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광주비엔날레 홍보

제15회 광주비엔날레 2024. 9. 7.~12. 1.
  • [천득염 명예교수] 남도 주거 건축의 특징 특강

    '남도 주거 건축의 특징'“한국의 전통 건축은 한민족 나름의 정서와 미학이 내재되어 있습니다. 남도의 정체성과 전통성을 가장 잘 나타내는 전통 건축이 지니는 맛과 멋의 의미를 이해한다면 우리 남도문화 콘텐츠를 살찌울 수 있을 것입니다.”24일 광주서구문화원(원장 정인서)은 ‘광주천년의 국가유산 돌보기’를 주제로 한 문화유산 아카데미에서 천득염(전남대학교 명예교수)는 ‘남도 주거 건축의 특징’을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천득염 명예교수는 “우리 지역민들이 전남지방에서 지역 정체성을 보여주고 자긍심을 높여주는 어떠한 문화유적이 있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면서 “많은 전통 가치 가운데 우리의 삶과 직결되는 어떤 내용을 선택하고 발전시켜 나아갈 것인가를 자발적으로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천 교수는 남도 문화의 특징을 비롯하여 우리만이 갖고 있는 천혜의 자연 자원과 선비문화, 고대 문화유적, 남도 예술 및 전라도 음식까지 다양한 관점의 콘텐츠 가능성을 설명했다.더불어 호남을 대표하는 문화 장르 중에서 한국적 삶의 가치, 혈연적 공동체 문화, 미학적 조형 정서, 관혼상제라는 가례문화(家禮文化)를 함유하는 전통 주거문화를 하나의 맥락 속에 엮어 수강생의 흥미를 북돋았다.서구문화원이 마련한 2024 문화유산 아카데미는 오는 11월까지 총 7회에 걸쳐 강의와 답사 형식으로 진행되며, 매월 마지막 주 월요일 오후 3시에 갖는다. 오는 7월 29일(월) 문화유산 아카데미 3강은 서해숙 남도학연구소 대표의 ‘광주 종가의 현황과 제례문화’ 주제로 강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 제21회 전국 애송시 낭송대회 본선 경연 진행

    [제21회 전국 애송시 낭송대회 본선 경연 진행]“시를 통해 감성을 일깨워 마음을 표현하는 감동의 현장.”18일 광주 빛고을국악전수관에서 열린 전국 애송시 낭송대회에서 ‘박정대 시인의 아무르 강가에서’를 낭송한 김선묵 낭송가가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광주광역시 서구청과 서구문화원이 주최·주관하고 한국문화원연합회·광주광역시 문인협회가 후원한 제21회 전국 애송시 낭송대회는 9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1차 예선심사를 거친 34명이 본선에 진출해 저마다 갈고닦은 기량을 한껏 펼치며 관객들의 마음에 울림을 선사하였다.전국 애송시 낭송대회는 시민들에게 풍부한 감성을 키워주기 위해 참가자들의 인문학적 감수성 함양과 더불어 축제의 장으로 마련된 전국적인 문화행사로써 매년 열리고 있다. 올해 대회는 △대상에 박정대 시인의 ‘아무르 강가에서’를 낭송한 김선묵, △금상에 김영랑 시인의 ‘망각’을 낭송한 이선덕, △은상에 김소엽 시인의 ‘펜대를 타고 흐르는 바람’을 낭송한 심종선과 이생진 시인의 ‘내가 백석이 되어’를 낭송한 윤인국 등이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이날 축하 공연으로는 지난해 대상 수상자인 김윤선, 송성근(시낭송가)과 광주재능시낭송협회 김수하 외 4인, 광주서구문화원의 ‘시 낭송반’ 서정희 외 11명이 박목월 시인의 미발표작 시 퍼포먼스를 선보였고, 끝으로 퓨전 감성 가요인 김태훈 우리문화예술원 대표의 사랑은 늘 도망가, 꽃아 꽃아로 공연이 마무리되었다. 이날 시상식에 참석한 김이강 광주 서구청장은 “매회 개최되는 애송시 낭송대회를 보면 마음에 정화와 힐링을 느낀다며, 내년에는 시간을 더 내서 참가자들에게 힘이 되고 응원을 주는 깊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제21회 애송시 심사위원장인 윤금아(재능시낭송협회장)은 “예술의 본질은 감동이라는 점에서 시 낭송은 공식이 없으며, 정말 나다운 개성이 드러나는 시 낭송을 했으면 좋겠다”면서 “내면의 감정으로 나를 설득하고 청중을 감동시켜야 한다”며 심사평을 밝혔다.이날 경연대회는 광주광역시 서구청 김이강 구청장과 이근모 광주문인협회장, 탁인석 전 광주문인협회장, 강만 전 광주문인협회장 등의 내빈들과 광주 시민 및 문화원 회원들이 참석했다.              

  • 예술강사+학교관계자의 예술교육 시그널

    국악, 연극, 영화, 무용, 만화·애니메이션, 공예, 사진, 디자인 등 서로 다른 8개 분야의 강사와 학교관계자들 모여 예술교육을 주제로 한 네트워킹 프로그램 체험 기회가 마련됐다.2024 학교예술강사 지원사업의 하나로 마련된 예술교육 네트워킹 프로그램인 ‘NOW. ART Signal’은 광주지역 8개 분야 예술강사 240여명 및 280여곳의 학교관계자를 대상으로 총 4회에 걸쳐 프로그램이 진행된다.1회차는 6월 12일 광산구 첨단중앙로 선유라탑무용학원에서 수업 노하우 및 교수법 공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선유라 원장의 외국 민속춤을 배워보는 시간을 가졌다.오는 19일 2회차 프로그램이 동구 천변우로의 예술약방에서 진행되며, 오주현 대표의 예술 치료 프로그램으로 예술 활동을 통해 나의 감각을 깨우고, 다미주 신경이론 탐구와 예술 활동을 체험해볼 예정이다.서구문화원 정인서 원장은 “이 프로그램은 예술강사, 학교관계자가 소리, 몸짓으로 표현해보고 교수법을 공유하며 광주지역 문화예술교육을 위해 서로에게 시그널을 보내는 만남의 장이다”면서 “이런 만남을 통해 다른 분야 강사, 학교관계자와 소통하며 학교현장에서 원활한 협력수업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전했다.한편, ‘NOW. ART Signal’ 3, 4회차 프로그램은 10월에 진행될 예정이다.

