험 프로그램도 풍성하게 준비됐다.오후 행사로는 1층 별관 다가치커뮤니티에서 양동의 향토 음식을 맛보는 ‘한입에 담은 양동’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향기에 담은 양동’ 조물락 비누 만들기, ‘손끝에 담은 전통’ 한복 소품 만들기가 각각 진행되어 가족 단위 참여자들의 활발한 참여가 기대된다.2층에서는 전자바이올린과 팝페라가 어우러진 공연 ‘소리에 담은 흥’이 펼쳐져 현대적 감성을 담은 무대로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행사의 마지막 순서는 오후 3시부터 발산아트홀에서 빛고을문화교실 수강생들이 1년 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선보이는 ‘빛고을문화교실 발표회’가 진행된다.서구문화원 정인서 원장은 “이번 축제는 주민이 직접 체험하고 함께 즐기는 지역문화의 장으로, 세대가 함께 웃고 소통하는 진정한 문화공감의 날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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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웃고, 공감하다! 시민이 만드는 연극 축제
이 한 문장이 올해 광주시민연극제를 가장 잘 설명한다. 무대 위의 배우들은 전문 연극인이 아니라, 우리 곁의 평범한 시민들이다. 그러나 그들의 표정과 몸짓, 그리고 대사는 삶 그 자체에서 비롯된 생생한 이야기로 관객의 마음을 움직인다.광주광역시 서구문화원이 주최하는 ‘제11회 광주시민연극제’가 오는 11월 7일(금)부터 9일(일)까지 3일간 광주아트홀(광주 동구 중앙로 160번길 22)에서 열린다.시민이 직접 주인공이 되는 이 축제는 생활 속 연극 활동을 통해 지역의 문화적 감수성을 키우는 대표적인 시민 참여형 공연 예술제로 자리 잡았다.올해 무대에는 세 개의 극단이 참여해 서로 다른 감성과 주제를 담은 무대를 선보인다.먼저 ‘하이드림’ 극단은 여고생들의 우정과 성장통을 섬세하게 그려낸 감성극 《아카시아 꽃잎은 떨어지고》를 7일(금) 오후 7시에 공연한다. 10대의 미묘한 감정선과 사회의 시선을 교차시켜 따뜻하면서도 아릿한 여운을 남길 예정이다.이어 ‘여배우 봄날씨’ 극단은 8일(토) 오후 3시, 인간의 생명 연장을 둘러싼 윤리적 질문을 던지는 SF 연극 《안-수명은 어쩌나?》를 무대에 올린다. 2052년이라는 미래를 배경으로, 과학기술의 발전이 가져온 인간 생애의 의미를 풍자적으로 풀어낸 작품이다.마지막으로 ‘극단 정거장’은 9일 오후 3시, 가족 간의 소통 부재와 오해를 유쾌하게 풀어낸 코믹 드라마 《기막힌 오해》로 관객을 만난다. 웃음과 함께 가족의 따뜻한 정을 되새기게 하는 작품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다.모든 공연은 전석 무료로 진행되며, 단체관람도 가능하다. 이번 연극제는 ‘시민이 배우가 되어 시민의 삶을 연극으로 표현한다’는 본래의 취지를 그대로 살려, 관객과 배우가 함께 웃고 공감하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서구문화원 정인서 원장은 “생활 속에서 연극을 즐기고 실천하는 시민들이 주인공이 되는 축제”라며 “공연예술을 가까이에서 체험하며 지역민들이 서로의 이야기에 공감하는 따뜻한 무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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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 피어나는 가을, 제15회 빛고을 문예 백일장 개최
글로 피어나는 가을, 서창 억새밭에서 펼쳐지는 ‘빛고을 문예백일장’가을의 문턱을 넘어선 10월, 영산강변 서창 억새밭이 다시 한 번 문학의 향기로 물든다.광주광역시 서구문화원은 10월 18일(토)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제10회 광주 서창 억새축제 현장에서 ‘제15회 빛고을 문예 백일장’을 연다.억새 물결이 바람에 흩날리는 들판 한가운데서 열리는 이번 백일장은 가을의 정취 속에서 글로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특별한 자리이다. 초·중·고등학생은 물론 대학생과 일반인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없다.현장 접수와 사전 접수가 병행되어, 글쓰기를 사랑하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다. 백일장의 주제는 현장에서 공개된다. 참가자는 돗자리와 필기구만 준비하면 되고, 형식은 산문과 운문 중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심사를 통해 부문별 수상작이 선정되며, 수상자는 10월 19일(일) 서구문화원 누리집을 통해 발표된다. 시상식은 같은 날 억새축제 폐막식 무대 위에서 열려, 문학의 열정과 축제의 감동이 함께 어우러질 예정이다.정인서 서구문화원장은 “억새밭을 배경으로 한 백일장은 광주의 가을을 대표하는 풍경이 되었다”며 “상상력과 감성이 깃든 시민들의 글을 통해 지역의 문화적 감수성이 더욱 깊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바람에 실려 나부끼는 억새처럼, 참가자들의 마음 또한 그날 서창 들판에서 자유롭게 흩날릴 것이다. 올가을, 서구문화원은 다시 한 번 ‘글로 피어나는 가을’을 시민들과 함께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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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을에서 피어나는 인문학의 향기
- 광주광역시 서구 발산마을에서 지역과 사람, 문화유산을 잇는 ‘서구 발산 인문학 프로그램’이 오는 10월 23일(목)부터 11월 13일까지 매주 목요일마다 개최된다. 이번 프로그램은 남도마실길과 빛담협동조합이 공동 주관하며, 발산마을과 주변 지역을 주제로 한 다양한 인문 강연이 총 8회에 걸쳐 진행된다.‘마을에서 피어나는 인문학의 향기’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인문학 프로그램은 우리 동네를 중심으로 문화, 역사, 예술, 인물, 공간, 유산을 통합적으로 탐색하며 지역민의 문화 감수성을 높이고, 마을에 대한 애착을 키우기 위해 기획되었다.강사진으로는 문화유산 전문가, 작가, 교수, 여행작가, 문화원장 등이 참여하며, ▲영산강 문화창구 ▲광주 인물 ▲서구 5·18 유적지 ▲발산마을의 근현대사 ▲양동시장과 광주천 등 주민이 공감할 수 있는 지역 밀착형 주제로 구성됐다. 강의는 광주 서구문화원 2층 강의실에서 진행되며, 지역 주민 누구나 무료로 참여 가능하다. 인문학에 관심 있는 주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어 지역 커뮤니티 강화와 인문 네트워크 형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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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학의 함성, 항일의 불꽃으로 되살아나다
-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적 가치와 광주·전남 지역 항일정신을 되짚는 뜻깊은 학술의 장이 열린다. 전라남도와 (사)한국학호남진흥원이 주최하고, 동학농민혁명 영호동회소 기념사업회가 주관하는 ‘동학농민혁명 재조명 국제학술대회’가 오는 10월 22일(수) 오후 1시, 전남도청 동부지역본부 이순신강당에서 개최된다.이번 학술대회는 ‘동학농민혁명 2차 봉기와 광주전남항일활동’을 중심 주제로, 민중의 항거와 자주정신이 어떻게 항일운동으로 확장되었는지를 집중 조명한다. 특히 동학농민혁명이 단순한 사회개혁운동을 넘어 민족독립의 불씨로 이어졌음을 학문적으로 새롭게 탐색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기조강연에서는도올 김용옥 선생이 연단에 올라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적 의의와 조선민중의 항일정신”을 주제로 심도 있는 강연을 펼친다. 이어지는 주제발표에서는 ▲ 황풍년(산돌학교)이 ‘청일전쟁 초기 일본군의 작전과 동학군·민중의 움직임’을, ▲ 김영철(동학농민혁명 영호동회소 기념사업회)이 ‘영호동회소 농민군의 활동’을, ▲ 박해연(조선대학교)이 ‘제2차 동학농민혁명과 항일의병’을, ▲ 박두규(고려대학교)가 ‘제2차 동학농민혁명과 한국독립운동의 시작’을 발표하며 각자의 연구성과를 공유한다.마지막으로 진행되는 종합토론은 강임식(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이 좌장을 맡고, 임승남(남도학연구원), 조계표(전남대학교), 신민호(전라남도의원)이 패널로 참여해 동학농민혁명이 남긴 항일정신의 계승과 현대적 의미를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이다. 또한 행사장 주변에서는 ‘동학도서전’, ‘동학컵체험’, ‘동학 박금만 전시전’ 등 다채로운 체험코너가 운영돼, 참가자들이 학문적 논의뿐 아니라 역사문화 체험의 즐거움도 함께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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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시립미술관에서 인문학 향연 펼친다
