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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서구문화원에서 소개하는 광주의 역사, 문화, 자연, 인물의 이야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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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경의 상소로 김동칠이 광주 목사로 갔다 - 영조 3년

희정당(熙政堂)에서 삼사가 청대한 자리에 좌승지 홍용조 등이 입시하여 이광좌(李光佐), 조태억(趙泰億) 등을 처벌하는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하였다 - 영조 3년 정미(1727) 6월 9일(갑오) 맑음       


오시(午時)에 상이 희정당(熙政堂)에 나아갔다. 삼사가 청대하여 인견한 자리이다. 좌승지 홍용조(洪龍祚), 가주서 정홍상(鄭弘祥), 기사관 송국경(宋國經)ㆍ신근(申????), 사간 신처수(申處洙), 장령 강일규(姜一珪), 지평 조정순(趙正純)ㆍ안상휘(安相徽), 교리 신로(申魯), 부교리 윤섭(尹涉)ㆍ조명택(趙明澤), 정언 송수형(宋秀衡)ㆍ정홍제(鄭弘濟), 수찬 조명익(趙明翼), 부수찬 이도원(李度遠)이 차례로 나아와서 엎드렸다. 신처수가 이광좌(李光佐)의 일, 조태억(趙泰億)의 일, 조태구(趙泰耈)의 일, 최석항(崔錫恒)의 일, 유봉휘(柳鳳輝)의 자식을 노비로 삼고 가산(家産)을 몰수하는 일로 아뢰니, 상이 이르기를,
“속히 정지하고 번거롭게 하지 말라.”
하였다.

<중략>

홍용조가 아뢰기를,

“이도원이 아뢴 것이 옳습니다. 왕망(王莽)이나 동탁(董卓) 같은 대역적은 임금이 힘으로 주벌할 수가 없었지만 간혹 역심을 몰라서 끝내 주벌을 가하지 않은 경우도 있었습니다. 지금 이 오적의 죄를 전하께서 아주 잘 아신다는 것은 차대 때의 하교가 아니더라도 알 수 있습니다. 옛사람이 말하기를 ‘알기가 어려운 것이 아니라 행하기가 어렵다.’라고 하였으니, 알면서도 잘 행하는 것만 한 것이 없습니다.


김일경의 상소에 참가한 역적들의 흉악한 심보는 조금도 차이가 없으니 그들을 모두 죽이는 법을 어찌 조금이라도 늦출 수 있겠습니까. 하지만 그중에서도 이진유와 박필몽 두 역적이 가장 괴수가 되어 흉계를 꾸며서 충직한 신하들을 해쳤으니 뚜렷이 드러난 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김동필(金東弼)이 상소로 역적 김일경을 배척하자 이진유가 김동필을 광주 목사(光州牧使)로 외직에 좌천하여 보임하였습니다. 신이 이런 말을 하는 것은 김동필을 칭찬하고 인정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들의 계책이 참으로 흉악하기 때문입니다. 그 당시에 고(故) 판서 신임(申銋)이 상소를 올려서 백망(白望)이 고한 것에 대하여 내버려 두고 묻지 말자고 말하고서 결국은 동궁을 보호하는 것으로 말하였는데, 이진유와 박필몽 무리가 청대하여 극력으로 쟁집(爭執)하여 궁벽한 바닷가로 유배 보냈습니다. 심지어 김창집(金昌集)과 이이명(李頤命)을 조시(朝市)에서 처형하자고 청하기까지 하였으니, 그에 비하면 이 일은 다만 대수롭지 않은 일입니다. 이 역적들의 죄가 이처럼 많아서 결코 하루도 용서하기 어려우니 삼가 결단을 내려서 윤허하여 주소서.”


하니, 상이 이르기를,


“승지의 말이 옳다. 그 당시에 역적 김일경의 상소에 연명한 사람 중에 간혹 그 이름을 뺀 사람도 있었다고 하는데, 이는 차마 할 수 없었던 뜻에서 나온 것이니 이런 부류는 허용할 수 있다. 김일경의 기세가 충천할 때에 오직 김동필과 윤순(尹淳)의 상소만이 나왔고 김동필은 단망으로 외직으로 좌천되어 보직되었으니, 김동필 같은 사람은 칭찬하고 인정할 만하다. 그런데도 ‘칭찬하고 인정하기 위해서가 아니다.’라고 말하니 내가 참으로 유감스럽게 여긴다. 이진유 무리가 조조(曹操)처럼 청의(淸議)를 두려워했기에 끝내 그 계책을 행하지 못하였으니, 김동필의 힘이 크다고 하겠다.”


하자, 홍용조가 아뢰기를,


“김동필의 상소는 사람들의 마음을 조금 분발시켰지만, 신은 의사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습니다.”


하니, 상이 이르기를,


“이런 사람은 인정해야 한다.”


하였다. 윤섭이 아뢰기를,


“김동필이 결국 김일경을 구하였으니, 이것이 칭찬하고 인정하기에 부족한 까닭입니다.”


하니, 상이 이르기를,


“사람이 요순(堯舜)이 아닌 이상에 어찌 매사를 모두 잘하겠는가. 선유(先儒)들의 양웅(揚雄)에 대한 말에서도 그의 말이 좋으면 양자(揚子)라고 칭하면서 그의 말을 썼으니 김동필의 상소는 취해도 된다.”

하였다.

<중략>


[주-D001] 오적(五賊) : 
세자 책봉 문제와 신임사화로 노론의 지탄을 받은 소론 측 인물인 유봉휘(柳鳳輝), 이광좌(李光佐), 조태억(趙泰億), 조태구(趙泰耈), 최석항(崔錫恒)을 말한다.


※ 광주광역시 서구문화원 누리집 게시물 참고자료

저자(연도) 제목 발행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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