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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서구문화원에서 알려드리는 다양한 문화뉴스 입니다.

광주광역시서구문화원에서는 광주, 전남의 문화예술계의 다양한 소식과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정인서 문화비평10. 광주아트페어 왜?

광주아트페어는 올해 참 힘들 것 같다. 이제 4개월여 남았는데 아직도 조직을 제대로 꾸리지 못했으니 염려된다는 것이다. 이렇게까지 광주아트페어가 어려워진 배경에는 광주광역시와 한국미술협회광주광역시지회(광주미협)의 책임이 크다. 기본적으로 광주시가 늦게 공모절차를 밟았고 미협은 우왕좌왕했다.

이 정도의 규모를 갖춘 행사가 제대로 진행되려면 최소한 1년 전부터 준비해도 겨우 치러낼 수 있을 정도다. 주제를 정하고 걸맞은 화랑과 작가를 섭외해야 하고 이벤트까지 계획하려면 해야 할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그런데 시와 미협은 너무 쉽게 생각했다는 안이함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광주아트페어 예술총감독을 선정하는 과정도 별로 투명하지 못하다. 곽수봉 광주미협 회장의 결정력에도 문제 있어 보인다. 주변 이야기를 경청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때마다 감독을 결정하고 바꾸어버린 것에 대해서는 책임을 져야 한다.

장영준 총감독을 정했다고 언론까지 발표해놓고 운영의 독립성 문제로 갈등이 생기더니 결국 그가 물러나게 했고, 시간이 부족하다며 독립큐레이터인 김병헌씨를 추천받아 구두로 결정한 뒤 이틀 뒤에 다시 없었던 일로 하고, 하루 만에 무안 오승우미술관장 출신인 장유호씨를 새로운 총감독으로 내정했다. 이런 지경이라면 앞으로 모든 일에 미협 회장이 시시콜콜 들여다보겠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8명의 운영위원이 구성되어 지금까지 한 차례 회의한 정도이고 사무국 구성은 요원하기만 하다. 이에 대해 운영위원장인 곽수봉 미협 회장은 늦은 만큼 착실히 하겠다.”모든 것을 감독에게만 맡길 수는 없고 운영위원장으로서 해야 할 몫이 있고 책임감을 갖겠다고 말했다.

늦게 시작하다보면 서울이나 외국의 좋은 화랑을 유치하기는 사실상 어렵다. 조인호 전 광주비엔날레 정책실장은 정상적으로 한다면 중요한 화랑 유치는 어렵고 이제 시작한 의욕있는 화랑을 유치하는 정도는 가능할 것 같다.”고 조심스레 이야기했다.

그렇다고 이렇게 꾸지람만 하고 있을 수는 없다. 명색이 문화도시 광주인데 이 정도 행사는 모두가 합심해서 치러낸다면 충분히 잘 치를 수 있는 역량을 갖췄을 것이라고 믿는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역의 모든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내 일처럼 나서서 도와줄 부분을 나서서 찾아야 한다.

어디 한 번 잘해봐라!”라고 뒷짐 지며 쳐다보기만 해서는 안된다. 지역의 원로라는 분들도 나서야 한다. 그들에게는 나름 서울이나 해외의 화랑들과 그동안 쌓아놓은 네트워크가 있을 테니 이번 기회에 풀어내야 한다, 아트페어는 결국 네트워크의 경쟁력이란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한때 광주시립미술관장을 지낸 분들이 이번 기회에 모두 나서주길 바란다. 관장 시절이나 작가 활동을 하면서 연을 맺은 외국 화랑과의 길을 터주는 첨병 역할을 해달란 이야기이다. 광주아트페어 측에 정보를 주거나 최소한 한 곳이라도 직접 섭외를 해주어야 한다.

지금 상태로 광주아트페어가 형식적으로 행사를 치른다면 심각한 위기가 올 수 있다. 광주아트페어는 국비와 시비 등 5억원 정도 투입된다. 지난해의 경우 작품판매액이 2억여원이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7억 정도의 사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지난해 광주아트페어가 시범평가에서 받은 점수는 D등급이라 한다.

올해 국가평가를 받는다. 올해도 만약 D등급을 받게 되면 국비 지원이 끊긴다. 그러면 국비와 매칭펀드로 지원하는 시비도 중단된다. 그 말은 내년부터는 광주아트페어를 할 수 없게 된다는 이야기나 진 배 없다. 정말 그렇게 된다면 안타까운 현실에 처하게 된다.

이런 사태를 불러온다면 그것은 누구의 책임이 될까? , 이 지경까지 오도록 우리 지역 문화예술계는 지켜만 봤다는 말인가. ‘나 몰라라한 결과의 책임은 우리 모두에게 되돌아온다. 문화도시 광주의 명성에도 먹칠을 하는 셈이다.

광주아트페어에 참여하는 작가들도 어느 정도의 희생을 하더라도 광주아트페어가 성공적으로 끝날 수 있도록 참여하면 좋겠다. 정말 좋은 작품으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 광주아트페어는 광주만의 잔치가 아니라 광주비엔날레와 함께 하는 세계 미술시장의 진입창구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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