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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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서구문화원에서 소개하는 광주의 역사, 문화, 자연, 인물의 이야기 입니다.

광주광역시서구문화원에서는 광주와 관련된 다양한 역사,문화 이야기를 발굴 수집하여 각 분야별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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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도규-月小樓詩會 金侯在獻 以四韻要和敬次
    ‘월소루 시회에서 김재헌이 사운으로 화답하기를 청하여 삼가 이어서 짓다(月小樓詩會 金侯在獻 以四韻要和敬次)’登堂絲肉滿庭喧 당에 오르니 사육이 뜰에 떠들썩今日優逰屬藝垣 오늘 마침 예원에서 즐겁게 노니네三代儒冠高會席 삼대의 유관이 높게 자리에 모여서十分春色細傾鐏 흐드러진 봄빛에 술잔을 기울이네清歌酒後爲佳賞 맑은 노래 취한 후 감상을 즐기니暑氣風前不敢存 더운 기운이 바람에 머물지 않네何幸千秋逢聖節 참으로 다행히 천추의 성절을 맞아岡陸萬壽頌君恩 만수무강을 빌며 군은을 송축하네 - 덕암만록(德岩漫錄) 권2나도규(羅燾圭, 1826-1885)의 자는 치문(致文)이며 호는 덕암(德岩)이다.김재헌(⾦在獻)은 1856~1858년 광주목사로 재임했다.
    2018-07-26 | NO.209
  • 나도규-製錦樓卽事 此篇於和金候六律中
    製錦軒高坐 제금루 헌창에 곧게 앉으니天際滿斜陽 하늘 끝에 석양빛이 가득羽籥伶人奏 악공은 피리를 연주하고蟬衫小妓粧 얇은 옷 어린 기녀는 단장하네 月臺濃夜色 달빛 누대에 밤빛이 짙고蘭谷浥秋香 난초 골짝은 가을 향기에 젖었네媿我功名計 부끄럽다 나의 공명의 계책이여一生自傯忙 일생을 스스로 바쁘게만 보냈네
    2018-07-10 | NO.208
  • 나도규-무등산
    아스라히 떠 있는 티끌 산 기슭을 덮고 있고높이 솟은 기암괴석 산봉우리를 옹위하고 있네활달한 마음 열려 속마음을 얻으니가소롭다 시객(詩客)들아! 시짓는 일일랑 거두어라- 서석록(瑞石錄 德巖漫錄),
    2018-08-01 | NO.207
  • 나옹 선사-규봉암
    金風一陣掃庭中  가을 바람 한 떼가 뜰안을 쓸어가고萬里無雲露碧空  만리(萬里)에 구름없이 푸른 하늘 드러났네爽氣微濃人自快  상쾌한 기운 무르녹아 사람들 기뻐하고眸光漸淡上連通  눈빛은 맑아져 기러기 연달아 지나가네 明明寶月分雜盡  밝은 저 보배의 달 가늠하기 어렵고歷歷珍山數莫窮  굽이치는 산맥은 끝없이 뻗어갔네 法法本來安本位  모든 것은 본래부터 제자리에 있는데滿軒秋色半靑紅  처마 가득 가을빛, 반(半)은 붉고 반(半) 푸르네규봉암 일대는 겹겹이 솟구친 봉 하늘을 받치는 기둥 삼아 전체가 천상 누각이라고 칭해도 좋으리라.  오늘 일대는  '반은 붉고 반은 푸르네(半靑紅)'라고 읊었던 나옹선사의 시의 내용과 같은 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2018-08-01 | NO.206
  • 나옹 선사-무등산 석실
    全體堅牢誰做出  단단한 이 집을 모두 뉘가 만들었을고 未分天地已安然  아마도 천지가 나뉘기 이전의 조화였으리空空四璧千千歲  사방에 텅빈 벽은 천년을 말하고 歷歷三椽萬萬年   해묵은 서까래 만년을 이어왔네劫劫巍巍無散壞  높고 높이 솟았으나 무너지지 아니하고 時時落樂不零穿  떨어질 듯 걸렸으나 떨어지지 않더라含容法界能寬廓  베풀고 용서하는 법계 크고도 넓으니古往今來玄又玄  시공(時空) 의 진리는 현묘할 뿐이네.고려 말기의 고승으로 나옹선사(1320~1376)는 무등산 규봉암과 지장암 사이 즉 지공(指空) 너덜 아래 있는 석굴로서 보조국사께서 수도하였다하여 무등산 석실(無等山石室)이라고 부르는 곳에서 읊은 시이다.