  • 11월 광주문화예술교육주간 개최키로 협의

    오는 11월 광주시, 광주시교육청, 광주문화재단, 문화기관 등이 모여 광주문화예술교육주간을 운영키로 했다.‘2024 학교예술강사 지원사업 광주지역 교육자문위원회의’는 지난달 30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협력회의를 갖고 문화수도 광주에서 문화예술교육의 영향력이 점차 커지고 있는 현실에 맞춰 관련 콘텐츠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광주문화예술교육주간을 협업하여 개최키로 했다.이날 회의에서는 오는 9월 7일 개최되는 2024 광주비엔날레에 맞춰 학교문화예술교육 연계 프로젝트 실행에 대한 논의뿐만 아니라, 11월중 광주시, 시교육청, 광주문화재단, 광주서구문화원이 공동 주관하여 광주의 문화예술교육주간을 구축키로 했다.이들 각 기관은 그동안 별도로 진행했던 각종 예술교육 프로그램을 11월 중에 공동 개최하고 2024년에 시행했던 다양한 사업운영 결과를 공유함으로써 시민, 예술교육가, 학교관계자, 학생 등 만남의 장을 운영하여 문화예술교육의 가치를 나누고 확산시키겠다는 것이다.특히 이러한 예술교육주간 운영에 앞서 올해 열리는 광주비엔날레 30주년에 맞춰 일선 학교 학생들이 비엔날레에 관심을 높이고 ‘나도 예술가’와 같은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문화예술교육의 현장을 높이기로 했다.광주지역 학교예술강사 운영기관인 광주 서구문화원 정인서 원장은 “각 기관들마다 문화예술 관련 예산이 상당히 삭감되어 올들어 지역특화 기획사업을 진행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다.”면서 “일선 학교를 중심으로 광주비엔날례와 연계한 사업을 모색하고 관련 기관들이 적은 예산이더라도 서로 모여 본 사업에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정 원장은 “더불어 예술강사들을 위한 역량강화 프로그램도 참여 대상을 더 세분화하여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추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 2024 서구문화원 5월 문화가 있는 날 워크숍 개최

    ‘삶 속에 빠질 수 없는 문화, 예술의 시각을 높이다’광주 서구문화원(원장 정인서)은 지난달 31일 ‘삶 속에 빠질 수 없는 문화, 예술의 시각을 높이다’라는 주제로 서구문화원 임직원들의 문화재생공간의 활용과 기획사업 등을 위한 문화시설 탐방 워크숍을 가졌다.이날 가진 워크숍은 전주 팔복예술공장과 완주 삼례책마을 · 그림책 미술관 등의 문화시설을 탐방하고 문화재생공간의 효율적 활용과 전시 및 공연 등 기획사업에 대한 현장 설명회 및 문화시설 간 교류의 장을 마련하였다.첫 번째 방문지는 (재)전주문화재단이 운영하는 팔복예술공장이다. 쏘렉스 카세트테이프 공장이 문화재생공간으로 바뀌게 되는 과정과 주민참여 협력사업 등을 청취하고, 미래세대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위해 꿈꾸는 예술놀이터를 지역공동체와 함께 만들어 간다는 내용을 견학하였다.이와 함께 앤디 워홀의 생애와 디자인부터 팝아트에 이르는 작품을 감상하는 전시회 관람도 도슨트의 협조로 이루어졌다.두 번째 방문지는 완주 삼례문화예술촌이다. 일제강점기 양곡창고 등이 지식의 창고로 탈바꿈한 공간으로 전시와 공연 등이 진행되며, 방문날에는 빈센트 반 고흐 복제판 전시가 이루어지고 있었다.또 삼례책마을에는 고서점과 북카페로 이루어진 북하우스를 중심으로 전시와 강연시설을 갖추고 있었다. 덧붙여 그림책미술관은 문화사적 가치가 높은 그림, 일러스트레이션 작품을 관람객들에게 소개하고 원화 작품을 수집하여 연구, 전시하는 미술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이날 초청강사로 나온 채승기 전 서구청 문화경제국장은 “지역의 여러 역사적 자원을 볼품 없다고 부수는 일보다는 있는 공간을 최대한 재생해서 사용하고, 특히 인근 주민들이 참여하며 안내나 해설사 활동을 하는 등 자긍심을 심어주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정인서 원장은 “이번 문화시설 탐방 워크숍은, 문화공간은 보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닌 스스로 어떤 것을 느꼈는지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하며, “경험에 의해 문화공간을 보는 시각이 달라진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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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숨겨진 유산, 근현대 예비 문화유산을 찾습니다!
      문화재청은 오는 5월1일부터 31일까지 `근현대 예비문화유산 찾기` 대국민 공모전을 진행한다.이번 공모전 대상은 근현대 역사와 문화를 대표하며, 개인ㆍ기관ㆍ단체 또는 기업 소장의 제작ㆍ형성된 지 50년 미만 된 회화ㆍ조각ㆍ공예품, 문서ㆍ서적, 의복ㆍ기념품ㆍ생활용품, 기계ㆍ기구ㆍ도구 등 동산 문화유산이다. 그동안 50년이 경과되지 않은 근현대문화유산은 가치 평가가 제대로 이뤄지기 전 멸실ㆍ훼손되는 등 관리가 어려운 면이 있었다.오는 9월15일 `근현대문화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이 시행됨에 따라 50년 미만 문화유산도 국가차원의 보존ㆍ관리가 가능하게 됐다.해당 법률에 따라 현대의 우리 삶과 문화를 대표하거나 장래 등록문화유산이 될 가능성이 높은 50년 미만 근현대문화유산에 대해 소유자가 신청하면 현지조사와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보존ㆍ활용을 위한 기술과 교육을 지원받을 수 있다.문화재청은 "예비문화유산 제도의 첫 시행을 앞두고 일반 국민이 소유한 문화유산 발굴을 위해 실시된다"며 "국내에 소재하며 우리나라의 역사, 문화, 예술 등 각 분야에서 상징적 또는 학술적 가치가 있거나, 기술 발전 등 그 시대를 반영하는 중요한 가치가 있는 문화유산 소장자는 누구나 응모할 수 있다"고 밝혔다.공모전을 통해 신청된 문화유산은 각 분야 전문가 검토와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예비문화유산으로 선정될 예정이다.최종 선정된 예비문화유산은 보존과 활용을 위해 필요한 기술과 교육도 지원받을 수 있다.공모 신청은 문화재청 웹사이트에 게재된 공고문을 참고해 실물 사진 포함한 온라인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 예술이빽그라운드 ‘제1회 오, 메이 빽그라운드 공연예술제’ 개최
      “1980년 5·18 그 현장의 울림 속으로.”  찬란하면서 외롭기도 한 광주의 오월을 시민들과 함께 우리의 오월, 모두의 오월이 되기 위해 마련한 ‘제1회 오, 메일 빽그라운드 공연예술제’가 광주 동구 대인동 소극장 ‘씨어터연바람’과 갤러리 ‘예술이빽그라운드’에서 진행된다.이번 ‘오, 메이 빽그라운드 공연예술제’는 5월 24일(금)부터 6월 8일(토)까지 다채로운 전시와 공연(연극, 마임)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다가가는 행사이다.우선 씨어터연바람 소극장에서 △24일(금)부터 25일(토)까지 연극 ‘노르망디’를 공연한다. 노르망디는 1980년 5월 민중항쟁에 대한 가슴 아픈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으며, 1980년대의 유쾌한 분위기를 이끌어가면서도 광주 민중항쟁에 대한 기억을 추모하게 하는 내용이다. 또한 △26일(일)부터 27일(월)까지 연극 ‘한 남자’는 5월의 그날로 인해 가족과 꿈을 모두 잃은 한 남자의 슬픈 인생극으로 5월의 아픔을 그려내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28일(화)에 마임·지신무 공연인 ‘오월 부활제’를 갖는데 마임이스트 유진규와 지신무 서승아가 함께하는 공연으로 5·18민중항쟁의 아픔을 승화해 낸 작업을 행위 예술로써 표현한다.더불어 예술이빽그라운드 갤러리에서는 △5월 9일(목)부터 6월 8일(토)까지 김근태 작가의 ‘오월, 별이 된 들꽃’ 전시가 열린다. 이번 전시는 들꽃처럼 별들처럼 인류 평화의 빛으로 드러난 김근태 화가만의 영혼을 보여줄 수 있는 작품으로 구성되었다. 광주의 오월의 현장을 직접 겪었던 김근태 작가는 자신의 모습을 모든 죽음으로부터 부활하고 생명으로 피어나는 들꽃으로 나타내어 그날의 시간 속에서 살아남은 자로서 자기 고백을 화폭에 담아 표현하였다.예술이빽그라운드 이당금 관장은 “제1회 융복합 공연예술제를 통해 광주의 오월을 시민들과 예술가들이 만나 공존하여 함께 아픔을 나누고 위로받는 문화 공간의 장으로서 매년 힘이 되고자 한다”며 많은 관심과 관람을 부탁한다고 말했다.행사는 오는 24일(금)부터 진행된다. 전시 관람료는 무료이며, 공연은 감동 후불제로 이뤄진다.본 행사 관련 문의는 예술이빽그라운드(062.226.2446)로 하면 된다.
