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광주광역시 서구문화원에서 소개하는 광주의 역사, 문화, 자연, 인물의 이야기 입니다.
광주광역시서구문화원에서는 광주와 관련된 다양한 역사,문화 이야기를 발굴 수집하여 각 분야별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총 31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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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순인-희경루
- 望裏悠悠擁翠岑 유유히 바라보는 속에 푸른 산봉우리 끼고 있어刺桐花發伴愁襟 엄나무꽃 피어 시름겨운 가슴을 짝하였네今朝高閣悲衰鬢 오늘 아침 높은 누각에 오르니 희끗한 귀밑머리 슬프고曉夢金鑾聽玉音 새벽 꿈에 금란전에서 옥음을 듣노라古市人稀山郭暮 옛 시장엔 사람 드문데 산곽은 저물고遠村烟起海天陰 먼 마을 연기 이는데 바닷가는 어둑어둑酒䦨客散還惆悵 술자리 다하자 손님들 흩어져 도리어 슬퍼지니 驛路那堪獨去心 역로로 홀로 가는 마음 어이 견디리조선의 역사상 8명의 문장가 중 한 사람인 고담(孤潭) 이순인(李純仁 1533 ∼1592) 이 어느날 광주에서 묵으며(發昌平宿光州) 희경루(喜慶樓)에 오른다. 10세에 이르도록 글을 배우지 못하다 광주출신 소재(素齋) 이중호(李仲虎 1512~1554)을 스승으로 만나 글을 배웠으니 그의 생애 절대적인 영향을 까쳤던 곳이 광주이기도 하다.
- 2020-03-17 | NO.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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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식(李植), 謝光牧趙怡叔寄扇。仍申長句。조희일
- 《澤堂續集》 권3/ 시謝光牧趙怡叔寄扇。仍申長句。*趙怡叔은 조희일(1575~1638) 이숙(怡叔)은 조희일(趙希逸)의 자(字)이다. 광주목사(1624 재임)湘筠發籟松墮膩。紙背透見龍蛇字。開書覽物獨歎息。爲謝美人珍重意。憶昨雷雨振泥蟠。公亦束帶來金門。密論時承宣室問。危衷不識漢相尊。男兒軒冕付上苴。金帶去作專城居。高吟舊刻堂上燭。別酒仍摻郭南裾。休翁已歿岳翁幽。天地雖寬吾輩隘。文星合在太微側。落落胡爲伴南極。君不見無等山頭片石橫。天陰欲雨時一鳴。莫欺埋沒秋蓬中。猶令夜壑吐晴虹。택당 이식(李植, 1584~1647)*2023.6.16. 수정
- 2023-06-16 | NO.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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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식-光山途中(광산 가는 도중에)
- 湖外舊名城 예로부터 이름난 호외의 성읍十年還此行 십 년 만에 다시금 여기 발을 디뎠도다田園經大旱 큰 가뭄 겪고 난 전원의 풍경丁壯避西征 서쪽 변방 수자리 피하는 정장往迹蕭條處 예전에 그 얼마나 쓸쓸했었던고孤襟感慨情 외로운 나그네 감회가 유다른데依然一布素 옛날이나 지금이나 나는야 일개의 포의(布衣)本不繫蒼生 창생의 기대와는 상관없는 몸이라오
- 2018-07-10 | NO.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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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식-贈光州牧申汝萬翊全 丙戌
- 이식(李植, 1584~1647)의 자는 汝固(여고)이며 호는 택당(澤堂)이다. 서울 출생으로 문집으로 택당선생속집(澤堂先生續集)이 있다.生涯世亂似棲苴 난세 속의 한평생 서저¹와 흡사하니出處何方可稅車 어떻게 처신해야 편히 살 수 있을런고學士文章優吐鳳 봉황을 토해내듯² 뛰어난 문장의 학사께서 使君湖海好垂魚 동어부 찬 원님되어 호해로 나가시는구려高亭風詠行春後 봄날 순행하며 풍영정 높이 오르시고瑞石煙霞拄笏餘 서석산의 연하 보며 홀로 턱을 괴시리라³不覺買臣曾厭直 직신 싫어한 매신에게 어떻게 하다 걸려들어⁴浮雲西北意躊躇 도성의 하늘 뜬구름 보며 서성이게 되었는고¹ 서저(棲苴) : 가뭄이 들어 나무 위에 바짝 말라 엉겨 붙은 수초를 말하는데, 백성들이 은택을 입지 못해 곤경에 처한 상황을 비유하는 말² 봉황을 토해내듯 : 서한의 문학가 양웅(揚雄)이 태현경(太玄經)을 지을 적에 입으로 토해낸 봉황이 책 위에 머물렀다가 잠시 뒤에 사라진 꿈을 꾸었다는 고사가 전함(西經雜記 권2)³ 서석산의 ~ 괴시리라 : 벼슬살이 중 여유작작하게 한가한 흥취를 즐기는 것을 말함⁴직신 ~ 걸려들어 : 신익전이 모함을 받고 외방으로 나가게 되었다는 말임