- 가을밤, 예술과 철학, 그리고 과학이 어우러진 특별한 인문학의 향연이 광주시립미술관에서 펼쳐진다. 광주시립미술관(관장 윤익)은 (사)광주미술관회(회장 김영희)와 함께 오는 10월과 11월, 총 네 차례에 걸쳐 ‘2025 광주시립미술관 명사초청 특강’을 개최한다. 이번 강연은 예술을 사랑하는 시민들에게 깊은 사유와 감동을 선사하는 ‘문화시민을 위한 가을밤의 선물’로 마련되었다.첫 번째 강좌는 10월 16일, 미술평론가이자 팟캐스트 〈방구석 미술관〉 진행자로 잘 알려진 조원재 씨가 무대에 오른다. 그는 ‘삶은 예술로 빛난다: 어떻게 우리의 삶은 예술이 될 수 있을까’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친다. 일상 속에서 예술의 감각을 발견하고, 삶 자체를 하나의 창작 행위로 바라보는 통찰을 전해줄 예정이다. 그의 강연은 예술과 인생의 경계를 허무는 감성적 지혜로 청중들의 마음을 물들일 것이다.두 번째 시간은 10월 29일, 세계적 미술관 도슨트로 활동하며 풍부한 경험을 쌓은 이창용 도슨트가 이어받는다. 그는 ‘빛을 그린 화가들 – 에두아르 마네와 클로드 모네’를 주제로 루브르와 오르세, 바티칸을 누비며 쌓은 현장 감각을 바탕으로, 인상주의 거장들의 예술 세계를 흥미롭게 풀어낸다. 관람객들은 회화 속 빛의 언어와 감각을 이해하며, 눈앞에 예술사의 한 장면이 되살아나는 듯한 생생한 체험을 하게 될 것이다.11월 5일에는 인문학의 깊은 울림을 전하는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HK교수 김헌이 세번째 무대에 선다. 그는 〈차이나는 클래스〉, 〈책 읽어드립니다〉 등 대중 프로그램에서 이미 친숙한 인문학자로, ‘소크라테스나 플라톤의 삶을 통한 철학’이라는 주제로 청중과 마주한다. 이번 강연에서는 고대 철학자의 사유를 현대인의 삶에 접목시켜, 우리가 잃어버린 사유의 깊이를 되찾는 여정을 함께한다. 김헌 교수의 강의는 철학을 어렵지 않게, 그러나 품격 있게 풀어내는 인문학의 진면목을 보여줄 것이다.마지막 강연은 11월 19일에 열린다.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의 홍성욱 교수가 ‘과학기술과 예술의 접점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나선다. 그는 과학을 사회, 예술, 인문학과 연결지어 탐구하는 융합형 지식인으로, 이번 강연을 통해 과학이 예술을 만나 새로운 창조의 가능성을 열어가는 과정을 보여줄 예정이다. 예술이 감성을, 과학이 이성을 대표한다면, 그의 강연은 그 둘이 만나는 찰나의 지적 쾌감을 선사할 것이다.윤익 관장은 “이번 명사초청 특강은 광주미술관회와의 첫 협력으로 열리는 뜻깊은 행사이며, 시민들이 문화적 영감을 얻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김영희 회장은 “지역민과 함께하는 문화예술 행사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며 협력 의지를 밝혔다. 모든 강좌는 선착순 200명까지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온라인 신청을 통해 접수할 수 있다(https://naver.me/xJGQoLWm). 광주시립미술관의 이번 가을 인문학 강좌는 시민들에게 지식과 감성의 균형을 선물하며, 예술이 일상이 되는 광주의 밤을 환히 밝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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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 예술 생태계와 기술 역량을 잇는 '실험'
- 광주시립미술관이 올가을 지역 예술가들과 시민들을 위한 새로운 장을 연다. 오는 9월 13일과 27일, 시립미술관 본관 2층 세미나실에서 열리는 2025 포럼·아카데미 <삽질과 디깅> 네 번째 강좌 ‘정지비행’이 그 무대이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하루 종일 이어지는 이 강좌는 예술가들이 작업과 전시를 구체화하는 데 필요한 실질적 도구와 경험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되었다. 지역작가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할 프로그램으로 여겨진다.정지비행’이라는 이름이 상징하듯, 이번 프로그램은 하늘로 높이 날아오르기 전의 정지된 순간, 혹은 방향을 가늠하며 호흡을 고르는 시간을 의미한다. 지역 창작자들에게도 지금이 바로 그런 시간일 것이다.2022년부터 이어져 온 이 프로그램은 예술 현장의 실제적 고민을 다루며, 단순한 강연을 넘어 서로 배우고 성장하는 공동체적 장을 구축해왔다.올해 강좌는 광주시립미술관과 시각예술 프로젝트팀 1995Hz, 그리고 운영 단체 SPACE DDF와 문화예술 쌈이 협업해 꾸렸다. 특히 [PEER-UP!: 예비예술인을 위한 튜토리얼] 프로그램의 하나로 기획되어, 젊은 예술인들이 본격적으로 현장에 뛰어들기 전에 반드시 익혀야 할 기술과 사고를 다루게 된다.* 정아사란. 송윤지 문지영 순강연은 세 명의 연사에 의해 나뉘어 진행된다. 먼저 정아사란 작가는 ‘예술가를 위한 포트폴리오 실전 가이드’를 통해 시각예술가들이 자기 작업을 어떻게 구조화하고 보여줄 것인지 실질적인 지침을 제시한다. 이어서 미술비평가 송윤지는 ‘ASAP, 아티스트를 위한 쉽고 빠른 글쓰기’를 주제로, 비평과 기록을 동시에 아우르는 글쓰기의 기본기를 전달한다. 마지막으로 문지영 작가는 ‘지원서를 준비하는 예술가에게: 작업과 전시를 잇는 말과 글’을 통해 창작 과정과 제도적 지원을 연결하는 실질적 조언을 건넨다. 이 프로그램은 13일에는 이론 편, 27일에는 실전 편으로 구성되어, 참여자들이 개념과 연습을 모두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강연자들의 면면은 각기 굵직하다. 조각가 정아사란은 성신여대 조소과에 출강하며 2025년 개인전 《井》을 열었다. 비평가 송윤지는 서울시립미술아카이브 김홍석 컬렉션 연구 책임을 맡았고, 한국 현대미술을 조망하는 저술 활동에도 활발히 참여했다. 작가 문지영은 교육과 예술을 연결하는 활동을 이어오며, 국립현대미술관 고양레지던시와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입주 작가로 활동했다.윤익 광주시립미술관장은 “지역 내외 예술인들이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고, 기술적 역량을 강화해 더 넓은 예술 생태계 속으로 나아가길 바란다”라며 이번 프로그램의 취지를 밝혔다.한편, 2025 광주시립미술관 포럼·아카데미는 6월부터 11월까지 매달 열리는 월례 특강으로, ‘예술 현장의 터 가꾸기’를 주제로 운영되고 있다. 현장이음, 정지비행, 국제교류 등 세 축을 중심으로, 예술공간 운영자와 창작자, 그리고 국제적 흐름을 함께 탐구하는 구조이다. 다음 강좌는 10월 17일 ‘로컬 스텀블(Local Stumble)’이라는 주제로 기획자 네 명이 참여해 지역 현장에서 마주하는 문제를 성찰할 예정이다. 광주시립미술관의 이러한 시도는 단순한 강연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그것은 예술가가 자기 언어를 다듬고, 동료와 연결되며, 지역이라는 토양 속에서 새로운 비행을 준비하는 시간이다. 정지비행은 단순한 정지가 아니라, 더 멀리 날아가기 위한 예비 동작이라는 점이다. 우리 지역 작가들이 바로 더 멀리 날아가기 위한 프로그램이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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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가 그려내는 그래픽의 새 지평
