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회 광주창작희곡공모전, 대상에 정성훈, 우수상 이강홍

    광주시가 광주를 무대로 하는 브랜드 연극을 추진 중인 가운데 아마추어 극단들의 축제인 광주시민연극제 공연 작품을 위한 제1회 광주광역시 창작희곡 공모전 당선작이 발표됐다.올해 제5회 광주시민연극제를 앞두고 광주의 역사와 문화자원, 인물을 주제로 한 연극작품을 무대에 올리기 위해 22일 광주 서구문화원(원장 정인서)이 서구(청장 서대석)의 지원을 받아 개최한 광주 희곡작품 공모전에서 대상에 정성훈의 ‘고스트(부제 : 친구)’를, 우수상에 이강홍의 ‘양동시장 왕씨’를 각각 선정 발표했다.제1회 광주광역시 창작희곡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정성훈씨(왼쪽)와 우수상의 이강홍씨이번 응모 작품은 예심을 거쳐 모두 8편이 작가에 대한 일체의 정보를 제공하지 않은 채 2명의 심사위원에게 작품만 넘겨졌다.본선 심사 작품은 ‘고스트’, ‘양동시장 왕씨’, ‘경양방죽 다시나기’, ‘무대 접근금지’, ‘스위치’, ‘우리 동네 광녀를 찾습니다’, ‘슬픈 도시의 희망가’, ‘소풍-산동교 다리 밑’ 등이다.2명의 본선 심사위원은 각각 심사를 한 후 그 결과가 다르게 나올 경우 한 자리에 모여 합의를 하기로 했다. 그러나 각각의 심사에도 불구하고 대상과 우수상에 대한 평가 결과가 일치했다고 밝혔다.심사위원장을 맡은 김대현 한국문인협회 희곡분과 회장은 “대상인 정성훈의 ‘고스트’는 사건의 연극적인 배치와 무대조형화 그리고 인물간의 갈등이 간결하게 이루어졌다. 또한 대사의 묘미 그리고 무대적 상황에서의 전환과정이 깔끔하게 이루어진 상태다. 단지, 미래를 이끄는 극의 시점이 추가되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평했다.또 우수상인 이강홍의 ‘양동시장 왕씨’에 대해서는 “대사에 생활이 묻어 있어서 등장인물의 매력을 한결 살린 작품이다. 그러나 캐릭터의 구축에 비해 결론으로 치닫는 사건은 너무 단순해서 갈등부분이 약하다”고 평했다.김대현 심사위원장은 “본선에 넘어온 응모작품은 대체적으로 상위권에 속하는 편이다. 다만 희곡은 일반 문학작품과는 다르게 무대에 올려지기 위한 작품이라는 관점에서 심사를 했다”고 밝혔다.다른 작품의 경우 ‘경양방죽 다시나기’는 메시지의 혼선이 있어 아쉬웠지만 전문가와 함께 판소리극으로 적합한 것으로, ‘무대 접근금지’는 5월의 광주를 연상하면서도 초현실적인 상황이 작가의 의도와 격리되는 느낌을, ‘스위치’는 무등산 치마바위의 전설을 소재로 했으나 장면 전환이 너무 많다는 점에서, ‘우리 동네 광녀를 찾습니다’는 5·18과 세월호 사고 등을 다루었지만 인물간의 갈등이 모호하다는 점에서, ‘슬픈 도시의 희망가’는 조선시대 기축사화부터 5·18까지 너무 많은 이야기를 담아 극의 갈등이 약하다는 점에서, ‘소풍-산동교 다리 밑’은 이야기 구성이 미흡하고 정서적인 결말로 공연하기 쉽지 않다는 점에서 탈락했다.한편, 대상을 수상한 광주의 정성훈씨(46)는 1999년 이후 20년간 국어교사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여전히 5·18을 왜곡하는 사람들을 보며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5·18을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광주시민이 겪었던 마음을 전달해주기 위해 작품을 썼다고 밝혔다. 정씨는 현재 조선대 부중 교사로 있다.우수상을 수상한 청주의 이강홍씨(58)는 적든 많든 부모의 유산 때문에 가족간에 분쟁이 발생하는 여러 경우를 목도하면서 황금만능주의에 빠진 현대인들의 비뚤어진 가치관에 경종을 울려주고 양동시장이라는 재래시장 상인들의 삶의 애환과 곡적을 담았다고 했다. 이씨는 2015년 제3회 직지소설문학상과 2018년 제1회 청주연극협회 창작희곡공모전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 광주 서구, 제25회 서구민상 안해옥, 정선희, 윤풍식 수상자 발표

    광주 서구(구청장 서대석)가 여러 분야에서 구정발전에 기여한 서구민상 수상자를 선정했다.25회째를 맞은 서구민상은주민 화합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기여한 숨은 일꾼을 찾아 자랑스런 서구민으로서 공로를 널리 알리기 위해 추진되어 왔다. 올해 서구민상 수상자는 ▲사회.봉사부문 안해옥(52.여) ▲아름다운 도시 가꾸기부문 정선희(47.여) ▲교육.문예.체육부문 윤풍식(63?남)씨 등 3명이다. 사회봉사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안해옥 씨는 보육전문가로 사회적약자 계층과 함께하는 나눔활동 및 높은 수준의 차별화된 보육서비스를 통해 지역사회의 훌륭한 인재육성에 기여해 왔다. 특히, 화정4동 주민자치위원장으로서 여러 자생단체들간의 화합과 소통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 지역공동체를 활성화 하는 등 지역사회를 위한 나눔봉사 활동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아름다운 도시가꾸기 부문 정선희 씨는 농성1동 새마을부녀회장으로 활동하면서 투철한 사명감과 애향심을 가지고 광주형 도시정원 조성사업, 골목길 벽화그리기, 마을텃밭 가꾸기, UN 지속가능한 마을만들기사업 등에 참여하는 등 낙후된 농성1동을 깨끗하고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드는데 노력해 온 공로를 인정받았다.교육?문예?체육부문 윤풍식 씨는 (주)국민통신 대표이사로 2015년부터 지역인재 육성을 위해 서구장학재단과 월광학원 장학재단 등에 2억 2천여만원을 기탁하는 등 평소 교육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갖고 지역발전에 공헌해왔다.  특히, 2014년부터 김대중 평화센터에 민주와 평화를 위해 5천만원 후원하였으며, 조선 이공대 등 지역대학과 MOU 협약체결을 통해 청년들에게 현장실습 및 직업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등 고용창출에도 기여해지역인재 양성 및 서구문화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가 높게 평가됐다.  한편, 서구민상은 서구민의 날 행사에서 시상할 예정이다.

  • 5‧18 민중항쟁 사적지 쓰레기 몸살

    5‧18 민중항쟁 행사를 앞둔 가운데 5‧18사적지나 사적지 표식 주변이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주변 정리가 시급한 실정이다.광주서구문화원이 지난 4일 5‧18 39주년을 맞아 시민을 대상으로 <서구 義 길> 1차 답사프로그램을 통해 40여명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서구의 주요 관련 사적지를 답사했다. 이날 답사는 임진왜란 당시 김세근 의병장의 학산사를 비롯하여 옛 국군통합병원, 농성광장, 양동시장 주먹밥, 5‧18기념공원, 5‧18자유공원의 순으로 진행했다.이번 답사에 참가한 시민들은 양동시장의 5‧18민중항쟁 사적지 19호 앞에서 질겁을 했다. 주변에 불법 주차차량은 물론이며 사적지를 가릴 만큼의 쓰레기들이 가득 쌓여있는 것을 보고 놀라는 표정들이었다.이날 프로그램에 참가한 차미경씨는 “전체적으로 5‧18을 다시 알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이었지만 양동시장 쓰레기를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또 심연옥씨는 “5‧18은 광주정신의 자존심인데 이를 완전히 뭉개는 것 같아 너무 속상했다”면서 “상황을 보니 고질적인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인근 상가의 한 상인은 “매일같이 쓰레기를 쌓여 있지만 단속의 손길이 없다”면서 “바로 옆에 주차장이 있는데도 불법주차가 날마다 이루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이날 프로그램에 참가했던 신정희씨는 “얼마 전에 505보안부대를 한 번 들렸는데 마당은 주변 거주민들의 텃밭이 되어 있고 건물 안에는 빗물을 받아놓은 패트병이 수백여개가 널브려져 있는 등 외지인들이 방문하는 오월에 볼썽사납다”고 토로했다.이들은 광주시나 관련 단체에서 말로만 오월정신을 외치지 말고 주변 환경정비를 해야하고 시민들도 성숙된 모습을 광주정신 만들기에 참여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 서구문화원, 11일 지붕없는 미술관 ‘고흥’ 봄 문화답사 다녀와

    광주 서구문화원(원장 정인서)은 11일 고흥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볼 수 있는 봄 정기답사를 다녀왔다.문화원 회원과 광주 시민 등 40여명이 참가한 이번 답사는 고흥분청문화박물관을 시작으로 소록도, 연홍미술관, 고흥우주발사전망대, 영남용바위 순으로 답사가 이루어졌다. 고흥분청문화박물관은 지상 3층 9,723㎡의 규모로 2014년 8월 첫 공사를 시작으로 2017년 개관했다. 5개의 전시실에 약 1,200여 점의 유물이 전시되어 있으며, 설화와 분청사기를 테마로 조성된 분청문화공원은 고흥군민과 관광객을 위한 자연 쉼터의 휴식 공간이 되고 있다.이곳을 방문한 답사 참가자들은 모두 처음 방문한 곳으로 그동안 다녀본 여러 박물관 가운데 시설과 전시, 체험 공간 등이 새롭고 놀라울 정도였다고 입을 모았다.광주에도 충효동 도요지가 있는 데 이런 수준의 박물관이 광주에 없다는 것에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소록도는 일제강점기 한센병 환자들의 강제 이주와 우리나라의 슬픔이 깃든 곳으로 고흥반도의 서남쪽 끝 녹독항 앞바다에 있다. 한센병 환자를 위한 국립소록도병원이 들어서 있는 섬으로 더 유명해졌다. 이어서 고흥 신안선착장에서 연홍호를 타자마자 내리는 3분 거리의 연홍도에 도착했다. 연홍도는 아름다운 설치미술작품이 마을 골목 곳곳에 전시되어 있으며 담장벽화와 폐교를 활용하여 만든 연홍미술관과 아름다운 섬이다. 연홍미술관은 예술인들의 체류창작활동·단체연수·주민생활복지 시설로도 활용된다.연홍도에서 한시간에 걸쳐 고흥우주발사전망대를 찾았다. 전망대 7층에는 광주 전남권역 최초로 전망턴테이블을 설치해 느끼지 못할  정도의 속도로  움직이기 때문에 가만히 앉아 있어도 360도 전경을 바라볼 수 있었다. 2층에서는 수려한 다도해 절경 조망이 가능하다. 마지막 코스는 고흥 10경 중 제6경으로 지정된 고흥군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영남용바위다. 바다와 접해 있는 높이 약 120m의 바위산으로, 암벽이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어 경치가 뛰어났다. 용 두 마리가 서로 하늘로 승천하기 위해 싸우다가 한 마리만 용바위를 타고 오르는 듯한 흔적이 있어 스토리텔링 하기에 좋았다.