- 2018-07-10 | NO.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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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식-送崔學士出守光山縣(광산현의 수재로 나가는 최학사를 전송하며) 二首
- 光州降號光山 猶爲都護鎭 方籍兵丁(광주가 강등되어 광산으로 불리워졌는데, 도호부의 임무는 그대로 계속 수행하면서 바야흐로 군적 정리사업이 진행중이었다) 一(일)各有循陔志 우리 각자 순해의 뜻¹ 품고 있다가俱叨侍禁榮 똑같이 시종신의 은총을 입었어라三章吾未退 나는 삼장² 올렸어도 아직 떠나지 못했는데百里子先行 그대는 백리재³로 먼저 나가게 되었구려降縣仍同牧 현으로 강등되었으도 목사의 임무는 마찬가지休民更籍兵 백성을 휴식시키려고 군적을 다시 정리하네深知京兆笑 경조의 웃음 얘기⁴익히 알고말고요亦在撫瘝惸 의지할 곳 없는 백성 보살펴 주실 줄 믿소이다二(이)湖外千家邑 호남 땅 일천 가호 크나 큰 고을風煙處處村 어디를 가도 풍광이 수려한 촌락歌鍾多巨室 풍악소리 울리는 고대 광실 즐비하고花竹總名園 꽃과 대 모두가 이름난 정원이라醉過林東野 취하거든 임동야도 찾아보시고眠同愼正言 신 정언과 한 이불 덮고도 자보구려平生倦遊處 노닐기에 평소 지친 답답한 이 곳에서送子一傷魂 그대 떠나 보내려니 가슴이 아파오오
- 2018-07-10 | NO.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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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식-광주목사(光州牧使) 신여만(申汝萬) 익전(翊全)에게 주다
- 生涯世亂似棲苴 난세 속의 한평생 서저와 흡사하니出處何方可稅車 어떻게 처신해야 편히 살 수 있을런고學士文章優吐鳳 봉황을 토해내듯 뛰어난 문장의 학사께서 使君湖海好垂魚 동어부 찬 원님되어 호해로 나가시는구려高亭風詠行春後 봄날 순행하며 풍영정(風詠亭) 높이 오르시고瑞石煙霞拄笏餘 서석산(瑞石山)의 연하 보며 홀로 턱을 괴시리라不覺買臣曾厭直 직신 싫어한 매신에게 어떻게 하다 걸려들어浮雲西北意躊躇 도성의 하늘 뜬구름 보며 서성이게 되었는고택당(澤堂) 이식(李植)이 목사 신익전의 부임을 앞두고 회식자리에서 읊으며 남도의 진산 무등산과 극락강을 품은 풍영정(風詠亭)을 챙긴 싯구이다. - 택당선생 속집 제6권서저(棲苴) : 가뭄이 들어 나무 위에 바짝 말라 엉겨 붙은 수초(水草)를 말하는데, 백성들이 은택을 입지 못한 채 곤경에 처해 있는 상황을 비유하는 말이다. 《시경(詩經)》 대아(大雅) 소민(召旻)의 “저 가뭄이 든 해에, 풀도 뻗지 못하는 듯하며, 나무 위의 시든 부평초와 흡사하니, 내가 이 나라를 살펴보건대, 어지럽지 않은 것이 하나 없도다.[如彼歲旱 草不潰茂 如彼棲苴 我相此邦 無不潰止]”라는 말에서 나온 것이다.봉황을 토해 내듯 : 서한(西漢)의 문학가 양웅(揚雄)이 《태현경(太玄經)》을 지을 적에, 입으로 토해 낸 봉황이 그 책 위에 머물렀다가 잠시 뒤에 사라진 꿈을 꾸었다는 고사가 전한다. 《西京雜記 卷2》서석산(瑞石山)의 …… 괴시리라 : 벼슬살이 중에도 여유작작하게 한가한 흥치를 즐기는 것을 말한다. 진(晉) 나라 왕휘지(王徽之)가 환충(桓沖)의 참군(參軍)으로 있을 적에, 환충의 물음에는 대답도 하지 않고서 홀을 가지고 턱을 괸 채 “서산의 아침 공기가 상쾌하기도 하다.”고 말했던 ‘주홀간산(拄笏看山)’의 고사가 전한다. 《世說新語 簡傲》 서석산은 광주 무등산(無等山)의 별칭이다.직신(直臣) …… 걸려들어 : 신익전(申翊全)이 모함을 받고 외방(外方)으로 나가게 되었다는 말이다. 한 무제(漢武帝) 때 주매신(朱買臣)이 어사대부(御史大夫)인 장탕(張湯)을 모함하여 자살하게 만든 뒤, 자신도 복주(伏誅)되었던 고사가 전한다. 《史記 卷122 酷吏傳》
- 2018-07-03 | NO.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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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안눌- 호가정에서(竹外人家遠)