-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G.MAP)이 7월 15일부터 8월 31일까지 기관 협력전 《코드, 하나의 캔버스: AI 시대의 창의적인 그래픽》을 선보인다. 전시는 제3·4전시실과 외부 미디어월에서 열리며, 관람 시간은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월요일은 휴관이며 모든 전시는 무료이다. 시민은 예약 없이 입장할 수 있다.이번 전시는 7인의 그래픽 아티스트가 코드와 인공지능으로 구축한 시각 언어를 미디어아트와 설치 작품 13점으로 소개한다. 기획 의도는 “코드를 예술의 재료이자 캔버스로 확장한다”는 데 있다.전시는 ‘형태로서의 코드’와 ‘시적인 기계’ 두 섹션으로 나뉜다. 1부 ‘형태로서의 코드’에서는 피터 조, 밥 파우스트, 잭 리버만, 오미드 네말하빕이 타이포그래피와 알고리즘으로 코드의 형식과 리듬을 실험한다. 피터 조는 한글과 라틴 문자를 결합한 ‘한글스케이프’로 언어 간 우연한 교차를 시각화한다. 밥 파우스트는 독립선언문 구절을 만화경 패턴으로 변주해 집단적 공감의 공간을 구성한다. 잭 리버만은 MIT ‘퓨처 스케치스’ 프로젝트를 바탕으로 코드를 ‘시적 붓질’로 제시한다. 오미드 네말하빕은 페르시아 신비주의에서 착안한 키네틱 타이포그래피로 저항과 성찰의 서사를 펼친다.2부 ‘시적인 기계’에서는 수잔 디트로이, 레나타 야니셰프스카, 카렌 라플뢰르가 생성 AI와 영상 기법을 통해 감성과 상상력을 탐색한다. 수잔 디트로이는 오리건 ‘야포아 숲’ 영상을 활용해 자연과 노년성의 명상적 서사를 제시한다. 레나타 야니셰프스카는 AI 음악과 이미지를 결합한 3채널 영상으로 디스코 감성과 샤머니즘, 페미니즘을 유희적으로 녹여낸다. 카렌 라플뢰르는 별의 탄생을 그린 ‘별빛 삼부작’으로 과학 데이터와 시적 상상을 연결한다. 일부 작품은 360도 몰입형 공간과 미디어월에 투사돼 관객의 감각 경험을 확장한다.전시장 한쪽에는 코딩 개념을 소개하는 비디오 아카이브와 작가 인터뷰, 제작 다큐멘터리가 함께 배치돼 창작 과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김허경 G.MAP 센터장은 “이번 전시는 코드가 단순한 데이터 통제를 넘어 감성과 의미를 재구성하는 새로운 예술 언어임을 입증한다”라고 말했다. 《코드, 하나의 캔버스》는 AI 시대에 예술과 기술이 만나는 현장을 직접 체험할 기회이다. 여름동안 광주를 찾는 시민과 관람객이 혁신적 그래픽 아트의 흐름을 한눈에 확인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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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유산 아카데미’ 한복 특별강연 개강
- ‘국가유산 아카데미’ 한복 특별강연 개강확장 이전 후 첫 강좌, 한국 복식 변천사 조명광주서구문화원(원장 정인서)이 확장 이전한 양동 청사에서 7일 국가유산 아카데미 첫 특강을 진행하며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이날 개강 강좌는 김은정 전남대학교 의류학과 명예교수가 강연자로 나서 '역사 속 한국복식의 변천사'를 주제로 한국 복식의 역사와 의미를 심도 있게 다뤘다. 김 교수는 강의에서 한국 복식의 개요부터 시작해 삼국시대, 고려시대, 조선시대, 개화기 시대별 복식 변천 과정을 상세히 설명하며, 복식이 지닌 역사적·사회적 의미를 다각도로 조명했다.김 교수는 “한국 복식의 변천사는 사회 질서 유지 및 신분 구별 기능과 더불어 당대 사회 배경과 개인의 개성이 반영된 문화적 특성을 지닌다”고 강조하며, 한복의 가치와 중요성을 역설했다.올해 ‘2025 국가유산 아카데미’는 한국 복식 문화의 저변 확대와 한복의 일상화를 목적으로 기획되었으며, 오는 11월까지 총 6회(강의 5회, 원데이 클래스 1회)에 걸쳐 매월 마지막 주 월요일 오후 3시, 광주서구문화원 발산아트홀에서 진행된다.정인서 원장은 “이번 국가유산 아카데미를 통해 지역민들에게 전통문화인 한복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한복을 보다 다각적인 시각에서 조명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다음 강좌는 오는 29일 안명숙 광주대학교 패션주얼리디자인학과 교수가 ‘한복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자세한 내용은 광주서구문화원(062-681-4174)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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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재미술관, ‘사군자’ 특별 교육 개설
- 의재미술관이 한국화와 사군자에 관심 있는 성인을 대상으로 ‘사군자: 의재의 정신을 나의 언어로 그리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번 과정은 7월 16일부터 10월 1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부터 정오까지 의재미술관 세미나실에서 총 12회 진행된다.교육은 난초·대나무·매화·국화 등 사군자의 상징을 이해하고 직접 그려보는 실기 수업으로 구성된다. 참가자는 의재 허백련의 대표작을 다양한 감각으로 감상하고, 이를 바탕으로 개인적 해석을 시도한다. 주강사는 허백련에게 직접 사사를 받은 최영자 화가이다. 마지막 회차에는 조선대 미술대학 전임 교수 조송식이 ‘수묵 산수의 의미’를 주제로 인문학 특강을 진행한다.모집 기간은 7월 4일부터 8일 오후 5시까지이다. 모집 인원은 선착순 15명이며 참가비는 무료이다. 신청은 의재미술관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이메일(uijae-museum@naver.com)로 제출하면 된다. 최종 참여자는 7월 10일 발표된다.이선옥 의재미술관 관장은 “이번 교육은 단순한 그림 수업을 넘어 의재 허백련의 예술 정신과 사군자의 본질을 함께 탐구하는 시간”이라며 “참가자가 자신만의 감성과 이야기를 사군자로 표현하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062-222-3040, 의재미술관 학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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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18 45주년, ‘마쓰다 도키코’ 조명 국제학술심포지엄
- 5·18민주화운동 45주년을 맞아 민주·인권·평화의 가치를 조명하고, 일본 제국주의 아래 강제노동과 학살의 아픔을 겪은 아시아 민중의 기억을 문학과 미술을 통해 되새기기 위해 국제 학술심포지엄이 마련됐다.광주시립미술관은 오는 5월 18일(일) 오후 2시부터 5시 30분까지 하정웅미술관 1층 전시실에서 『마쓰다 도키코(松田解子)의 문학과 생애』를 주제로 2025 국제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한다.이번 심포지엄은 하정웅 명예관장이 기증한 하정웅컬렉션 중 ‘하나오카 이야기’ 연작 목판화를 중심으로, 일본 작가 마쓰다 도키코의 문학과 삶을 조명한다. 마쓰다는 일본 아키타현 출신으로,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동자 학살 사건인 하나오카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며 인권과 평화를 위해 헌신한 대표적인 저항 작가이다.기조강연은 다카하시 히데하루 아키타현립대 부총장이 맡아 마쓰다의 생애와 문학 활동을 통합적으로 조망한다. 이어 에자키 준 마쓰다 도키코회 대표가 나나쓰다테와 하나오카 사건의 진상을 고발했던 마쓰다의 작품 세계를 분석하고, 차타니 주로쿠 아키타현 역사교육자협의회 회장이 마쓰다 문학의 한국 내 확산 과정을 발표한다. 김정훈 전남과학대 교수는 마쓰다와 광주 출신 저항시인 문병란의 저항정신을 비교하며 동아시아 문학의 공통된 시대정신을 짚는다.특히 주목할 점은 하나오카 사건을 주제로 한 목판화 작품이 5월 17일과 18일 양일간 특별 전시된다는 점이다. 해당 작품은 1951년 니 히로하루, 다카다이라 지로, 마키 다이스케 세 작가가 제작한 것으로, 조선인과 중국인 강제징용 피해자들의 고통과 저항을 예술로 증언하고 있다.윤익 광주시립미술관장은 “광주의 정신은 한국을 넘어 아시아 민중의 기억과 저항의 역사로 확장되어야 한다”며, “앞으로도 하정웅컬렉션을 중심으로 한 학술 및 문화 교류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문학과 미술이 어떻게 역사의 상흔을 기억하고 되살리는가를 깊이 탐구하는 자리가 될 것이며, 특히 한국과 일본 시민사회가 공유하는 인권의식을 토대로 한일 간 새로운 연대의 가능성을 제시하는 데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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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년이 주인공인 축제를 함께 만들어요”