    2018-08-01 | NO.205
  • 남효온- 登拱北亭
    甄萱謀伯業 후백제 견훤이 패업을 도모할 때此地實經營 바로 이 땅에서 실로 경영했었지 躍馬鳴雄劍 말을 힘차게 몰 땐 웅검이 울더니 亡家餘古城 나라 망한 뒤엔 옛 성만 남았네 歲隨流水去 그 세월은 강물 따라 흘러갔으나 春入柳眉靑 봄빛은 버들잎에 깃들어 푸르구나 覓句要奇絶 시구를 찾으며 절묘하게 지으려고 强登拱北亭 공북루 정자에 억지로 올라보노라-추강집(秋江集) 권2남효온(南孝溫, 1454-1492)의 자는 백공(伯恭)이며 호는 추강거사(秋江居士), 행우(杏雨)이다.
    2018-07-17 | NO.204
  • 남효온-光山途中 趙上將見知挽詞(忠世之妻父)
    有耳忍聞埋璧嘆 羈魂應去拜慈堂 一方春色光陰速 千里南州道路長 翦紙挽詞竹林下 呼童設奠梅花傍 相離浹歲今相遇 生死殊途最可傷-추강선생문집(秋江先生文集)남효온(南孝溫, 1454~1492)의 자는 백공(伯恭)이며 호는 추강(秋江), 행우(杏雨), 최락당(最樂堂), 벽사(碧沙) 등이다.
    2018-07-10 | NO.203
  • 노소재가 김하서를 위로하며 지은 오언 배율에 차운하다 - 월정집
    노소재가 김하서를 위로하며 지은 오언 배율에 차운하다 6운 〔盧蘇齋有弔金河西五言長律偶次其韻 六韻〕 - 월정집 제1권 / 오언배율(五言排律) : 월정(月汀) 윤근수(尹根壽, 1537~1616)예전에 문장으로 으뜸인 분 생각하노니 / 憶昨文章伯한 시대에 우리나라에서 태어났다네 / 同時海外生인간 세상에서는 두보로 추앙되었는데 / 人間推老杜천상에서는 이백에 필적하리라 / 天上配長庚재상의 경륜은 이제 끝났고 / 黃閣經綸罷현정의 기둥도 기울었다네 / 玄亭棟宇傾난리를 겪었어도 유고는 남았는데 / 亂離遺翰在늘그막에 이른 내 마음 놀랍다네 / 遲暮寸心驚지는 달은 상수의 굽이를 비추고 / 落月湘中曲시름겨운 구름은 한양성에 떠 있는데 / 愁雲漢北城고상한 그 풍모를 일으킬 수 없으니 / 高風不可作황천길에서나 혹시 만나볼 수 있으려나 / 泉路倘逢迎[주-D001] 노소재(盧蘇齋) : 노수신(盧守愼, 1515~1590)으로, 본관은 광주(光州), 자는 과회(寡悔), 호는 소재ㆍ이재(伊齋)ㆍ암실(暗室)ㆍ여봉노인(茹峰老人)이다. 노수신(盧守愼)[1515~1590] 동방에서 학자로는 회재(晦齋) 이언적(李彦迪, 1491~1553)을, 위대한 사람으로는 음애(陰崖) 이자(李耔, 1480~1533)를 보았다고 함. 그의 일기를 보면 경석(經席)에서 율곡 이이를 세 번이나 추천[주-D002] 김하서(金河西) : 김인후(金麟厚, 1510~1560)로, 본관은 울산(蔚山), 자는 후지(厚之), 호는 하서(河西)이다.[주-D003] 노소재(盧蘇齋)가 …… 배율 : 노수신(盧守愼)이 지은 시는 김인후(金麟厚)가 먼저 진도에 귀양가 있는 노수신에게 위로하는 시를 부쳐준 것에 대한 화답시로서 《소재집(穌齋集)》에 〈수기하서(酧寄河西)〉라는 제목으로 실려 있다. 이때는 1556년(명종11)이었는데 다음해(1557) 정월에 김인후는 다시 같은 운으로 화답하는 시를 지어 보내주었다.[주-D004] 이백(李白) : ‘장경(長庚)’은 장경성(長庚星), 즉 금성(金星)인데, 태백성(太白星)이라는 별칭이 있어 이태백(李太白)을 가리키기도 한다.[주-D005] 현정(玄亭) : 학자가 은거하며 학문에 종사하는 집을 가리킨다. 한(漢)의 양웅(揚雄)이 《태현경(太玄經)》을 지으면서 사천성(四川省) 성도(成都)에 있는 집에 머물렀기 때문에 그 집을 ‘초현당(草玄堂)’ 또는 ‘초현정(草玄亭)’이라고 하였으며, 약칭으로 ‘현정(玄亭)’이라고 하였다.
