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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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립미술관(관장 김준기)은 12월 19일 오후 3시, 본관 1층에서 2024 광주광역시 문화예술상 미술상 시상식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올해로 32회를 맞이한 이 상은 허백련 화백과 오지호 화백의 예술정신을 기리며 광주 미술계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1992년 광주광역시에서 제정되었다. 2023년부터는 광주시립미술관이 주관하며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총 4인의 수상자가 선정되어 허백련미술상과 오지호미술상 부문에서 각각 본상과 특별상을 수상했다. 각 수상자는 한국 미술계에 뚜렷한 업적을 남기고 각 화백의 예술적 정신을 계승한 점을 인정받았다.
허백련미술상 본상 수상자인 이철량(72, 전북) 작가는 1980년대 한국 수묵화 운동을 선도하며 동양화의 지필묵 기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해 왔다. 그의 작품은 심오한 자연의 본질을 탐구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으며, 교육자로서도 큰 족적을 남겼다. 심사위원회는 그의 작업이 허백련 화백의 예술정신을 완벽히 계승했다고 평가하며 본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특별상 수상자인 설박(40, 광주) 작가는 전통 수묵화의 미감을 현대적으로 해석하며 독자적인 산수화 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그의 작품은 자연의 기운을 담아내는 동시에 현대적 해석을 시도하여 허백련 화백의 창의적 정신과 잘 맞닿아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오지호미술상 본상 수상자인 방정아(56, 부산) 작가는 기후변화, 젠더 문제 등 동시대의 사회적 이슈를 형상미술의 언어로 풀어내며 새로운 조형적 가능성을 제시해왔다. 그의 작품은 오지호 화백이 남긴 형상미술의 유산과 현대적 문제의식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단의 주목을 받았다.
특별상 수상자인 김자이(42, 광주) 작가는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다룬 다매체 설치 작품을 통해 ‘유사-자연’ 공간을 구축하며 포스트 팬데믹 시대의 화두인 환경과 생태 문제를 탐구했다. 그의 작업은 자연을 존중하는 오지호 화백의 철학을 이어받았다는 평가를 받으며 특별상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수상자들에게는 광주시장 상패가 수여되었으며, 본상 수상자에게는 각 1,000만 원, 특별상 수상자에게는 500만 원의 창작활동비가 지원된다. 또한 본상 수상자들에게는 차기년도에 광주시립미술관에서 개인전을 개최할 기회가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