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앙코르! 향토극단] 창작연극 맥 잇는 부산극단 '시나위'

    박상규 대표 "연극 몰입할 수 있는 사회 제도적 환경 필요"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부산 남구 경성대 앞 대학로는 부산지역 '소극장 1번지'로 불린다. 이 일대에만 소극장 10여 곳이 몰려 있기 때문이다.지난 4일 오후 극연구집단 '시나위'의 제54회 정기공연 '참 세기'(연출 김동현)가 공연되는 하늘바람 소극장을 찾았다.소극장 문을 열자 더운 공기가 후끈 밀려 나왔다.*'대 숲에는 말이 산다'(2009) 제27회 부산연극제에서 최우수작품상, 연출상, 남자우수연기상을 받은 '대 숲에는 말이 산다' 한 장면 [극연구집단 시나위 제공] 무대에서는 이날 오후 8시 공연을 앞두고 무대 설치 작업이 한창이었다. 얼굴에 땀이 송골송골 맺힌 박상규 대표는 일손을 급히 놓고 반겼다.그는 이번 정기공연을 위해 이곳 소극장을 대관했다고 말했다."어디 마땅히 앉을 곳도 없고…여기 객석에 앉을까요?"자리를 권하는 객석 의자를 보니 의자마다 등받이에 사람 이름이 새겨져 있었다.그는 "소극장 만들 때 자금을 기부한 분들의 이름"이라고 귀띔했다.자금이 부족하다 보니 연극을 사랑하는 사람들로부터 기부를 받아 극장을 만들고, 이후 이들에게는 연극 초대권을 주는 방식 등으로 보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극연구집단 시나위는 배우 중심의 창작 연극을 추구하는 극단으로 평가받는다. 다른 극단들도 마찬가지겠지만 부산 연극계에서 배우의 연기력을 유독 강조하는 극단이 시나위다.시나위는 극단 '레파토리 시스템'에서 활동하던 젊은 단원들이 뭉쳐 1997년 7월 창단했다.박 대표를 비롯해 박상하, 김혜정, 박혜인, 오정국 등 7∼8명이 원년 멤버로 호흡을 맞췄다.20년 남짓 세월이 지난 지금 무대에 남아 있는 사람은 박 대표와 이 극단에서 배우장을 맡고 있는 김혜정 씨 2명뿐이다.원년 멤버 박상하는 러시아에서 유학한 후 경성대와 경기대에서 겸임교수를 거쳐 2005년께부터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로 후학을 지도하고 있다.시나위가 창단 당시 내건 기치는 '연기에 대한, 연극에 대한 새로운 방법론 모색'이었다.특히 배우들의 몸 연기를 중요시했다. 그러다 보니 연습은 혹독하게 이뤄졌다.200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부산 개최 기념으로 기획한 무술타악 퍼포먼스 '휘투타'(강태욱 작, 박상규 총연출) 공연 때는 단원들 전체가 지리산으로 4박 5일 극기훈련을 떠나기도 했다.*무술타악 퍼포먼스 '휘투타'(2005) [극연구집단 시나위 제공] 박 대표는 "연극을 처음 시작할 때부터 연극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 연극은 고된 작업이고 체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한 작품을 위해 몇 달 동안 하루 12시간씩 연습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시나위 작품 중에는 창작극과 함께 배우들의 연기력이 뛰어난 작품이 많다. 그렇다 보니 연극제 수상 경력도 많다.제12회 정기공연 작품인 '검정 고무신'(위기훈 작, 오정국 연출)은 제21회 부산연극제에서 최우수연기상(이혁우)과 우수연기상(진선미)을 받았다.'인류 최초의 키스'(고연옥 작, 오정국 연출)는 제22회 부산연극제에서 최우수작품상과 함께 연출상을 받았다.창작극 'B.C 2430'(강태욱 작, 오정국 연출)은 2005년 4월 제23회 부산연극제에서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해 남자우수연기상(백길성), 무대기술상(박은주)까지 휩쓸었다.2007년 공연한 '얼굴 없는 피카소', 2009년 '대 숲에는 말(言)이 산다', 2017년 '이순신은 살아있다' 등은 부산연극제는 물론 전국 연극제에서 작품상 등 각 부문에서 많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얼굴 없는 피카소'(2007) [극연구집단 시나위 제공] 시나위는 창단 이후 매년 2∼3개 작품을 꾸준히 무대에 올렸다.올해도 부산연극제 경연 부문 참가작 '귀가'(김지훈 작, 반필우 연출)를 비롯해 제54회 정기공연 작품 '참세기' 등 2개 작품을 선보였다.'귀가'는 부산연극제에서 우수작품상과 희곡상, 우수연구상을 받았다.두 작품에 이어 내달 '나는 연출이다'(김동현 연출), 11월 창작 뮤지컬 '패스트 트랙'(최해인 작, 반필우 연출) 등 3개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박 대표는 그동안 공연한 작품에 대해 "소중한 자식과 같은 느낌이 든다"며 "아이들이 훌륭하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주변의 손길이 필요하듯 후배 연기자들과 연출가들에 의해 새롭게 재해석되기를 바란다"고 소망했다.창단 20년을 넘어선 시나위는 이제 제2기를 맞는다.현재 극단은 박 대표를 비롯해 배우장 김혜정, 연출·배우 반필우, 연출·작가 김동현, 작가 김지훈·최해인, 배우 김현진·송서윤·이승환 등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 9월 3일 <참 세기> 첫 공연이 끝나고 찍은 기념사진. 사진 맨 오른쪽부터 연출 김동현, 배우 박상규, 작가 이현경, 배우 정안지, 그리고 필자 박 대표는 "척박한 연극 시장을 개척하고 한 때 부흥을 맞기도 한 시기가 1기라고 한다면 뉴 미디어 시대를 맞은 지금은 2기라고 할 수 있다"며 "이제는 젊은 연극인들이 미래 시대를 개척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그는 그러기 위해서는 젊은 연극인들이 연극에 몰입할 수 있는 사회 제도적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예술인에게 국가가 최소한의 생계를 지원하는 유럽과 같은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그는 "우리나라 자치단체에서 주는 보조금은 예술인들의 '길들이기용'이라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며 "젊은 연극인들이 생계 때문에 연습에 집중하지 못하는 현실이 가장 안타깝다"고 말했다.**지난 9월 3일 홀로도시여행 부산1 편에서 보았던 연극 <참 세기>의 시나위 극단에 소개기사가 연합뉴스에 나와 반가운 마음에 올렸다.

  • 서구문화원 조소연 유상근, 시민아이디어공모 우수상 등 받아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사업과 관련된 시민아이디어 공모에서 광주 서구문화원의 조소연씨와 유상근씨가 각각 우수상과 장려상을 받았다.10일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지원포럼(회장 지형원)은 지난 8월 12일부터 8월 30일까지 실시한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을 위해 진행했으면 하는 시민아이디어와 향후 기대효과 등에 대한 공모전을 가졌다.*사진 맨 오른쪽부터 장려상 유상근씨, 우수상 조소연씨,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지원포럼 지형원 회장, 최우수상의 김여진씨, 장려상 조아라씨.우수상을 받은 조소연씨는 ‘걸어다니는 도슨트 앱 구축’이라는 제목으로 광주지역의 각종 문화재는 물론 의병이나 선비 이름을 활용한 도로명, 광주의 근대건축물 등 표지판에 잘 나타나지 않는 내용이나 사진, 영상 등을 QR 코드를 통해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는 아이디어이다.이 아이디어는 단체투어의 경우 해설사가 함께 동행하기 때문에 자료가 구비되어 있지 않아도 설명을 들을 수 있으나 개인이 투어를 갈 경우 설명을 듣는 것이 어렵다는 점에서 착안했다.더욱이 요즘은 여행사를 통해 가는 투어프로그램이 아닌 개인이나 친구들과 함께 여행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장려상을 받은 유상근씨는 ‘광주 거리미술(그래피티) 페스티벌' 제목으로 문화도시 광주의 외형적인 이미지 도출을 위해 옹벽이나 공공기관 건물 측멱을 활용한 거리미술 페스티벌을 통해 광주 방문객에게 문화도시다운 면모를 느끼도록 하자고 제안했다.이밖에 김여진(조선대 문화전문대학원)씨의 ‘광주지역 굴다리를 테마별로 특색 있게 꾸미자’가 최우수상을 수상했고 광주에 색을 입히자는 아이디어를 낸 조아라씨가 장려상을 수상했다.시민을 대상으로 처음 실시한 이번 공모에는 57건이 접수됐는데 수상작 이외에도 의외로 좋은 아이디어가 접수돼 이들 아이디어들을 문화적 도시환경 조성, 예술진흥 및 문화 관광산업 육성 등으로 분류하여 연차별 사업계획 수립에 활용할 계획이다.심사를 맡았던 류재한 전남대 인문대학장은 “시민들을 대상으로 아이디어를 공모한 것은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사업에 대한 시민의 관심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했다”면서 “접수된 아이디어들 가운데 우수작이 많아 해마다 실시하여 시민들의 의견을 많이 반영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 부산 2019바다미술제, 시민들의 이야기 담긴 헌 옷으로 작품 제작

    부산 바다미술제에 대형 헌옷 태피스트리 작품이 등장한다. 이 작품은 시민들이 기증한 헌옷으로 만들 예정이다.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는 오는 9월 3일부터 9월 11일까지 2019바다미술제에 참여하는 네팔 작가의 작품 제작에 필요한 헌 옷을 기증받는다고 밝혔다.이번 2019바다미술제에서 네팔 출신의 작가 마니쉬 랄 쉬레스다(Manish Lal SHRESTHA)는 신작 <수직 물결>(Vertical Wave)이라는 높이 3m, 길이 108m에 이르는 대형 태피스트리(Tapestry)형태의 설치작업을 할 예정이다.이 작품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동참하여 기부한 헌 옷을 바느질하여 대형 태피스트리로 제작될 예정이다. 이 작품은 사람들이 입은 옷에는 개인만이 갖고 있는 고유의 서사와 분위기, 아름다움이 함축되어 있다고 생각하는 작가의 의도를 반영할 것으로 알려졌다.작가는 작품 구상을 위해 지난 7월 중순 전시 장소인 다대포해수욕장을 직접 방문하여 설치될 공간을 둘러보고 작품 구상을 구체화해왔다. 작가는 대중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수 요소인 만큼 영상 메시지를 제작하여 보내는 등 작품 제작에 열의를 나타내고 있다. 기부로 탄생하게 될 작가의 이번 작품은 헌 옷을 함께 묶는 과정에서 개인과 개인간의 연결, 역사의 공유 등 다양한 층위의 의미들을 만들어 낼 것으로 기대된다. 시민들이 기부한 헌옷을 통해 바느질 하는 과정에서 시민들의 기억과 보이지 않는 이야기가 2019바다미술제를 매개로 한데 모이고 이를 작품을 통해 기억하게 되는 화합의 순간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작품 재료로 활용될 헌 옷 수집은 상하의 관계없이 바느질이 용이한 얇은 의류로 1,400여 장이 필요하다. 완성된 작품은 2019바다미술제의 전시 장소인 다대포해수욕장 입구에 조성된 녹지 공원에 전시될 예정이다. 기증자의 이름은 제작 명판에 기재되어 작품과 함께 전시되며, 조직위는 기증자 중 일부에게는 추첨을 통해 소정의 상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프로젝트 참여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부산비엔날레 누리집(www.busanbiennale.org)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19바다미술제는 오는 9월 28일부터 10월 27일까지 30일간 다대포해수욕장에서 개최되며, ‘상심의 바다(Sea of Heartbreak)’를 주제로 자연과 생태, 삶에 대한 고민을 다룬다.