    • 자미갤러리‘5·18+1’한진수 기획초대전 개최
      2024 자미갤러리‘5·18+1’한진수 기획초대전 개최 “1980년 5월 18일 그 장소에 있었던, 그 시대를 살았던, 그 역사를 배웠던, 사람들이 만나 윤상원 열사를 더한다.”광주 북구 자미갤러리는 오는 5월 7일(화)부터 17일(금)까지 ‘5·18+1’ 전시를 마련했다.이 전시는 두 가지 주제 ‘195·1819’와 ‘5·18+1’를 담아내고 있다. ‘195·1819’는 지난 10년간 5·18 시민군 대변인 윤상원 열사를 주제로 작업해 온 사진 가운데 주요 핵심 60여 점을 선보이는 한진수 작가의 사진전으로 이뤄진다.특히 ‘195·1819’는 윤상원 열사의 주민등록상 생년월일인 1951년 8월 19일을 상징하고 있다.또한 ‘5·18+1’은 그날을 알리려 했던 윤상원 열사의 마지막 말처럼 후세에게 5·18을 알리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는 염원이 담겨있다.외국인이나 광주관광객을 위한 5·18택시운전사로 활동하고 있는 한씨는 이번 전시를 통해 80년 5월의 기억과 역사를 전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5·18+1’의 특별한 점은 한진수 씨의 사진 작품 이외에도 5·18과 직·간접적 관계성을 가진 3명의 여성 작가들이 함께한다는 사실이다.윤상원 열사의 발자취를 따라 그가 태어난 천둥마을, 광천동 시민아파트, 최후 항쟁지인 옛 전남도청 등 5·18민주화운동을 상징하는 곳에서 △한진수(그 장소에 있었지만 없었던), △추현경(그 시대에 살았지만 몰랐던), △정민수(5·18 유공자의 딸), △유다은(교육을 통해 5·18을 알게 된) 네 명이 서로에게 인터뷰를 통해 세대가 다른 각각의 시선에서 바라보고 느낀 5·18을 18분가량의 영상으로 제작·전시한다.한진수 작가는 “카메라 셔터를 누를 때마다 ‘지금까지 한 항쟁을 잊지 말고 후세에도 이어가길 바란다’는 윤상원 열사의 유지를 받드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힘 닿는 그날까지 사진 찍는 일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전시는 이후 6월 1일(토)부터 7월 31일(수)까지 광주 동구 동명이인갤러리에서 전시가 이어진다. 본 전시 관련 문의는 광주 북구 자미갤러리(062-410-6620)로 하면 된다.
    • 호남의 역사와 문화를 알릴 글을 투고해주세요
      호남의 역사와 문화를 알릴 수 있는 호남학산책 원고 공모전이 열린다.한국학호남진흥원(원장 홍영기)은 제4회 호남학산책 공모전을 오는 5월 3일부터 10일까지 연다. 호남의 문화를 비롯해 예술, 명소 등에 대한 수기나 칼럼이 대상이며 이메일 또는 방문접수로 받는다.‘호남학산책’은 호남진흥원이 메일링 서비스를 통해 호남 관련 콘텐츠를 소개하는 코너로 1만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각각의 주제는 ‘민속의 재발견’, ‘명사초대석’, ‘풍경의 기억’, ‘맛기행’, ‘고문서와 옛편지’, ‘미지의 초상’ 등이다.당선작은 각각 1명씩 대상 200만원, 최우수상 150만원, 우수상 100만원, 장려상 50만원이 수여된다.홍영기 원장은 “‘호남학산책’은 우리 겨레 우리 고장의 사상문화, 생활지혜를 밝히는 글빛 향내를 배달하는 주요한 사업”이라며 “이번 공모를 통해 우리의 정체성과 자긍심을 고양할 수 있는 귀한 글들이 많이 투고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국립광주박물관 ‘지적공감, 서양미술사 2’ 수강생 모집
      국립광주박물관 ‘지적공감, 서양미술사 2’ 수강생 모집- 국립광주박물관, 제34기 광주박물관대학 실시 - 국립광주박물관(관장 이애령)은 (사)국립광주박물관회(회장 이병희)와 공동으로 인문학적 상상력과 예술적 감성을 깨우는 문화강좌인 ‘제34기 광주박물관대학’을 개설하고 수강생을 모집한다. 광주박물관대학은 그동안 한국과 동아시아, 그리고 세계의 역사와 문화에 정통한 강좌를 개설하여 시민들의 전통문화 이해와 인문학의 저변 확대에 기여해 왔다. 제34기 광주박물관대학은 2022년 제32기 대학의 주제였던 <지적공감, 서양미술사>의 후속으로 19세기 이후 서양미술의 역사를 주제로 한다. 이번 강연은 오는 4월 24일부터 11월 27일까지 매주 수요일 14~17시에 국립광주박물관 교육관 대강당에서 진행된다.세부 내용은 ▷현대 미술과 서양의 미술 전통(박정호 서울대학교 교수) ▷19세기 유럽의 미술품 수집과 미술관(김한결 전남대학교 교수) ▷서양의 20세기 사진(윤혜원 서울대학교 교수) ▷19세기 러시아 미술(이진숙 미술평론가) ▷초현실주의(정은영 한국교원대학교 교수) ▷모더니즘에서 포스트모더니즘으로(김진아 전남대학교 교수) ▷입체주의와 추상미술(정무정 덕성여자대학교 교수) ▷추상미술과 추상표현주의(김승환 조선대학교 교수) ▷개념미술(신정훈 서울대학교 교수) ▷오스트리아 레오폴트 미술관 산책(양승미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 ▷비디오아트(박혜연 경희대학교 교수) ▷21세기의 새로운 미술(정연심 홍익대학교 교수) 등 총 12강좌로 구성되어 있으며, 우리나라 최고의 서양미술사 전문가들이 출강한다.강좌 종료 후인 12월에는 수강생 중에 신청자를 모집하여 국립중앙박물관⦁오스트리아 레오폴트 미술관 공동 특별전인 ‘비엔나 모더니즘의 탄생(가칭)’을 관람할 계획으로, 서양미술의 정수를 실제로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번 강좌는 문화 시민의 국제적 감각과 동⦁서양 미술에 대한 균형있는 미의식을 함양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제34기 광주박물관대학 수강생은 선착순 220명 한정으로 모집하며, 수준 높은 강연과 경청, 토론이 함께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신청방법 등 자세한 내용은 국립광주박물관 누리집(gwangju.museum.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서구, 주민주도 마을공동체 ‘힘 실어준다’