    2020-12-31 | NO.202
  • 노수신-次光州城下 - 소재집 제4권
    (初入日 晴或雨 發錦城渡極樂津 驟雨 抵光城底 無悔出會 飮酒同被)1555년 6월 1일 맑거나 비가 왔다. 금성을 출발하여 극락진을 건넜고 비가 내렸다. 광주읍성 바닥을 헤쳐 나갔다. 동생인 무회(노극신)를 만나 그와 함께 술을 마시고 한 이불을 덮고 잤다.우리 형제가 서로 만난 곳은 / 兄弟相逢處우리 광산 노씨의 백세향이로다 / 光山百世鄕난리 뒤의 도로엔 전쟁 먼지가 그득하고 / 風塵亂後路여관의 침상 위엔 눈물이 줄줄 흐르네 / 涕淚客中牀나야 죽는들 무슨 유감이 있으랴만 / 我死終奚憾형제의 친한 정은 영원히 잊지 않으리라 / 親情永不忘그대는 빨리 돌아가 부모님을 시봉하되 / 須君急歸侍한량없이 받들어 위로해 드려야 하리 / 奉慰以無方-소재집(蘇齋集) 권4노수신(盧守愼, 1515-1590)의 자는 과회(寡悔)이며 호는 소재(蘇齋), 이재(伊齋), 암실(暗室), 여봉노인(茹峰老人)이다
    2018-06-16 | NO.201
  • 다산시문집 제1권 / 시(詩); 봄날 오성에서 지은 잡시[春日烏城雜詩]
    봄날 오성에서 지은 잡시[春日烏城雜詩] 무술년이다. 화순(和順)은 오성이라 부르기도 한다봄이 오니 자죽은 녹음을 드리우고 / 慈竹春來長綠陰작은 동산 곳곳에서 새들이 지저귀네 / 小園無處不啼禽상자의 책 뒤져보니 거의 낡아 해어져 / 篋書檢點多陳腐산해경을 골라 잡아 글자 음을 풀이하네 / 閒取山經注字音춘분이 지난 뒤에 이성이 나타나니 / 春分過後見犂星산중 백성 송사하러 다시 아니 들어오네 / 不復山氓入訟庭묵객이며 시승이 차츰 자주 찾아오니 / 墨客詩僧來漸數차군정에 정아한 풍류 많이 있다오 차군정은 곧 현의정사당(政事堂)이다. / 風流多在此君亭서석산 남쪽에 나한산이 서렸는데 서석산은 광주(光州)에 있다. / 羅漢山蟠瑞石南이 속에 좋은 가람 여기저기 보이네 / 此中多見好伽藍그윽하고 깊기로는 동림사가 으뜸이니 / 幽深最是東林寺보일락말락 황홀함 성주암과 어떨는지 / 縹緲爭如聖住菴소대라 골짝 어귀 작은 시내 뻗었는데 / 蘇台谷口小溪長희디흰 은어 떼들 두세 치가 조금 넘어 / 白白銀魚數寸强삼태그물 통발이며 종다래끼 가져와서 / 雜取罾罺與笭箵아전이 어부 되어 잡아봄도 좋겠구나 / 好敎椽吏作漁郞들녘 물이 담을 뚫고 작은 못에 흘러들어 / 野水穿墻入小池푸른 부들 붉은 마름 맑은 물에 일렁이네 / 綠蒲紅藻漾淸漪초정이 깊숙하여 보이는 사람 없는데 / 艸亭深窈無人見거문고를 가져다가 한두 가락 퉁기는구나 환취정(環翠亭)에서 지은 것인데 차군정(此君亭) 서쪽에 있다. / 彈取枯琴一兩絲산차의 푸른 새잎 물이 올라 싱싱한데 / 山茶新葉綠初肥잎 속의 붉은 꽃이 나그네 옷에 비치네 / 葉裏丹華照客衣꽃과 잎 겸키 어려움 뿔과 이빨 마찬가지 / 花葉難兼如角齒이 세상에 이 꽃과 같은 것은 드물리라 / 世間能似此花稀호남땅은 장기 짙어 비가 계속 내리는데 / 湖南地瘴雨連綿고운 초목 봄이 되어 하나같이 무성하네 / 嘉木春來竝蔚然치자나무 그늘에선 바둑판을 벌이고 / 梔子樹陰投簙簺석류나무 가지에 그네 매어 뛴다오 / 石榴枝上繫鞦韆[주-D001] 자죽 : 대나무 이름으로, 의죽(義竹)ㆍ자효죽(慈孝竹)ㆍ자모죽(子母竹)이라고도 한다. 