  • 서구문화원 임직원, 양림동 답사 및 공연 관람 문화워크숍

    광주 서구문화원 임직원들은 27일 남구 양림동 펭귄마을과 정율성 거리 등을 현지 답사하는 8월 월례 문화워크숍을 가졌다.정인서 서구문화원장의 설명으로 이어진 이날 답사에서는 정율성 거리와 3.1만세운동길 등을 돌아보는 과정에서 정율성과 광주의 관련성, 음악적 성과 등을 소개하고 앞으로 개선 방안 등을 논의했다.정 원장은 우선 정율성 생가에 대한 논란이 남구청과 정율성기념사업회가 한때 양측의 고소로까지 치닫는 등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였던 점을 설명했고, 임직원들은 정율성 거리가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이미지 훼손이 염려된다는 점을 지적했다.정율성 사진을 배열한 조형물은 중앙 부분의 조명이 꺼져있었으며, 정율성 음악이 나오는 길에는 버튼을 눌러야만 나오는 방식보다는 센서방식으로 사람이 지나갈 때면 일정 시간만 음악이 흘러나오면 좋겠다는 의견이었다.사진을 설명하는 터치식 스크린은 다음 화면 버튼이 스크린 아래쪽에 있어 한 장 한 장 볼 때마다 허리를 구부려 눌러야 하고 연보나 음악감상, 디지털 방명록 역시 마찬가지였다는 단점에 대해 의견을 모았다.또 3.1만세운동길에는 태극기를 볼 수 없어 보완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펭귄마을 골목도 많은 관광객이 이곳을 방문한다는 점에서 골목길 일정 공간에 쉼터를 만들거나 입구에 있는 체험공간도 개방적으로 운영할 대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는 데 공감했다.특히 펭귄마을 골목의 경우도 좀 더 공간 범위를 확대해 청년작가존을 구성하여 양림동 역사화 등을 보여주거나 1분영상 등으로 보여준다면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양림동 근대역사문화를 손쉽게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이어 서구문화원 임직원들은 이날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열린 광주문화재단의 우수공연초청기획 프로그램인 국립현대무용단의 <스윙>을 관람하고 모처럼의 좋은 공연에 기립박수를 치는 등 다양한 일정을 소화했다.

  • 광주시립미술관, 해외 유명 명화전 유치해야

    광주시립미술관을 찾는 관람객들은 자녀의 교육 및 체험 목적이 많기 때문에 가족체험형 전시와 지역에서 쉽게 보기 어려운 해외 유명 명화전에 대한 욕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미술관을 찾는 상당수 관람객이 자녀를 둔 젊은층이 많고 서울에 가야만 볼 수 있는 해외 유명명화전에 대한 갈증이 높아 대형 전시에 대한 욕구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광주시립미술관이 경제문화공동체 더함에 의뢰해 지난 4월부터 6월 사이에 미술관 방문 관람객 가운데 1천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바에 따르면 앞으로 관람하고 싶은 전시는 전체응답자의 45.9%가 ‘가족 체험형 전시’라고 응답하였고, ‘해외 유명 명화전’도 38.5%으로 나타났다. 이어 ‘디자인전(건축, 가구, 공예 등)’ 29.7%, ‘지역작가 전시’ 18.4%, ‘미디어아트(비디오 등)’ 14.2% 순이었다.앞으로 미술관을 재방문하겠다는 목적(복수응답)으로는 전시관람(59.3%), 자녀의 교육 및 체험(40.3%), 교육 프로그램 이용(20.2%), 지인과의 만남(10.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특히 미술관을 찾는 관람객은 남자보다 여자가 훨씬 많은 76.4%를 차지했고, 연령층은 30대가 29.7%로 가장 많았으며, 40대(25.9%), 20대(14.4%), 50대(14.2%), 60대 이상(10.2%)으로 자녀를 둔 계층이 많아 가족체험형과 해외 유명명화에 대한 욕구를 반영하고 있다.미술관이 제공해야 할 교육 프로그램(복수응답)으로는 미술실기교육(36.3%), 인문학 강좌(30.3%), 예술사 강좌(31.2%), 전시연계 토크강좌(16.3%), 도슨트 양성교육(13.4%), 소외계층 대상 미술교육(10.6%) 등의 순으로 나왔다.미술관 시설 및 서비스 만족도는 5점 척도로 측정한 결과 직원친절과 미술관 위치에 대한 만족은 각각 4.15와 4.11로 4점 이상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그러나 주차시설은 2.87, 휴게시설로 카페가 3.28, 휴게공간의자가 3.49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 특히 주차 부분은 주차 공간 부족(84.7%)과 주차장 위치 파악 어려움(17.1%), 주차장 이용 안내 미흡(13.6%), 주차시설 안내판 설치 미흡(10.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휴게 카페 시설에 대해서는 분위기는 좋은 편이나 메뉴 가운데 식사가 불가능 하다는 의견이 41.7%에 달해 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광주시립미술관 전승보 관장은 “이번 관람객 만족도 조사 결과 관람객들의 욕구를 더욱 면밀히 분석해 미술관 혁신과 발전을 위한 방안 수립에 적극 반영하여 시민의 요구에 부응하고 문턱 없는 미술관이 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특히, 전 관장은 미술관 관람을 하는 가장 큰 이유로 꼽고 있는 ‘자녀의 교육 및 체험 목적’을 토대로 어린이를 위한 체험형 전시 프로그램 확대와 미술관이 자녀들과 소통하고 함께 문화 활동을 향유할 수 있는 거점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방안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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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초반 기대 이상으로 방문객 늘어
      광주디자인비엔날레에 기대 이상으로 방문객이 늘어 주최측마저 깜작 놀라는 눈치이다.주최측은 지난 9월 7일 개막한 2019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추석을 맞으면서 관람객들의 방문이 평소 주말 대비 3배 이상 증가하여 행사 성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이번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홍보가 미흡하고 입소문도 많지 않아 디자인비엔날레가 열렸는지조차 모르는 사람들이 많을 정도였으나 추석을 전후해 방문객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태풍 링링이 몰고 온 악천후 속에 개막식을 치룬 2019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감소한 관람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전통한복 체험 및 특별할인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추석연휴 관람객 유치 등을 벌였다.실제 연휴기간 전시관에는 많은 가족단위 관람객이 몰리며, 전시 내용에 대한 평가도 호평이 이어져 분위기가 반전되었다는 것이다. 2019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HUMANITY(인간애)라는 주제가 지나치게 포괄적이고 무거워 보일 수 있지만 디자인의 기능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는 점에서 관람객의 관심을 이끌고 있다. 간결하고 여유로운 동선과 공간 구성으로 관람 시민들이 느낄 수 있는 디자인작품 이해가 다소 어렵다는 이미지가 해소되었다고 한다. 2019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복잡한 현대사회의 이슈와 자본 중심의 구조 속에서도 공공적 목적을 위해서는 인간다움과 공동체가 필요하다는 방향을 각각의 작품으로 제시하고 있다.디자인은 동시대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데 기여하는 특성과 과제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관람객의 공감을 일으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또한 올해로 100주년을 맞이한 독일 바우하우스의 철학과 근•현대 디자인 및 건축에 끼친 영향 등을 살펴볼 수 있어 디자인과 건축 분야 종사자들에게 큰 관심꺼리이기도 하다. 100년전 바우하우스의 순수 추상주의적 조형관은 4관의 현대디자인을 대표하는 애플디자인의 미니멀리즘과 일맥상통 해 있기도 하다. 산업혁명의 영향으로 발생한 ‘디자인은 기능을 따른다’는 기본 개념과 추상주의의 디자인관점이 모더니즘 시대의 대표 디자이너인 ‘디터 람스’에 이어 미니멀리즘의란 사조로 애플의 아이폰 디자이너인 ‘조니 아이블’까지 이어져오는 전시 속에서 숨은 이야기들을 발견해 낼 수 있다.5관의 지역산업전시관에서도 디자인 전공자가 아닌 일반 관람객들이 좋아하는 다양한 디자인 상품을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다. 특히, 비즈니스라운지 세션은 지난 2015년부터 지금까지 국내외 유명디자이너가 디자인하고 지역 제조기업이 양산한 광주산업화디자인프로젝트 성과물들이 전시되어 있어, 광주의 제품디자인의 우수성 및 해외시장 진출의 가능성을 관람객과 바이어들에게 선보여지기도 하여, 국내 수출중심의 제조 기업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이밖에, 지역 디자인기업들의 자체 상품과 2019광주디자인비엔날레 전용 PB상품들이 전시 판매되고 있어 관람객의 방문 기념품으로 인기상품으로 판매되고 있다.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미래사회의 모빌리티 체험교육도 각 학교별 단체 신청이 줄을 잇고 있다. 또한 추석연휴기간에 한복입기 이벤트를 통해 50%의 입장권 할인행사를 추진하면서 더 많은 관람객들의 만족도를 높였다.광주디자인센터 위성호 원장은 “개막 출발에 다소 어려움이 있었지만, 디자인의 사회적 저변확대와 지역경제 및 산업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성공적 행사로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성공의지를 밝혔다.한편, 광주광역시가 주최하고 광주디자인센터가 주관하는 2019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HUMANITY(사람사는 세상, 따듯하게)’란 주제 아래 5개 본전시를 비롯해 △특별전(5개) △개막심포지엄 및 국제학술대회 △비즈니스 연계 프로그램 △교육 △이벤트 등이 오는 10월 31일까지 광주비엔날레전시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광주디자인센터전시관 등에서 이어진다. 