  • 홍인화 박사 초청 <양림동 사람들> 특강

    광주정신 밑바탕 이루는 공간으로 관점 바꿔야광주 양림동은 어떤 사람들이 근대문화를 일깨우고 광주정신을 형성하는 밑거름이 되었을까?광주 서구문화원은 1일 오전 서구문화원 강의실에서 3.1운동 100주년 특별강좌로 The1904 대표인 홍인화 박사(전 광주시의원)를 초청해 ‘3.1운동 100주년 기념하여 양림을 보다’라는 주제로 미발굴 인물들의 흔적을 통해 광주의 역사를 새롭게 조명하는 기회를 가졌다.‘시간의 보물상자’로 알려진 양림동은 1904년 이후 선교사의 개화교육과 3.1운동, 광주학생운동의 도화선이 된 지역으로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인물들에 대해 다시 알아보는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이날 강연에서 홍 박사는 “양림동은 단순히 근대문화유산이나 선교사들의 흔적만이 있는 정도가 아니라 광주를 보듬은 배유지 등 11명의 선교사와 계몽에 나선 지역 출신 최흥종 등 12명, 3.1운동 등 민족의 횃불이 된 김철 등 7명, 의로운 길을 걸었던 조아라 등 6명의 인물이 있다”고 말했다.홍 박사는 이들 가운데 불과 몇몇 분만 우리에게 알려져 있지만 한센병과 폐병 치료에 온 힘을 다한 선교사와 목사, 간호사들의 절절한 이야기들이 남아있다고 덧붙였다.또 도쿄2.8선언 이후 선언서를 몰래 가지고 들어와 양림동에서 3.1운동의 불꽃을 피운 김마리아 등의 숨겨진 이야기에 대한 새로운 조명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양림동의 중심에는 당시 수피아여학교가 있었고 홍 박사는 그 후신인 수피아여고 출신인 것이 자랑스럽다면서 “광주 양림동은 우리나라 근현대 역사에 있어 혁명적인 장소로 기록될만한 곳이다”면서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이들의 아름다운 정신이 이어나갈 수 있도록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이날 강연을 들은 김유덕씨(63)는 “광주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피상적으로만 보아왔던 양림동에 이렇게 처절한 슬픔과 의로움이 함께 숨어있는 공간이었다는 사살에 놀랍다”면서 “특히 선교사들의 희생정신을 볼 때 그들이 광주정신의 밑바탕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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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회 광주창작희곡공모전, 대상에 정성훈, 우수상 이강홍
      광주시가 광주를 무대로 하는 브랜드 연극을 추진 중인 가운데 아마추어 극단들의 축제인 광주시민연극제 공연 작품을 위한 제1회 광주광역시 창작희곡 공모전 당선작이 발표됐다.올해 제5회 광주시민연극제를 앞두고 광주의 역사와 문화자원, 인물을 주제로 한 연극작품을 무대에 올리기 위해 22일 광주 서구문화원(원장 정인서)이 서구(청장 서대석)의 지원을 받아 개최한 광주 희곡작품 공모전에서 대상에 정성훈의 ‘고스트(부제 : 친구)’를, 우수상에 이강홍의 ‘양동시장 왕씨’를 각각 선정 발표했다.제1회 광주광역시 창작희곡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정성훈씨(왼쪽)와 우수상의 이강홍씨이번 응모 작품은 예심을 거쳐 모두 8편이 작가에 대한 일체의 정보를 제공하지 않은 채 2명의 심사위원에게 작품만 넘겨졌다.본선 심사 작품은 ‘고스트’, ‘양동시장 왕씨’, ‘경양방죽 다시나기’, ‘무대 접근금지’, ‘스위치’, ‘우리 동네 광녀를 찾습니다’, ‘슬픈 도시의 희망가’, ‘소풍-산동교 다리 밑’ 등이다.2명의 본선 심사위원은 각각 심사를 한 후 그 결과가 다르게 나올 경우 한 자리에 모여 합의를 하기로 했다. 그러나 각각의 심사에도 불구하고 대상과 우수상에 대한 평가 결과가 일치했다고 밝혔다.심사위원장을 맡은 김대현 한국문인협회 희곡분과 회장은 “대상인 정성훈의 ‘고스트’는 사건의 연극적인 배치와 무대조형화 그리고 인물간의 갈등이 간결하게 이루어졌다. 또한 대사의 묘미 그리고 무대적 상황에서의 전환과정이 깔끔하게 이루어진 상태다. 단지, 미래를 이끄는 극의 시점이 추가되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평했다.또 우수상인 이강홍의 ‘양동시장 왕씨’에 대해서는 “대사에 생활이 묻어 있어서 등장인물의 매력을 한결 살린 작품이다. 그러나 캐릭터의 구축에 비해 결론으로 치닫는 사건은 너무 단순해서 갈등부분이 약하다”고 평했다.김대현 심사위원장은 “본선에 넘어온 응모작품은 대체적으로 상위권에 속하는 편이다. 다만 희곡은 일반 문학작품과는 다르게 무대에 올려지기 위한 작품이라는 관점에서 심사를 했다”고 밝혔다.다른 작품의 경우 ‘경양방죽 다시나기’는 메시지의 혼선이 있어 아쉬웠지만 전문가와 함께 판소리극으로 적합한 것으로, ‘무대 접근금지’는 5월의 광주를 연상하면서도 초현실적인 상황이 작가의 의도와 격리되는 느낌을, ‘스위치’는 무등산 치마바위의 전설을 소재로 했으나 장면 전환이 너무 많다는 점에서, ‘우리 동네 광녀를 찾습니다’는 5·18과 세월호 사고 등을 다루었지만 인물간의 갈등이 모호하다는 점에서, ‘슬픈 도시의 희망가’는 조선시대 기축사화부터 5·18까지 너무 많은 이야기를 담아 극의 갈등이 약하다는 점에서, ‘소풍-산동교 다리 밑’은 이야기 구성이 미흡하고 정서적인 결말로 공연하기 쉽지 않다는 점에서 탈락했다.한편, 대상을 수상한 광주의 정성훈씨(46)는 1999년 이후 20년간 국어교사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여전히 5·18을 왜곡하는 사람들을 보며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5·18을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광주시민이 겪었던 마음을 전달해주기 위해 작품을 썼다고 밝혔다. 정씨는 현재 조선대 부중 교사로 있다.우수상을 수상한 청주의 이강홍씨(58)는 적든 많든 부모의 유산 때문에 가족간에 분쟁이 발생하는 여러 경우를 목도하면서 황금만능주의에 빠진 현대인들의 비뚤어진 가치관에 경종을 울려주고 양동시장이라는 재래시장 상인들의 삶의 애환과 곡적을 담았다고 했다. 이씨는 2015년 제3회 직지소설문학상과 2018년 제1회 청주연극협회 창작희곡공모전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 광주 서구, 제25회 서구민상 안해옥, 정선희, 윤풍식 수상자 발표
      광주 서구(구청장 서대석)가 여러 분야에서 구정발전에 기여한 서구민상 수상자를 선정했다.25회째를 맞은 서구민상은주민 화합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기여한 숨은 일꾼을 찾아 자랑스런 서구민으로서 공로를 널리 알리기 위해 추진되어 왔다. 올해 서구민상 수상자는 ▲사회.봉사부문 안해옥(52.여) ▲아름다운 도시 가꾸기부문 정선희(47.여) ▲교육.문예.체육부문 윤풍식(63?남)씨 등 3명이다. 사회봉사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안해옥 씨는 보육전문가로 사회적약자 계층과 함께하는 나눔활동 및 높은 수준의 차별화된 보육서비스를 통해 지역사회의 훌륭한 인재육성에 기여해 왔다. 특히, 화정4동 주민자치위원장으로서 여러 자생단체들간의 화합과 소통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 지역공동체를 활성화 하는 등 지역사회를 위한 나눔봉사 활동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아름다운 도시가꾸기 부문 정선희 씨는 농성1동 새마을부녀회장으로 활동하면서 투철한 사명감과 애향심을 가지고 광주형 도시정원 조성사업, 골목길 벽화그리기, 마을텃밭 가꾸기, UN 지속가능한 마을만들기사업 등에 참여하는 등 낙후된 농성1동을 깨끗하고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드는데 노력해 온 공로를 인정받았다.교육?문예?체육부문 윤풍식 씨는 (주)국민통신 대표이사로 2015년부터 지역인재 육성을 위해 서구장학재단과 월광학원 장학재단 등에 2억 2천여만원을 기탁하는 등 평소 교육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갖고 지역발전에 공헌해왔다.  특히, 2014년부터 김대중 평화센터에 민주와 평화를 위해 5천만원 후원하였으며, 조선 이공대 등 지역대학과 MOU 협약체결을 통해 청년들에게 현장실습 및 직업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등 고용창출에도 기여해지역인재 양성 및 서구문화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가 높게 평가됐다.  한편, 서구민상은 서구민의 날 행사에서 시상할 예정이다.