      광주광역시 서구(구청장 김이강)가 주민주도의 마을공동체 공모사업으로 ‘내곁에 생활정부’ 실현에 한 걸음 더 다가선다. 서구는 올해 주민모임 및 마을단체 100여 개를 대상으로 3억7천만원 규모의 마을공동체 공모사업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이번 공모사업은 오는 26일부터 3월8일까지 마을공동체, 아파트공동체, 기획공모(공동체협력, 기후대응, 리빙랩, 소통방) 및 특성화(공유촉진, 여성가족친화) 분야로 구분해 모집하며, 서구 관내 5인 이상 주민모임 및 단체 모두 신청 가능하다. 서구는 지원사업계획 등을 심의해 모임‧단체별로 200만원부터 최대 1000만원까지 지원할 계획이다.특히 서구는 올해 지역적 범위를 벗어난 연합공동체 사업의 경우 1000만원을 지원하고, 기후위기 대응사업에는 단체당 500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18개 동의 특성과 스토리를 접목한 마을BI(Brand Identity) 기반의 마을사업, 이웃 간 소통․교류 문화 활성화를 위한 아파트공동체 분야도 집중 지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서구는 마을공동체의 지속적인 성장을 돕고 사업의 내실화를 위해 오는 20~21일 마을지혜학교를 개최한다. ‘진객(珍客)진주(眞主);마을의 귀한 손님이 마을의 진정한 주인으로 거듭난다’는 주제로 진행되는 마을지혜학교는 현장활동가들을 강사로 초청해 서구마을활동이 나아가야 할 방향 및 실제 사례를 통한 계획서 작성 방법 등을 자세히 안내할 예정이다. 서구는 또 공모사업 접수기간에 모임‧단체별로 1대1 맞춤형 사업계획 작성 컨설팅도 진행한다.
    • 2024 광주비엔날레, 30여개국 파빌리온 역대 최대 규모
      2024 광주비엔날레는 세계 30여개국의 유수 문화예술 기관이 참여하는 파빌리온 국가관이 마련되는 등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은 광주비엔날레 창설 30주년이 되는 해로 (재)광주비엔날레는 광주비엔날레 파빌리온 국가관을 대대적으로 확장에 나선 가운데 광주관도 별도로 운용할 계획이다.박양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는 "내년 제15회 광주비엔날레 파빌리온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양림동 및 동명동 등지를 포함하여 광주 전역에서 펼쳐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이번 광주비엔날레 파빌리온 국가관에는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을 비롯한 아세안 국가와 아르헨티나, 오스트리아, 캐나다, 덴마크, 핀란드, 독일, 이탈리아, 일본, 네덜란드, 뉴질랜드, 페루, 폴란드, 카타르, 스웨덴 등 30여 개 국이 참여할 예정이라는 것이다.이와함께 광주관도 별도의 파빌리온으로 만들어 국가관 수준으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특히 동남아시아 국가 연합으로 구성된 아세안 파빌리온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등지에서 펼쳐지면서 아시아 만의 차별화된 동시대 미술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박 대표이사는 “내년에 창설 30주년을 맞이하여 다시 한번 광주를 구심점으로 역동하는 문화예술의 현장을 접하고 지역 주민은 물론 국민들에게 다양한 세계 미술을 관람할 수 있는 귀중한 기회를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제15회 광주비엔날레는 2024년 9월 7일부터 12월 1일까지 86일 간 개최된다.Largest-Ever Gwangju Biennale Pavilion Marks Gwangju Biennale’s 30th AnniversaryThe 15th edition of the Gwangju Biennale next year will feature the largest-ever Gwangju Biennale Pavilion. The Gwangju Biennale Pavilion presents a diverse array of artworks from around the world, facilitated by premier cultural institutions. 2024 also marks the 30th anniversary of the inception of the Gwangju Biennale, and the Gwangju Biennale Foundation is planning a major expansion of the Gwangju Biennale Pavilion coinciding with this milestone year.Next year’s Gwangju Biennale Pavilion will take place across Gwangju Metropolitan City, expecting participation from approximately thirty countries.The 15th Gwangju Biennale will take place for 86 days from September 7 to December 1.
    • 일상을 빛나게 해줄 특화 프로그램
      일상을 빛나게 해줄 특별한 프로그램이 서구 공립 작은도서관에 찾아온다.11월 23일에는 'S대 웹툰작가에게서 배우는 회복탄력성' 이라는 주제로 웹툰작가 이대양과의 만남이 오후 2시부터 화정4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이뤄진다.12월 1일에는 '아듀2023년! 그리고 미리 메리크리스마스'로 다가오는 연말연시, 와인을 인문학으로 쉽게 풀어보는 강좌와 바이올린 연주를 함께 오후 7시부터 금호2동 작은도서관에서 들을 수 있다.12월 2일에는 2023년 동천동 한마을 한책 선정 도서인 '여름방학 숙제조작단'의 이진하 작가와 방학숙제를 할수 없는 수많은 이유와 해야하는 단 한가지 이유에 대해 오후 3시 30분부터 대자중학교 강당에서 이야기 나눠본다.주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란다.
    • 2023 서구 공동체 이락(里樂)페스티벌 안내
      예술 공동체 ‘마을(里)’과 함께하는 우리, 새롭게 시작하는 ‘즐거움(樂)’광주광역시 서구는 오는 7일 서빛마루문예회관에서 서구공동체와 함께하는 축제 ‘이(里)락(樂)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밝혔다.이번 행사는 ‘마을에서 즐겁게’ 주제로 마을공동체, 마을활동가, 주민 등이 참여해 주민들 간 소통‧화합과 마을공동체 성과 자랑으로 축제형 교류의 장을 마련한다.축하공연과 공연존, 참여존, 체험.전시존, 이벤트존을 운영할 예정이다.