    • [앙코르! 향토극단] 창작연극 맥 잇는 부산극단 '시나위'
      박상규 대표 "연극 몰입할 수 있는 사회 제도적 환경 필요"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부산 남구 경성대 앞 대학로는 부산지역 '소극장 1번지'로 불린다. 이 일대에만 소극장 10여 곳이 몰려 있기 때문이다.지난 4일 오후 극연구집단 '시나위'의 제54회 정기공연 '참 세기'(연출 김동현)가 공연되는 하늘바람 소극장을 찾았다.소극장 문을 열자 더운 공기가 후끈 밀려 나왔다.*'대 숲에는 말이 산다'(2009) 제27회 부산연극제에서 최우수작품상, 연출상, 남자우수연기상을 받은 '대 숲에는 말이 산다' 한 장면 [극연구집단 시나위 제공] 무대에서는 이날 오후 8시 공연을 앞두고 무대 설치 작업이 한창이었다. 얼굴에 땀이 송골송골 맺힌 박상규 대표는 일손을 급히 놓고 반겼다.그는 이번 정기공연을 위해 이곳 소극장을 대관했다고 말했다."어디 마땅히 앉을 곳도 없고…여기 객석에 앉을까요?"자리를 권하는 객석 의자를 보니 의자마다 등받이에 사람 이름이 새겨져 있었다.그는 "소극장 만들 때 자금을 기부한 분들의 이름"이라고 귀띔했다.자금이 부족하다 보니 연극을 사랑하는 사람들로부터 기부를 받아 극장을 만들고, 이후 이들에게는 연극 초대권을 주는 방식 등으로 보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극연구집단 시나위는 배우 중심의 창작 연극을 추구하는 극단으로 평가받는다. 다른 극단들도 마찬가지겠지만 부산 연극계에서 배우의 연기력을 유독 강조하는 극단이 시나위다.시나위는 극단 '레파토리 시스템'에서 활동하던 젊은 단원들이 뭉쳐 1997년 7월 창단했다.박 대표를 비롯해 박상하, 김혜정, 박혜인, 오정국 등 7∼8명이 원년 멤버로 호흡을 맞췄다.20년 남짓 세월이 지난 지금 무대에 남아 있는 사람은 박 대표와 이 극단에서 배우장을 맡고 있는 김혜정 씨 2명뿐이다.원년 멤버 박상하는 러시아에서 유학한 후 경성대와 경기대에서 겸임교수를 거쳐 2005년께부터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로 후학을 지도하고 있다.시나위가 창단 당시 내건 기치는 '연기에 대한, 연극에 대한 새로운 방법론 모색'이었다.특히 배우들의 몸 연기를 중요시했다. 그러다 보니 연습은 혹독하게 이뤄졌다.200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부산 개최 기념으로 기획한 무술타악 퍼포먼스 '휘투타'(강태욱 작, 박상규 총연출) 공연 때는 단원들 전체가 지리산으로 4박 5일 극기훈련을 떠나기도 했다.*무술타악 퍼포먼스 '휘투타'(2005) [극연구집단 시나위 제공] 박 대표는 "연극을 처음 시작할 때부터 연극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 연극은 고된 작업이고 체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한 작품을 위해 몇 달 동안 하루 12시간씩 연습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시나위 작품 중에는 창작극과 함께 배우들의 연기력이 뛰어난 작품이 많다. 그렇다 보니 연극제 수상 경력도 많다.제12회 정기공연 작품인 '검정 고무신'(위기훈 작, 오정국 연출)은 제21회 부산연극제에서 최우수연기상(이혁우)과 우수연기상(진선미)을 받았다.'인류 최초의 키스'(고연옥 작, 오정국 연출)는 제22회 부산연극제에서 최우수작품상과 함께 연출상을 받았다.창작극 'B.C 2430'(강태욱 작, 오정국 연출)은 2005년 4월 제23회 부산연극제에서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해 남자우수연기상(백길성), 무대기술상(박은주)까지 휩쓸었다.2007년 공연한 '얼굴 없는 피카소', 2009년 '대 숲에는 말(言)이 산다', 2017년 '이순신은 살아있다' 등은 부산연극제는 물론 전국 연극제에서 작품상 등 각 부문에서 많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얼굴 없는 피카소'(2007) [극연구집단 시나위 제공] 시나위는 창단 이후 매년 2∼3개 작품을 꾸준히 무대에 올렸다.올해도 부산연극제 경연 부문 참가작 '귀가'(김지훈 작, 반필우 연출)를 비롯해 제54회 정기공연 작품 '참세기' 등 2개 작품을 선보였다.'귀가'는 부산연극제에서 우수작품상과 희곡상, 우수연구상을 받았다.두 작품에 이어 내달 '나는 연출이다'(김동현 연출), 11월 창작 뮤지컬 '패스트 트랙'(최해인 작, 반필우 연출) 등 3개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박 대표는 그동안 공연한 작품에 대해 "소중한 자식과 같은 느낌이 든다"며 "아이들이 훌륭하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주변의 손길이 필요하듯 후배 연기자들과 연출가들에 의해 새롭게 재해석되기를 바란다"고 소망했다.창단 20년을 넘어선 시나위는 이제 제2기를 맞는다.현재 극단은 박 대표를 비롯해 배우장 김혜정, 연출·배우 반필우, 연출·작가 김동현, 작가 김지훈·최해인, 배우 김현진·송서윤·이승환 등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 9월 3일 <참 세기> 첫 공연이 끝나고 찍은 기념사진. 사진 맨 오른쪽부터 연출 김동현, 배우 박상규, 작가 이현경, 배우 정안지, 그리고 필자 박 대표는 "척박한 연극 시장을 개척하고 한 때 부흥을 맞기도 한 시기가 1기라고 한다면 뉴 미디어 시대를 맞은 지금은 2기라고 할 수 있다"며 "이제는 젊은 연극인들이 미래 시대를 개척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그는 그러기 위해서는 젊은 연극인들이 연극에 몰입할 수 있는 사회 제도적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예술인에게 국가가 최소한의 생계를 지원하는 유럽과 같은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그는 "우리나라 자치단체에서 주는 보조금은 예술인들의 '길들이기용'이라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며 "젊은 연극인들이 생계 때문에 연습에 집중하지 못하는 현실이 가장 안타깝다"고 말했다.**지난 9월 3일 홀로도시여행 부산1 편에서 보았던 연극 <참 세기>의 시나위 극단에 소개기사가 연합뉴스에 나와 반가운 마음에 올렸다.