    • 광주 발산마을에서 깨달은 '틀딱충' 단어 없애는 방법
      광주광역시 서구 양동에는 도심 속 덩그러니 위치한 달동네가 있다. 이름은 '발산마을'. 아래로는 광주천이 흐르고 위로는 광천초등학교이 있어 학생들의 장난기 넘치는 목소리가 끊이질 않는 곳이다. 요즘에야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유명하지만, 불과 몇 년 전 이곳은 공-폐가로 가득한, 굉장히 낙후된 마을이었다.1970년대에 방직공장이 들어오면서 전국의 여공들이 모여들었던 이곳은 90년대 이후 공장의 쇠퇴와 함께 여공들이 떠나면서 생기를 잃었다. 그러다가 2015년 여름 도시재생 사업과 함께 청년들이 입주하면서 활력을 되찾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청춘 발산'이라는 이름표를 달고 발산마을은 새로 태어났다.내가 도시재생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위해 이 마을에 처음 왔을 때가 기억난다. 발산마을은 집집마다 개 짓는 소리가 하모니를 이루고 가마솥에 밥 짓는 냄새가 그윽하게 퍼지던 곳이었다.어르신들은 생전 처음 보는 남의 집 아들딸들에게 "발산마을을 잘 부탁합니다"라며 멋쩍은 미소를 지으셨는데, 사실은 우리를 못 믿는 눈치였다. "총각은 여서 뭐 할라요?" 한 할머님이 내게 다가와 물었다. 앳된 얼굴을 한 청년들이 뭔가를 제대로 할 수 있을지, 측은한 마음에 물었지 싶다. 애 취급하는 뉘앙스가 썩 좋지만은 않았지만 티를 내진 않고 그냥 모르겠다고 둘러댔다.나의 엄마는 공장에서 일하는 30대 청년이었다. 엄마가 일하러 나가면 할머니가 어린 나를 돌봐주셨다. 할머니는 갯벌에서 캔 조개를 팔아 돈을 벌어서 내 간식을 사주셨고 자전거와 롤러스케이트도 사주셨으며 항상 "내 강아지 내 강아지" 하셨다.가끔은 경로당에 데려가 친구들을 소개해 주며 하루의 반을 나와 함께 보내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나는 할머니 할아버지에 대한 거부감이 없다. 70년의 나이차를 뒤로한 채 어르신들과 춤추고 노래 부르고 그랬으니까.그렇다고 발산마을 어르신들까지 처음부터 편하게 생각할 수는 없었다. 짧게는 10년, 길게는 50년 넘게 이 마을을 지키던 분들에게 우리는 그저 경계의 대상이고 외지인일 뿐이었다. 샛노란 머리카락에 팔에는 타투가 있는 청년들도 있었으니 달갑지 않게 느껴질 만했다.  도시화된 현대사회에서 노인과 청년이 어울리는 광경을 보는 건 쉽지 않다. 오늘날 노인은 냄새나고, 억세고, 교양 없고, 쓸모없는 인간이라는 인식이 널리 퍼져있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쓸모없는 사람'이라는 인식이다. 사람을 '화폐 가치'로 평가하고 지식이나 기술이 없다고 멸시하는 것이다. 물론 대놓고 어르신들에게 '이 쓸모없는 영감탱이야!'라고 하는 사람은 없다.노인혐오 해결하려면, '한 마을'에서 살아야 한다  이 갈등의 핵심은 '노인'이 아니라 노인 '빈곤'에 있다. 같은 나이대에 대기업 회장으로 있는 어떤 할아버지를 우리는 혐오의 타깃으로 삼지 않는다. 그들은 나이는 많지만 경제력이 있기에 숭배의 대상이 되고, 오직 빈곤하고 못 배운 노인만이 혐오의 대상이 된다. 아쉽게도 '틀딱충', '홀애비충', '개버이' 등의 인터넷 용어를 만들어 유희로 소비하는 청년들과, 요즘 애들은 버르장머리가 없다며 청년들을 나무라는 노인들 사이에는 약자와 더 약자간의 소모적인 논쟁만 있을 뿐, 무엇도 개선되지 않는다.음식도, 쇼핑도 인터넷으로 해결하는 젊은이들과 달리 노인들은 디지털 시대에 중압감을 느낀다. 스마트폰은커녕 시내버스에서 카드를 쓰는 것도 버겁다. 10초면 돈을 주고받을 수 있는 인터넷 뱅킹도 할 수 없어, 어르신들은 직접 통장을 들고 은행으로 걸어가야 한다.나에게 "총각은 여서 뭐 할라요?" 라고 물었던 할머니를 다시 떠올린다. 그 할머니는 전쟁과 피난을 겪었고, 산업화 시대와 민주화운동, 그리고 지금처럼 스마트폰이 보급화된 디지털 시대를 모두 한 몸으로 받아냈다. 빠르게 변하는 시대적 흐름 속에서 그저 삶을 살아가는 것만으로 노인들은 숨이 벅찰 것이다.그런 어르신들을 위해 발산마을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어르신들이 디지털카메라를 배워 마을 곳곳을 촬영하고, 출력한 사진을 경로당 담벼락에 걸어 전시한다. 분기별로 마을 미술관에 작품을 올리고 축제를 열어 주민들이 작품을 소비하기도 한다.또 매주 화요일은 조를 짜 새벽부터 마을의 쓰레기를 줍고, 외부에서 손님들이 오시면 '가마솥 공동체'를 열어 방문객을 환대한다. 화단을 가꾸고, 주방용품을 만들어 플리마켓 셀러로 참여하고, 마을을 홍보하는 영상콘텐츠에 배우로 출연하기도 하신다. 이렇게 어르신들이 주체가 되어 마을을 가꾸고, 청년들은 그 발걸음에 맞춰 함께 호흡한다.  결국 한 마을에서 살아야 한다. 약자성을 이해하고 그 약자에게 한 발 물러설 줄 아는 배려심을 지니는 것, 그러한 문화를 만드는 것이 청년에게 남은 과제다. 결국엔 우리도 늙고, 우리의 자식들이 청년이 된다. 이 고민을 멈춰선 안 된다. 우리는 한 마을에서 살아야 한다.<2019.3.26. 오마이뉴스>
    • 정인서 문화비평 41, 광주의 미래와 총괄건축가
      광주시가 3개월여 장고 끝에 서울 출신의 총괄건축가를 위촉했다. 2월말까지 위촉하겠다던 광주 총괄건축가를 놓고 시중 여론이 설왕설래한 끝에 제법 ‘괜찮은’ 인물을 들여왔다는 것이 몇몇 지역 건축계 사람들의 평가이다.그를 만나본 적은 없지만 지면을 통해서, 그의 책을 통해서 접해본 바로는 건축계의 속살을 꿰뚫고 구조와 안전을 강조하면서도 건축디자인도 소홀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나마 도시와 건축을 전반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건축가라고 했다.한때 이용섭 시장 캠프의 인사가 선임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돈 적 있었다. 이에 대해 지역건축계의 뜻있는 사람들은 “그래서는 안된다”는 이견을 낸 것으로 알고 있다. 이왕이면 지역에서 지명도는 떨어지더라도 참신한 아이디어와 실천력을 가진 40대 후반이나 50대 초반의 인물이 더 나을 것이라는 말이 있었다.그런 의견이 충족되지 않았지만 이번에 위촉된 1959년생 함인선씨는 구조와 안전, 건축의 품격에 대해 나름대로 식견을 갖고 있다고 한다. 광주시는 공공건축을 혁신해 회색도시 이미지를 탈피하고 광주만의 도시공간을 조성하기 위한 명품건축물 건립 정책을 추진하는 데 적합하다고 보고 있다.함씨는 한양대학교 특임교수로 그동안 이와 관련된 글을 쓰고 여러 권의 책을 냈다. 아직 그의 책들을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인터넷에 나와 있는 서평을 통해서 조금이나마 그의 생각을 읽을 수 있었다.그의 책 《구조와 구조》(2000)나 《건물이 무너지는 21가지 이유》(2018) 등은 구조로서의 건축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건축물 붕괴의 대표적인 사건들을 통해 우리 사회의 붕괴사고를 넘어서는 ‘안전한 세상’이라는 미래의 건축을 설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정의와 비용 그리고 도시와 건축》(2014)은 건축과 도시가 왜 계속하여 사람을 죽이고 망하게 하는지를, 근대의 정신적인 가치를 상실한 오늘날 도시와 개발의 문제, 건축의 품격에 대한 문제를 설명했다고 한다.  《건축가 함인선, 사이를 찾아서》(2014)의 핵심 키워드는 ‘소통’이다. 더 정확하게는 전문가들의 소통능력이 이 사회의 꼬인 문제들을 해결할 실마리라고 단언한다. 이제 이론에 집착하기보다 문화도시 광주의 미래를 설계해야 한다.소통은 고집을 피우지 않는 것이다. 그는 건축을 미학과 예술로 바라보는 견해가 지배적인 국내 건축계에서 엔지니어링과 기술을 중시하는 관점을 견지하며 사회적 실천을 꾀하는 건축가로 알려져 있다.광주는 문화중심도시인데도 미학과 예술의 관점이 반영된 건축물을 찾아보기 힘들다. 몇몇 그런 건축물이 있다고는 하지만 변두리 구석진 곳에 있는 정도이다. 광주는 도시 전체를 놓고 볼 때 회색도시의 전형이 아닐 수 없다.광주시가 말하는 총괄건축가의 역할은 건축·도시디자인의 품격과 품질 향상을 위한 방향과 방법을 제시하는 민간전문가이다. 또 건축·도시공간정책 및 전략에 대한 자문 또는 주요 공공건축 및 도시공간환경 조성사업에 대한 총괄 조정을 맡는다고 한다.그는 단순히 건축이나 도시공간에 대한 자문역할만 해서는 안된다. 광주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고, 사명감을 갖고 광주에 발붙이며 지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쩌다 한 번씩 서울과 광주를 오가는 자문역할을 한다면 그리 썩 좋은 일이 아닐 것이다.총괄건축가를 지원하는 조직과 실행인력도 필요하다. 건축가들도 미학적인 역량이 있겠지만 지역 출신의 문화예술이나 문화기획자들도 그 인력 중에 포함되어야 할 것이다. 더불어 총괄건축가는 공공건축물만이 아니라 민간건축물에도 안전과 디자인, 미적인 품격이 드러날 수 있도록 조례제정이라든가 실천운동의 대안도 제시해야 한다. 지금의 광주 건축은 사각형 빌딩, 회색의 아파트 등 건축의 디자인적 요소라고는 1도 없는 지경이다.아시아문화중심도시다운 광주형 건축디자인은 사람들의 눈을 풍요롭게 만든다. 미국이나 유럽은 차치하고라도 중국이나 일본만 봐도 건축물 디자인이 주변 건축물과 다른 모습들을 보여준다. 건축학과 학생들이 디자인을 보기 위해 방문하곤 한다.광주가 그런 도시였으면 한다. 건축디자인이 관광산업의 역할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광주에서 열리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이나 축하쇼를 보기 위해 온 사람들에게도 뭔가 관광꺼리가 뒤따라야 한다.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축하쇼에 국내 2만명, 외국 1만명의 사람들이 동시에 몰린다. 특히 역사 이래로 1만여명의 외국인이 동시에 광주를 방문하는 일은 전무후무하다. 그들에게 광주는 무엇을 보여줄 것인가. 총괄건축가는 이런 점도 생각해야 할 것이다.참, 함씨의 생각을 더 알아보기 위해 우선 그의 책을 한 두 권이라도 사서 읽어야겠다.