- 이안눌- 호가정에서竹外人家遠 죽외인가원沙汀下夕暉 사정하석휘溪山應有力 계산응유력留我不能歸 유아불능귀대나무 밖으로 인가가 멀리 보이고모래톱 물가엔 석양빛이 깔린다시냇물 푸른산도 힘이 있는지나를 붙잡고 못가게 하네동악 이안눌(東岳 李安訥)의 시
- 2021-04-12 | NO.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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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안눌-景陽館
- 對酒了無興 聽歌空自愁三年別京國 自首又南州-동악선생집(東岳先生集)이안눌(李安訥, 1571-1637)의 자는 자민(子敏)이며 호는 동악(東岳), 동악(東嶽,) 동곡(東谷), 동엄(東广)이다.
- 2018-07-10 | NO.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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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안눌-부용정
- 野岸微風楊柳絲 들 언덕 가는 바람에 실버들 나부끼고杏花籬落鷰差池 살구꽃 울타리에 제비 오르락 내리락 하네村翁共話農桑事 마을 늙은이 함께 모여 농사 이야기 나누니一縷茶煙午景遲 한줄기 차 끓인 내(烟)에 낮 그림자 더디 가네一代詩豪兩色絲 일대 시호의 두 색사이고平章舊里好園池 평장 옛 마을에 원지가 좋구나小才那敢追高韻 작은 재주가 어찌 감히 훌륭한 시를 흉내낼까自恨登臨已犬遲 너무 늦게 찾아온 것을 스스로 한탄했네
- 2018-08-02 | NO.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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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용헌-夜過鏡湖(밤에 경호를 지나다)
- 鏡湖十里路 경호로 가는 십리 길을隨月夜歸來 달빛 따라 밤에 돌아왔네尙有靑雲志 여전히 청운의 뜻 있으니尋常過釣臺 늘상 조대를 찾아본다네-오산유고(梧山遺稿)경호는 경양방죽이다.이용헌(李龍憲, 1851~1895 )의 본관은 함평이다. 자는 운오(雲五)이며 호는 오산(梧山)이다. 광주 출생이다. 조선시대 경학자(經學者)이다. 조부는 취헌(醉軒) 이만엽(李萬燁)이다. 경학(經學)을 깊이 공부했으며 노사(蘆沙) 기정진(奇正鎭)을 스승으로 섬겼다. 학문에 조예가 깊었다. 「십회잠(十懷箴)」‧「척사부정설(斥邪扶正說)」등을 썼다.
- 2018-07-10 | NO.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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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우상- 죽취정에서
- 죽취란 이 산아래 죽취정을 세워지니죽자 돌림 두 이름이 서로 비쳐 청청(靑靑)하네 맑은 운근(雲根) 서로 얽혀 골목길에 연(連)해 있고노란 죽순 높이 솟아 정원 앞을 가렸도다. 인리(仁里) 마을 가려 사니 그 풍속이 순후(醇厚)하고현인사당(賢人祠堂) 바라보니 많은 겹진 겪었도다. 그 어느때 이 정자의 죽취 모습 구경할고높은 청풍 그리다가 취중에서 깨었도다. 광산이씨 이우상
- 2020-04-25 | NO.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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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이중이 학포와 풍악을 거쳐 찾아왔기에 입으로 불렀다가 써서 주다- 문곡집
- 이이중이 학포와 풍악을 거쳐 찾아왔기에 입으로 불렀다가 써서 주다〔李彝仲歷鶴浦楓嶽來過 口號書贈〕해 지는 선암의 역참에서 길을 나눌 때 / 落日仙巖驛路分누가 말했나 동협에서 다시 그대 만날 걸 / 誰言東峽更逢君이 다음 어디에서 다시 만날 건가 / 從今後會知何地그대 머물 청계는 백운과 가깝다지 / 杖屨靑溪近白雲청계는 산 이름으로 영평에 있는데, 백운산까지의 거리가 가깝다. 이중이 이곳에 자리를 잡아 집을 지으려는 계획이 있으므로 언급하였다.문곡집 제5권 / 시(詩) [주-D001] 해 …… 때 : 《문곡집》 권4에 〈선암역에서 입으로 불러 부채에 써서 광주 목사 이이중에게 주다〔仙巖驛 口號書扇 贈光牧李彝仲〕〉라는 시가 실려 있다. 이중(彝仲)은 이민서(李敏敍)의 자이다.[주-D002] 동협(東峽) : 철원을 가리킨다.