- 광주광역시 서구는 청년이 주체가 되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는 ‘2025년 서구 청년주간행사(가칭)’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서구 청년축제 추진단’을 오는 5월 19일(월)까지 공개 모집한다고 밝혔다.이번 추진단은 지역 청년의 문화적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청년 주도의 축제 문화를 형성하기 위한 것으로, 모집 인원은 총 7명 내외이다. 지원 대상은 광주 서구에 거주하거나, 서구 소재 대학 재학생 또는 직장인 등 서구와 연관된 만 19세~39세 청년으로, 청년정책 및 문화행사에 관심이 있는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추진단은 5월부터 11월까지 활동하며, 축제의 주제 및 슬로건 정하기, 프로그램 아이디어 제안, SNS 홍보 및 현장 운영까지 다양한 분야에 실질적으로 참여하게 된다. 특히 전체 활동의 70% 이상 참여 시 활동증명서를 발급받을 수 있으며, 회의 참석에 대한 실비와 자원봉사시간도 인정된다.신청은 서구청 홈페이지에 게시된 공고문을 참고하여 지원서를 작성한 뒤, 이메일(taiyang88@korea.kr) 또는 서구청 일자리청년지원과에 직접 방문하여 접수하면 된다. 자세한 문의는 서구 일자리청년지원과(062-350-4797)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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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의 길목에서 그려낸 깊은 6악장의 울림
- 한희원 작가의 《생의 연작》은 단순히 여섯 점의 그림이 아니다. 이는 한 인간이자 예술가, 그리고 삶을 관통해온 존재로서 자신에게 주어진 생의 시간을 통째로 화폭에 옮겨놓은 이야기라 할 수 있다. 탄생에서 죽음에 이르는 여정, 그 사이를 채우는 사랑, 기억, 시간, 안식이라는 감정의 파도는 누구나 겪는 보편적 체험이며, 동시에 작가 고유의 내면적 진실을 드러낸다.이 연작은 200호에서 300호에 달하는 대형 캔버스 여섯 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내용과 형식 모두에서 깊은 철학성과 감정의 밀도를 느끼게 한다. 이번 함평군립미술관 《빛과 안식》전에서는 이 연작이 처음으로 한 자리에서 완전하게 공개되었다. 특히 2023년 광주시립미술관 전시에서 공개되지 않았던 2점이 새롭게 포함되어 더욱 큰 주목을 받았다.이번 연작은 ‘삶’이라는 하나의 서사를 여섯 개의 장면으로 나누어 구성한 것이다.생의 연작1, 탄생, 2023, oil on canvas, 193.9×259cm연작의 첫 장면인 〈탄생〉은 푸르른 밤, 활 없이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인물을 통해, 인간은 불완전한 조건 속에서도 자신의 삶을 시작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활 없는 연주는 생명의 시작이 비정형적이며, 누구나 자신의 방식으로 인생을 연주해 간다는 존재론적 은유일 것이다. 어둠 속 대지에 점처럼 흩어진 불빛들은 새로운 생의 불빛이자, 저마다 다른 존재들이 피어나는 시작의 순간을 보여준다.생의 연작2, 사랑, 2023, oil on canvas, 193.9×259cm〈사랑〉은 강렬한 붉은 화면이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사랑은 눈부시면서도 고통스럽고, 아름다우면서도 덧없는 감정이다. 태양의 흑점이 폭발하듯 겹겹이 쌓인 색의 중첩은 사랑의 깊이와 복잡함을 표현하며, 인간이 반드시 겪게 되는 인생의 열정과 격정을 압축한다.생의 연작3, 생과 기억의 파편, 2023, oil on canvas, 259.1x193.9〈생과 기억의 파편〉에서는 얼굴이 해체되듯 얽혀 있는 형상이 화면 전체를 가득 채운다. 이는 인간의 기억이 온전하지 않고, 감정과 순간들이 뒤섞여 자아를 형성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긁힌 듯한 질감과 흩어진 색감은 기억의 해상도이자 감정의 흔적이다. 이 얼굴은 단일한 인물이 아니라, 관계 속에서 구성된 수많은 얼굴의 축적이자, 자아의 복합성을 상징한다.생의 연작4, 생의 시간, 2018, oil on canvas 259.1x193.9〈생의 시간〉에서는 자연 속에 선 은둔자가 등장한다. 꽃과 숲, 바람과 함께 표현된 장면은 인간 존재가 자연과의 동화 속에서 본질을 성찰하는 시간을 보여준다. 티베트와 조지아에서의 체류 경험이 반영된 이 장면에서, 화면 하단의 꽃들과 상단의 어둠은 생의 덧없음과 무한성을 동시에 담고 있다. 은둔자의 뒷모습은 떠남이 아니라 자연 속에서 평온을 찾아가는 고요한 순례처럼 보인다.생의 연작5, 안식, 2023, oil on canvas, 291.5×197cm〈안식〉은 하나의 무한 공간처럼 확장된 짙은 녹색의 화폭 속에, 첼로를 연주하는 인물을 배치한다. 활이 없는 연주는 〈탄생〉에서의 바이올린과 구조적으로 연결되며, 음악이 들리지 않음에도 오히려 침묵 속의 깊은 울림이 강하게 전해진다. 이 장면은 육체와 정신이 모두 지친 상태에서 비로소 도달하는 내면의 평온과 회복의 상징으로 읽힌다.생의 연작6, 레퀴엠, oil on canvas, 259.1x193.9cm 2023마지막 장면인 〈레퀴엠〉은 죽음을 앞둔 인물이 십자가 앞에 담담히 앉아 있는 모습과, 그를 지켜보는 존재들을 통해 죽음의 숭고한 순간을 조형화한다. 붉은색과 흰색이 극명하게 대조되는 장면은 지옥과 천국, 혹은 생과 사의 갈림길을 상징하며, 하늘의 혼돈과 멀리 있는 하얀 집은 죽음이 끝이 아닌 또 다른 세계로의 이행임을 암시한다.“나는 1980년대 민중미술부터 인간의 삶의 문제를 주제로 작업을 지속해왔다. 서정적인 풍경 속에서도 조형적인 시선보다는 삶과 인간의 모습을 투영하려 했다.티베트 여행과 조지아에서의 1년간 혼자만의 생활은 인간의 생에 대해 진지하게 성찰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탄생, 사랑, 기억, 시간, 안식, 죽음’을 주제로 한 200호에서 300호 규모의 대작 연작은 이러한 사유의 결과물이다.오늘날은 가볍고 경쾌한 작품들이 많이 등장하는 시기이지만, 생의 문제는 어느 시대이든 작가에게 있어 자기만의 시각으로 깊이 있게 다룰 만한 주제이다.이러한 과정을 거치며, 나는 진정한 안식과 위로를 담은 작품을 그리고 싶다.”작가는 이 연작이 단순한 회화 실험이 아닌, 삶을 깊이 성찰하고 감정의 본질을 끌어올린 결과물임을 보여준다. 이는 현대미술의 가벼운 흐름 속에서 잃지 않으려는 무게이자, 묵직한 예술적 소명을 담은 고백이기도 하다.한희원의 작업은 미술사 속 여러 작가들의 작업과도 유사한 정서를 공유한다. 예컨대 독일 표현주의 작가 케테 콜비츠(Käthe Kollwitz, 1867~1945)는 인간의 고통과 상실, 죽음을 주제로 한 연작을 통해 20세기 초 유럽의 비극을 묵직하게 담아냈다. 그녀의 ‘생과 죽음의 연작’은 인간의 존엄과 시대적 슬픔을 조형적으로 기록한 사례다. 콜비츠는 형상을 통해 감정의 본질을 끌어올렸으며, 한희원 역시 구체적 형상 속에서 보편적 감정을 조율하고 있다.또한 프랑스 작가 피에르 술라주(Pierre Soulages, 1919~2022)는 ‘검은색 너머의 세계(Outrenoir)’를 주제로, 빛과 어둠의 경계에서 감정과 시간을 명상적으로 표현했다. 술라주의 검정은 단순한 색이 아니라 감정과 빛의 깊이를 드러내는 층위이며, 이는 한희원의 〈안식〉과 〈레퀴엠〉에서의 고요한 침묵과 정서적 파동과도 공명한다.한희원의 회화는 이들처럼 강렬한 사회적 외침이 아니지만, 내면의 정적(靜寂) 속에서 감정의 저음(低音)을 오래도록 남긴다는 점에서, 조용한 회화적 잔상으로 깊은 인상을 남긴다.2025년, 한희원은 일흔을 맞았다. 그는 생의 총합을 예술로 응답하며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안겨주었다. 이제 우리는 그가 새로운 회화 속에 한국 사회의 구체적인 시간과 장소, 실존 인물의 이야기를 담아내 주기를 기대한다.예컨대, 광주와 화순, 조지아와 티베트 등 그가 체류하고 사유한 지명을 배경으로, 그곳에서 마주한 사람과 사건을 서사화한다면 그의 작업은 ‘한 인간의 철학’을 넘어 ‘공동체의 기억을 담는 회화적 아카이브’로 확장될 수 있을 것이다.카테 콜비츠의 대표작 〈칼 리브크네히트 추모〉(1920)에서는 그를 따르던 노동계급 추종자들이 애도의 눈빛으로 슬픔을 품고 서 있다. 한희원의 작업 역시 예술이 다시 사람의 이야기를 품는 언어가 되기를, 시대를 건너 감정을 전하는 매개가 되기를 바란다.《생의 연작》은 한 인간의 내면 자서전이자, 우리 모두의 생을 은유하는 상징적 길잡이다. 여섯 장면은 고요하면서도 장엄한 형식으로 “나의 생도 이렇지 않았을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예술이 어떤 형식으로 삶을 기록하고 위로할 수 있는지를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이번 전시는 2025년 4월 1일부터 5월 25일까지 함평군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이 전시는 삶의 여정에 대해 숙고해온 한 작가가 우리에게 건네는 조용하고 단단한 위로이며, 예술이 인간의 존재를 품는 가장 진중한 형식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정인서 미술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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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숨결, 스며들다 – 유동명 초대전에 부쳐