    • 걷기 좋은 소통테마길 조성 사업 -마스터플랜 수립 주민설명회
      광주광역시 서구는 「걷기 좋은 소통테마길 조성사업」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 주민설명회를 진행한다고 밝혔다.소통테마길 마스터 플랜 수립 대상 구간이 속한 동 주민들에게 직접 본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들어 마스터플랜 수립에 참고하고자 한다.10월 25일(수) 오후 2시부터 화정3동 행복센터 2층 회의실에서 진행된다. 관심 있는 주민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
    • 광주미디어아트페스티벌 매칭페어 개최
      광주광역시(시장 강기정)는 ‘2023 광주미디어아트페스티벌’(GMAF)과 연계하여 미디어기업과 광주시민이 함께 미디어콘텐츠를 제작하는 ‘2023 GMAF 매칭페어’를 진행한다.‘2023 GMAF 매칭페어’는 ▲실감미디어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메타버스 등 3개 분야 실감미디어 기업의 네트워킹 참가자 중 분야별 1명을 선정해 기업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한다.이번 매칭페어에는 미디어아트 기술을 활용해 ‘광주실감콘텐츠큐브’에 미디어 조형물을 설치한 ㈜글리제와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기술을 통해 근현대사 체험형 키오스크(무인단말기)를 개발한 주식회사 호영엑스알, ‘제페토맵’으로 광주일신방직을 재현한 다오라 월드 등 3개 기업이 참여한다.이들 기업은 10월 12~13일 참여자 네트워킹와 11월 24일 성과공유회를 개최할 계획이다.광주시는 디지털기술과 문화예술콘텐츠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 속에 기업과 개인의 만남과 매칭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미디어 전문인력을 양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2023 GMAF 매칭페어’ 참여 희망자는 10월 5일까지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 누리집(www.gmap.gwangju.go.kr)으로 신청하면 된다.
    • 지속가능발전을 통한 희망적인 미래 모습을 상상해보아요
      「지속가능발전콘텐츠 공모전」에 참여할 작품을 모집하고 있다.공모분야는 동영상, 포스터 등 지속가능발전과 관련된 창작 콘텐츠로 다음달 13일까지 서구는 제출된 콘텐츠를 심사해 10월말 각 부문당‘최우수상’,‘우수상’,‘장려상’,‘노력상’등 수상작은 향후 서구청 SNS 채널과 홈페이지 등을 통해 지속가능발전 주민 인식 확산을 위한 홍보 자료로 활용될 계획이다.
    • 서구 청년 여러분~ 청년 문화학교 '문화의 신(新)' 참여자를 모집합니다!
      광주광역시 서구는 청년문화학교 ‘문화의 新’ 참여자를 모집한다.교육기간은 7월 6일부터 10월 5일까지이며 교육장소는 서구청 들불홀, 서빛마루문예회관, 억새축제장 등이다.문화기획에 관심있는 청년(서구 거주 또는 활동중인 청년 만19세~39세 우선선발) 30명 내외로 선발한다. 이론교육 3주, 기획실습 4주, 선진지견학, 운영계획실습 4주 등의 교육과정이 이뤄지며 전체 강의 70% 이상 참석시 수료증(서구청장)과 결과보고 서적발간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접수기간은 오는 7월 5일까지이며, 자세한 문의는 서구청 문화예술과(062-350-4792)로 문의 하면 된다.
    • 광주의 스토리작가 위한 24시간 글공방 마련
      “문학 작가들을 위한 레지던스 공간은 있는데, 웹소설이나 시나리오 등 스토리 작가들을 위한 공간은 없나요?” (사)청년문화허브(정두용 감독)는 이런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스토리 작가 공유 집필실 ‘호랭이 글 공방’을 개설했다. ‘호랭이 글 공방'은 광주지역의 스토리 작가 및 지망생을 발굴하고, 안정적인 창작공간을 지원하는 프로젝트이다. 이는 작가 간 커뮤니티를 활성화하기 위한 프로젝트로 (사)청년문화허브가 주관하고 광주시에서 지원하고 있다.흔히 스토리 작가들의 공통점은 크게 두 가지이다.“24시간 글을 쓸 수 있는 개인 작업실이 필요한데 혼자 얻기에는 비용 부담이 커요. 보통 카페를 전전하면서 글을 썼습니다.” “혼자 작업하면 하루 종일 한마디도 안 할 때가 많아요. 광주 안에서 같은 작가끼리 만나 고민도 나누고, 작업하면서 새로운 자극을 받고 싶었습니다.” 이 두 가지의 고민에 초점을 맞춰 청년문화허브는 ‘호랭이 글 공방’을 만들었다. 스토리 작가만을 위한 집필실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네트워킹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그동안 혼자 작업할 수밖에 없었던 광주의 작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작품, 출판, 일상 등의 이야기를 통해 정보를 공유하고. 같이 작업하면서 스토리 작가 간 소통 창구로 자리잡겠다는 것이다. ‘호랭이 글 공방’에서 참여할 스토리작가는 12월 말까지 수시로 모집한다. 모집 대상은 웹소설, 웹툰 시나리오, 영화, 방송 등의 스토리 작가들로 만18~39세의 청년이면 신청할 수 있다. 집필실은 광주 동구 예술의 거리에 있다.서류 접수 후 인터뷰 심사를 통해 선정된 작가에게는 24시간 이용할 수 있는 집필실과 매월 2회 작가 간의 네트워킹 모임 참여 기회가 주어진다. 신청 방법 및 자세한 내용은 청년문화허브 블로그(blog.naver.com/culturehub02) 또는 호랭이왕국 카카오톡 채널을 참고하면 된다. 
    • 우리동네 도시공원 이름 지어주실래요?