사계절 죽순이 나오고 새대와 묵은대가 빽빽하게 어우러져 노소(老少)가 서로 의지한 것 같다는 데서 붙여진 이름이다.[주-D002] 이성 : 별자리 이름. 이 별자리가 나타나면 봄갈이를 시작하는 것으로 보인다.[주-D003] 가람 : 승가람마(僧伽藍摩)의 준말로, 중이 살면서 불도를 닦는 절간을 가리킨다.[주-D004] 꽃과 …… 마찬가지 : 뾰족한 뿔이 달린 짐승은 예리한 이빨이 없듯이 꽃이 아름다운 초목은 대체로 잎이 곱지 않다는 것이다. 산차는 이와 같은 통상적인 이치와 달리 꽃과 잎이 다 아름답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2022-05-06 | NO.200
  • 동강유집 제19권 / 부록 3(附錄三) -만사〔挽詞〕 전 승지 [정두경(鄭斗卿)]
    동강유집 제19권 / 부록 3(附錄三) -만사〔挽詞〕 전 승지 [정두경(鄭斗卿)]서석산 앞에서 호부를 가르고 / 瑞石山前剖虎符다시 부절 잡고 송도를 다스렸네 / 更持節鉞鎭松都예조 참판은 낮은 벼슬 아니고 / 宗伯亞卿官不賤도승지는 특별한 은총이었네 / 銀臺知事寵仍殊돌아가신 정승 이어 가문 명성을 지켰고 / 家聲已繼先丞相뒷일은 다시 다섯 아들에게 맡겼네 / 後事還傳五丈夫한마을 살던 나는 그대를 아우로 대했는데 / 同里故人曾弟畜무덤으로 전송하니 눈물을 참지 못하겠네 / 不堪垂涕送黃壚[주-D001] 서석산 …… 가르고 : 서석산은 광주에 있는 산 이름이며 호부는 지방관의 부절이다. 이 구절은 저자가 1645년(인조23) 겨울 광주 목사(光州牧使)에 임명된 사실을 말한다.[주-D002] 다시 …… 다스렸네 : 저자가 1651년(효종2)과 1655년에 개성 유수에 임명된 사실을 말한다.
    2023-12-04 | NO.199
  • 동강유집 제6권 / 칠언율시(七言律詩)- 성시량 경양찰방
    동강유집 제6권 / 칠언율시(七言律詩)창평 현령이 보낸 시에 차운하여 경양의 성 찰방 시량 에게 주어 화답을 구하다〔次昌平使君寄韻贈景陽成督郵 時亮 求和〕좋은 봄날을 문서더미 속에서 보내니 / 一春佳節簿書過산수를 찾아 감상함은 남의 일이라네 / 玩水尋山付與他술잔을 잡아보지만 벗을 찾기 어렵고 / 試把酒杯難覓伴억지로 시를 지으나 완성하지 못하네 / 強拈詩句不成哦바람 부는 성곽엔 눈 뿌리듯 꽃이 날리고 / 風回郡郭花如霰햇살 따스한 정자에선 노래하듯 새가 우네 / 日暖亭臺鳥似歌예부터 달관한 삶은 뜻에 맞게 사는 것 / 從古達生唯適意우연히 오는 높은 벼슬 하찮게 여기네 / 倘來軒冕看纖麽[주-D001] 창평 …… 구하다 : 성 찰방은 성시량(成時亮, 1590~?)으로, 본관은 창녕(昌寧)이다. 1644년(인조22)에 문과에 급제하여 참봉과 정랑을 역임하였다. 이 시는 성시량이 경양 찰방(景陽察訪)으로 재직 중이던 1645년 5월부터 1648년 1월 사이에 지은 것인데, 이때 저자는 광주 목사(光州牧使)로 재직 중이었다.[주-D002] 우연히 …… 벼슬 : 《장자》 〈선성(繕性)〉에 “헌면이 내 몸에 있는 것은 내가 타고난 성명이 아니요, 외물이 우연히 내 몸에 와서 붙어 있는 것일 뿐이다.〔軒冕在身, 非性命也, 物之儻來寄也.〕”라고 하였다.