- 자연을 향한 예술적 감응과 존재론적 사유가 만나는 장면처럼 느껴진다. 갯벌이라는 특정한 장소성이 지닌 생명의 본질에 대해 작가는 “따스한 마음의 눈으로 보고 또 보아” 캔버스에서 응답했다.광주 우제길미술관은 유동명 작가의 초대전 《숨결, 스며들다》를 4월 30일까지 열고 있다. 이번 전시는 한 작가의 개인전을 넘어선다. 그것은 ‘그림’이라기보다는 오히려 ‘호흡’에 가깝다. 시각적인 풍경을 화면에 가득 채우는 동시에 내면의 울림을 강하게 이끌어낸다.작가는 갯벌이라는 동적인 자연의 요소를 회화적 해석의 틀 안에서 다층적으로 구현하였다. 이는 독특한 재료의 운용에서 시작된다. 화폭 위에 닥종이를 반복적으로 덧대고, 손으로 두터운 표면을 만들어 갯벌의 질감을 형성했다.그 위에 다양한 색조의 물감을 바르고, 다시 콜라주와 붓질을 얹는 방식으로 표현을 완성해 간다. 이러한 다층적 반복은 우연성과 필연이 교차하는 생명의 리듬과 같다. 자연의 시간과 인간의 시간, 의식과 무의식이 겹쳐지는 감각의 지층으로 보인다. 이는 시간의 축적을 상징적으로 구현하며, 작가의 몸과 정신이 깃든 수행의 기록이다.유동명이 택한 주제는 ‘갯벌’이다. “원형적 본능이 숨 쉬는 갯벌의 생명력을 들여다보며”, “밀물 땐 바다였다가 썰물 땐 갯벌이 되는” 순환과 소멸이라는 철학적 주제를 “선으로, 면으로, 색으로” 표현했다. 그것은 생명, 사유, 존재, 그리고 자연으로 읽힌다.여수 출신인 작가는 매일같이 바라보던 갯벌의 표면과 속살, 그 안에 숨은 존재들의 작은 울림을 캔버스에 담았다. 그것은 인간 존재와 닮아 있음을 천천히 드러낸다. 갯벌은 그에게 있어 모든 생명의 출발점이자 끝이며, 자연이 쓴 ‘시간의 일기’다.강렬한 붉은 톤이 화면을 지배하는 작품에서는 그 붉음이 단순한 열정이 아니라 갯벌의 생명력과 응축된 역사, 그리고 생명체의 심연을 함축하는 색처럼 화면 위에서 진동한다.회색과 갈색이 섞인 작품은 바람이 깎고 물이 스민 자연의 흔적처럼 보이며, 지층의 단면을 연상케 한다. 보는 이로 하여금 흙을 더듬는 듯한 촉각을 불러일으킨다.마른 들판에서 꽃잎이 흩날리듯 흩어진 질감을 보이는 작품은 점묘에 가까운 표현이 두드러진다. 이는 갯벌이 단지 습한 공간이 아닌, 무수한 ‘삶의 파편’이 깃든 장소임을 말해준다.거의 회백색에 가까운 색조로 밀도 있게 형성된 표면은 지층을 압축한 듯한 물성의 깊이를 보여준다. 침묵 속에서 생명이 웅크린 에너지를 머금고 있다.흘러내리는 듯한 색의 흐름은 마치 수면 위의 바람결 같으며, 푸른빛이 중심을 이루며 물과 하늘, 바다와 갯벌 사이의 경계를 허문다. 보는 이의 감정을 수면 위로 떠오르게 한다.단색화의 극점에 가닿은 듯한 은회색의 표면이 인상적인 작품은 최소한의 정보만을 남긴 채, 관객이 화면 속으로 침잠하도록 유도한다. 이는 가장 정제된 감응의 공간이자, 비움의 미학을 느끼게 한다.유동명의 작업은 동양 회화의 정신성과 현대 추상의 형식이 결합된 형태이다. 그가 표현하는 갯벌은 단순한 풍경이 아니라 일종의 존재론적 사유의 무대이며, 반복적 수행으로 쌓아 올린 시간의 지형도이다.그의 색은 비어 있지만 충만하고, 정적인 화면은 오히려 동적인 감정을 내포한다. 이러한 작업 방식은 ‘사는 듯 멈춘 듯 흐르는’ 동양의 미감을 기반으로 한 현대적 명상화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숨결, 스며들다》는 유동명 작가가 자연의 순환과 시간의 기억을 화폭 위에 담아낸 전시이다. 이는 예술적 명상이자 회화의 본질로 귀환하는 한 편의 철학적 시편으로 읽힌다. 이 회화들은 격렬하지 않지만 깊고, 말은 없지만 큰 울림을 준다.다만 아쉬움도 있다. 이 작품들은 마치 하늘에서 본 모습 같다. 미술관 벽면에 걸어둔 작품 외에도, 한두 점 정도는 바닥에 펼쳐 놓았더라면 갯벌의 본능적 감각을 더욱 생생히 느낄 수 있었을 것이다.또한 오랫동안 유지해온 단색주의적 구성은 때로 반복적 패턴으로 읽혀 비평적 관점에서 아쉬움을 남긴다. 닥종이와 단색의 조합은 유동명만의 독창적인 언어지만, 때로는 그 형식 안에 스스로를 가두는 듯한 인상도 준다.형식 실험이나 재료의 변주, 서사적 접근의 확장 등을 기대하고 싶다. 좀 더 ‘열린 회화’로 나아가는 원로 작가의 면모를 바란다면 지나친 욕심일까. 작가가 견지해온 수행성과 감응의 깊이를 바탕으로, 시각과 지각의 확장을 시도한다면 다양한 층위에서 관객과 더욱 깊이 호흡할 수 있을 것이다./ 정인서 미술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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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희를 향한 시간과 기억의 미학”
- ‘점’이라는 조형 요소를 통해 인생의 찬란한 환희를 시각화한 정송규 화백의 개인전이 오는 4월 4일부터 5월 25일까지 무등현대미술관에서 열린다.이번 전시는 정 화백이 2001년부터 20여 년 넘게 이어온 대표 연작인 시리즈 중 주요 작품 100여점 중 29점을 엄선해 선보이는 자리이다.《Delight - 환희를 향한 시간과 기억의 미학》이라는 제목의 이번 전시는 만남>, <바람소리>, 봄날> 등 2000년대 중반부터 최근까지 작가의 조형적 진화를 보여주는 이정표 같은 작품들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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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을사청사: 푸른 뱀의 예술로 복을 부적하라
- 복합예술공간 ‘예술이빽그라운드’가 새해 첫 특별한 초대 전시회 ‘을사청사 - 푸른 뱀을 부적하라’를 갖는다. 이번 전시는 1월 9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되며, 세화(歲畫)의 전통을 현대적으로 해석해 예술적 사회적 가치를 나누고자 하는 의도를 담고 있다.‘을사년’은 육십갑자 중 42번째에 해당하며, 2025년의 상징은 바로 ‘푸른 뱀’이다. 전시는 이러한 푸른 뱀을 모티브로 하여 다산과 풍요, 그리고 영원과 무한을 기원하는 아홉 명의 작가가 독창적인 회화, 드로잉, 도자 작품을 선보인다.정정임 작가는 풀밭에서 마주한 뱀을 통해 두려움을 극복하며 만들어낸 화려한 색채의 작품으로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며, 이호국 작가는 인간과 뱀의 미묘한 관계를 유머러스한 드로잉으로 풀어내며 웃음을 자아낼 것으로 기대된다. 또 한갑수 작가는 고슴도치와 뱀의 독특한 조합을 도자기로 형상화하여 세상의 위태로움을 표현하고 있다.전시 기간 중 다양한 참여형 이벤트도 함께 마련되어 있다.전시 오프닝은 1월 11일 오후 2시, 아홉 작가의 작품과 먹거리가 어우러진 행사로 열리고, 1월 14일엔 ‘나도 화가다’로 어린이와 어른 모두 참여 가능한 뱀을 그려보는 그림 체험을 가지며, 1월 18일엔 오방색 떡국과 함께 화가와 그림 이야기를 나누는 특별한 점심인 ‘화가 요리사’가 진행된다.제주항공 참사 등 힘든 시기를 보낸 국민들에게 이번 전시는 예술로 위로를 전하고, 액운을 막아주는 세화의 정신을 되살려 새해의 희망을 나눌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 장소: 광주광역시 동구 구성로 204번길 1-1, 예술이빽그라운드문의: 062-226-2446 / 이메일: greentheate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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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부경, X-ray로 세상을 읽다
- 우제길미술관은 2024년의 마지막 전시로 12월 23일부터 30일까지 임부경 작가의 특별초대전을 갖는다. 이번 전시는 X-ray라는 독특한 매체를 활용하여 사물의 본질과 내면을 재해석한 추상미술 작품들을 선보였다.* 임부경, 동굴임부경 작가는 X-ray 기술을 단순한 촬영 기법이 아니라 예술적 도구로 활용했다. 그는 구름, 사람, 생각, 언어와 같은 일상적 대상을 탐구하며, 사물의 본질을 투명하게 드러내는 새로운 방식의 추상미술을 구현했다. 작가는 기계적 표현에서 벗어나 직접 붓을 사용해 X-ray 특유의 느낌을 재현하는 독창적 방식을 고안했다. 그의 작품은 관람객들에게 철학적 질문을 던지며 깊은 미적 감동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우제길미술관 관게자는 “이번 전시는 현대미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며, 많은 분들이 임부경 작가의 독창적인 시각을 경험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임 작가는 이미 국내외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그의 작품은 유럽에서도 반향을 일으켰으며, 이번 전시는 한국 미술의 세계화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우제길미술관은 이번 전시를 통해 현대미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하고 관람객들에게 깊은 영감을 제공하고자 했다. 많은 이들이 방문해 그의 예술 세계를 경험했다.관람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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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기원 초대전, ‘민족민주화 대성회 박관현 동지여’