      광주광역시 서구청 공원녹지과에서는 기존 어린이공원 및 근린공원 명칭을 주민공모를 통해 동별 특성을 대표하는 동별BI에 맞는 공원명칭으로 변경하고자 한다.공모기간은 오는 27일 18시까지이며, 공모신청서를 작성 후 이메일(jmj52@korea.kr), 팩스(062-360-7481) 혹은 서구청 공원녹지과 및 해당 공원이 속한 행정복지센터로 방문접수하면 된다.  대상공원으로는 근린공원은 상무근린공원 외 7개소, 어린이공원은 경열어린이공원 외 58개소이다.친근하고 부르기 쉽고 각 동별BI에 어울리는 공원 이름으로 많은 공모 바란다.문의사항은 서구청 공원녹지과(062-360-7058)로 연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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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곽인식(1919~1988) In Dialog, 소통의 여러 방식
      유리가 깨졌나? 호기심이 든다. 유리가 깨진 것 같으면서 바탕을 철핀으로 마구 긁어놓은 듯 하다(〈작품 63-G〉, 1963). 도기도 깨졌는데? 너무 불에 구워서 가운데가 벌어진 것 같기도 한데 깨지지는 않았네(〈무제 1981〉, 1981). 아니 이것은 동판이 어디에 부딪혀 가운데가 찢어졌던 것인가?(〈작품 65-5-1〉, 1965). 작가가 의도적으로 연출한 것인지, 아니면 우연을 강조한 작품의 과정에 연출이 들어간 것인지는 알 수 없다. 다만 곽인식의 작품은 일상적 평면의 캔버스 회화가 아니라 유리 조각, 돌, 나무, 동판, 점토 등 다양한 물질을 화면에 부착하거나 깨거나 찢는 등의 조형적 구성을 해왔다. 주변 사물의 ‘물성’을 탐구해 이를 미술로 적용시킨 물성 탐구의 선구자로 불린다.1919년 경북에서 태어난 곽인식은 1930년대 일본으로 건너가 도쿄[東京]의 니혼미술학교[日本美術學校]에서 수학하였고, 서구 현대미술의 다양한 흐름을 경험하는 등 일본에 정착한 재일 한국인 화가이다. 그는 1950년대 중반 이후 초현실주의, 앵포르멜, 폰타나의 공간주의 등 서구 미술의 주요 움직임을 적극적으로 탐구했다. 동시에 자신의 고유한 미술언어를 찾기 위해 다양한 실험을 감행했다. 1954년 요미우리[讀賣] 앙데팡당전 출품, 1957년 ‘신 에콜드 도쿄’ 창립 회원, 1965년 일본국제미술전(도쿄비엔날레)에 초대 출품 등의 활약을 보였다.1960년대 초 노랑, 빨강 등 원색의 물감과 석고로 이루어진 모노크롬 회화 작품을 선보였다. 원색 물감에 석고를 쌓아 텁텁한 질감을 표현한 시리즈는 그의 트레이드마크로 불린다. 그 이후 국내에서도 이러한 표현기법을 답습한 작가들이 수없이 등장하고 있다.여기에 일상적 오브제인 철사, 바둑알, 유리병, 전구 등을 부착하는 등 사물화의 과정을 거쳤다. 재료의 물질성에 집중한 곽인식은 화면에 변형을 가하거나 돌이나 유리, 철판 등 일상적인 재료를 사용하여 작품을 창작했다. 이런 방식을 일본에서는 ‘모노파(物派)’, 또는 ‘물상파(物象派)’라는 이름으로 1960년대 이후 각광을 받은 바 있다. 그는 “사물의 말을 듣는다”라는 표현처럼 재료 자체에 수행적 행위를 가하며 고유한 감각으로 물성을 깊이 탐구했다.   이 시기에 그의 독보적인 작품은 바로 ‘유리깨기’이다.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신주쿠에 고층빌딩이 들어서기 시작하고, 새로운 건축자재인 대형유리판이 건물 전면에 보이기 시작했다. 1960년대 당시로는 보기 드문 큰 빌딩의 유리창이 눈에 들어왔다고 한다. 그는 ‘유리의 투명성’에 매료됐다. 그는 “너무 커서 눈에 다 들어오지 않기에 크면 클수록 그 정체를 알 수 없는 희한한 존재”인 유리를 깨뜨리고 붙인다면 어떤 모습일까를 상상했다. 유리 크기만큼 땅을 파서 그 위에 유리를 놓고 쇠구슬을 떨어뜨려 깨뜨린 다음, 캔버스 위에 깨진 조각을 조심스럽게 다시 붙였다. 이처럼 깨뜨린 유리를 붙여 지울 수 없는 흔적을 제시했다. 나중에는 유리작업으로 단색조의 작품을 제작하는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였다. 평면 동판을 구부리고 구멍을 내고 칼자국을 내고 자른 부위를 동철사로 꿰매는 행위를 통해 봉합한 흔적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이 시기는 국내에서 군사쿠데타로 군사정권이 들어서고 정치적 대립이 극심했던 상황에 대해 물질의 균열과 봉합을 통해 상처를 극복할 수 없는 것인가에 대한 작가의 생각을 읽어볼 수 있다.1970년대 중반 이후에는 전통적인 일본 종이 화지(和紙)에, 작은 타원형의 맑고 투명한 일정한 색상 이미지를 통해 동양적 신비감의 평면 회화를 선보였다. 붓으로 종이에 무수히 많은 타원형 색점을 찍는 과정에서 점 위에 점을 겹쳐 찍음으로써, 앞의 점과 뒤의 점의 차이로 인한 공간감을 보여주었다.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어딘가 무릉도원의 세계로 빠져드는 듯한 느낌을 준다. 작가 스스로 그동안의 고달픈 수행의 작업과정을 집어던지고 마음을 내려놓은 심적 상황을 보여주었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 강릉 솔올미술관 전시에서는 ‘In Dialog’ 프로젝트로 일본에서 활동했던 곽인식의 이러한 작품들이 망라하여 소개됐다. 일본 내에서만 100여 회의 개인전을 열었지만 ‘재일 한국인’이라는 꼬리표 때문에 평단의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1963년 재일한국미술가연합회는 이사장에 곽인식, 회원으로 곽덕준과 이우환 등이 있었다. 이처럼 곽덕준, 이우환, 김구림, 하야시 요시후미(林芳史) 등 일본의 한국계 작가들과는 물론 국내의 미술계와도 연대를 계속 맺고 있었다. 한국 작가들이 일본으로 와서 직접 만나 얘기를 나누거나 편지 등을 통해서 지속적인 교류가 이루어졌다. 1971년 박서보와 1976년 김창열의 편지가 유품에 남아 있다.곽인식은 한때 과거 조총련계 활동으로 인한 정치적인 이유 때문에 한국 방문을 주저했었다. 1982년 현대화랑에서 가진 개인전을 계기로 33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게 된다. 현대화랑 대표 박명자와 일본미술학교 후배인 서양화가 임직순이 그의 신분을 보증했다. 이후로 1985년 대구 두손화랑과 수화랑, 서울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1996년 서울 미화랑, 2001 서울 가나아트센터, 2002 광주시립미술관, 2014년 서울 갤러리 현대, 2017년 서울 갤러리 신라, 2019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탄생 100주년 기념: 곽인식》 등 개인전을 가진 바 있다.강릉 솔올미술관 전시는 4월 14일까지이다.