    • 하정웅미술관, 근현대미술가 다양한 시선 들여다보는 자리
      광주시립미술관(관장 전승보)은 분관 하정웅미술관에서 하정웅컬렉션전 <예술가의 시선>전을 9월12일부터 내년 2월23일까지 갖는다. <예술가의 시선>전은 하정웅 컬렉션 가운데 대표적인 한국 근현대 예술가들의 작품 가운데 예술적 성취를 한 자리에 모은 것들로 급격하게 변화하는 한국근현대사 속에서 작가들의 다양한 시선을 살펴볼 수 있다.이번에 전시되는 작품은 김창열, 박서보, 윤형근, 남관, 하종현, 김구림, 고영훈 등 25명의 28점으로 각자의 예술적 방식으로 자신의 시선을 갖고 세상을 보는 다양한 관점이라 할 수 있다. *고영훈 work 1990 mixed media 76×110cm시립미술관측은 이들의 시선은 세계화와 국제화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바라본 시선, 역사의 현장을 이끄는 선구자이자, 목격자로서의 시선, 일상 속에서 주변의 실재를 탐색하는 관찰자로서의 시선, 변하지 않는 근원적 가치를 추구해가는 시선, 이상세계에 대한 동경을 꿈꾸는 시선 등으로 예술가들은 그들의 시간 속에서 자신만의 시선을 담아낸 작품을 통해 예술적 성취를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특히 이번 전시회는 1993년부터 광주시립미술관에 2,063점의 작품을 기증해온 하정웅(1939~현재) 선생의 컬렉션의 성과가 돋보이는 전시다. 하정웅 선생은 자수성가한 재일교포 사업가로, 미술 작품 컬렉터로서 컬렉션을 통해 작가들의 작품을 구입하고 또 공공미술관에 기증하면서 메세나 정신을 실천해오고 있다. 전승보 광주시립미술관장은 “하정웅 선생의 기증작 중 대표적인 한국 근현대 예술가들의 작품을 통해 관람자들이 동시대 속에서 작가들의 시선이 머문 곳을 찾아가보며 우리 삶의 모습들을 되돌아보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서보 묘법 NO.5-82 1982 캔버스에 유채 112.2×145.5cm
    • 서구문화원 조소연 유상근, 시민아이디어공모 우수상 등 받아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사업과 관련된 시민아이디어 공모에서 광주 서구문화원의 조소연씨와 유상근씨가 각각 우수상과 장려상을 받았다.10일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지원포럼(회장 지형원)은 지난 8월 12일부터 8월 30일까지 실시한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을 위해 진행했으면 하는 시민아이디어와 향후 기대효과 등에 대한 공모전을 가졌다.*사진 맨 오른쪽부터 장려상 유상근씨, 우수상 조소연씨,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지원포럼 지형원 회장, 최우수상의 김여진씨, 장려상 조아라씨.우수상을 받은 조소연씨는 ‘걸어다니는 도슨트 앱 구축’이라는 제목으로 광주지역의 각종 문화재는 물론 의병이나 선비 이름을 활용한 도로명, 광주의 근대건축물 등 표지판에 잘 나타나지 않는 내용이나 사진, 영상 등을 QR 코드를 통해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는 아이디어이다.이 아이디어는 단체투어의 경우 해설사가 함께 동행하기 때문에 자료가 구비되어 있지 않아도 설명을 들을 수 있으나 개인이 투어를 갈 경우 설명을 듣는 것이 어렵다는 점에서 착안했다.더욱이 요즘은 여행사를 통해 가는 투어프로그램이 아닌 개인이나 친구들과 함께 여행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장려상을 받은 유상근씨는 ‘광주 거리미술(그래피티) 페스티벌' 제목으로 문화도시 광주의 외형적인 이미지 도출을 위해 옹벽이나 공공기관 건물 측멱을 활용한 거리미술 페스티벌을 통해 광주 방문객에게 문화도시다운 면모를 느끼도록 하자고 제안했다.이밖에 김여진(조선대 문화전문대학원)씨의 ‘광주지역 굴다리를 테마별로 특색 있게 꾸미자’가 최우수상을 수상했고 광주에 색을 입히자는 아이디어를 낸 조아라씨가 장려상을 수상했다.시민을 대상으로 처음 실시한 이번 공모에는 57건이 접수됐는데 수상작 이외에도 의외로 좋은 아이디어가 접수돼 이들 아이디어들을 문화적 도시환경 조성, 예술진흥 및 문화 관광산업 육성 등으로 분류하여 연차별 사업계획 수립에 활용할 계획이다.심사를 맡았던 류재한 전남대 인문대학장은 “시민들을 대상으로 아이디어를 공모한 것은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사업에 대한 시민의 관심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했다”면서 “접수된 아이디어들 가운데 우수작이 많아 해마다 실시하여 시민들의 의견을 많이 반영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 “가을 여행, 광주로 오세요”
      광주광역시가 가을 관광객을 얼마나 유치할까?늘 광주는 볼거리가 없다는 지적이었는데 이번에는 적극적인 프로그램 홍보를 통한 관광상품 알리기에 나섰다.시는 국내 여행 활성화를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12일부터 29일까지 추진하는 가을 여행주간에 ‘2019 모두투어 여행박람회’와 ‘서울시 국내여행 박람회’에 잇따라 참가해 광주만의 다크투어 상품 등 관광객 유치를 위한 홍보를 펼쳤다.먼저, 6일부터 8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리는 ‘2019 모두투어 여행박람회’에 참가했다.  57개국 420여 개 지자체와 관광업체, 3만여 명 국내외 관광객을 대상으로 1913송정역시장, 518자유공원 등을 여행하는 ‘광주 인문학 투어’ 등 모두투어와 연계한 광주관광상품과 5·18민주화운동기록관, 5·18민주교류평화원 등 도심 관광지와 국립5·18민주묘지 등을 둘러보는 광주만의 다크투어 상품을 홍보했다. 또한, 큐알(QR)코드 셀프가이드북과 부스 내 홍보 동영상을 활용해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양림동근대역사문화마을, 광주디자인비엔날레 등 광주의 관광명소와 행사를 적극 홍보했다. 또한, 광주시는 가을 여행 성수기를 앞두고 국내여행 활성화를 위해 서울시가 18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청계광장에서 개최하는 ‘국내여행 박람회’에 참가해 광주 관광자원 홍보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한편, 시와 (사)광주관광컨벤션뷰로가 기획해 지난 8월부터 판매하기 시작한 광주 다크투어 상품 ‘대한외국인과 함께하는 광주버스여행’은 8월과 9월 총 4차례 모객한 결과 전부 완판돼 8월에는 46명이 광주를 방문하고, 9월에는 40명이 광주를 방문할 예정이다. ‘대한외국인과 함께하는 광주버스여행’은 5·18민주화운동기록관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5·18민주평화관을 방문하는 상품이다.이명순 시 관광진흥과장은 “광주시에서 의향, 예향, 미향으로 광주 관광을 브랜드화 하고 있다”며 “특히 2020년 5·18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을 앞두고 의향 관광 활성화에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 부산 2019바다미술제, 시민들의 이야기 담긴 헌 옷으로 작품 제작
      부산 바다미술제에 대형 헌옷 태피스트리 작품이 등장한다. 이 작품은 시민들이 기증한 헌옷으로 만들 예정이다.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는 오는 9월 3일부터 9월 11일까지 2019바다미술제에 참여하는 네팔 작가의 작품 제작에 필요한 헌 옷을 기증받는다고 밝혔다.이번 2019바다미술제에서 네팔 출신의 작가 마니쉬 랄 쉬레스다(Manish Lal SHRESTHA)는 신작 <수직 물결>(Vertical Wave)이라는 높이 3m, 길이 108m에 이르는 대형 태피스트리(Tapestry)형태의 설치작업을 할 예정이다.이 작품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동참하여 기부한 헌 옷을 바느질하여 대형 태피스트리로 제작될 예정이다. 이 작품은 사람들이 입은 옷에는 개인만이 갖고 있는 고유의 서사와 분위기, 아름다움이 함축되어 있다고 생각하는 작가의 의도를 반영할 것으로 알려졌다.작가는 작품 구상을 위해 지난 7월 중순 전시 장소인 다대포해수욕장을 직접 방문하여 설치될 공간을 둘러보고 작품 구상을 구체화해왔다. 작가는 대중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수 요소인 만큼 영상 메시지를 제작하여 보내는 등 작품 제작에 열의를 나타내고 있다. 기부로 탄생하게 될 작가의 이번 작품은 헌 옷을 함께 묶는 과정에서 개인과 개인간의 연결, 역사의 공유 등 다양한 층위의 의미들을 만들어 낼 것으로 기대된다. 시민들이 기부한 헌옷을 통해 바느질 하는 과정에서 시민들의 기억과 보이지 않는 이야기가 2019바다미술제를 매개로 한데 모이고 이를 작품을 통해 기억하게 되는 화합의 순간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작품 재료로 활용될 헌 옷 수집은 상하의 관계없이 바느질이 용이한 얇은 의류로 1,400여 장이 필요하다. 완성된 작품은 2019바다미술제의 전시 장소인 다대포해수욕장 입구에 조성된 녹지 공원에 전시될 예정이다. 기증자의 이름은 제작 명판에 기재되어 작품과 함께 전시되며, 조직위는 기증자 중 일부에게는 추첨을 통해 소정의 상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프로젝트 참여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부산비엔날레 누리집(www.busanbiennale.org)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19바다미술제는 오는 9월 28일부터 10월 27일까지 30일간 다대포해수욕장에서 개최되며, ‘상심의 바다(Sea of Heartbreak)’를 주제로 자연과 생태, 삶에 대한 고민을 다룬다.
    • 서구문화원 임직원, 양림동 답사 및 공연 관람 문화워크숍
      광주 서구문화원 임직원들은 27일 남구 양림동 펭귄마을과 정율성 거리 등을 현지 답사하는 8월 월례 문화워크숍을 가졌다.정인서 서구문화원장의 설명으로 이어진 이날 답사에서는 정율성 거리와 3.1만세운동길 등을 돌아보는 과정에서 정율성과 광주의 관련성, 음악적 성과 등을 소개하고 앞으로 개선 방안 등을 논의했다.정 원장은 우선 정율성 생가에 대한 논란이 남구청과 정율성기념사업회가 한때 양측의 고소로까지 치닫는 등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였던 점을 설명했고, 임직원들은 정율성 거리가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이미지 훼손이 염려된다는 점을 지적했다.정율성 사진을 배열한 조형물은 중앙 부분의 조명이 꺼져있었으며, 정율성 음악이 나오는 길에는 버튼을 눌러야만 나오는 방식보다는 센서방식으로 사람이 지나갈 때면 일정 시간만 음악이 흘러나오면 좋겠다는 의견이었다.사진을 설명하는 터치식 스크린은 다음 화면 버튼이 스크린 아래쪽에 있어 한 장 한 장 볼 때마다 허리를 구부려 눌러야 하고 연보나 음악감상, 디지털 방명록 역시 마찬가지였다는 단점에 대해 의견을 모았다.또 3.1만세운동길에는 태극기를 볼 수 없어 보완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펭귄마을 골목도 많은 관광객이 이곳을 방문한다는 점에서 골목길 일정 공간에 쉼터를 만들거나 입구에 있는 체험공간도 개방적으로 운영할 대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는 데 공감했다.특히 펭귄마을 골목의 경우도 좀 더 공간 범위를 확대해 청년작가존을 구성하여 양림동 역사화 등을 보여주거나 1분영상 등으로 보여준다면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양림동 근대역사문화를 손쉽게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이어 서구문화원 임직원들은 이날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열린 광주문화재단의 우수공연초청기획 프로그램인 국립현대무용단의 <스윙>을 관람하고 모처럼의 좋은 공연에 기립박수를 치는 등 다양한 일정을 소화했다.