- 전남대학교 박물관은 오는 2025년 1월 3일까지 2층 기획전시실에서 민중미술 작가 이기원의 초대 개인전 ‘민족민주화 대성회 박관현 동지여’을 갖는다.이번 전시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전남대학교 총학생회장이자 민주화운동의 상징적 인물이었던 박관현 열사를 기리는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다.이기원 작가는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몸소 겪으며, 그날의 기억과 상처를 예술로 승화시켜온 민중미술계의 중요한 인물이다. 조소와 회화를 넘나드는 그의 작업은 시대의 아픔과 경험을 친근한 오브제로 표현했다.*이기원, 민족민주화 대성회, 95×39cm 종이에 아크릴, 2023전시 작품 중에는 박관현 열사를 기리며 제작된 ‘민족민주화 대성회’(2023), ‘비상계엄 해제하라’(2023), ‘한 사람의 죽음으로’(2023) 등 다양한 회화와 조각이 포함되어 있다. 김남주 시인의 헌상시 ‘한 사람의 죽음으로’를 묵상하며 작업한 작품들이 이번 전시에서 새롭게 재해석되어 관객들에게 색다른 눈길을 끌고 있다.정금희 전남대학교 박물관장은 “이번 전시가 매서운 겨울바람 속에서도 관객들에게 민주화 정신의 씨앗을 틔우는 따뜻한 봄과 같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작가 이기원은 고등학교 3학년 때 직접 경험한 5·18 항쟁의 기억을 예술로 풀어내며 자신의 상처를 치유해왔다. 그는 시대의 부조리에 맞서며 오월 광주를 예술로 형상화하는 데 주력했다.*이기원, 비상계엄 해제하라, 95×39cm 종이에 아크릴, 2023 전시작품 중 ‘단일대오’는 오월 시민군의 일렬 행진을, ‘임산부의 죽음’은 계엄군의 만행을, ‘동지여 내가 있다’는 민중의 저항 정신을 각각 담아냈다.이번 전시의 작품들은 그동안의 현실참여적 예술뿐만 아니라 팝아트적 요소를 가미하며 예술적 형식의 다양성을 보여주고 있다. 전시는 관객들에게 역사의 상처와 치유를 동시에 전하며 민주화 정신의 의미를 재조명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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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 속 공예소품 사용해보세요서구문화원
- 제29기 광주역사민속박물관대학 <광주, 한국사의 새벽을 열다>서구문화원
- 제39회 전국향토문화공모전 안내서구문화원
- 김혜숙 디카시집 '아름다운 동행' 발간서구문화원
- 광주시립미술관 기획전 '무등에서 영산으로'서구문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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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프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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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도시 광주, 왜 지금 트램을 선택해야 하는가
- 광주는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로 지정된 도시이다. 거리 자체가 스크린이며 시민이 배우인 이곳에서 교통수단 역시 문화적 경험을 담아야 한다. 따라서 광천상무선은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라 ‘움직이는 문화 플랫폼’으로 바라봐야 한다.광천상무선 개요이다. 노선 길이는 7.78 km이고, 상무역·광천동 버스터미널·더현대 및 전방 부지·광주역 후문을 잇는다. 총사업비는 6천925억 원으로 추산되고, 국비 60%를 확보할 계획이다. 현 설계는 2량 1편성 저심도 경전철이며, 2032년 개통을 목표로 한다.그러나 건설비 비교를 보면 트램이 유리하다. 서울 위례선 무가선 저상 트램은 5.4km에 3천 30억 원이 들었다. 1km당 약 560억 원이다. 프랑스 브장송 트램은 14.5km를 1km당 1천 750만 유로, 현재 환율 환산 약 260억 원으로 완공했다. 반면 지하 터널식 경전철은 평균 1km당 890억 원이 든다. 접근성도 트램이 앞선다. 트램 정류장은 보도의 연장선에 놓여 승객이 횡단보도 한 번만 건너면 승하차가 끝난다. 저심도 경전철은 에스컬레이터나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5~7m를 오르내려야 한다. 문화시설이 밀집한 구간에서 “시간이 돈”인 관광객에게 트램은 체류 시간을 늘려준다.세계 문화 관광도시들은 트램을 선택했다. 멜버른 스완스턴 스트리트는 시간당 50편, 72초 간격의 트램이 대학가와 상업지를 관통한다. 프랑스 스트라스부르는 구시가 전체를 보행·트램 구역으로 전환해 자동차를 도시 밖으로 밀어냈다. 더블린 LUAS는 하루 14만 명 이상을 실어 나르며 도심 교차로에서 두 노선이 평면 교차한다. “혼잡하니 지하로 숨겨야 한다”는 통념을 깨뜨린 사례이다.아시아에서도 트램은 문화 자산이다. 타이완 가오슝 순환 LRT는 보얼 예술특구와 박람회장을 연결하며 관광객을 집중적으로 실어 나른다. 트램이 예술 지구를 통과하면서 ‘달리는 갤러리’가 되고 있다. 광주가 지향하는 미디어아트 도시 이미지와 닮았다.수용력 측면에서도 트램은 충분하다. 표준 5모듈 트램 한 편성은 250~300명을 태운다. 3분 간격 운행 시 시간당 7천1만 명을 처리할 수 있다. 2량 경전철은 4량 증결이 어려워 장기 수요 증가 대응력이 제한된다. 도로 폭 35m 미만 구간이 많다면 전용 궤도 확보가 과제지만, 일부 차로를 트램과 자전거·보행으로 재배치하면 해결 가능하다.트램은 ‘이동식 미디어아트’로 확장 가능하다. 외피 전체를 LED 파사드나 AR 인터랙티브 광고로 활용할 수 있고, 무가선 트램을 도입하면 도시 미관도 보호된다. 이동 자체가 전시가 되는 구조이다.브장송 사례는 비용 절감을 넘어 선택의 문제를 보여준다. 표준화·경쟁입찰·도로 위 재배치를 통해 저비용 고효율을 달성했다. 광주가 거리 자체를 문화 플랫폼으로 만들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면, 브장송 모델은 현실적 대안이다.결론이다. 광천상무선 논쟁은 “지하냐 지상이냐”의 기술 문제가 아니다. ‘광천동 거리를 문화·관광의 축제로 재편할 것인가’라는 도시철학의 선택이다. 광주가 문화도시 정체성을 우선한다면 트램이 해답이다. 교통 혼잡 완화를 우선한다면 저심도 경전철이 해답이다. 선택의 키는 광주의 미래 상상력에 있다. 이미 국토교통부에 계획을 제출하고 예타 통과만 남았다는 이유로 결정이 끝난 것은 아니다. 지금이라도 트램을 다시 고민할 때이다.광주는 2호선 결정 과정에서 윤장현 시장과 이용섭 시장 등 두 차례나 트램 도입 기회를 놓쳤다. 광천상무선만큼은 문화도시 브랜드와 시민 경험을 극대화할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서울 위례선도 했는데, 문화도시 광주가 왜 못하겠는가.” 이 질문에 답하는 순간, 광주는 도시에 새로운 문화적 지평을 열게 될 것이다.이미 국토부에 예타를 신청했기 때문에 못한다는 것인가. 이런 이야기를 며칠전 타운홀 미팅에서 이재명 대통령께 말했다면 어떤 대답이 나왔을까. “서울 위례선도 했는데, 광주는 더욱이 문화도시인데 트램을 하면 좋겠네요.”라는 답이 나오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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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학철 미술비평문: 시대와 역사를 그리는 거장의 예술세계