    • 필립 파레노, 30여년 작품세계 한국 첫 전시
      광주비엔날레 2024 ‘판소리’ 프리뷰 기대할 수도   소리가 미술이 되었다. 캔버스 화면에 물감을 칠하던 미술의 영역이 2차원에서 3차원으로, 공장이나 들판에서 보는 설치미술로, 더 큰 화면의 영상으로, 미디어아트로, 디지털 캔버스로 미술의 영역이 한없이 넓혀지는가 싶더니 소리도 미술의 영역으로 흡수되었다.사실 미술의 대명사 영어인 ‘art’라는 것은 그 자체로서 예술, 기술, 기교, 인공 등으로 번역되는 것을 보면 소리가 미술이 되었다는 사실이 그다지 놀라운 일이 아닐 수도 있다. 소리는 음악의 영역에서 매체의 기능을 갖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말이다.1960년대 후반 미술의 새로운 패러다임은 퍼포먼스와 같은 캔버스에 정착할 수 없는 ‘탈물질화’, ‘비물질화’ 작업을 본격적으로 수용하기 시작하면서, 미술가들이 소리와 공간 그리고 장소에 미술로서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하였다. 특히 이 과정에서 소리가 미술이 되었다면, 이제 음악도 미술이라고 할 수 있으며, 오페라와 뮤지컬까지 미술로 해석할 때가 올 것 같다는 생각은 지나친 과장일까. 이미 이탈리아의 루이지 루솔로(Luigi Russolo, 1885~1947)는 1913년 3월에 소음예술을 통해 ‘미래주의 음악 선언’을 발표하며, 소음(noise)에 예술적 가치를 부여한 적이 있다. * 필립 파레노(Philippe Parreno), 막(膜), 14m, 2024그리고 뉴욕 MoMA는 1970년 초에 ‘공간(Spaces)’이라는 전시에서 사운드 스컵쳐(Sound Sculpture)라고 분류되는 마이클 애셔(Michael Asher, 1943∼2012)와 예술 테크놀로지 펄사(Pulsa)의 사운드 설치 작품을 선보였다. 독일의 갤러리 잉에 베커(Inge Baecker)는 1975년 뒤셀도르프에서 ‘보는 것과 듣는 것’이란 제목의 전시를 기획했는데, 청각과 시각 분야의 중간에 존재하는 어떤 예술 형태가 가능한가를 생각하게 했다. 런던의 테이트 모던이 ‘소리를 매체와 주제로 사용하는 소리에 대한 예술’을 사운드 아트라고 정의한 것처럼, 이제 미술은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영상과 소리가 혼재된 작품에서 누군가의 존재를 느끼거나 기쁨과 고통을 간접적으로 체험한다는 것이다.리움미술관이 보여주는 필립 파레노(Philippe Parreno)의 ‘보이스’는 우리에게 다가온 ‘소리미술’의 대표적 전시라고 할 수 있다. 더 이상 예술장르간의 영역이 불투명해지는 지점에서 예술의 물질성을 떠난 영역까지 모두 미술로 융합화시키는 본래의 ‘아트(ART)’로서 해석을 해볼 수 있겠다.파레노의 이번 전시는 90년대부터 최근까지 30여년에 걸친 작품세계를 총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한국에서 처음 선보이는 그의 전시는 단지 개별적인 작업의 컬렉션이 아닌 일관된 ‘오브제’로서의 가능성을 탐험하면서, 일련의 사건들이 펼쳐지는(unfold) 각본이 짜여진 공간으로 접근하고 있다. 아마도 오는 9월에 열리는 광주비엔날레의 전시주제인 ‘판소리’가 오버랩되는 일이 우연하지 않을 것 같다. 마치 광주비엔날레 프리뷰 전시를 보는 것은 아닌지.파레노는 전시에서 ‘다수의 목소리’를 중심으로 감성적이고 공감각적인 안무를 연출하는데 여기서 등장하는 소리미술은 자연의 소리를 증폭하여 들려주는 것일 수도 있다. 그 방법론은 중요하지 않다. 왜 작가는 이런 소리를 우리에게 들려주려고 하는 것일까. 여기에서는 물질문명에 의한 기후환경 변화를 강조하며, 인류의 미래를 걱정하는 고통의 소리일 수 있다.미술관 야외 데크에 설치된 기계탑처럼 보이는 14m에 달한 신작 ‘막(膜)’은 마치 톰 크루즈가 출연한 영화 ‘우주전쟁’을 연상시킨다. 미술관측은 색다른 인지력을 가진 인공두뇌(AI)로 미술관 내부에 떠도는 ‘∂A’와 긴밀하게 상호작용하며 전시의 모든 요소를 조율한다고 했다. ‘막(膜)’은 센서기능을 갖고 있어서, 기온, 습도, 풍량, 소음, 대기오염, 미세한 진동까지 지상의 모든 환경 요소를 수집하고 미술관 내부로 보내면, 유입된 이 데이터는 다채로운 사운드로 전환되고 또 새로운 목소리 ‘∂A’를 활성화시킨다는 것이다. 미술에 생물학, 기후학은 물론 첨단기술의 총아가 모두 동원된 셈이다.눈사람, 물고기 풍선, 피아노 등은 다양하게 혼재된 공간을 연출하며 독특한 소리를 통해 그 자체의 또는 복합적인 소리공간을 만들었다. 매일 아침 스텝이 작은 눈사람을 만들어 박스 위에 올려놓으면 눈이 녹아내리는 소리, ‘여름없는 한해’란 제목을 달고 자동연주를 하는 피아노설치작품은 홀로 연주하며 위에서 종이를 갈아 주황색 눈을 떨어뜨리는 모습, 헬륨가스를 적당히 넣은 물고기 풍선이 마치 물속처럼 관람객과 조응하며 공중을 돌아다니는 광경, 빛을 내면서 위아래로 움직이는 키네틱 조형물 ‘무빙 라이트’는 미술관 바깥의 센서타워 ‘막’으로부터 외부 정보를 받아 이 정보값으로 빛을 발산하며 움직인다.한 모텔의 밤과 낮, 비가 내리는 영상과 장작불의 타는 소리를 증폭시킨 음향효과는 을씨년스럽기도 하고, 일본 만화 캐릭터에 목소리를 부여한 영상 작품 ‘세상 밖 어디든’(2000)은 배두나의 목소리로 들려주는 가상인간의 가상언어 혼잣말은 전형적인 기계음이었다. 근원을 알 수 없는 웅얼거림으로 시작해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인공언어 창조자가 만든 새로운 언어 ‘∂A’를 습득하며, 말하는 주체로 성장하는 작품이다.파레노의 작품은 여러 층위로 복잡하게 짜여있는 작업 때문인지 하나의 입장이나 매체로 환원될 수 없는 끊임없는 움직임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상호의존하며 실제와 가상의 경계에서 예측불허한 진화를 지속한다는 점에서 시간을 감각하고 경험하는 유동적이고 열린 플랫폼이 되어 있다고 할 것이다.북아프리카 알제리 출신으로 프랑스로 건너와 수학과 미술을 공부한 파레노는 인간은 기본적으로 유령처럼 부유하고 떠돌면서 순간을 탐닉하고 머물다가 사라진다는 존재라는 입장이다. 테크놀로지와 인공지능 등을 결합시킨 첨단지향적인 작품들을 여러 영상과 대형 설치작품으로 이야기하며, 인간이 가지고 있는 본질적인 한계와 시간적 숙명에 대해 철학적 질문을 멈추지 않고 있다.다만 주의할 사항이 있어 보인다. 우울증 환자들에겐 또 다른 충동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화면 구성과 대형 스피커에서 쏟아지는 증폭된 소리들로 인해 견딜 수 없는 고통이 느껴질 것이라는 우려이다. 파레노의 작품은 쉽게 적응하기 어려운 현대미술의 영역, 기괴한 소리를 싫어하는 인간의 본능에 대한 도전일 수 있기 때문이다.