    2023-12-04 | NO.198
  • 동강유집 제6권 / 칠언율시(七言律詩)- 풍영정 신익전
    동강유집 제6권 / 칠언율시(七言律詩)풍영정에서 규암의 시에 차운하여 본도 도사에게 보내어 화답을 구하다〔風詠亭次圭菴韻呈本道亞使求和〕여러 해 바삐 애쓰느라 쉬지도 못했는데 / 勞碌多年未卜休높은 누각 올라오니 시름 더욱 보태지네 / 登臨快閣迥添愁구름 덮인 봉우리 은은하게 평야를 둘러싸고 / 雲岑隱約圍平野안개 낀 물은 아련히 모래톱을 드러냈네 / 煙水微茫露小洲이 날의 한가로움은 묵은 빚 갚은 것인데 / 此日偸閑還宿債벽에다 시를 쓴 옛 현인 누가 남았는가 / 昔賢題壁問誰留덧없는 인생 어느덧 과거지사 되었는데 / 浮生俛仰成陳迹깨끗한 마음과 행적만은 천추에 남으리 / 唯有雙淸自萬秋[주-D001] 풍영정(風詠亭) : 전라도 광주목(光州牧) 서쪽 20리에 있는 정자이다.[주-D002] 규암(圭菴) : 송인수(宋麟壽, 1499~1547)로, 본관은 은진(恩津), 자는 미수(眉叟)ㆍ태수(台叟), 호는 규암(圭菴)이다. 1521년(중종16) 문과에 급제하여 예조 참판, 대사헌, 대사성 등을 역임하였다.[주-D003] 덧없는 …… 되었는데 : 왕희지(王羲之)의 〈삼월삼일난정시서(三月三日蘭亭詩序)〉에 “내려다보고 올려다보는 사이에 벌써 과거의 일이 되고 만다.〔俛仰之間, 已爲陳迹.〕”라는 구절이 있다.[주-D004] 깨끗한 …… 남으리 : 두보(杜甫)의 〈병적(屛迹)〉에 “백발로 명아주 지팡이 끄니 마음과 행적 둘 다 깨끗함이 기뻐라.〔杖藜從白首, 心迹喜雙淸.〕”라는 구절이 있다.
    2023-12-04 | NO.197
  • 동강유집 제6권 / 칠언율시(七言律詩)- 화순 현감 홍명하 의 시에 차운하다
    동강유집 제6권 / 칠언율시(七言律詩)화순 현감 홍 사군 명하 의 시에 차운하다 4수 〔次和順洪使君 命夏○四首〕몇 번이나 어가 모시고 궁중에 입직하였나 / 幾度鳴鑾直禁廬수령이 되어 실컷 신선 생활을 누리는구나 / 一麾贏得臥仙居머나먼 유람은 다시 시상을 제공할 것이니 / 遠游聊復供詩思오만한 관리가 어찌 문서에 묻혀 지내랴 / 傲吏寧堪事簿書우연히 받은 높은 벼슬 마음과 어긋나니 / 簪組倘來心已左풍진 속에 늙어 가매 귀밑머리만 듬성듬성 / 風塵老去鬢全疏어찌하면 산에 오를 나막신 함께 수리할까 / 何當共理尋山屐서석산 맑게 갠 빛이 하늘에 닿았는데 / 瑞石晴光切太虛둘째 수〔其二〕가파른 서석산은 광려산과 같으니 / 巉巖瑞石似匡廬곳곳의 절간들이 스님들의 거처로다 / 面面祗林開士居생각해보니 지난 가을 좋은 벗과 함께 / 憶在去秋携好伴매번 그윽한 곳에서 불경을 읽었다네 / 每逢幽境閱禪書가마 잠시 멈추고서 술잔 조금 돌리고 / 籃輿乍憩傳杯細평상에서 조는데 경쇠 소리 드문드문 / 花榻閑眠叩磬疏이제껏 뜻에 맞게 그런대로 자족했으니 / 適意向來聊自足세상사 영고성쇠가 모두 헛된 일이라네 / 世間榮落摠成虛셋째 수〔其三〕한 언덕에 조용한 집을 지으려 했더니 / 一丘曾擬結幽廬수령 되어 냇가 대숲을 버리고 말았네 / 爲郡聊拚水竹居잠시 좋은 흥취 일다가도 문서에 묻히고 / 乍有好懷仍簿牒금서를 함께 즐길 벗이 없으니 어찌하랴 / 奈無良友共琴書봄이 돌아온 뜨락엔 매화 꽃망울 터지고 / 春回庭院梅顋拆구름이 머문 바위산엔 빗줄기 성글구나 / 雲逗巖巒雨脚疏흘러가는 세월은 백발을 재촉하는데 / 荏苒風光催鬢髮이별 뒤 초승달 