    • 광주시립미술관, 해외 유명 명화전 유치해야
      광주시립미술관을 찾는 관람객들은 자녀의 교육 및 체험 목적이 많기 때문에 가족체험형 전시와 지역에서 쉽게 보기 어려운 해외 유명 명화전에 대한 욕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미술관을 찾는 상당수 관람객이 자녀를 둔 젊은층이 많고 서울에 가야만 볼 수 있는 해외 유명명화전에 대한 갈증이 높아 대형 전시에 대한 욕구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광주시립미술관이 경제문화공동체 더함에 의뢰해 지난 4월부터 6월 사이에 미술관 방문 관람객 가운데 1천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바에 따르면 앞으로 관람하고 싶은 전시는 전체응답자의 45.9%가 ‘가족 체험형 전시’라고 응답하였고, ‘해외 유명 명화전’도 38.5%으로 나타났다. 이어 ‘디자인전(건축, 가구, 공예 등)’ 29.7%, ‘지역작가 전시’ 18.4%, ‘미디어아트(비디오 등)’ 14.2% 순이었다.앞으로 미술관을 재방문하겠다는 목적(복수응답)으로는 전시관람(59.3%), 자녀의 교육 및 체험(40.3%), 교육 프로그램 이용(20.2%), 지인과의 만남(10.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특히 미술관을 찾는 관람객은 남자보다 여자가 훨씬 많은 76.4%를 차지했고, 연령층은 30대가 29.7%로 가장 많았으며, 40대(25.9%), 20대(14.4%), 50대(14.2%), 60대 이상(10.2%)으로 자녀를 둔 계층이 많아 가족체험형과 해외 유명명화에 대한 욕구를 반영하고 있다.미술관이 제공해야 할 교육 프로그램(복수응답)으로는 미술실기교육(36.3%), 인문학 강좌(30.3%), 예술사 강좌(31.2%), 전시연계 토크강좌(16.3%), 도슨트 양성교육(13.4%), 소외계층 대상 미술교육(10.6%) 등의 순으로 나왔다.미술관 시설 및 서비스 만족도는 5점 척도로 측정한 결과 직원친절과 미술관 위치에 대한 만족은 각각 4.15와 4.11로 4점 이상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그러나 주차시설은 2.87, 휴게시설로 카페가 3.28, 휴게공간의자가 3.49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 특히 주차 부분은 주차 공간 부족(84.7%)과 주차장 위치 파악 어려움(17.1%), 주차장 이용 안내 미흡(13.6%), 주차시설 안내판 설치 미흡(10.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휴게 카페 시설에 대해서는 분위기는 좋은 편이나 메뉴 가운데 식사가 불가능 하다는 의견이 41.7%에 달해 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광주시립미술관 전승보 관장은 “이번 관람객 만족도 조사 결과 관람객들의 욕구를 더욱 면밀히 분석해 미술관 혁신과 발전을 위한 방안 수립에 적극 반영하여 시민의 요구에 부응하고 문턱 없는 미술관이 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특히, 전 관장은 미술관 관람을 하는 가장 큰 이유로 꼽고 있는 ‘자녀의 교육 및 체험 목적’을 토대로 어린이를 위한 체험형 전시 프로그램 확대와 미술관이 자녀들과 소통하고 함께 문화 활동을 향유할 수 있는 거점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방안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 광주시립미술관, '의재毅齋, 산이 되다'展 특강
      한국화, 특히 남종화의 텃밭으로 광주를 예향이라는 이름을 얻게 한 한국화가 서양화에 밀려 설 자리를 잃고 있다.이런 가운데 광주시립미술관이 의재 허백련과 그의 제자 등 18명의 작품 40여명의 작품을 ‘의재毅齋, 산이 되다- 연진회로 이어진 의재 정신과 예술’전을 열고 있는 가운데 이선옥 의재미술관장을 초청해 ‘삶의 본이 된 스승 의재 허백련’을 주제로 21일 오후3시 특강을 갖는다.남종화의 마지막 거목으로 일컬어지고 있는 의재 허백련과 의재를 중심으로 예향 광주의 견인차로 호남화단의 큰 성취를 이뤘던 서화 동호단체인 연진회에 대한 본격적이고 집중적인 조명을 하는 자리이다.연진회 출신 작가들로는 김옥진, 김춘, 김화래, 박소영, 박행보, 이강술, 장찬홍, 정운면, 최덕인, 허달재 등의 작품도 출품되고 있다.이번 전시를 기점으로 남도 한국화단을 향한 관심이 다시 커지게 될 지는 지켜봐야 할 일이겠지만 의재 허백련이나 남농 허건 등 남종화의 작품 등이 각종 경매시장에서 서양화 청년작가보다 값이 낮은 현실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가 주목된다.이선옥 관장은 이번 강연을 통해 스승 의재를 향한 제자들이 평생을 간직한 존경과 사랑, 감사의 마음이 어떻게 가능했는지 춘설헌 제자들의 기억을 환기시켜 인터뷰한 직접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의재 허백련의 민족사상과 사회운동, 가르침의 방법 등을 알려지지 않은 일화와 함께 소개할 예정이다.또한 1930년대~1960년대에 걸쳐 의재를 구심점으로 퍼져나간 광주 문인들의 풍류와 인문학적 아취, 민족자강에 힘을 보태는 의기로움 등 얽혀진인맥들의 숨겨진 부분들도 함께 이야기함으로써 광주의 근현대 역사를 돌아보는 시간이 되기도 한다.그리고 귀한 사료로서 특별한 날에 스승과 제자가 함께 그림을 완성한 ‘합벽도’를 소개하고, 그 의미와 용어의 쓰임에 대해서도 알려준다.전승보 광주시립미술관장은 “이번 강연회를 기회로 예향 광주로서의 토대가 되게 한 인물이기도 한 ‘의재 허백련’을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면서, “광주시민은 인문의 땅 광주의 대표적 자산인 의재 허백련을 누구에게나 잘 설명할 수 있는 홍보대사가 될 수 있도록 많은 광주시민이 와서 들을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 정인서 문화비평 46, 동명동은 핫플레이스일까?