- 2023-07-05 | NO.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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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일상-임류정(臨流亭)에서
- 黃龍江畔畵中如 황룡강의 그언덕이 그림처럼 화려하니此是松川舊卜居 지난 옛날 양송천이 여기에서 살았도다學士文章傳世業 이 학사의 높은 문장,대를 이어 전해오니別懷先寄數行書 선기라는 수행서가 유별나게 생각나네조선 후기의 문신으로 1636년 병자호란 때 왕을 호종하지 못하고, 또한 척화신으로서 화의를 반대해 이듬 해 탄핵을 받아 영암으로 귀양갔다가 다시 위원으로 이배되어 전라도와 인연이 깊은 선북 김제출신으로 청백리(淸白吏)였던 청호(靑湖) 이일상(李一相 1612 ~ 1666)이 어느날 송천(松川)의 정자 임류정(臨流亭)을 들려 회포한 시다.이계(李啓)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영의정 이정귀(李廷龜)이다. 아버지는 이조판서 이명한(李明漢)으로 3대에 걸쳐 대제학 등을 지냈다. 아들은 이해조(李海朝 1660~1771)로 집의·대제학 등을 역임하였고 전라도와는 전주 통판(全州通判). 전라도 관찰사를 지내면서 인연이 깊었고 이때 많은 시를 남겼다.
- 2018-07-06 | NO.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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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자중 (이후) 에 대한 만사< 무신년(1668, 현종9)> 〔李子重 垕 挽 戊申〕
- 이자중 (후) 에 대한 만사< 무신년(1668, 현종9)> 〔李子重 垕 挽 戊申〕송자대전 제2권 / 시(詩)○오언 절구(五言絶句)사람은 볼 수가 없고 / 夫人不可見소나무와 대나무만 초당을 마주하고 있네 / 松竹對草堂지난해에 살아 돌아왔는데 / 去歲生還意끝내 군왕을 뵙지 못하였네 / 終不見君王[주-D001] 이자중(李子重) : 이후(李垕, 1611~1668)로, 본관은 전주, 자는 자중, 호는 남곡(南谷)이다. 은진 현감(恩津縣監), 금성 군수(金城郡守), 광주 목사(光州牧使), 홍주 목사(洪州牧使) 등을 역임하였다. 1667년 사간으로 있을 때 조선에 표착한 청인(淸人)의 송환을 위협적으로 요구해 온 청나라에 대하여 비굴한 정책을 쓴 대신들을 탄핵하다가 유배된 이숙(李䎘) 등 간관들의 구제를 역설한 죄로 온성(穩城)에 유배되었다. 그 뒤 한재(旱災)로 방환(放還)되었다.
- 2023-08-08 | NO.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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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호연 (집) 의 시운을 써서 동년 강자야 (호문) 에게 보이다- 삼봉집 제1권
- 이호연 (집) 의 시운을 써서 동년 강자야 (호문) 에게 보이다[用李浩然 (集) 詩韻示同年康子野 (好文)] - 삼봉집 제1권 : 정도전【안】 강호문은 호(號)가 매계(梅溪)인데, 이때 광주(光州)에 있었다. 막대에 의지해 송령을 바라보니 / 倚杖望松嶺구름은 가고 날은 어두워지네 / 雲歸日將暗잘 새는 멀리 날아 돌아오고 / 宿鳥遠飛還나무꾼 노래 때로 들려오네 / 樵歌時一聽슬프다 쑥풀 같은 내 발자취 / 却歎飛蓬蹤휘날리고 휘날려 정처가 없네 / 飄飄無所定어찌하면 언귀를 지어 볼거나 / 安得賦言歸가을바람 삼경에 가득할 텐데 / 秋風滿三徑
- 2020-09-21 | NO.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