- 신학철은 한국 현대미술, 더 깊이 들어가면 역사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라 할 수 있다. 그의 작품은 한국 사회의 격동적인 근대사와 현대사 그리고 광주를 보다 깊이 있게 화면에 담아내며 시대를 살아가는 민중의 삶과 정서를 대변해왔다.광주시립미술관에서 열리는 《신학철_시대의 몽타주》 전시는 그의 방대한 작품 세계를 종합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이번 회고전은 그의 60여 년의 예술적 여정을 돌아보며, 과거와 현재를 잇는 그의 독창적인 미학을 통해 예술의 본질과 사회적 역할을 되새길 수 있는 자리다. 과거와 현재를 잇는 시대의 몽타주 신학철의 예술세계는 시대적 메시지를 담아내는 동시에, 역사적 사건과 개인의 삶을 독창적으로 형상화한다는 점이 특징이라 할 수 있다. 그는 1960년대 아방가르드(Avant-garde) 예술 운동과의 깊은 연관을 가지며 자신의 독창적인 미학을 발전시켰다. 아방가르드란 기존의 전통적 예술형식을 거부하고, 새로운 시각적 언어와 표현방식을 탐구하는 운동을 의미한다. 신학철은 이를 한국적 상황과 결합시켜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한 것이다.*신학철, 정물, 1965, 캔버스에 유채, 91.3x67.8, 서울시립미술관 소장그의 초기 작업은 한국아방가르드협회(AG)의 일원으로서 실험미술에 몰두하며 시작되었다. 당시 그는 다양한 매체와 형식을 통해 전통적 미술의 경계를 넘어 새로운 시도를 감행했다. 사진, 콜라주, 오브제 등 다양한 기법을 활용해 산업사회와 소비사회의 물질적 숭배를 날카롭게 비판하며, 현대미술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때의 경험들이 오늘날까지 그의 작품에 큰 밑거름이 되고 있다.1980년대 민중미술 운동을 주도하고, 21세기 현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식적 실험을 통해 지속적으로 작품 세계를 확장해왔다. 그의 작품은 과거와 현재를 시공간적으로 분할하고 이를 하나의 몽타주로 재구성하는 독창적인 기법을 통해 현대사회의 모순과 인간의 복잡한 내면을 예리하게 드러내고 있다.이런 작업을 위해서는 수많은 자료수집이 필요했을 것이다. 근대사와 현대사에 등장하는 각종 사진들을 수집하고 분류하는 한국사적인 관점의 데이터베이스를 만들고, 이들 사진을 포토몽타주 기법으로 스케치하고 캔버스에 그리는 방식으로 하였으니 그의 작업과정은 힘든 노동과도 같았을 것이다.이번 전시는 크게 세 가지 섹션으로 나뉘어 그의 작품세계를 시대순으로 탐구했다. 첫 번째 섹션인 ‘해체와 재구성의 신체 몽타주’에서는 그의 초기 작품을 집중 조명한다. 이 시기 작품들은 아방가르드 미술의 영향을 받으며 사회적 현실을 탐구하는 독특한 포토몽타주 기법으로 구성되어 있다. 초기 작품에서부터 우리는 신학철이 시대를 바라보는 시각과 그의 예술적 고민을 엿볼 수 있다. 그는 시대적 현실을 단순히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분해하고 새로운 의미로 재구성함으로써 독창적인 시각적 언어를 창조했다.*신학철, 변신 3, 1980, 패널, 종이에 유채, 잡지, 콜라주, 43×39, 국립현대미술관예를 들어, 그의 대표작 <변신> 시리즈는 소비사회와 물질주의의 부조리를 비판하며, 일상 사물을 콜라주 형태로 변형하여 작품에 담았다. 이러한 작업은 단순히 기존의 재료를 사용하는 것을 넘어, 그것이 지닌 의미를 새롭게 탐구하고, 관람자에게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제공하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두 번째 섹션 ‘망각된 역사의 소환’은 과거의 역사와 현재를 연결하며, 한국 근현대사의 주요 순간들을 작품 속에 담아내고 있다. 특히, 이 섹션은 1980년대 민주화 운동을 배경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한국사회의 모습을 비판적 시각으로 탐구한다.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한국근대사-종합>은 한국의 분단 현실과 소비문화의 병폐를 강렬하게 표현한 작품으로, 관람객에게 시대의 상흔을 되새길 기회를 제공한다.세 번째 섹션 ‘시대를 위한 기념비’에서는 개인의 삶을 조명하며 그들의 서사를 시대적 맥락 속에서 탐구한다. 그는 노동자, 농민, 중산층 등 다양한 계층의 삶을 사실적으로 그려내며, 작품을 통해 그들의 목소리를 대변한다. 특히 <갑돌이와 갑순이>(1998-2002)는 그의 작품 세계에서 중요한 전환점을 보여주는 대작이다. 한국 현대사의 굴곡진 흐름 속에서 개인의 삶과 경험을 대서사적 맥락으로 승화시킨 이 작품은 무려 20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화면이 보는 이를 압도한다.이 작품은 제목에서 느낄 수 있듯이 시골에서 도시로 이주한 갑돌이와 갑순이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이는 한국 사회의 근대화와 산업화 과정 속에서 개개인이 겪는 삶의 변화를 생생히 그려낸 작품이다.이 작품은 단순히 한 쌍의 이야기에 그치지 않고, 농촌에서 도시로 이주한 수많은 한국인의 집단적 경험을 상징한다. 갑돌이와 갑순이라는 이름은 한국 민중문학과 대중가요에서 자주 등장하는 평범한 이름으로, 그 자체가 익명의 다수를 대변하는 상징적 역할을 한다. 그래도 알만한 얼굴들이 보인다. 전두환 원동석 백기완 박광태 권인숙 이건희 정주영 김우중 등이 보이고 작가 신학철과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도 있다. 한국 사회와 민중의 삶을 조명한 작품들 신학철의 작품은 단순히 예술적 표현을 넘어 사회적 실천의 의미를 지닌다. 그는 격동의 시대 속에서 서민들의 삶과 이상을 예술적으로 형상화하며, 민중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참여적 미술을 선보였다. 그의 작업은 민중미술과 서민미술이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발전해왔으며, 이는 그가 한국 현대미술사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신학철, 모내기, 캔버스에 유채, 162.1 × 112.1cm, 1987(1993 재작업), 개인소장그는 아방가르드 예술이 단순한 미학적 혁신이 아니라, 사회적 현실에 대한 비판과 개입을 목표로 해야 한다고 보았다. 그의 대표작 <모내기>는 이를 잘 보여주는 예다. 이 작품은 한국 농촌의 현실을 담아내는 동시에, 도시 소비문화와 군사무기의 폐해를 비판적으로 다루며, 예술을 통한 사회적 실천의 가능성을 탐구한다. 이러한 작품은 예술의 표현적 가능성을 확장하는 동시에, 그 자체로 강력한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한다.또한, <한국현대사-초혼>(1993)은 한국 현대사의 주요 사건 중 하나인 5·18 민주화운동을 기리며 제작된 작품으로, 그의 예술세계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이 작품은 한국사의 굴곡진 여정을 반영하며, 민중의 항쟁과 희생을 예술적 언어로 형상화한 대표작이다.작품 제목 ‘초혼(招魂)’은 영혼을 불러들여 위로하고 기리는 의식을 의미한다. 이는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중심 주제로, 억울하게 희생된 이들의 영혼을 위로하는 동시에 그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았음을 기억하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작품의 중앙에는 피투성이로 일그러진 시신의 형상이 강조되어 있다. 이는 5·18 민주화운동 당시 희생된 익명의 청년들을 상징하며, 억압적인 역사적 상황 속에서 희생된 이들의 고통을 시각적으로 전달한다. 이 작품은 신학철이 중요하게 다룬 주제 중 하나인 ‘개인의 서사를 통한 역사적 재해석’을 잘 보여준다. 그는 거대한 사회적 담론이나 국가적 서사를 넘어, 개인의 경험과 서사를 통해 역사를 조명하려 했다.작품에서 등장하는 희생자들의 얼굴은 극사실적으로 묘사되었으며, 각 인물의 감정이 세밀히 드러나 보인다. 이러한 묘사는 희생자들이 단순히 역사적 사건의 일부로 소비되지 않고, 그들 각자가 살아 숨 쉬던 개인적 존재였음을 강조한 것이라 여겨진다. 시대를 초월한 상징성과 독창성 신학철의 작품 세계는 그가 사용하는 상징성과 독창적인 기법을 통해 더욱 깊은 인상을 남긴다. 그는 포토몽타주, 콜라주, 사실주의 등 다양한 기법을 활용하여 시대의 단면을 형상화하며, 관람객에게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그의 작품은 단순히 시각적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을 넘어, 관람자와의 소통과 교감을 목표로 한다. 특히, 그의 대표작 <한국근대사> 연작은 한국 근현대사의 비극적이고 억압적인 측면을 그로테스크한 형식으로 표현하며, 관람객으로 하여금 역사를 성찰하게 한다. 이러한 작품들은 단순히 역사적 사건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해체하고 재구성하여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기둥 형식으로 하늘로 치솟는 전개방식은 보는 이에게 변화의 과정을 실감케 만든다.