      동명동은 광주의 핫플레이스 가운데 하나이다. 뜨는 지역이다. 서울의 어떤 길을 빗대어(지금 그 길은 쇠퇴했지만) 동리단길이라 이름 붙인 카페거리가 즐비하다. 바로 5분 거리에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있고 하늘마당엔 저녁이면 젊은 청춘 남녀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지난 일요일, 인근에 사는 친구에게 점심이나 먹자며 전화했더니 동명동에서 보자고 한다. 제법 식당도 괜찮고 커피숍도 쓸 만하다고 말한다. 부부간에 만나기로 약속하고 일찌감치 시내로 나갔다. 산책 삼아 동명동을 한 바퀴 돌아볼 요량이었다. 지난해 전체를 눈여겨본 적이 있었던 터라 요즘은 얼마나 변했을까 싶어서였다.1시간 쯤 먼저 도착해 문화전당 광장을 지나 동명동 길을 걸었다. 햇볕이 있었지만 바람이 산들거리고 구름도 제법 있어 걸어 다니는 데는 크게 불편하지 않았다. 전당 주차장은 텅 비어 있었고 주차장 한켠에 ‘광주여자고등학교 추억의 벽’이 있었다. 대나무 숲길에 있는 벤치에 앉아 하늘거리는 대나무를 보며 흰 구름 사이로 파란 하늘을 찾았다.서석초등학교 정문 앞에 있는 광주폴리 ‘아이 러브 스트리트’(THE I LOVE STREET)를 지났다. 아이들이 뜀뛰기를 하는 트램펄린이 3개가 있었는데 하나는 가장자리 안전대가 떨어져 뒹굴고 있었다. 노란 철제계단에 올라가 주변 공간을 스마트폰에 담았다.동명동 길로 본격적으로 접어들었다. 11시 반쯤 되었는데 한 외국인 가족이 벌써 점심을 먹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식당에서 나오는 모습이 보였다. 요즘 젊은이들은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유행이어서 매운 떡볶이 집에는 서너 테이블에 손님들이 자리를 차지했다.테이크아웃 커피 두 잔을 시켜 거리를 걸었다. 곳곳에는 아직도 새로운 점포가 들어서기 위한 공사가 한창이었다. 새롭게 짓거나 완전히 탈바꿈한 곳도 있고 어떤 곳은 기존 건물을 그대로 살린 채 담장만 철거하고 내부분위기를 살린 곳도 있었다.동명동은 옛날부터 부자들이 사는 동네라 했다. 일제강점기 때는 인근에 형무소가 있었고 1971년 교도소가 옮기면서 70년대 이후 2층 양옥집들이 즐비하고 광주에서 방귀 깨나 끼는 사람들이 사는 곳이 되었다. 그러다가 도시 확산으로 외곽에 아파트 신도시가 들어서면서 옛 명성만 남은 채 쇠퇴한 동네가 되었다가 아시아문화전당이 들어선 이후 다시 핫플레이스가 된 곳이다. 친구 말에 따르면 핫플레이스가 맞기는 하지만 50~60대 나이를 가진 이들은 이곳을 다니면 안된다고 말한다. 왜냐고 물었더니 젊은이들이 많이 다니는 가게에 들어가면 ‘민폐’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 ‘물’이 나빠지니 주인들이 싫어한다는 것이다. 그럴 만도 하겠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우리가 설 자리는 어디일까라는 되새김을 했다.그런데 친구 부부를 기다리는 동안 동명동을 돌아다녀본 소감은 ‘창피하다’였다. 내가 창피한 것이 아니라 요즘같이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열리는 기간에 이곳을 찾았을 외국인들에게 창피하고 유명세를 듣고 찾아온 관광객들에게 부끄럽다는 것이다.사거리 곳곳마다 쓰레기봉투가 널브러져 있었다. 그것만이면 다행이겠지만 주변에는 1회용 테이크아웃 음료수잔은 물론이고 음식물쓰레기, 빈 박스, 스티로폼 등이 함께 그득했다. 더운 여름이라 냄새마저 풍겨 나왔다. 이 모습, 이 냄새에 누가 눈살을 찌뿌리지 않을손가.사진을 찍어 신고하고 싶었지만 이런 일들이 하루 이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 신고했을 것이고 평일이면 관할 지자체에서 치우기도 했겠지만 일요일이라 치우지 못했을 수도 있으려니 했다. 핫플레이스의 밤은 화려할지 모르겠지만 아침이면 쓰레기더미가 쌓이는 동명동을 생각하니 이곳은 ‘악플레이스’인 듯싶었다.광주시는 이곳에 일부러 돈 들여 문화마을을 만든다고 하니 걱정스럽다. 관에서 수억을 들여 이곳을 개발하면 이곳 커피숍이나 식당가만 좋은 일 시킬 뿐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든다. 그들이 자발적으로 아침마다 청소를 하고 문화마을을 만들기 위한 노력과 프로그램 개발을 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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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무소각장, 공간활용 방향성 연구 국비 지원사업 선정
      미술관, 도서관, 문화센터 등 그 활용방안을 놓고 논의가 지속되고 있는 ‘광주 상무소각장’의 공간운영 및 활용방안에 대한 연구가 국비로 진행된다.광주광역시는 6일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재)지역문화진흥원이 주관한 ‘2019 유휴공간 문화재생 기본계획수립 연구지원 대상지 공모’에 ‘광주 상무소각장’이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이번에 선정된 지역은 광주와 전주 등 모두 10곳이다. 이번에 문체부가 10곳의 유휴공간 문화재생 기본계획수립 연구를 위해 모두 2억원의 연구비를 국비로 투입할 예정이다.이들 지역에 대한 연구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가 보존가치가 높고 문화재생의 잠재력을 가진 지역의 유휴공간을 발굴하여, 유휴공간 활용을 위해 직접 연구사업을 진행하고 지역전문가들과 협업하는 형태로 그 결과를 내놓겠다는 것이다.문체부는 지역에 있는 유휴공간의 문화재생 사업방향의 효과성을 높이기 위해 전국 17개 광역시․도와 226개 기초 시·군·구를 대상으로 그동안 공모를 추진해 그 대상지를 선정했다.광주시의 경우 상무소각장에 대한 인근 주민들의 지속적인 집단민원 등으로 인해 2016년 12월 가동중지된 이후 기능을 상실하고 방치된 이 유휴공간을 그동안 시립도서관, 현대미술관 등 여러 활용방안을 논의해왔다.광주시는 상무소각장 공장동을 대상으로 지역적·장소적 가치와 특성, 공간 및 시설의 현황, 대상선정 사유, 사업지원 필요성 등 타당성을 확보해 공모사업에 응모했다.‘광주 상무소각장’은 대상지 1㎞ 이내 광주시청, 김대중컨벤션센터 등 주요 시설이 있고 인근 대단지 아파트와 중심상업지역이 위치해 유동인구가 많고 배후 수요가 풍부할 뿐만 아니라 남북축으로 광주천과 공원이 위치해 환경 요소가 풍부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광주시는 지난 4월 도시관리계획상 폐기물처리시설이었던 소각장 부지를 문화시설로 변경하고, 민관협치위원회와 워킹그룹을 구성·운영해 지속적인 논의 과정을 거쳐 사업추진을 위한 행정절차를 완료하는 등 사업의 필요성 및 타당성을 확보한 바 있다.특히, 오랫동안 분쟁과 갈등의 장소로 폐쇄 및 무조건적인 철거를 요구하는 인근 주민들을 대상으로 광주시가 추진해 온 ‘시의회와 민·관·전문가 합동 워크숍’, 주민설명회, 공장동 내부 투어, 간담회 등 주민들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갈등을 극복해 나가고 있는 점 등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문화체육관광부와 (재)지역문화진흥원은 선정된 유휴공간을 대상으로 내년 1월까지 문화재생 사업성분석 및 문화재생 방향성을 도출하고 공간 운영 및 활용계획안을 도출하는 기본계획 연구를 진행한다.광주시는 기본계획이 진행되는 동안 문화체육관광부, (재)지역문화진흥원, 연구기관 등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연구방향을 공유하고, 광주 상무소각장만의 장소성과 특성을 살린 활용계획안을 도출해 리모델링 계획안의 확정 및 국비 신청 등을 위한 후속 행정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박향 문화관광체육실장은 “철거 위기에 놓인 상무소각장을 민선7기 들어 시와 시의회, 전문가, 주민들이 머리를 맞대고 소통하며 고민한 결과 문화적 재생사업으로 방향을 잡았다”면서 “이번 공모에서 상무소각장의 가치와 광주시의 노력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있다”고 말했다.박 실장은 “앞으로도 지역사회, 전문가와 충분히 소통하면서 문화도시 광주답게 공간에 대한 가치재창조 과정뿐만 아니라 광주시의 랜드마크로서 문화적 도시재생사업의 사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이에 대해 문화재생 연구전문가는 "유휴공간이었던 상무소각장에 대한 국비 지원을 통한 재생 방향성과 공간 활용에 대한 연구를 하는 것은 참으로 바람직한 일이다"면서 "다만 전체 10곳에 대한 2억 원의 연구비 지원은 계량적으로 한 곳 당 2천만 원 수준이어서 그동안 해온 연구용역 사업의 예산에 비해 턱없이 부족해 아쉬움이 크다"고 지적했다.한편, 상무소각장은 지난 1996년 8월 폐기물처리시설 설치 승인, 2000년 9월 소각장 준공, 2001년 12월 사용개시신고 수리돼 광주에서 발생된 쓰레기를 소각해왔다.이에 인근 주민들의 폐쇄를 요구하는 지속적인 집단민원이 제기되고, 광주 중심부에 소각장 존치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광주 발전의 저해요인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으로 형성돼 지난 2016년 12월 폐쇄됐다.
    • 정인서 문화비평 45. 광주공연마루, 우리 국악의 새 지평 열다
      장중한 궁중음악이 울려 퍼진다. 임금 앞에서 궁중연례를 치를 때 연주하는 정악합주곡이다. 평소에 듣기 어려운 곡인지라 현장에서 듣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런가 하면 두 번째 연주는 둥근 박통에 24개의 죽관을 꽂은 생황이 들숨과 날숨으로 화음을 들려준다. 서양악기로 비유한다면 하모니카의 음색을 닮았다고나 할까.이처럼 모든 것이 새롭다. 이어서 나빌레라의 창작무용 ‘아리랑을 노래하다’와 태평소를 더욱 파워풀하게 개량한 장새납 협주곡 ‘용강기나리, 열풍’에 이르러서는 관중들의 흥겨움과 어깨 들썩임이 곳곳에서 보인다. 박수가 절로 나올 수밖에 없는 우리 음악이었다.서양음악에만 매몰되지 않고 이곳에서 우리 음악의 아름다움을 절로 느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상무지구의 광주공연마루에서 매일 오후 5시면 우리의 국악한마당이 다양하게 펼쳐진다. 182석의 객석은 1시간여 동안 ‘얼씨구’ ‘좋다’ ‘어히’ 등 추임새, 연호를 하며 중간박수를 치는 등 즐거움이 묻어났다. 20일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이 ‘열풍’이라는 주제로 펼친 이날 공연은 5호 태풍 다나스가 지나가는 시간이었다. 바람과 비가 흠뻑 몰아치는 궂은 날씨였지만 관중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이곳을 찾았다. “오늘, 누가 얼마나 올까?”라는 필자의 생각은 괜한 기우였다.사회를 맡고 있던 김산옥은 관객들을 휘어잡을 만큼 매끄러운 솜씨를 보였다. 그러더니 이번에 자신이 한 곡조 뽑겠단다. 그제서야 안내책자를 들여봤더니 노래곡 ‘쑥대머리’와 ‘제비노정기’를 부르겠다고 한다. 우리 광주의 국창 임방울 선생의 귀에 익은 대목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다는 것이다. 그녀의 오른 손이 펼쳐질 때는 ‘얼씨구’, 왼 손이 드리워질 때는 ‘좋다’라는 관객과의 약속을 즉석에서 가졌다. 그녀는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고 두 손이 이렇게 저렇게 펼쳐질 때마다 사람들은 박수와 함께 추임새를 한껏 추어올렸다. 노래가 끝나자 ‘앵콜’이 쏟아졌다.우리 음악을 들으면서 가슴에는 기쁨이 가득 찼다. 관객들의 박수는 상당히 길게 쳐댔다. 억지로 하는 것도 아닌 마음에서 우러나온 것이리라. 이 자리는 방탄소년단도 울고 갈만한 자리였다. 어느덧 마지막 공연이었다. 시립관현악단의 연주자들이 모두 힘껏 연주하는 모습이 아름다웠다. 관현악곡 ‘신푸리’는 상당히 빠른 속도감이 있어 연주자들이 연습하느라 고생깨나 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다양한 악기들마다 저마다의 가락이 있었다.기본 가락은 ‘별달거리’ 장단이라 하여 사물놀이에서 매우 빠르게 연주되는 장단이다. 이는 별과 달이 나오는 덕담의 반주로 쓰여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휘모리장단으로 연주를 하더니 꽹과리 연주자 두 명이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고 태평소 능게가락이 높은 음을 내며 오르내리는 듯 신명을 힘껏 풀어냈다.관객들은 쉬지 않고 박자에 맞춰 함께 박수를 쳤다. 마치 관객들은 박수 소리로 연주에 참여하는 듯 했다. 이런 흥겨움 속에 물아일체(物我一體)가 된다는 감정을 경험을 했을 것 같다. 다시 앵콜 연호에 연주자들도 신이 나는 듯 광주공연마루는 빛이 났다.이날 남녀노소 가족 단위로 관람하는 이들이 많았다. 우리 음악을 좋아하는 모임에서 무리지어 들어오기도 했다. 이곳을 찾으려면 공연 전날까지 사전예약을 해야 할만큼 인기가 높다. 지정좌석제를 하기 때문이다. 지난 3월부터 매주 토요일 오후 5시 정기적으로 국악공연을 해왔다. 지난 7월 12일부터는 세계수영대회 기간동안 월요일을 제외하고는 매일 오후 5시에 열리고 있다. 이밖에 창작국악단 도드리, 광주시립창극단, 김미숙뿌리한국무용단, 내벗소리민족예술단, 한국판소리보존회 등의 공연이 기다리고 있다.이번에 진행되는 광주공연마루 공연이 세계수영대회 참가선수단에게 광주의 문화와 우리 전통음악을 알리겠다는 취지도 담고 있다. 그렇다면 대회측과 연계하여 선수단이 매일 공연을 볼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출 필요가 있겠다. 아직도 그게 미흡한 듯 이날 공연 때는 수영선수단이 보이지 않았다.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관객들이 좋은 장면을 사진을 찍으려는 데 스텝이 다가와 “저작권 때문에 사진 촬영금지”라고 말한다. 공연 시간 내내 이곳저곳에서 제지하는 모습이었다. 사진 및 영상 촬영 금지라는 안내문을 공연장 입구에 알리거나 공연시작 전 무대 화면이나 안내방송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 하정웅미술관, 청년작가들은 무엇으로 먹고 사나!