    • 우리 일상에서 그림 어떻게 만날까?
      광주시립미술관(관장 전승보) 제2기 미술관 아카데미가 4월부터 시작되어 모두 8개 강좌로 진행된다.올해 미술관 아카데미는 ‘그림 속 삶 이야기’를 주제로 의식주는 물론 영화 광고 음악 등 우리 일상생활 속 가득한 다양한 이야깃거리를 그림과 함께 만나보는 시간이다. 4월 23일 오후 3시 광주시립미술관 대강당에서 열리는 첫 강좌는 ‘그림 아는 만큼 보인다’의 저자 손철주 미술평론가가 ‘음악이 있는 옛 그림’을 주제로 강연한다. 손철주 평론가는 빼어난 미술 해석과 해박한 식견, 다정한 입담으로 우리 옛 그림을 소개하는데 탁월한 멋을 보여주고 있다. 이날 강의에서 그는 옛 그림에서 소리와 연주와 춤이 어떻게 어우러져 신명을 빚어내는 지 들려주게 된다.5월 강좌는 14일 이태호 서울산수연구소 소장이 ‘조선시대 초상화로 본 한국인의 얼굴’을 주제로 한 강의에서 옛 초상화에서 찾아낸 한국인의 아름다움을 발견할 예정이다. 한창호 영화평론가(6월 18일)가 강의하는 ‘영화, 그림 속을 걷고 싶다’는 미술의 언어로 읽는 영화를 통해 영화 속에서 그림을 찾아가는 새로운 여정을 보여주게 된다.주영하 한국중앙학연구원 장서각 관장(7월16일)은 ‘그림 속의 음식, 음식 속의 그림’을 주제로 조선시대 풍속화에서 만날 수 있는 음식 풍속과 역사 등을 다루게 될 예정이다.8월 강좌는 13일 정장진 고려대교수가 ‘광고로 읽는 미술사’를 주제로 현대사회를 지배하는 광고이미지를 시대별 미술작품과의 접점에서 숨은 의미를 찾아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게 된다.9월 강좌는 17일 ‘동전 하나로도 행복했던 구멍가게의 날들’의 작업으로 널리 알려진 이미경 작가가 직접 작업한 작품을 소개하며 대화하는 시간을 마련한다. 10월에는 2019청주공예비엔날레 전시와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 답사 프로그램을 진행한다.11월 강의는 12일 이연식 미술사가가 ‘예술가와 나이’를 주제로 예술가들의 다채로운 세계를 나이와 예술적 성취 혹은 회한의 연관성에 대해 살펴볼 예정이다. 광주시립미술관 전승보 관장은 “광주시립미술관은 시민에게 다가가는 열린 미술관 구현으로 품격 있는 미술문화 발전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하고 있으며, 이번 미술관 아카데미를 통해 시민들의 풍요로운 감성 함양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한다.미술관아카데미는 200여명의 청중을 대상으로 무료로 진행하며 선착순 입장가능하다. 문의는 613-7132.제2기 광주시립미술관아카데미 강의일정표연번일자내용강사14월 23일음악이 있는 옛 그림손철주미술평론가25월 14일조선시대 초상화로 본 한국인의 얼굴이태호서울산수연구소 소장36월 18일영화, 그림 속을 걷고 싶다한창호영화평론가47월 16일그림 속의 음식, 음식 속의 그림주영하한국중앙학연구원 장서각 관장58월 13일광고로 읽는 미술사정장진고려대학교 교수69월 17일동전하나로도 행복했던 구멍가게의 날들이미경서양화가710월15일2019 청주공예비엔날레․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 답사현지강사811월 12일예술가와 나이이연식미술사가
    • 정인서 문화비평 40, 광주역사박물관 건립 어찌 되고 있는가?
      박물관은 그저 고답한 공간으로만 여겨졌다. 국립광주박물관을 둘러봐도 그렇고 광주시립민속박물관을 눈요기해도 그렇다. 전시해놓은 모습이나 내용들에서 별다른 감흥을 느낄 수 없기 때문이다. 광주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라 하는 데 그런 식의 접근도 없다니 놀라울 따름이다.국립광주박물관이나 광주시립민속박물관을 찾는 방문객 수가 얼마나 되는지는 잘 모르겠다. 어쩌다 한 번 가볼라치면 방문객을 구경하기 힘들다는 인상을 받았다. 그만큼 방문객이 없다는 이야기이다. 근자에 들어 기획력 있는 전시나 교육프로그램에 따라 박물관을 찾는 인구는 있는 편이다. 그렇더라도 유치원생들 단체방문 외에 얼마나 많은 외지 단체 방문이 있었는지 한 번 그 발표를 듣고 싶다.외국여행을 다닐 때면 그 도시의 박물관을 들리는 편이다. 그 나라나 도시의 역사를 이해하고 문화인류학적인 비교문화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유럽에는 조그만 소도시에도 박물관이 있는 곳이 많다. 스페인에서는 정말 작은 도시의 박물관에 70대가 넘은 노인부부 단체관광객들이 손잡고 차분히 관람하는 모습을 보고 “왜, 우리나라는 저런 모습이 없을까?”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다.우리나라는 박물관이라 칭하기는 좀 그렇지만 마을개선사업을 진행하면서 ‘마을박물관’을 만든 경우가 있다. 이것이라도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일제강점기나 그 이후 70~80년대의 흔적들을 추억처럼 붙여놓거나 매달아놓는다. 그게 오히려 정서적으로 와 닿는다.가까운 중국 상하이 동방명주탑 1층의 상하이역사전시관은 150여년간의 상하이 역사를 담고 있다. 6개의 전시관으로 구성된 이곳은 각종 유물과 문헌, 사진, 전시품 등이 있다. 과거 상하이 시민들의 생활생과 거리 풍경을 재현해 놓았다. 실제 인물들을 모형과 마네킹으로 재현해 볼거리가 넘쳐났다. 1900년대 초의 트롤리와 20세기 초반의 버스, 자동차 등 시대별로 다 모여 있다. 이곳의 소장품은 3만여 점에 달한다고 한다. 2~3시간 이상 걸려야 볼 수 있다. 마치 관람객이 당시의 시대 속으로 빨려들어간 듯한 느낌을 받는다. 해설사를 동반하지 않아도 이 정도 느낌이 오는 데 해설사가 있었다면 아마도 하루를 걸려야 족히 구경할 듯 싶다. 입장료가 160위안(28,000원)인데도 아깝지 않을 정도이다.며칠 전 고흥지역 문화답사를 갔다. 그 가운데 국내 최대 분청사기 도요지인 고흥군 두원면 운대리 가마터 일대에 자리한 고흥분청문화박물관을 방문하고는 깜짝 놀랐다. 함께 간 일행들도 입이 벌어져 쉽게 다무지 못했다. 녹색을 띤 ㅁ자형 2층 건물부터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분청사기라고 생각하면 크고 작은 도자기나 깨진 도자기들이 전시되어 따분할 것 같다는 생각도 선입견에 불과했다. 전시 동선이며 전시품의 수준, 그리고 아이나 어른들도 재미있게 체험할 수 있는 반응형 미디어 공간도 이채로웠다.분청문화박물관 바로 옆에 조정래 가족문학관이 있었다. 조종현 선생과 조정래 작가, 아내 김초혜 시인으로부터 기증받은 1,274점의 자료가 전시되어 있다. 세 사람의 삶과 작품활동, 해석 등을 담겨 있는 자료다. 전시형태가 좀 아쉽기는 했지만 서로 연계되어 방문객을 맞이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느꼈다.광주역사박물관 건립에 따른 논의가 오래 전부터 있었다. 지난 2016년 5월 한 번 정책포럼이 열린 뒤로 3년 동안 감감무소식이다. 올 연초에 이용섭 광주시장이 민선7기 문화정책 방향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품격 있는 문화도시 실현을 위한 문화정책 추진방향의 하나로 ‘문화․예술이 일상이 되는 문화향유도시’ 등 4대 목표와 ‘매력자원 활용 관광브랜드화’ 등 10대 중점과제를 선정했다”면서 광주문학관, 국악원, 역사박물관 등 아시아문화중심도시에 걸맞은 문화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해 기대를 모은 바 있다.그런데 광주문학관은 상당수 문인들이 장소성에 있어 광주시의 시화문화마을 부지 결정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다. 여러 차례 회의를 하고 지역 문인들의 의견 수렴을 했겠지만 더 이상 늦출 수 없어 마지못해 동의한 것이라는 뒷이야기가 들린다.역사박물관은 어찌 되고 있는가 궁금하다. 시립민속박물관을 개보수하여 현행 민속 위주로 된 상설전시실을 민속과 광주역사를 아우르는 방향으로 개편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설마 이 정도로 광주시가 역사박물관을 준비하는 것이라면 출발부터 무엇인가 마음에 안든다. 더욱이 디자인을 강조하는 이 시장의 의도대로라면 현재의 시립민속박물관을 개보수하는 정도로는 양에 차지 않을 텐데 말이다.내부에 들어갈 내용도 박제형 전시를 떠나 생동감 있고 미디어아트 창의도시다운 아이디어가 팍팍 나왔으면 한다. 듣기로는 조선시대의 광주읍성을 중심으로 현대사까지 공간적 접근을 한다고 한다. 민속박물관 2층 400여평을 역사전시관 정도로 꾸민다는 것이다. 광주역사박물관은 광주의 도시 이미지와 위상을 알려주는 기준이라고 생각한다. 설마 민속박물관에 마련하는 역사전시관으로 끝나지 않길 바란다. 국립광주박물관과 광주역사박물관의 역할을 구분하여 격동기를 겪으며 광주가 용솟음쳤던 한말부터 현대사에 이르는 모습을 생동감있게 연출한 역사박물관이 들어서야 할 것이다. 광주시민부터 이곳에서 하루 종일 뒹굴며 우리의 자랑스런 역사를 배우고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내용이었으면 한다. 의향의 도시, 인권의 도시, 민주의 도시가 묻어나는 역사박물관이 들어서길 기대한다.