몇 번이나 기울었나 / 別來新月幾盈虛넷째 수〔其四〕시름이 몰려와 적막하게 집에 칩거하니 / 愁來悄悄掩齋廬벼슬살이 되레 절간에서 참선하는 듯하네 / 官況還如定釋居봄 경치 지려 하니 시 짓는 일을 그만두고 / 春事欲闌休覓句낮잠에서 막 깨어나니 책 뽑기도 성가시네 / 午眠纔罷漫抽書숲 언덕에 비 개자 새소리 경쾌하고 / 林皐雨霽禽聲滑정원에 부는 미풍에 대 그림자 성기네 / 庭院風微竹影疏지나간 자취는 잠시도 잡아둘 수 없으니 / 陳迹片時留不得즐거웠던 어제 만남도 지난 일이 되었네 / 昨拚良晤已成虛[주-D001] 화순 …… 차운하다 : 이 시는 홍명하(洪命夏)가 화순 현감(和順縣監)으로 재직 중이던 1644년(인조24)에서 1648년(인조28) 사이에 지은 것인데, 이때 저자는 광주 목사(光州牧使)로 재직 중이었다.[주-D002] 오만한 관리 : 세상을 오시(傲視)하고 예법에 구애되지 않는 관리를 말한다. 장주(莊周)가 몽(蒙) 땅 칠원(漆園)이란 곳의 관리로 있으면서 재상으로 초빙하는 초(楚)나라 위왕(威王)의 청을 거절하였는데, 진(晉)나라 곽박(郭璞)의 〈유선시(遊仙詩)〉에 “칠원에는 오만한 관리가 있다.〔漆園有傲吏〕”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文選 卷21》[주-D003] 우연히 …… 벼슬 : 《장자》 〈선성(繕性)〉에 “헌면이 내 몸에 있는 것은 내가 타고난 성명이 아니요, 외물이 우연히 내 몸에 와서 붙어 있는 것일 뿐이다.〔軒冕在身, 非性命也, 物之儻來寄也.〕”라고 하였다.[주-D004] 산에 오를 나막신 : 남조 때의 문인 사영운(謝靈運)이 평소 깊고 험준한 명산을 오르기 좋아하여 매양 밀칠한 나막신을 신고 등산을 했는데, 특히 산을 오를 적에는 나막신의 앞굽을 뽑고, 산을 내려갈 적에는 나막신의 뒷굽을 뽑아서 다니기에 편리하도록 했다고 한다. 《宋書 卷67 謝靈運列傳》[주-D005] 서석산(瑞石山) : 전라도 광주(光州)에 있는 산이다. 무등산(無等山)이라고도 한다.[주-D006] 광려산(匡廬山) : 중국의 여산(廬山)을 가리킨다. 주(周)나라 때에 광유(匡裕)라는 사람의 일곱 형제가 이곳에 집을 짓고 은거하였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2023-12-04 | NO.196
  • 동경(同庚)인 광주(光州) 이낙안(李樂安) (조원調元) 에게 부치다- 사가시집 제22권
    동경(同庚)인 광주(光州) 이낙안(李樂安) (조원調元) 에게 부치다- 사가시집 제22권 이웃에서 종유한 지 지금 그 얼만가 / 隣遊今幾日멀리 이별한 지도 역시 오래이구려 / 遠別亦多時길이 멀어 꿈만 자주 꾸게 되더니 / 道阻煩長夢서신 받으니 그리움에 위로가 되네 / 書來慰所思호남 땅은 한가하여 적막할 텐데 / 湖南閑寂寞한양에선 늙은 몸이 분주한다오 / 漢北老犇馳동갑끼리 우리 서로 만나 본다면 / 同甲如相見희어진 두 귀밑털에 응당 놀라리 / 應驚兩鬢絲*낙안(樂安) 이조원(李調元) *《사가집(四佳集)》은 서거정(徐居正, 1420~1488)의 시문집이다.
    2020-09-21 | NO.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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