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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도시 얼굴 먹칠하는 詩碑 관리 허술
사직공원, 문예회관 등 수십여 개 설치 후 '나 몰라라'


문학관과 문학공원 하나도 없는 문화도시 광주에 그나마 있는 주요 시비(詩碑·문학비)들이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광주지역은 남구 사직공원에 11개의 시비가 있고 광주공원에 영랑과 용아의 시비, 북구 광주문화예술회관 고정희와 정소파, 중외공원에 김남주, 서구 마재근린공원에 정덕채, 광산구 송정공원 박용철 등 여러 시비가 있다.

그 중에서도 사직공원 내 11기의 시비들은 공원 곳곳에 설치되어 있지만 일부 시비의 기단부 균열이 눈에 보일만큼 훼손되어 있거나 음각으로 새겨진 글씨가 보이지 않는 등 문제가 드러나고 있다.

특히 이수복 시인의 ‘봄비’ 시비와 박봉우 시인의 ‘조선의 창호지’ 시비는 기단이 몸체로부터 확연할 정도로 벌어져 있어 여름 장마철에 접어들면서 자칫 붕괴의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팔각정에서 관덕정 방향 150m 아래에 자리하고 있는 함평 출신 이수복(1924∼1986)의 ‘봄비’ 시비는 1994년 2월 당시 광주시에서 건립했다.

‘이 비 그치면/내마음 강나루 긴 언덕에/서러운 풀빛이 짙어오것다.’로 시작하는 이 시는 그의 대표작으로 교과서에 실릴 만큼 널리 알려져 있다. 이 시비의 조각은 문옥자, 글씨는 정광주가 각각 맡았다.

이 시비는 기단부에 잡풀이 자라고 있어 시비 균열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시비의 뒤쪽은 나뭇잎이 쌓여있는 등 사각지대로 방치되었다.

또 관리소에서 약 100미터 아래 배드민턴장 옆 절개진 언덕에 자리잡은 광주 출신 박봉우(1934∼1970)의 ‘조선의 창호지’ 시비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다.

‘조선의 창호지에/눈물을 그릴 수 있다면/하늘만큼 한 사연을’을 간직한 이 시비도 1994년 2월 당시 광주시에서 건립했다. 조각은 정윤태, 글씨는 이돈흥이 맡았다.

이 시비는 앞면이 언덕 방향을 바라보고 있어 관람객들이 찾아와도 쉽게 시비 전면을 보기 어려운 형편이다. 시비를 보기 위해서는 차도에 서서 봐야 해서 교통사고의 위험도 간직하고 있다.

시인의 약력과 건립연도 등이 새겨진 뒷면은 언덕 끝자락으로 돌아가서 봐야한 데다 작은 나무를 식재해 울타리 형태가 되면서 시인에 대한 약력 등을 볼 수 없다.

이처럼 두 시비는 기단부 균열 외에도 제대로 읽을 수 없을 정도 글씨가 보이지 않거나 차도에서 높은 곳에서 위치해 교통사고의 위험이 있는 등 문제가 지적된다.

이 두 시는 문학사에서 대단히 중요한 지점을 이루고 있는 시들로, 상징성이 작지 않다는 평가를 받아오고 있다.

그런가하면 조선시대 위인들의 시비로는 눌재 박상(1474∼1530)의 ‘길은 산에 묻혀’를 비롯해 문정공 김인후(1510∼1560)의 ‘어화 버힐시고’, 충무공 이순신(1545∼1598)의 ‘한산섬 달 밝은 밤에’ , 백호 임제(1549∼1587)의 ‘청초 우거진 골에’, 면앙정 송순(1493∼1582)의 ‘풍상(風霜)이 섞어 친 날에’, 고산 윤선도(1587∼1671)의 ‘오우가’, 금남군 정충신(1576∼1636)의 ‘공산(空山)이 적막한데’ 등이다.

이 가운데 윤선도의 '오우가'는 음각 글씨의 색이 바래 제목이나 겨우 읽을 수 있을 정도여서 정비가 필요한 형편이다.

광주시는 하루빨리 이들 시비에 대한 전면적인 실태조사를 통해 보수 정비는 물론이고, 시민들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위치 선정이 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일부 이전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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