    • 서구 상록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광주의 기억을 걷다'
      광주 서구(구청장 서대석) 상록도서관은 ‘광주의 기억을 걷다(Dark Tourism)’라는 주제로 우리 광주 항쟁의 역사를 알아보고 그 속에 담긴 광주정신을 통해 삶을 되돌아보고 성찰하는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문화체육관광부 주최 한국도서관협회가 주관하는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공모사업으로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우리 지역의 인문자산을 발굴, 강연과 현장 탐방을 통해 풀어내면서 우리 지역 인문학적 가치 발견을 통해 자긍심을 살리는 데 목적이 있다.5월 14일 시작되는 프로그램은 강연 6회, 탐방 3회, 후속모임 1회 총10회로 구성되며 ‘의병, 그때 그 현장을 걷다’, ‘독립운동, 그때 그 현장을 걷다’, ‘민주주의, 그때 그 현장을 걷다’라는 세 가지 주제로 진행된다.강연과 후속모인은 상록도서관 2층 다목적실에서 진행되며 강연에 따른 탐방은 장성, 정읍, 광주 일대에서 진행된다. 프로그램 신청은  전화(062-350-4580)로 가능하며 지역민 3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서구청 관계자는 “길 위의 인문학은 주민들이 일상생활 속에서의 인문학 위치를 재조명하는 전환 계기가 될 것이다.”며 “주민들의 많은 참여와 관심 바란다.”고 말했다.
    • 빛고을국악전수관, 창극프로젝트「소리치다」
      2019 목요열린국악한마당 • (Thursday Open Concert Of Korean Traditional Music) · 일 시 : 2019. 04. 11(목) 19:00~· 장 소 : 서구 빛고을 국악전수관 공연장· 연주자 : 창극프로젝트「소리치다」 · 프로그램 : 한걸음더 심청가(흥그레, 사랑가, 수궁가, 심청가)----------------------------------------------------------------------------------------☞ 공연단체 / 창극프로젝트「소리치다」창극프로젝트『소리치다』는 전통예술인 판소리를 기반으로 다양한 예술과 만나 새로운 형태의 공연을 창작하는 공연예술 단체이다..전통 판소리의 맥을 잇되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작품들을 창작하고 있다.전통문화를 토대로 한 창극 뿐 아니라 전통놀이, 국악교육 및 체험 등을 통해우리문화의 맥을 이어 전통예술이 누구에게나 행복하고 즐거운 일이 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4월 목요열린국악한마당 공연 일정4월 11일 : 창극프로젝트“소리치다”초청 판소리 공연4월 18일 : 유소희 초청 거문고 연주회4월 25일 : 꽃뚜르 무용단 초청 전통무용 공연5월 02일 : 가야금병창단「현의노래」가야금병창 공연
    • 2019 광주프린지페스티벌 자유참가 공연예술가 모집 공고
      2019 광주프린지페스티벌 자유참가 공연예술가 모집 공고               2019광주프린지페스티벌자유참가공연예술가모집공고문.hwp20KB 다운로드 미리보기 신청서양식.hwp21KB 다운로드 미리보기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주변 활성화 및 광주 거리예술 저변 확대 등 지역 거리예술축제의 확립을 도모하기 위한 ‘2019 광주프린지페스티벌’과 함께할 자유참가 공연예술가(단체)를 모집하오니,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 모집요강 ○ 모집대상 : 자유참가 거리공연이 가능한 공연예술가 및 단체 - 광주지역 : 60~70% 우선 배정 - 타 지역 : 30~40% ○ 모집규모 : 00팀 ○ 자격요건 - 다양한 형태의 거리 예술 공연이 가능한 예술인 및 단체 - 예술적인 완성도가 높음과 동시에 시민과 소통할 수 있는 작품 - 공연시간 : 10분 ~ 30분 내외로 구성된 공연 작품 - 장르 : 퍼포먼스, 마임, 음악, 연극, 뮤지컬, 무용, 퍼레이드, 복합장르, 멀티미디어 아트 등 ○ 지원사항 - 출연료 지원 : 단체당 출연자 수 및 작품 완성도에 따라 상호 협의를 통해 1개 단체당 20~100만원의 출연료 지원 - 공연 관련 부대시설 및 기술 지원 - 온·오프라인 홍보 지원 및 단체들간의 교류 지원 ○ 접수기간 : 2019. 4. 1.(월) ~ 4. 16.(화) 24:00 이내 도착분 ○ 접수방법 : 첨부된 지원서 작성후 e-mail접수(ogel366@naver.com) - e-mail 접수시 제목을 '2019 광주프린지 참여신청 공연_000팀'으로 작성 - e-mail 발송 후 프린지페스티벌 사무국으로 필히 접수 확인 바람(062-223-0410) ○ 최종발표 : 4월 중 ○ 문의사항 : 광주프린지페스티벌 사무국(062-223-0410) * 기타 세부사항은 첨부파일 공고문 참조
    • 김선임 초청 해금연주회 4월4일
      2019 목요열린국악한마당 • (Thursday Open Concert Of Korean Traditional Music) · 일 시 : 2019. 04. 04(목) 19:00~· 장 소 : 서구 빛고을 국악전수관 공연장· 관 람 료 : 무료 (주민 누구나)· 문 의 : 서구청 문화체육과 국악전수관(☎062-350-4557) · 연주자 : 김선임 초청 해금연주회 · 프로그램 1. 해금과 가야금을 위한 2중주 "엇소리"------------- 강준일 작곡2. 해금과 25현 가야금을 위한 "다랑쉬"------------- 김대성 작곡3. 대아쟁 독주곡 "못다 쓴 편지"------------- 노부영 작곡4. "불노하" ------------- 김대성 작곡5. "활의 노래"------------- 이정면 작곡------------------------------------------------------------------------○ 김선임 / 해금- 전남대학교 예술대학 및 대학원 박사 수료- 전북대, 목원대, 광주교육대, 전남도립대학 강사 역임-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 협연 6회 및 8회 해금 독주회- 현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 상임단원- 현 전남대학교 예술대학 국악과 겸임교수 ------------------------------------------------------------------------ ○ 협연* 김선제 / 아쟁 -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 아쟁 수석* 김한아 / 가야금 -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 부수석* 서주원 / 피아노 - 작곡그룹 촉 동인 및 풍뉴:창작자들 작곡가------------------------------------------------------------------------* 4월 목요열린국악한마당 공연 일정(안)4월 04일 : 김선임 초청 해금 연주회4월 11일 : 창극프로젝트“소리치다”초청 판소리 공연4월 18일 : 유소희 초청 거문고 연주회4월 25일 : 꽃뚜르 무용단 초청 전통무용 공연 --------------------------------------------------------------------------
    • 서구청, '주민주도 좋은 마을만들기' 공모
      광주 서구(구청장 서대석)가 주민 스스로 마을문제를 해결하고 마을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주민주도 좋은 마을만들기' 공모사업을 시작했다.오는 3월 29일까지 접수하는 이번 공모는 마을공동체, 아파트공동체, 마을비전수립 고도화, 마을품 커뮤니티공간조성, 공유촉진 등 총 5개 분야로 구성된다.올해는 특히 마을별 특색을 살리는 마을의제 사업과 단절된 아파트문화를 극복하고, 이웃사촌 실현을 위한 아파트 공동체활성화 사업, 공유촉진사업 분야 등에 주력할 방침이다.공모 신청은 서구에 주소를 두고 5인 이상의 주민모임 또는 단체로서 마을활동에 관심과 참여의지가 있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서구는 60여개 마을공동체를 선정, 1억 9천 5백만원의 사업비를 지원할 방침이다.분야별 지원규모 등 기타 궁금한 사항은 서구청 누리집(http://www.seogu.gwangju.kr) 고시공고 확인 및 서구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350-4633,4635)로 문의하면 된다.서구청 관계자는 “주민주도의 좋은마을 만들기 공모사업을 통해 다양한 계층의 참여와 지역의 특성을 살린 지속 가능한 마을공동체를 만들어 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광주,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잘 되고 있나?"