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에 대해 관심이 있고 꾸준히 해 나갈 사람들이 모여,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정기적으로 자신의 음악을 발표한다. 작곡 포럼, 음반 제작 등도 한다.

광주지역에서 이처럼 음악에 대한 열정만으로 자신의 곡을 만들고 자유롭게 발표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될 전망이다.

‘광주작곡마당’(대표 이승규)이란 단체를 통해서다. 이들은 작곡 전공자와 비전공자가 모여 클래식, 실용음악 등 그야말로 회원들이 원하는 음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모토로 한다.

광주작곡마당은 6월 9일 오후 6시 광주 남구 구동 빛고을아트스페이스 5층 소공연장에서 제1회 창단음악회 ‘5개의 시선’이라는 공연을 펼친다.

광주작곡마당은 2001년 창단한 서울작곡마당의 단체 회원으로 다수의 공연을 했던 이승규 대표가 꾸려 나간다. 2001년 창단한 서울작곡마당은 프로부터 아마추어까지 작곡과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똘똘 뭉친 사람들이 모인 단체다.

광주작곡마당 이승규 대표는 어린 시절 음악가가 꿈이었지만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음악 전공자가 되지 못했다. 그러나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20여년간 꾸준히 작곡을 해 온 경력자다.

현재 작곡과 공연기획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이 대표는 서울작곡마당에서의 경험으로 자신의 고향인 광주에도 이런 단체를 만들 계획을 3년여 전부터 갖고 있었다. 그때는 참여 희망자들이 쉽게 모이지 않아서 어려움을 겪었다, 마침내 5명의 회원이 모였다.

이 대표를 제외하고는 모두 작곡 전공생들이다. 단체의 슬로건은 ‘새로운 음악문화를 꿈꾸는 작곡가들의 모임’이다. 갓 대학을 졸업한 23세부터 41세까지 연령도 다양하다.

광주작곡마당은 입회 조건이 따로 없고, 클래식, 실용음악 등 장르도 따지지 않는다. 오로지 본인이 창작하고 싶은 음악을 발표하고, 십시일반 모아 하나의 무대를 만들게 된다.

제1회 광주작곡마당 창단음악회 ‘5개의 시선’은 창단 멤버 5명이 단체를 알리는 자리로, 서울·부산 작곡마당의 대표도 함께 무대에 선다.

연주회에선 피아노 모음곡 ‘즐거운 세상’, 가곡 ‘첫사랑의 강’(류시화 시), ‘피아노를 위한 자음상(自音像)’, 가곡 ‘산유화’(김소월 시), ‘심장 속의 두 방’(나희덕 시), 가곡 ‘먼 훗날’(김소월 시), ‘환희’(정우봉 시), ‘말할 수 없이’(나선희 시), 피아노를 위한 ‘하루의 걸음’,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Pit a pat’ 등의 곡이 발표된다.

이 대표가 사회를 맡으며, 음악회에선 작곡가들의 인터뷰를 통해 관객들이 창작곡에 대해 보다 쉽고 재미있게 다가설 수 있도록 할 전망이다.

창단 공연에 앞서 이 대표는 “서울·부산작곡마당은 전공에 상관없이 음악과 작곡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매년 1-2회의 자신의 곡을 대중에게 선보이는 자리를 갖는다”며 “광주에는 이런 단체가 없어서 아쉬웠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앞으로 광주작곡마당이 알려지고 광주의 많은 작곡인들이 모인다면 서울이나 부산의 경우처럼 자체 음반도 제작하고 작곡가들의 스터디도 마련하고 싶다”며 “특히 광주문화재단, 광주음악산업진흥센터 등의 지원사업을 통해 광주이야기를 소재로 한 다양한 곡들을 만들고 세상에 선보이는 등 콘텐츠화 작업을 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공연 관람료는 무료이며, 8세 이상 관람 가능하다.(문의 010-3093-4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