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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서 문화비평8. 광주시립미술관장은 누가?

앞글에서는 518타워라는 큰 인프라 시설을 갖고 살펴봤으니 이번에는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문화도시 광주의 한 축을 담당할 광주시립미술관장 자리를 이야기해보겠다.

광주는 광주비엔날레 덕분에 미술을 중심으로 한 문화도시의 위상이 세계적으로 꽤 높아졌다. 일종의 후광효과라고 하는 데 일부분의 특성에 주목하여 전체 평가에 영향을 주는 심리적 경향에 따라 광주가 문화도시대접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사실 내적으로 살펴보면 광주가 문화도시다운 모습을 보이고 있지는 못하지만.

민선6기 윤장현 시장이 물러나면서 당시 그 등을 업고 미술관장 자리를 꿰찼던 조진호 전 관장도 함께 물러났다. 조 전 관장은 몇 개월 전부터 윤 전 시장과 함께 자리를 할 것이라고 귀띔을 했었다. 그래서 6월말 물러난 바 있다.

사실 이런 모습도 볼썽사납다. 미술관장이란 자리는 정치적인 위상 때문에 들고 나가야 할 곳이 아니다. 누가 시장이든 관계없이 지역문화의 수장으로서 제대로 된 역할을 할 수 있으면 되고 시는 그를 지원하면 될 일 아닌가.

어찌 됐든 현재 공석 중인 광주시립미술관장을 누가 할 것인지에 지역 문화계의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물론 형식적으로 공모절차를 거칠 것이다. 다 아는 비밀이야기이지만 시장의 낙점 없이는 어려운 자리 아닌가. 민선7기 이용섭 시장이 전철을 밟지 않고 정말 공정하게 할 것인지는 지켜볼 일이다.

이런 자리는 대개 공모요강을 보면 국제적인 감각과 네트워크를 갖고 있거나 지역미술계를 두루 포용할 줄 알며 전시기획의 역량을 갖춘 자 정도를 내건다. 사실 이 모두를 갖춘 사람도 찾기 어렵거니와 더더욱 능력을 갖춘 사람은 시장과의 연줄이 없으면 들러리 서기 싫어 지원하지 않는다. 이게 지금까지의 적폐였다.

더욱이 역대 광주시립미술관장의 경력을 보면 유난히 화가 출신이 주류를 이루었다. 이번에 퇴임한 조진호를 비롯해 황영성, 박지탁, 오건탁, 최영훈, 강연균 등 대부분 서양화가들이었다. 아마도 이런 배경에는 역대 시장들과의 관계성, 그리고 문화권력층의 로비가 작용한 때문으로 보인다.

뭐 과거는 그렇다 치고 관장급이 될 만한 지역 큐레이터 출신이 없다손 친다면 그러려니 하고 봐줄 수 있다. 그런데 광주시립미술관 학예사 출신이 대구미술관장을 거쳐 현재 부산시립미술관장을 하고 있다. 이 정도 된다면 지역에도 충분한 인재가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가까운 전북도립미술관은 전남대 교수였던 장석원과 경기도미술관 학예팀장과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를 지낸 김은영이 잇따라 관장을 맡았다. 서울시립미술관장 최효준은 전북도립미술관장과 경기도미술관장을 맡았었다.

대구미술관장 최승훈은 경남도립미술관장과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실장 등을 지냈고, 제주도립미술관장 김준기는 부산시립미술관 큐레이터와 대전시립미술관 학예연구실장을 역임했다. 국내는 물론 국외도 크게 다를 바 없다.

다른 곳도 많겠지만 대충 몇 곳을 조사해보니 대부분 학예사(큐레이터) 출신이 미술관장을 맡고 있다. 그런데 광주만 1,2대 관장만 공무원 출신이고 3~10대까지 모두 화가 출신이 줄이어 시립미술관장을 했다는 것은 특이한 사례이다. 화가 출신이라고 관장을 못하란 법은 없지만 너무 했다는 생각이 든다.

전시기획은 쉬운 일이 아니다. 다음 회에 이 부분을 자세히 들여다보겠지만 26년이 된 시립미술관 조직을 이끌어갈 인덕을 갖춘 수장은 당연한 것이고 전시기획을 충분히 이해하고 나름대로 아이디어도 갖고 있는 우리 지역의 큐레이터 출신이 이제는 미술관장을 맡아야 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

벌써 자천타천 화가 출신들이 광주미술관장 자리를 놓고 군침을 흘린다는 소문이 들린다. 미술관장은 단순히 자리만 지키는 게 아니라 직접 뛰면서 일 년에 하나 정도는 기억될만한 블록버스터급 전시를 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소유자여야 한다.

이번에는 이 시장 캠프 관련 인사이거나 연고 있는 화가이거나 문화권력층 소리를 듣는 그런 인사보다는 진정으로 문화도시 광주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그런 사람이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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