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 특별법에 따른 문화도시 개발사업이 오는 2023년까지 불과 4년여 남은 시점에 그간의 성과를 총점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광주광역시가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관련 사업을 매년 점검하고 연차별 실시계획 등을 내놓고는 있지만 아직도 한국문화기술(CT)연구원 등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데다 지역인재의 축적 방안 등이 미흡다는 지적이어서 남은 기간 실질적인 성과에 대한 세밀한 점검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지역 문화계의 관계자들은 광주시가 지난달 서울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주관으로 열린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위원회에서 내년도 국비 확보를 위해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 2020 연차별 실시계획’을 설명했지만 아직도 신규사업이 매년 나오고 있는 것은 깊이 있는 종합계획에 대한 미흡을 오히려 드러내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하고 있다. 사업계획은 △국립현대미술관 광주관 건립 △한국문화기술(CT) 연구원 설립 △아시아 공동체 전승문화센터 운영 활성화 △아시아 예술관광 중심도시 사업 △아시아 줄 문화 축제 등 신규사업 14개를 담고 있다. 또 △광주비엔날레관 신축 △첨단실감콘텐츠 제작 클러스터 조성사업 △광주폴리 프로젝트 추진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벨트 조성 △민주주의 상징 문화콘텐츠 제작 등 계속사업 31개 등 총 45개로 구성됐다. 이같은 사업내용을 들여다보면 광주시가 아시아문화중심도시의 동력을 제대로 내고 있는 것인가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시는 그동안 미디어아트창의도시, 디자인도시 등의 기치를 내걸고 있는 만큼 이와 연계하고 지역의 모든 산업, 도시계획 등에 문화도시의 이미지를 반영하는 혁신적인 방향이 나와야 한다는 것이다.기존의 행정절차 중심의 도시운영을 하다보면 특화되지 않은 이름뿐인 문화중심도시이고 지역을 찾는 관광객들도 문화도시다운 면모를 쉽게 찾을 수 없다는 점에서 실망감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더욱이 문화체육관광부가 일반 시·군을 대상으로 지역별 특색 있는 문화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문화 창조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역문화진흥법’에 따른 문화도시 지정 공모를 진행하고 있어 자칫 광주는 껍데기만 문화도시가 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이다. 이미 광주는 여수나 순천보다 관광객이 적거나 문화도시다운 면모가 부족하다는 점에서 이같은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것이다.문체부의 지역 문화도시 지정은 ▲지자체의 ‘문화도시 조성계획’(이하 조성계획) 수립 및 문화도시 지정 신청, ▲문체부의 지자체 조성계획 승인, ▲조성계획을 승인받은 지자체(이하 예비도시)의 1년간의 예비사업 추진, ▲문체부의 예비사업 평가 등을 거쳐야 하며, 전체 지정 과정에는 약 2년이 소요된다.문체부는 지난해 5월 최초로 법정 문화도시 지정 절차에 착수해 12월에 예비도시 10곳을 승인한 바 있다. 올해도 제2차 문화도시 공모에 들어가는 등 2022년까지 전국적으로 30개 내외의 문화도시를 지정할 계획이다.문화도시로 지정된 지자체에는 5년간의 문화도시 조성 과정에 대해 국비 지원, 컨설팅, 도시 간 교류 등의 지원이 제공된다.문체부 지역문화정책실 담당자는 “현재는 1차 예비도시만 지정된 상태이지만 문화도시심의위원회의 결정으로 지정이 되면 매년 국비만 20억원씩 5년간 100억원의 예산을 지원할 수 있도록 기재부측과 예산협의가 진행 중이다. 문화적 환경에 따라 특화된 문화도시를 만들 수 있도록 마중물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박향 광주시 문화체육관광실장은 “문체부가 진행하는 문화도시 사업은 역사전통, 예술, 문화산업, 사회문화 등 특화된 소규모형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다. 이들 도시가 일단 문화도시라는 이름을 도시에 사용한다는 점에서 일반인들이 받아들이는 것에 차별화가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광주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로서의 위상을 재정립하고 시정의 모든 계획과 정책에 이같은 방향성을 반영할 수 있도록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 “토요일 광주에 국악공연 보러 가요”
      광주에 처음으로 상설공연의 새바람이 분다. 이번 상설공연은 우리 소리를 찾아가는 국악공연으로 문을 연다.광주시는 광주의 대표 문화관광 콘텐츠로 야심차게 준비해온 국악상설공연을 3월2일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정기상설공연에 돌입한다고 밝혔다.매주 토요일 오후 5시에 상무지구 ‘광주공연마루’(옛 광주광엑스포주제관)에서 광주에 가면 꼭 봐야할 공연인 국악상설공연 운영에 들어간다고 27일 밝혔다. 입장료는 무료다. 이로써 광주시민들이 원하던 브랜드공연, 상설공연이 정기적으로 열게됨으로써 문화향유의 갈증은 어느 정도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시민들은 앞으로 광주시립예술단의 다른 예술단들도 각 단체별로 특성을 살리는 공연을 개발해 정기적인 상설공연도 기대하고 있다.문제는 그러한 상설공연이 얼마나 수준높은 공연을 보여주고 관객들의 감동을 자아낼 수 있는가에 성공여부가 달려 있다.또 많은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공연장으로 발길을 향하는 정도에 따라 그 기대가치도 달라질 것이다. 당분간 시 공무원과 그 가족, 시 산하기관 임직원들과 그 가족을 '동원'할 수도 있겠지만 공연의 수준이 떨어지면 금세 관객 수가 떨어진다는 점이다.급한 마음에 준비 안된 공연을 부추겨 올리기보다 수준있는 공연이어야 하고 자랑할 수 있어야 한다.지난 2011년 광주를 황당하게 만든 공연이 있었다. 광주문화재단이 광주의 브랜드공연 작품이라며 급조해 만든 ‘자스민 광주’의 작품수준이 떨어져 여론의 질타를 받은 적이 있다. 이런 사례를 반복해서는 안된다는 지적이다.이번 국악상설공연은 장소와 공연시간이 고정돼 있고 남도의 대표 문화예술 콘텐츠인 국악을 무대에 올리게 된다.이번엔 제대로 준비된 공연이길 바란다.그래서 광주시민과 광주를 찾는 외지 관광객들에게 매력적인 관광콘텐츠로 자리매김해야 할 것이다.시는 국악상설공연은 전통국악을 바탕으로 창의적이고 독창적이며 지역의 문화콘텐츠를 활용해 즐겁고 편안하게 관객과 소통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특히, 3월 중에는 역량있는 지역 국악단체를 공모로 선정해 다양한 국악공연을 선보일 방침이다.3월 첫 공연은 광주시립창극단이 준비한 ‘부채춤’을 시작으로 단막창극 심청가 중 ‘심봉사 황성 가는 길’, 가야금 병창, 아쟁과 대금 병주, 판굿과 북춤·버꾸놀이로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다. 국악관현악단의 첫 무대는‘프론티어’ 곡으로 최첨단 퓨전음악과 현대 감각의 리듬으로 표현된 창작 국악 관현악을 시작으로, 25현 가야금 곡인 ‘백도라지’, 전통기법에 많은 변화를 준 판소리 흥보가 중 ‘박타는 대목’과 미국민요 ’스와니강’, 독일민요 ‘로렐라이’, 창작무용 ‘그리고 오후’, 타악기 리듬의 강렬한 비트와 다이나믹한 관현악 선율이 잘 어울리는 모듬북협주곡 ‘타(打)’ 등이 공연될 예정이다. 지역 국악단체인 도드리의 무대에서는 비보이 ‘옹헤야’, 창작무용 ‘매난국죽’, 비보이와 국악관현악의 만남, 국악가요 등 전통음악을 기반으로 서양음악의 요소를 결합해 대중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곡으로 준비했다.굿패의 무대는 전통탈과 풍물소리가 어우러진 ‘오색의 빛 광주여!’, 심청가 중 황성 올라가는 대목인 ‘3인3색 마루’, 엿가위춤, 장고놀이, 북춤 등의 퍼포먼스 ‘상무 오월장’, 판소리와 랩, 풍물이 한데 모인 ‘광주의 외침’ 등 지역의 정신이 담긴 특색있는 창작 국악으로 스토리가 있는 또 다른 국악의 색깔을 보여준다.박향 시 문화관광체육실장은 “누구나 매주 토요일 오후 5시면 광주공연마루에서 국악상설공연을 볼 수 있다”며 “관람 후 미흡한 점을 얘기해 주면 올 여름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최 전에 매일 좋은 국악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철저히 보완해 가겠다”고 말했다. 상설공연 관련 자세한 사항이나 개선의견은 시 문화도시정책관실 공연예술진흥팀(062-613-3180~1)이나 문화예술회관 공연지원과(062-613-8350)로 문의하면 된다.