그의 작품은 시대적 메시지와 비판적 시각을 담고 있지만, 때로는 지나치게 구체적인 상징과 과도한 설명으로 인해 작품의 해석 여지가 제한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그의 대표작인 <모내기>와 같은 작품은 분명히 강렬한 정치적 메시지를 담고 있으나, 그러한 명료함이 관객의 상상력을 억압할 가능성도 있다.또한, 그의 <한국근대사> 작업은 민중의 삶을 조명하며 현실을 비판하지만, 예술적 실험과 사회적 메시지의 균형이 때로는 무게를 잃는 듯 하는 경우도 있어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제한점은 그가 예술을 통해 사회적 실천을 강조한 점에서 오히려 그의 작품이 가지는 독창성을 부각시키는 요인이 되었을 것이다.어떻든 그의 예술세계는 한국 현대미술사에서 독보적인 가치를 지니며, 그의 작품은 시대적 메시지를 담아내는 동시에 인간의 복잡한 내면을 조명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그의 예술적 유산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기회로, 관람객에게 과거를 통해 현재를 성찰하고 미래를 향한 희망을 모색하는 계기를 제공한다.그의 작품은 단순한 시각적 경험을 넘어, 한국 현대사의 아픔과 인간 존재의 본질을 탐구하며, 예술이 가지는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다시금 상기시킨다. 그는 과거의 상흔을 예술로 치유하며, 시대를 초월한 예술적 통찰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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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필용 미술비평문: 역사의 굴곡과 땅과 물의 상징
- 송필용 작가는 한국의 비극적 현대사를 중심으로 민중의 삶과 역사를 탐구하며 독창적인 조형 언어를 구축해 온 예술가다. 그의 작품은 땅에서 물로 이어지는 상징적 전환을 통해 한국 근현대사의 아픔과 희망, 치유의 메시지를 전달한다.미술비평적 관점에서 그의 작업은 한국 미술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며, 시대적 맥락 속에서 독자적인 시각 언어를 창출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추가로 동시대적인 관심에 대한 작가적 시각을 더욱 확장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본다. 초기작: 땅의 역사와 민중의 삶송필용의 초기작들은 한국 근현대사의 주요 사건과 민중의 삶을 묘사하며, 전라도 지역의 토착적 풍경과 문화를 중심으로 한 작품들이다.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땅의 역사>(1987)는 동학농민혁명부터 5.18 광주 민주화운동에 이르기까지 전라도민이 겪은 비운의 역사를 시간순으로 기록한 대작이다. 전남대학교의 당산나무와 화순 운주사의 와불, 황폐한 토양을 통해 민중의 고통을 은유하면서도, 도시의 야경 속 어린이의 모습에서 희망을 암시한다. 이 작품은 민중의 애환과 더 나은 미래를 향한 작가의 소망을 강렬하게 전달한다.작가는 전라도 풍경과 그 속의 민초들의 삶을 주제로 작업하며, <동학>(1990)에서 어머니의 모습을 사실적이고 진솔하게 담아냈다. 이 작품은 전통적 색채와 향토적 정서를 통해 땅과 민중의 깊은 연관성을 드러낸다.<땅의 역사 - 백아산>(1995)은 한국전쟁 시기 화순 백아산에서 벌어진 비극적 사건들을 중후한 색채와 거친 질감으로 표현했다. 이 작품은 냉전 시대의 이념적 갈등과 민중의 고통을 상징하며, 비운의 역사를 깊이 성찰한다. 전환기: 물의 형상과 역사적 상징1990년대 이후 송필용의 작업은 ‘땅’에서 ‘물’로 상징적 변화를 이루며, 한국적 자연과 역사적 상처를 동시에 담아내는 작품들로 확장되었다.남도의 자연과 수묵화적 기법을 활용한 <역사가 흐르는 강>(2001)은 담양 누정과 무등산 원효계곡의 물줄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는 조선 문인들의 정신과 남도의 정취를 담아내며, 자연과 역사의 상호작용을 보여준다.금강산 폭포의 청아한 옥빛 담수를 묘사한 <금강옥류>(2020)는 우리 산하가 품은 숭고한 에너지와 역사의 흐름을 형상화했다. 금강산 폭포에서 얻은 영감은 작가의 사회적, 역사적 인식을 확장시키는 계기가 되었으며, 자연과 인간의 상호작용을 강렬하게 드러낸다.<구룡폭포>(1999)는 물의 장엄한 에너지를 겸재 정선의 폭포 그림처럼 단순화된 형상으로 표현하며, 김수영의 시 ‘폭포’와 연결된다. 물은 역사적 상처와 치유를 상징하며, 강인한 생명력과 에너지를 암시한다. 근작: 물의 사유와 치유의 메시지2000년대 이후 송필용의 작품은 역사적 서사를 물로 형상화하며 상처와 치유, 희망을 담은 철학적 성찰을 보여준다.<물 시리즈>(1999~현재)는 김수영의 시 ‘폭포’와 민중의 삶에서 얻은 영감을 기반으로, 물의 흐름과 속성을 통해 인간과 역사, 생명력을 형상화했다. 이 작품들은 땅에서 물로 상징적 전환을 이루며, 초기작에서의 사실적 재현을 넘어 추상적이고 함축적인 표현으로 발전했다.<역사의 흐름>(2022)은 빗물이 모여 강을 이루듯 개개인의 역사적 사명이 모여 올바른 역사를 이룬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흰 물줄기를 강조하며 치유와 정화, 희망을 상징하는 이 작품은 송필용의 조형적 언어가 극대화된 결과물이다.<역사의 샘-5.18 민주광장>(2020)은 5.18 민주화운동 현장이었던 전남도청 앞 분수대의 현재 모습을 쏟아져 내리는 물방울들로 표현해했다. <새벽-붉게 물든 정화수>(1987)와 대조적인 의미를 담아 핏빛으로 물들었던 광주가 시간이 지나 민주, 인권, 평화를 상징하는 장소가 되었다는 것을 상징했다.물과 역사의 상징성과 비평적 조언송필용 작가의 작품에서 ‘물’은 단순한 자연의 요소를 넘어 역사, 민중, 인간의 생명력을 담아내는 상징적 매개체로 기능한다. 물은 끊임없이 흐르며 생명력을 유지하는 자연의 속성을 지닌 동시에, 인간과 역사, 그리고 사회적 변화의 과정을 비유적으로 표현한다.그는 초기작에서 땅과 민중의 삶을 사실적으로 재현하며 현실의 고통과 희망을 그려냈다면, 이후 물을 중심으로 한 작업에서는 역사의 상처를 치유하고 미래를 향한 희망의 메시지를 함축적으로 전달한다.<물 시리즈>와 <역사의 흐름>에서 송필용은 흐르는 물을 통해 민중의 삶과 역사의 상호작용을 시각적으로 형상화했다. 물의 속성은 상처와 치유, 정화, 희망을 담아내는 동시에, 강인한 생명력과 역사의 지속성을 상징한다. 특히, 김수영의 시 ‘폭포’에서 영감을 받아 재현된 물줄기는 역사의 흐름 속에서 인간의 의지와 강인함을 드러낸다.그는 이처럼 역사의 본질과 인간의 생명력을 탐구하며, 비가시적인 관념적 대상을 시각적으로 형상화했다. 이는 그의 작품이 단순한 회화적 성취를 넘어, 역사적 성찰과 철학적 깊이를 지닌 예술적 작업으로 평가받는 이유다.송필용의 물은 자연, 인간, 역사가 하나로 융합되는 경지의 은유로, 과거의 고통을 극복하고 미래의 희망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그의 작업은 단순히 미적인 성취를 넘어 철학적 깊이를 담고 있다. 따라서 역사적 서사와 철학적 사유를 통합하며, 한국 미술에서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그의 작업은 개인과 공동체, 현실과 이상, 과거와 미래를 잇는 강렬한 예술적 다리를 구축한다. 비가시적인 역사의 본질을 시각적으로 탐구하는 독창적인 조형 언어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다만 송필용 작가의 작품은 강렬한 상징성과 철학적 깊이를 지니고 있지만, 관객의 해석을 돕기 위해 상징을 보다 명확하게 전달할 방법도 고민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든다면 필자의 생각일 수 있지만, 물이라는 상징적 주제가 가진 보편성과 추상성을 보완하기 위해 텍스트나 설치 미디어 같은 새로운 매체를 결합해 작품의 메시지를 보다 다층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또한, 작가의 조형 언어는 과거의 역사적 맥락에 뿌리를 두고 있으나, 동시대적 관점에서 물의 의미를 확장하는 시도가 부족하다는 점도 지적할 수 있다. 현대 사회에서 물은 생태 위기, 환경 문제와 연결될 수 있는 중요한 소재다. 이러한 시각을 추가한다면, 작품이 현재와 미래의 담론에 더욱 깊이 개입할 수 있을 것이다.송필용의 작업은 역사의 상처를 치유하고 미래로 나아가는 희망을 전달하는 데 있어 강력한 메시지를 지니고 있다. 하지만 그의 예술적 성과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기 위해 상징의 확장성과 동시대성을 고려한 실험적 접근이 병행된다면, 작가의 작업은 더욱 폭넓은 공감과 새로운 담론을 이끌어낼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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