    • 루치오 폰타나의 뚫기와 베기 ‘공간 ‧ 기다림’
      1.  한 관람객이 묻는다. “이것도 작품이에요?” “음~, 좀 어렵지요.” 관람객의 입장을 생각하여 대답했다.“칼로 베거나 구멍을 냈는데 어떤 의미에요?” “보통은 캔버스 앞면에 물감을 칠하는데 이건 캔버스 속까지 보여주네요.” 일단 캔버스의 현상 그대로를 설명해주었다.“그래서요?” “그럼 이렇게 베거나 구멍 뚫린 작품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세요?” 관람객의 관심사에 대해 그 생각이 어떤지를 물었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 생각이 있기 마련이다. “어려워서 모르겠어요.” 어려워서 모르겠다는 말은 했지만 속으론 이 정도면 ‘나도 하겠다’라는 눈치가 엿보인다.   루치오 폰타나(Lucio Fontana, 1899~1968)는 이렇게 대답했다.“저는 구멍을 뚫습니다. 무한함이 그곳을 통해 지나가고, 빛이 지나가지요. 칠할 필요가 없어요. (…) 모두 내가 파괴한다고 믿겠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저는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2. 루치오 폰타나는 캔버스를 찢은 최초의 화가로 불린다. 작가는 왜 캔버스를 칼로 쭉 베거나 구멍을 뚫었을까라는 의문이 든다. 미학적으로는 어떤 의미를 찾을 수 있을까. 대중에게는 무엇을 말하려는 것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작가의 작품은 행위를 통해 세상에 대한 철학적 가치를 내놓는다. 동의하거나 하지 않거나는 나중 문제이다. 캔버스는 미술 행위로서의 수단일 뿐 2차원 이상의 대상이나 공간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작가들의 방법론이다.그도 처음엔 캔버스에 어떤 색이든 물감을 전체적으로 칠했을지 모르겠다. 붉은 색상이 유난히 돋보인다. 한국에서는 단색화라고 말하는 일종의 모노크롬 페인팅이다. 1950~60년대에 유럽과 미국의 화가들 사이에서 유행했다. 한국에는 1970년대 열풍이 불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특히 프랑스의 이브 클라인(1928~1962)은 1954년 이후 단색화에 빠져들어 인터내션널 블루(IKB)라는 자신만의 색깔을 선보였고, 러시아 출신의 미국 화가 마크 로스코(1903~1970)와 바넷 뉴먼(1905~1970)의 색면 추상화는 그 이후 많은 작가에게 영향을 주었다.   3.루치오 폰타나는 1927~1930년 사이에 이탈리아 밀라노에 있는 브레라 미술학교를 다녔고, 1930년 베니스 비엔날레에 조각작품을 출품했다. 그 후 추상조각, 또는 구상과 추상이 융합된 작업을 통해 다양한 관점의 연구를 했다. 40세 무렵 그의 작품이 국제적으로 인정받기 시작했다.1940년 아르헨티나로 이주하여 1946년 알타미라 조형예술학교를 설립했는데, 이때 공간주의 미술의 기반이 되는 ‘백색선언’을 발표했다. 이는 캔버스라는 전통적인 예술의 한계를 극복하고 기술의 발전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새롭고 다차원적인 미술 형식을 제안한 선언이었다.이어 이듬해 제1차 공간주의 선언을 발표하면서 자신의 예술적 지향점을 확고히 드러냈다. 1949년에는 공간주의의 이론적 입장을 가장 명확하게 드러내는 작품 ‘검은빛의 공간환경’(1948~1949)을 제작했다.그는 단색화에 1949년 ‘뚫기(Buchi)’, 1958년 ‘베기(Tagli)’ 연작을 통해 화면을 구상함과 동시에 새로운 공간성을 창조했다는 것이 미술계의 평가이다. 처음엔 캔버스에 대한 모독이거나 지나치게 난해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그는 “캔버스를 파괴하기 위해 구멍을 낸 것이 아닌, 미지의 우주를 발견하기 위해 구멍을 냈다”라고 말한다. 캔버스를 구멍 뚫는 이러한 행위는 우리의 창호지 문에 구멍을 뚫고 방안을 들여다보는 것에 다름아니다.   4.재미있는 점은 루치오 폰타나 작품을 본 누군가가 바넷 뉴먼의 작품에 비슷한 칼질을 했을 것이라는 상상을 해본다. 바넷 뉴먼의 1966년 작품 ‘누가 빨강, 노랑, 파랑을 두려워하는가’는 누군가로부터 칼질 테러를 당했다. 이는 일종의 반달리즘(vandalism), 즉 훼손행위(毁損行爲)로 인해 나타난 결과이다.그렇다면 루치오 폰타나는 스스로 반달리즘을 자처한 것일까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다. 최근 뱅크시의 작품 ‘풍선과 소녀’(Girl With Balloon, 2006)가 경매회사에서 15억원에 낙찰되는 순간 액자에 설치된 파쇄기로 절반 정도가 잘렸다. 작품은 손상됐지만 이러한 행위가 작품의 가치를 오히려 상승시키게 만들기도 한다.그가 캔버스에 구멍을 뚫거나 베기를 한 그 자리엔 무엇이 있을까. 사람들은 그 흔적에 관심을 가질 것 같다. 뚫기와 베기는 계획된 것이라기보다는 즉흥성에 가까워 보인다. 결과론적으로는 정형적인 모습을 나타내기는 했다.어쨌든 그가 ‘저지른’ 뚫기와 베기를 한 캔버스의 뒷면에는 액자의 내면뿐이지만 사람들에게 상상력을 불러일으킨다. 구멍에 눈을 대고 들여다봐도 사실은 별 것 없는데도 순간적으로 무엇인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 아니면 또 다른 작은 세계가 숨어있는지도.그의 단색화 작품은 단순한 색상만을 보여주는 단순함으로 캔버스는 ‘아무 것도 없네’라는 텅 빈 공간을 상징적으로 강조한다. 하지만 뚫기와 베기로 인해 단색의 캔버스는 더 이상 텅 빈 공간이 아니라 새로운 세계를 들여다볼 수 있는 문이 된다는 것이다.   5. 또한 솔올미술관에서 전시되는 ‘붉은 빛의 공간 환경’(1967/2024) 등 여섯 설치작품은 1940년대부터 1960년대까지 공간 주제의 작품을 원형 그대로 재현한 것이다. 물질성을 넘어 빛과 공간으로 확장된 공간으로 들어간 관람객마저 작품의 일부가 되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된다.한국에서 처음 미술관 전시를 선보인 김석모 솔올미술관장은 “루치오 폰타나 작품들은 1940년대 후반 그가 제안한 혁신적인 공간주의 미술의 미술사적 맥락을 펼쳐 보인다”면서 “예술과 기술의 융합이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는 동시대 미술에 의미있는 미학적 물음을 던진다”라고 말했다. 전시는 강릉의 새로운 공공미술관인 솔올미술관의 개관전으로 4월 14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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