    • 정인서 문화비평 37, 광주가 먼저 외래어 사용 '혁신'한다면
      이용섭 광주시장이 지난달 품격있는 문화도시 광주 실현을 위한 문화정책 추진방향을 밝힌 바 있다. 문화도시 광주의 미래를 견인하겠다는 의지의 발로였다.그런데 그 내용 중에 이러저런 외래어가 난무하는 것을 보고 의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미 센터나 프로그램, 스트레스, 디자인 등 우리말화된 외래어는 그렇다 할 수 있다. 문제는 발음하기 어려운 외래어이거나 사전을 뒤적거려야 겨우 이해할 수 있을 정도의 외래어라면 우리말로 순화된 공공언어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이 시장의 문화정책 추진방향 발표문에 등장하는 외래어는 ‘리모델링’ ‘커뮤니티타운’ ‘테마형 시티투어’ ‘클러스터’ ‘창의벨트’ ‘핫 플레이스’ ‘밸리’ ‘플랫폼’ ‘레거시’ 등 많은 단어가 등장했다.이밖에도 광주시가 올해 내놓은 각종 보도자료 제목만 보더라도 ‘스마트시티 챌린지’ ‘홈스테이 호스트’ ‘아트피크닉’ 등과 그 내용 중에 여러 외래어가 등장한다.이 중에는 중앙정부가 사용하거나 문화관광부가 상례적으로 사용하는 용어도 있고 웬만해서는 내용을 알기 힘든 단어도 있어서 난감할 정도였다.이는 비단 광주시만의 문제가 아닌 것 같다. 중앙정부의 정책 담당자가 갖는 외래어에 대한 무감각한 인식이 우리 국어의 정체성을 무너뜨리고 있다.이러니 모든 지방자치단체가 이를 따라 하고 시민들에게 전파하는 등 외래어 확대재생산을 하는 꼴이 되고 있다.한글날만 되면 ‘형식적’으로 우리말 겨루기 대회라든가 우리말을 사용하는 행사 등을 갖기도 하지만 그저 그런 짓에 불과하다.우리 정부 기관 중에 국립국어원이란게 있다. 국립국어원에서 우리말 다듬은 말(순화어)을 수시로 발표하고 있다.정부가 주요 정책을 발표할 때는 그 제목이나 내용 중에 우리말로 다듬은 단어들을 사전에 정리하여 발표해야 마땅할 것이다.만약 국립국어원을 거치지 않는다면 정부 정책의 외래어 남발은 불보듯 뻔하기 때문에 국립국어원을 운영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마저 든다.정부는 외래어를 남발하면서 국민에게는 우리말 순화어를 가르치려 하니 이 무슨 회괴한 일인가.광주시는 지난 2014년 국어진흥조례를 제정 시행한 지 벌써 5년째이다. 그리고 5개년마다 국어발전시행계획을 수립해 현재 시행 중이다. 국어진흥위원회도 2016년에 구성했고 매년 우리말 겨루기대회를 열고 있다.또 문화도시정책관을 국어책임관으로 지정하고 매년 공공언어 바로쓰기 교육과 광주지역어 보존 등에도 나서는 것으로 알고 있다.광주시가 2018년 2월에 간행한 <올바른 공공언어 사용길잡이>라는 보급용 책에는 ‘리모델링→새 단장, 구조변경’ ‘커뮤니티→동아리, 공동체’ ‘테마→주제’ ‘시티투어→시내 관광’ ‘클러스터→산학협력지구’ ‘플랫폼→덧마루’로 순화하도록 했다.일부 용어는 사용길잡이에 없어 국립국어원의 다듬은 말을 살폈더니 ‘창의벨트→창의지대’ ‘핫 플레이스→인기명소, 뜨는 곳’ ‘밸리→지구’ ‘레거시→유산, 대회유산’ 등으로 다듬어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또 챌린지는 겨루기나 공모, 홈스테이는 가정 체험, 호스트는 소개인, 아트 피크닉은 예술소풍 정도로 다듬을 것을 제안했다.여기서는 광주시의 사례만 들긴 했지만 중앙정부는 물론 국립국어원의 역할이 제자리에 있지 않기 때문에 빚어진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것까지 문재인 대통령의 입에서 ‘행정용어 국어사용’이 들먹거려야 전국적으로 화들짝 놀라면서 잠시 우리말 순화 국어를 사용할 것인가.이웃 중국을 보라. 아마도 99.9%의 언어가 중국어이고 외래어는 극히 일부이다.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이미 정착된 외래어와 정착되는 과정에 있는 외래어를 구분하여 우리말로 순화할 용기가 필요하다.외래어를 사용해야만 글로벌 시대에 적응하는 것이라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외국어 사용과 우리말 속의 외래어를 구분못하는 무지라 할 수밖에 없다.외래어를 사용해야 그럴싸해 보이는 인식이 있다면 그것은 사대주의에 다름 아니다.광주가 혁신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먼저 나서서 모든 행정용어에 외래어 사용을 중단하고 우리말 순화를 부탁드린다.
    • 광주 서구, 평생학습 프로그램 지원 사업 공모
      인문학 활성화 지원, 장애인대상 프로그램 지원, 다문화 여성 외국어강사 양성 등 광주 서구(구청장 서대석)가 2월 26일까지 평생교육 기관‧단체 및 동아리 등을 대상으로‘2019년도 평생학습 프로그램 지원 사업’을 공모한다. 우수 프로그램을 지원함으로써 주민들에게 다양한 학습기회를 제공하고 열린 평생학습 문화를 조성키 위한 것이다.공모를 통해 서구는 평생교육 인문학 활성화 사업, 장애인대상 프로그램 지원 사업, 다문화여성 외국어강사 양성사업, 평생학습 동아리 지원사업 등 4개 분야에 총 7천 2백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신청자격은 공고일 현재 광주광역시 서구에 소재하거나 주된 사업을 서구에서 시행하며 활동하는 기관 또는 단체 등이다.참여를 희망하는 단체는 서구청 누리집 고시․공고란에 게시된 보조금 신청서와 사업계획서, 단체소개서 등의 서류를 구비해 서구청 교육지원과로 방문 접수하면 된다. 서구는 사업내용, 단체의 사업수행 능력 등을 심사하고, 평생교육협의회 심의를 거쳐 사업별로 선정할 계획이다. 서구청 관계자는“사업을 통해 우수한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공모하여 주민들에게 다양한 학습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며“기관․단체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기타 자세한 사항은 서구청 홈페이지 고시ㆍ공고란에서 확인하거나 서구청 교육지원과(062-360-7769)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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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천동 시민아파트, 이대로 사라지는가?
      옛 전남도청 앞 작은 천막. 오월의 어머니들이 뜻을 같이하는 지역민들과 함께 옛 전남도청 복원을 외치며 농성에 들어간 지 740여 일이 지났다. 폭염과 비바람에도 한겨울 눈보라에도 노구의 어머니들은 한치의 흔들림 없이 바위처럼 버텨왔다. 38년전 5·18 최후의 항전지였던 옛 전남도청을 목숨과 바꿔 지켜냈던 내 자식들의 숨결과 정신을 온전히 간직하기 위한 어미의 심정이기에 가능한 일일 것이다.5·18 민주 항쟁도 어느 새 38년이 지났다5·18의 정신은 한치의 변함이 없는데, 5·18에 대한 우리의 마음은 어쩌면 세월에 흔들리고, 옅어지고 있지는 않는지 되돌아 볼 때가 아닌가 싶다. 현재 5·18의 흔적들 중 온전히 남아 있는 곳은 옛 국군통합병원 부지와 옛 505보안대, 광천동 시민아파트 정도에 불과하다.상무대 영창은 상무 신도심 개발로 형태만 복원됐고, 광천성당 안 들불야학 터는 도로 개설로 외벽 일부만 남은 상태다. 5·18 최후의 항쟁지였던 옛 전남도청 건물마저도 아시아문화전당 건립 당시 훼손돼 이제 와서야 원형 복원이 논의되고 있는 실정이다.옛 국군통합병원과 옛 505보안대의 경우, 광주시에서 5·18 사적지로 지정하여 원형 보존을 전제로 국가 폭력 피해자 치유 시설과 역사 공원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한다. 참으로 반갑고 다행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하지만 광천동 시민아파트는 그 사정이 녹록치 않다. 광주시 서구 광천동 650-7번지에 자리한 시민아파트는 지난 1970년 7월 사용 승인을 받아 준공된 광주 최초의 연립 아파트다.6·25 피난민들의 거주지 마련을 목적으로 지어졌지만, 광주·전남 최초의 노동 야학인 ‘들불야학’이 광천동 성당 교리실에서 시민아파트로 옮겨진 이후에는 노동 운동과 5·18 민주 항쟁의 근거지가 됐다.특히 80년 5월 당시 항쟁초기부터 마지막까지 계엄군의 폭력 진압을 규탄하는 ‘투사회보’가 시민아파트에서 제작됐다.모든 언로가 통제된 상황에서 투사회보는 5·18의 진상을 알리는 유일한 창구였고, 광주 시민들의 투쟁 의지를 하나로 묶는 구심이었다.38년 전 그렇게 서슬 퍼런 군부 독재에 맞서 광주 항쟁의 주춧돌을 놓았던 시민아파트가 재개발 사업으로 철거 위기에 놓여 있다.얼마 전 지역의 뜻 있는 문화예술인들은 5·18 역사 공간인 시민아파트가 사라지게 되는 것을 안타까워하며 시민아파트 앞에서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보는 내내 젊은 시절 그 곳에서의 뜨겁고 치열했던 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쳤다.얼마 남지 않은 5·18 역사 공간으로서 시민아파트가 소중할 수밖에 없으며, 원형 보존에 대한 절박함이 클 수 밖에 없는 이유다. 물론, 시민아파트 원형 보존 문제는 현재 진행 중인 광천동 재개발 지역 주민들의 내 집 마련의 꿈과 첨예하게 맞물린 복잡하고도 민감한 사안이다.2400여 명의 재개발 조합원들의 재산권 및 주거권과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결코 쉬운 일이 아닌 것이다.그렇다고 마냥 손 놓고 있을 수는 없으며, 불가능한 일 만도 아니라고 본다. 시민 공동 자산화 방안은 시민아파트 원형 보존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재개발 사업으로 훼손되거나 없어질 위기에 있는 역사적 공간을 시민 공동 자산으로 만드는 것이다.5·18 민주화운동의 역사적 공간 보존과 지역 주민들에게 쾌적하고 편리한 주거 환경 제공을 위한 재개발 사업은 그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이 중요한 일이다. 그런 점에서 시민아파트 원형 보존은 범시민적인 공감대가 이뤄져야 하며, 무엇보다 재개발 지구 주민들의 동의가 선행돼야 한다.지방 정부는 적극적인 의지를 가지고 원형 보존의 당위성을 중앙 정부에 알리고 행정, 재정적 지원을 이끌어 내야 한다.전문가와 5·18 관련 단체 등과 함께 시민아파트에서 이뤄졌던 활동들에 대한 뒷이야기들을 발굴하여 국민 모두가 공유할 수 있는 문화 콘텐츠로 승화시킨다면 더욱 좋겠다.청년 강학들의 올곧은 신념은 이 땅에 불의한 정치 세력이 등장할 때마다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씨앗이 돼 왔다. 40년 전 그 자리에 있던 야학당의 불은 꺼졌지만, 그 혼불만은 영원히 빛났으면 하는 바람이다.전남도청 건물처럼 허물었다 복원하는 우를 되풀이해서야 되겠는가? 세월이 지나면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현재는 과거의 한 점이 된다. 미래 이 자리에 서 있을 세대들이 지금의 우리를 기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바로 현재 우리의 몫이다.아직 늦지 않았다. 이제라도 시민아파트가 원형 보존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한다.<광주일보 2018년 09월 14일>2018년 09월 14일
