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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서 문화비평 25, 광주 축제에서 뭔가를 느끼셨나요?

축제는 즐거움이다. 축제는 행사를 진행하는 사람이나 축제프로그램을 발표하거나 즐기러오는 사람들 모두에겐 즐거움이 최고일 게다. 축제는 웃음과 박수와 어깨춤이 들썩거려지는 그런 곳이기 때문이다.

축제장으로 향하는 사람들은 뭔가 기대를 안고 간다. 재미가 있고 옛 추억이 생각나고 맛있는 먹거리가 있는 곳이다. 지역의 특산품을 살 수도 있고 사람들을 만나는 아름다운 장소이기 때문이다.

올해는 우연찮게 광주의 크고 작은 축제들을 많이 눈여겨봤다. 지난해 필자는 광주지역의 각종 축제를 모니터링하고 개선방안을 찾아 광주다움을 찾아가는 축제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축제와 행사가 산발적으로 개최되고 있어 상호 연계한 관광효과가 미흡했기 때문이다. 광주시의 축제에 대한 전체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통폐합을 하든, 시기적으로 조정을 하던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는 지역축제여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광주시가 이를 받아들여 축제모니터링T/F위원회를 구성했다. 전체 축제에 대한 좋은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서는 3년 정도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는 전제 하에 1차 연도는 우선 광주시의 예산지원을 받는 9개 문화관광축제만을 대상으로 했다.

고싸움놀이축제, 광주프린지페스티벌, 세계청년축제, 서창만드리풍년제, 추억의 충장축제, 굿모닝!양림, 광산우리밀축제, 영산강서창들녘억새축제, 광주세계김치축제 등이다. 솔직히 이 중에는 문화관광축제라고 이름 붙이기에 ‘거시기’한 것도 있지 않는가 하는 개인적인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축제라고 하면 비슷비슷한 축제들이 많다는 언론의 질타를 많이 받았다. 그런 탓인지 최근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부는 정부가 지원하는 관광축제로 선정되는 등 좋은 소식도 들렸다. 하지만 그렇다고 좋은 축제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인지는 의문이 들었다.

축제는 보여주기가 아니다. 축제는 단기간에 준비해서 동원하는 행사가 아니다. 사람이 많이 와야만 좋은 행사라고 할 수는 없다. 그동안 대부분 축제들이 행정기관이 예산을 주고 프로그램에 관여하고 있으며, 기관장의 일정에 맞춰 지역주민이 동원되기도 했다.

관에서 마련한 축제는 이벤트업체를 입찰하여 선정하다보니 매년 진행이 바뀌고 내용이 바뀌고 지역특성을 반영하는 정도가 달라지거나 프로그램의 지역특성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이는 이벤트 회사가 갖고 있는 노하우로 어디 가서나 똑같은 방식으로 풀기 때문이다. 콘텐츠의 유사성으로 지역 대표 관광상품으로 발전하는 한계가 지적되었다.

행정기관이 예산을 지원하더라도 축제를 주관하는 지역기구에서 주민들과 함께 스스로 준비하고 행사를 펼쳐가는 노력이 중요하다. 그래야 행사의 지속성을 담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광주가 볼 것이 없다는 스스로의 질책에도 불구하고 마땅한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그러면서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을 세우는 부서가 있으니 이율배반적이다.

다행히 요즘에는 조금씩 그런 모습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전시 관람형에서 참여 체험형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런 힘들이 모여 광주의 색깔을 담은 글로벌 축제를 육성하기 위해서는 지역별로 축제전문인력을 육성해야 하고 마을단위 축제(문화터․문화방)로부터 출발하여 주민의 ‘자발성’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

2017년 기준 광주지역에서 시 5천만원 이상, 자치구 1천만원 이상 예산이 들어간 축제는 9개, 문화행사는 52개에 이른다. 광주시는 38건에 117억2200만원, 자치구는 동구 3건에 14억9600만원, 서구 4건에 1억6200만원. 남구 4건에 2억7400만원, 북구 2건 1억6200만원, 광산구 10건 5억9500만원에 이른다.

축제나 행사마다 나름 차별화가 있고 의미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주장할 것이다. 그러나 눈여겨 들여다보면 이름만 다른 비슷한 축제가 다수 있는 것도 사실이다. 중요한 것은 왜 그 장소에서 그 축제가 열려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축제에는 지역성, 역사성, 상징성 등이 차별화의 기본요소이고 감동과 재미, 기억에 남아 재방문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세계적인 축제 가운데 우리가 알만한 것들로는 세계 최고의 연극축제인 아비뇽페스티벌, 꽃과 빛의 축제 니스카니발, 레몬과 오렌지의 환상 세계인 망똥 레몬축제, 에든버러 군악대축제와 프린지축제, 세계 최고의 음악제 잘츠부르크페스티벌, 세계최대의 맥주잔치 뮌헨맥주축제, 지구상에서 가장 우아한 베네치아 카니발, 재즈축제의 신화 몬트리올국제재즈페스티벌, 카우보이들의 자존심 캘거리스탬피드 등 이름만 들어도 뭔가 다가오지 않는가.

광주에서 열리는 축제가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려면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 그것은 모두의 지혜가 먼저 모아져야 한다. 행정기관장들이 임기 내에 뭔가 성과를 나타내려고 해서는 안된다. 장기간의 계획을 세우고 광주를 상징하는 것들과 축제를 엮어내는 노력과 시민들의 자긍심을 갖는 프로그램이어야 한다.

1년 내내 참여하여 뭔가를 준비하고 축제기간 동안 즐거움을 발산하는 우리만의 이야기가 담겨야 할 것이다. 하나의 축제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1년 전부터 행사계획이 마련되고 홍보하는 그런 노력들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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