      청년작가들은 어떻게 살아갈까? 그림이 잘 팔린다면 좋겠지만 그렇지도 않은 마당에 쉼없이 전시에 참여해야 하기 때문에 그 비용도 녹록치 않기 때문이다.지역의 청년작가와 광역시 미술관 학예사들이 이 문제를 놓고 함께 고민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뾰족한 수가 나올 것인지 궁금하다. 광주광역시립미술관은 24일 오후 2시 광주 하정웅미술관에서 하정웅청년작가초대전 ‘빛2019’ 전시연계 행사로 ‘청년작가로 살아가기_작가, 비평가, 기획자와의 대화’를 마련했다. 전시연계 행사로 준비한 이번 대화의 자리는 ‘빛2019’ 전시 설명과 더불어 동시대 청년작가 발굴 육성 현황과 대안에 대해 함께 고민하겠다는 것이다.이번 행사에는 제19회 하정웅청년작가초대전 ‘빛2019’ 초대작가 이원경, 이정기, 임봉호, 신준민 작가 4인과 박진희(부산시립미술관), 유명진(대전시립미술관), 홍예슬(대전시립미술관), 홍윤리(광주시립미술관) 등 지역 공립미술관의 학예연구직들이 참여해 발제하고 토론한다. 이날 대화의 장에서는 작가, 비평가, 기획자들이 청년작가로 성장하기 위한 경험담과 동시대 각 지역별 미술 관련 기관들이 운영중인 청년작가를 위한 정책과 현황, 발전 대안 등에 대해 활발하게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제19회 하정웅청년작가초대전 ‘빛2019’는 광주시립미술관 분관 하정웅미술관에서 오는 8월25일까지 전시가 계속된다.
    • 서구, 운천호수에 서석대 유등과 거리등 달아 야경 연출
      서구 운천호수에 저녁에 가면 볼만한 유등이 생겼다.광주 서구(구청장 서대석)가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성공 개최를 위한 광주 시민들의 염원을 담은 유등을 띄워 호수에 화려한 야경을 만들었다. 이 유등은 광주를 상징하는 무등산 서석대, 5.18민중항쟁추모탑을 3~5m 높이로 형상화하고 조명을 넣어 이곳을 찾는 시민들에게 볼거리와 셀카인증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해 즐거움도 주고 있다.서구는 또 운천호수 일원 1km 구간 산책로를 따라 홍보용 거리등을 설치해 야간경관을 연출했다. 수변데크 주변에는 대회 마스코트인 ‘수리’와 ‘달이’가 있는 홍보용 꽃탑이 설치되어 있다. 서대석 서구청장은 “광주수영대회의 성공 개최를 바라는 서구민들의 마음을 담았다”며 “대회기간 방문객들이 광주의 맛과 멋을 마음껏 즐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한편, 도심속 명소인 운천호수는 대회분위기 조성을 위한 유등, 거리등, 꽃탑 등 다양한 홍보물과 함께 매주 금요일 야외무대에서는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대회 기간동안 음악분수의 분수공연도 매일 6차례 펼쳐져 무더운 여름을 날려버릴 재미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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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천동 시민아파트, 이대로 사라지는가?
      옛 전남도청 앞 작은 천막. 오월의 어머니들이 뜻을 같이하는 지역민들과 함께 옛 전남도청 복원을 외치며 농성에 들어간 지 740여 일이 지났다. 폭염과 비바람에도 한겨울 눈보라에도 노구의 어머니들은 한치의 흔들림 없이 바위처럼 버텨왔다. 38년전 5·18 최후의 항전지였던 옛 전남도청을 목숨과 바꿔 지켜냈던 내 자식들의 숨결과 정신을 온전히 간직하기 위한 어미의 심정이기에 가능한 일일 것이다.5·18 민주 항쟁도 어느 새 38년이 지났다5·18의 정신은 한치의 변함이 없는데, 5·18에 대한 우리의 마음은 어쩌면 세월에 흔들리고, 옅어지고 있지는 않는지 되돌아 볼 때가 아닌가 싶다. 현재 5·18의 흔적들 중 온전히 남아 있는 곳은 옛 국군통합병원 부지와 옛 505보안대, 광천동 시민아파트 정도에 불과하다.상무대 영창은 상무 신도심 개발로 형태만 복원됐고, 광천성당 안 들불야학 터는 도로 개설로 외벽 일부만 남은 상태다. 5·18 최후의 항쟁지였던 옛 전남도청 건물마저도 아시아문화전당 건립 당시 훼손돼 이제 와서야 원형 복원이 논의되고 있는 실정이다.옛 국군통합병원과 옛 505보안대의 경우, 광주시에서 5·18 사적지로 지정하여 원형 보존을 전제로 국가 폭력 피해자 치유 시설과 역사 공원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한다. 참으로 반갑고 다행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하지만 광천동 시민아파트는 그 사정이 녹록치 않다. 광주시 서구 광천동 650-7번지에 자리한 시민아파트는 지난 1970년 7월 사용 승인을 받아 준공된 광주 최초의 연립 아파트다.6·25 피난민들의 거주지 마련을 목적으로 지어졌지만, 광주·전남 최초의 노동 야학인 ‘들불야학’이 광천동 성당 교리실에서 시민아파트로 옮겨진 이후에는 노동 운동과 5·18 민주 항쟁의 근거지가 됐다.특히 80년 5월 당시 항쟁초기부터 마지막까지 계엄군의 폭력 진압을 규탄하는 ‘투사회보’가 시민아파트에서 제작됐다.모든 언로가 통제된 상황에서 투사회보는 5·18의 진상을 알리는 유일한 창구였고, 광주 시민들의 투쟁 의지를 하나로 묶는 구심이었다.38년 전 그렇게 서슬 퍼런 군부 독재에 맞서 광주 항쟁의 주춧돌을 놓았던 시민아파트가 재개발 사업으로 철거 위기에 놓여 있다.얼마 전 지역의 뜻 있는 문화예술인들은 5·18 역사 공간인 시민아파트가 사라지게 되는 것을 안타까워하며 시민아파트 앞에서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보는 내내 젊은 시절 그 곳에서의 뜨겁고 치열했던 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쳤다.얼마 남지 않은 5·18 역사 공간으로서 시민아파트가 소중할 수밖에 없으며, 원형 보존에 대한 절박함이 클 수 밖에 없는 이유다. 물론, 시민아파트 원형 보존 문제는 현재 진행 중인 광천동 재개발 지역 주민들의 내 집 마련의 꿈과 첨예하게 맞물린 복잡하고도 민감한 사안이다.2400여 명의 재개발 조합원들의 재산권 및 주거권과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결코 쉬운 일이 아닌 것이다.그렇다고 마냥 손 놓고 있을 수는 없으며, 불가능한 일 만도 아니라고 본다. 시민 공동 자산화 방안은 시민아파트 원형 보존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재개발 사업으로 훼손되거나 없어질 위기에 있는 역사적 공간을 시민 공동 자산으로 만드는 것이다.5·18 민주화운동의 역사적 공간 보존과 지역 주민들에게 쾌적하고 편리한 주거 환경 제공을 위한 재개발 사업은 그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이 중요한 일이다. 그런 점에서 시민아파트 원형 보존은 범시민적인 공감대가 이뤄져야 하며, 무엇보다 재개발 지구 주민들의 동의가 선행돼야 한다.지방 정부는 적극적인 의지를 가지고 원형 보존의 당위성을 중앙 정부에 알리고 행정, 재정적 지원을 이끌어 내야 한다.전문가와 5·18 관련 단체 등과 함께 시민아파트에서 이뤄졌던 활동들에 대한 뒷이야기들을 발굴하여 국민 모두가 공유할 수 있는 문화 콘텐츠로 승화시킨다면 더욱 좋겠다.청년 강학들의 올곧은 신념은 이 땅에 불의한 정치 세력이 등장할 때마다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씨앗이 돼 왔다. 40년 전 그 자리에 있던 야학당의 불은 꺼졌지만, 그 혼불만은 영원히 빛났으면 하는 바람이다.전남도청 건물처럼 허물었다 복원하는 우를 되풀이해서야 되겠는가? 세월이 지나면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현재는 과거의 한 점이 된다. 미래 이 자리에 서 있을 세대들이 지금의 우리를 기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바로 현재 우리의 몫이다.아직 늦지 않았다. 이제라도 시민아파트가 원형 보존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한다.<광주일보 2018년 09월 14일>2018년 09월 14일
    • 문화원은 일을 하고 싶다