    • 문화원은 일을 하고 싶다
      지역의 전통문화를 발굴 보존하고 각종 문화행사를 주최하는 곳이 지방문화원이다. 문화원의 주요 역할은 향토문화 사업을 통해 원천 소스를 발굴하여 문화브랜드로 개발하는 것이다. 문화원이 발굴한 원천콘텐츠는 나무뿌리이며, 문화브랜드는 줄기라고 볼 수 있다. 발굴된 소재는 스토리텔링으로 관광, 연극, 영화 등 2차 가공된 열매로 열린다. 광산문화원에서는 인물브랜드를 통해 문학제, 음악회, 인문강좌 등을 열어 시민과 함께한다. 그리고 시민들은 그 열매를 생활문화 속에서 맛본다. 문화원의 역할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지방문화원은 광주·전남에 27곳이 있지만 대부분 인력부족과 예산지원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방문화원의 현실은 향토문화 및 문화진흥을 위한 사업들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가 힘들다. 정부 부처 공모사업을 통해 운영되지만 사업비가 부족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펼치기 어렵다. 사업을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무엇보다도 관심을 촉발할 콘텐츠를 할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일본의 ‘도깨비 마을’처럼 문화 보급 및 창달을 위한 일거리를 문화원에 주어야 한다. 문화원에 마중물이 들어와야 지역 내 문화브랜드를 강화시켜 지역 경제를 문화 산업으로 기반을 조성 할 수 있다. 또한 문화원이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 문화 관련 유관단체 및 활동가들이 다수여서 행사가 겹치는 일이 많다. 문화원에게 지역 내 문화행사를 통합하는 구심점으로서 특화된 역할을 줘야한다. 이는 문화원은 대민업무를 보고 공익을 담당하는 단체의 성격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문화 자료를 총체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네트워크를 문화원 중심으로 구축하는 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 지정된 문화재의 관리와 활성화를 위한 프로그램 운영, 비지정 문화재 발굴 등 향토사업과 관련된 보존 사업들을 지역 문화 행사와 연결하여 문화원을 구심점으로 유사단체와 협력해 갈 수 있도록 만들어줘야 한다. 이러한 시스템 및 제도 개선을 할 수 있도록 기관 지원을 해야 문화원이 허브 역할 수행이 가능하다.문화란 이해와 배려 속에 존중으로 형성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문화에 대한 지원은 간섭보다는 지켜보는 것이다.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되 즉각적인 성과를 요구해서는 안 된다. 교통에 대한 지원, 건축에 대한 지원, 복지에 대한 지원 등은 효과가 바로 나타난다. 문화에 대한 지원은 다르다. 문화 데이터 구축, 지역 향토자료, 역사 관련 발간물의 경우 성과 위주의 다른 사업과 비교해서는 안된다. 예향 광주에는 문화 발전을 위해 일하는 문화 활동가들이 많다. 문화원은 문화활동가들이 모이고 다양한 문화 형성을 위해 노력하는 것을 지원해주고 있다. 문화활동가들의 부족한 인력과 예산을 문화원이 대신해 주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지원없이 계속된 재능 기부 활동을 바라면 이들은 지친다. 문화 활동에 대한 의욕과 초심은 사라지게 된다. 똑똑한 한 명의 문화기획자가 그 지역 경제를 성장시키지는 것을 우리는 선진국에서 많이 보아왔다. 문화기획자를 ‘비행기 조종사’ 양성하듯이 귀하게 투자하고 정성을 들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시민들의 눈높이는 높고 문화원에 대한 지원은 적으면 효과를 거둘 수 없다. 지금 같은 시스템에서는 문화 활동가들의 열정과 사명감이 사라지고 퇴보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 문화원도 다양한 시대 변화에 맞춰 동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문화원은 많은 향토 사료와 문화 자원을 갖고 있다. 이를 문화 브랜드화하여 콘텐츠 개발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현실적인 지원과 제도적 보완에 적극 나서주길 기대해 본다.<무등일보, 2019.5.7.>
    • 정인서 문화비평 39, 옛 전남도청, 복원일까 재현일까?
      1980년 광주5·18민주화운동의 상징이며 최후 항전지였던 옛 전남도청을 복원한다고 한다. 건물을 복원하는 것도 의미는 있지만 여기에 덧붙여 5·18 당시의 시민군의 항전 모습을 함께 재현한다는 계획도 들어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조화가 이루어진다면 5·18세대는 물론 5·18 이후의 세대들에게 공감을 주고 역사를 기억할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은 “옛 전남도청을 ’80년 5월 당시 모습으로 원형 복원하여 5·18 민주항쟁의 숭고한 뜻을 계승하고 역사의 교육장으로 보존하겠다”면서 “5·18 관련 망언 등 역사왜곡을 차단하고 5·18 민주화운동을 전국화·세계화하는 기틀을 다지겠다”고 밝혔다. 그런 점에서 이번 복원에 거는 기대가 크다. 복원대상은 전남도청 본관·별관·회의실, 도 경찰국 및 도 경찰국 민원실, 상무관 등 6개 동이다.이들 건물의 5‧18당시 주요 활동 거점이었던 시민군 상황실과 방송실이 자리한 도청 본관 1층 서무과, 수습대책위원회가 있었던 2층 부지사실 등이 주요 복원 대상이다.시가 내놓은 복원의 방향은 조선대 산학협력단의 용역결과를 토대로 80년 5·18당시의 모습으로 원형복원을 기본 전제로 한다. 전체적인 예산은 300억원 규모로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주된 기본 원칙은 ▲5·18민주화운동의 역사성에 근거한 복원, ▲5·18민주화운동 공간의 상징성을 살리는 복원, ▲5·18민주화운동정신 계승과 인권과 민주주의 가치를 지향하는 복원이다.여기에 5‧18민주화운동의 인권과 평화의 의미를 예술적으로 승화한다는 배경에서 출발한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복원을 기획하였다. 이러한 계획들이 순조롭게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복원한다는 것은 기억의 가치를 위해 하는 것이다. 역사성과 장소성을 가진 옛 전남도청은 우리에게 중요한 기념물이다. 기억하고 남기고 싶어 하는 열망이 담겼다.복원을 통해 과거를 기억하려는 이유가 무엇일까. 사람들은 자신들과 동시대 사람들은 물론 후대 사람들에게 우리의 열망을 전달하고 싶은 욕구를 담으려는 것이다.하지만 그러한 욕구 때문에 국내에서 여러 차례 진행된 복원 사례를 보면 실패의 경우가 많다.대표적으로 2011년 경남도가 1천500억원 가량을 들여 추진했던 '이순신 프로젝트'가 곳곳에서 문제점을 드러냈다. 원형 복원됐다는 거북선은 수입산 목재가 사용됐고 거북선 잔해 찾기와 ‘이순신밥상’ 사업이 실패로 끝난 바 있다. 말은 원형 복원이지만 실제로 그게 가능한 것일까. 숭례문, 서울역사, 서울 성곽, 청계천, 덕수궁 중명전, 안동 임청각, 양양 낙산사 등이 ‘원형 복원’되었지만 현장을 가본 사람이라면 옛 느낌을 갖지 못할 것이다.그저 옛 모습을 모방한 새로운 현장일 뿐이다. 지금 광주시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하고 있는 것도 그런 점에서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다.이미 훼손된 상태인 데다 새로 설치했던 엘리베이터와 화장실, 안전을 위해 구축했던 철재빔을 철거하고 천정까지 뚫렸던 공간을 다시 층을 나누어 만든다고 옛 전남도청의 모습이 되살아나는 것일까.설마 지워지고 메워진 총알 자국을 다시 파는 우는 범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기념과 기억은 중요하다. 하지만 그러한 노력들이 “지금을 사는 사람들에게 활력과 의미를 주지 않으면 기억도 도태될 것”이라는 김동춘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연구소장의 말을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다.이번 복원 사업들이 어떻게 진행될 지는 구체적인 발표자료를 봐야 알겠지만 지나치게 박제된 듯한 복원이 아니었으면 한다.필자 개인적으로 볼 때는 모두 복원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 원형 복원이라는 것 자체가 올바른 용어가 아니다. 사실은 ‘재현’에 가깝다.이미 사용되고 있는 공간에 대해서 일부 익숙해진 시민들도 있다. 모두를 복원하기보다 전당 연결통로 등 기존에 있었던 건물을 복원하고 일부 주요 공간의 5·18을 재현하는 선에서 이루어져도 나쁘지 않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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