      지역의 전통문화를 발굴 보존하고 각종 문화행사를 주최하는 곳이 지방문화원이다. 문화원의 주요 역할은 향토문화 사업을 통해 원천 소스를 발굴하여 문화브랜드로 개발하는 것이다. 문화원이 발굴한 원천콘텐츠는 나무뿌리이며, 문화브랜드는 줄기라고 볼 수 있다. 발굴된 소재는 스토리텔링으로 관광, 연극, 영화 등 2차 가공된 열매로 열린다. 광산문화원에서는 인물브랜드를 통해 문학제, 음악회, 인문강좌 등을 열어 시민과 함께한다. 그리고 시민들은 그 열매를 생활문화 속에서 맛본다. 문화원의 역할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지방문화원은 광주·전남에 27곳이 있지만 대부분 인력부족과 예산지원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방문화원의 현실은 향토문화 및 문화진흥을 위한 사업들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가 힘들다. 정부 부처 공모사업을 통해 운영되지만 사업비가 부족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펼치기 어렵다. 사업을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무엇보다도 관심을 촉발할 콘텐츠를 할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일본의 ‘도깨비 마을’처럼 문화 보급 및 창달을 위한 일거리를 문화원에 주어야 한다. 문화원에 마중물이 들어와야 지역 내 문화브랜드를 강화시켜 지역 경제를 문화 산업으로 기반을 조성 할 수 있다. 또한 문화원이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 문화 관련 유관단체 및 활동가들이 다수여서 행사가 겹치는 일이 많다. 문화원에게 지역 내 문화행사를 통합하는 구심점으로서 특화된 역할을 줘야한다. 이는 문화원은 대민업무를 보고 공익을 담당하는 단체의 성격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문화 자료를 총체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네트워크를 문화원 중심으로 구축하는 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 지정된 문화재의 관리와 활성화를 위한 프로그램 운영, 비지정 문화재 발굴 등 향토사업과 관련된 보존 사업들을 지역 문화 행사와 연결하여 문화원을 구심점으로 유사단체와 협력해 갈 수 있도록 만들어줘야 한다. 이러한 시스템 및 제도 개선을 할 수 있도록 기관 지원을 해야 문화원이 허브 역할 수행이 가능하다.문화란 이해와 배려 속에 존중으로 형성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문화에 대한 지원은 간섭보다는 지켜보는 것이다.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되 즉각적인 성과를 요구해서는 안 된다. 교통에 대한 지원, 건축에 대한 지원, 복지에 대한 지원 등은 효과가 바로 나타난다. 문화에 대한 지원은 다르다. 문화 데이터 구축, 지역 향토자료, 역사 관련 발간물의 경우 성과 위주의 다른 사업과 비교해서는 안된다. 예향 광주에는 문화 발전을 위해 일하는 문화 활동가들이 많다. 문화원은 문화활동가들이 모이고 다양한 문화 형성을 위해 노력하는 것을 지원해주고 있다. 문화활동가들의 부족한 인력과 예산을 문화원이 대신해 주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지원없이 계속된 재능 기부 활동을 바라면 이들은 지친다. 문화 활동에 대한 의욕과 초심은 사라지게 된다. 똑똑한 한 명의 문화기획자가 그 지역 경제를 성장시키지는 것을 우리는 선진국에서 많이 보아왔다. 문화기획자를 ‘비행기 조종사’ 양성하듯이 귀하게 투자하고 정성을 들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시민들의 눈높이는 높고 문화원에 대한 지원은 적으면 효과를 거둘 수 없다. 지금 같은 시스템에서는 문화 활동가들의 열정과 사명감이 사라지고 퇴보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 문화원도 다양한 시대 변화에 맞춰 동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문화원은 많은 향토 사료와 문화 자원을 갖고 있다. 이를 문화 브랜드화하여 콘텐츠 개발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현실적인 지원과 제도적 보완에 적극 나서주길 기대해 본다.<무등일보, 2019.5.7.>
    • 정인서 문화비평 39, 옛 전남도청, 복원일까 재현일까?
      1980년 광주5·18민주화운동의 상징이며 최후 항전지였던 옛 전남도청을 복원한다고 한다. 건물을 복원하는 것도 의미는 있지만 여기에 덧붙여 5·18 당시의 시민군의 항전 모습을 함께 재현한다는 계획도 들어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조화가 이루어진다면 5·18세대는 물론 5·18 이후의 세대들에게 공감을 주고 역사를 기억할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은 “옛 전남도청을 ’80년 5월 당시 모습으로 원형 복원하여 5·18 민주항쟁의 숭고한 뜻을 계승하고 역사의 교육장으로 보존하겠다”면서 “5·18 관련 망언 등 역사왜곡을 차단하고 5·18 민주화운동을 전국화·세계화하는 기틀을 다지겠다”고 밝혔다. 그런 점에서 이번 복원에 거는 기대가 크다. 복원대상은 전남도청 본관·별관·회의실, 도 경찰국 및 도 경찰국 민원실, 상무관 등 6개 동이다.이들 건물의 5‧18당시 주요 활동 거점이었던 시민군 상황실과 방송실이 자리한 도청 본관 1층 서무과, 수습대책위원회가 있었던 2층 부지사실 등이 주요 복원 대상이다.시가 내놓은 복원의 방향은 조선대 산학협력단의 용역결과를 토대로 80년 5·18당시의 모습으로 원형복원을 기본 전제로 한다. 전체적인 예산은 300억원 규모로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주된 기본 원칙은 ▲5·18민주화운동의 역사성에 근거한 복원, ▲5·18민주화운동 공간의 상징성을 살리는 복원, ▲5·18민주화운동정신 계승과 인권과 민주주의 가치를 지향하는 복원이다.여기에 5‧18민주화운동의 인권과 평화의 의미를 예술적으로 승화한다는 배경에서 출발한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복원을 기획하였다. 이러한 계획들이 순조롭게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복원한다는 것은 기억의 가치를 위해 하는 것이다. 역사성과 장소성을 가진 옛 전남도청은 우리에게 중요한 기념물이다. 기억하고 남기고 싶어 하는 열망이 담겼다.복원을 통해 과거를 기억하려는 이유가 무엇일까. 사람들은 자신들과 동시대 사람들은 물론 후대 사람들에게 우리의 열망을 전달하고 싶은 욕구를 담으려는 것이다.하지만 그러한 욕구 때문에 국내에서 여러 차례 진행된 복원 사례를 보면 실패의 경우가 많다.대표적으로 2011년 경남도가 1천500억원 가량을 들여 추진했던 '이순신 프로젝트'가 곳곳에서 문제점을 드러냈다. 원형 복원됐다는 거북선은 수입산 목재가 사용됐고 거북선 잔해 찾기와 ‘이순신밥상’ 사업이 실패로 끝난 바 있다. 말은 원형 복원이지만 실제로 그게 가능한 것일까. 숭례문, 서울역사, 서울 성곽, 청계천, 덕수궁 중명전, 안동 임청각, 양양 낙산사 등이 ‘원형 복원’되었지만 현장을 가본 사람이라면 옛 느낌을 갖지 못할 것이다.그저 옛 모습을 모방한 새로운 현장일 뿐이다. 지금 광주시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하고 있는 것도 그런 점에서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다.이미 훼손된 상태인 데다 새로 설치했던 엘리베이터와 화장실, 안전을 위해 구축했던 철재빔을 철거하고 천정까지 뚫렸던 공간을 다시 층을 나누어 만든다고 옛 전남도청의 모습이 되살아나는 것일까.설마 지워지고 메워진 총알 자국을 다시 파는 우는 범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기념과 기억은 중요하다. 하지만 그러한 노력들이 “지금을 사는 사람들에게 활력과 의미를 주지 않으면 기억도 도태될 것”이라는 김동춘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연구소장의 말을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다.이번 복원 사업들이 어떻게 진행될 지는 구체적인 발표자료를 봐야 알겠지만 지나치게 박제된 듯한 복원이 아니었으면 한다.필자 개인적으로 볼 때는 모두 복원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 원형 복원이라는 것 자체가 올바른 용어가 아니다. 사실은 ‘재현’에 가깝다.이미 사용되고 있는 공간에 대해서 일부 익숙해진 시민들도 있다. 모두를 복원하기보다 전당 연결통로 등 기존에 있었던 건물을 복원하고 일부 주요 공간의 5·18을 재현하는 선에서 이루어져도 나쁘지 않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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