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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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사(金監司) (우굉 宇宏) 에 대한 만사(挽詞) 우복집 별집 제1권 / 시(詩)

김 감사(金監司) (우굉 宇宏) 에 대한 만사(挽詞)- 김우굉(1524~1590)

《우복집(愚伏集)》 별집 제1권 / 시(詩)

우복(愚伏) 정경세(鄭經世 1563~1632)


총각 시절부터 이미 노성한 이 같았거니 / 丱角凝然已老成

문장 솜씨 뛰어나서 그 명성이 우뚝했네 / 更將詞藻擅華聲

원기부는 사람들이 앞다투어 외웠었고 - 공은 어린 나이에 〈중니원기부(仲尼元氣賦)〉를 지었다. - / 賦成元氣人傳誦

요승 보우 논한 상소 귀신조차 놀래었네 - 영남(嶺南)의 사림(士林)들이 상소를 올려 보우(普雨)에 대해 논할 적에 공이 소두(疏頭)가 되었다. - / 疏詆妖髡鬼砉驚

안탑에 이름 쓴 건 강사하는 날이었고 - 공은 43세에 과거에 급제하였다. - / 雁塔名題强仕日

붕새가 바람 치고 몇 천 리나 날았다네 / 鵬溟風擊幾千程

주정에선 푸른 소 탄 노자(老子) 얻음 기뻐했고 - 공은 사관(史官)으로 있었다. - / 周庭喜得靑牛老

한제께선 강직했던 백마생을 용납했네 - 공은 간관(諫官)의 직임을 맡았었다. - / 漢帝能容白馬生

단리는 문성에서 명망 본디 깊었고 - 공은 승정원(承政院)에 있었다. - / 短李素深門省望

소소는 옥당의 성대함에 합당했네 - 공은 경연관(經筵官)으로 있었다. - / 小蘇端合玉堂盛

임금 은혜 태산처럼 무거운 걸 알겠거니 / 天恩便覺丘山重

벼슬길서 훌쩍 하니 물러나기 어려웠네 / 仕路難敎去就輕

공직함에 내직 외직 구분한 적 없었나니 / 供職未曾殊內外

정성 다해 밝은 정사 돕기만을 원하였네 / 竭誠惟願贊淸明

휘장 걷자 기 땅 경내 탐오한 자 사라졌고 - 공은 호서 관찰사(湖西觀察使)로 있었다. - / 搴帷冀境貪汚屛

병주 맡자 노약자들 앞다투어 환영했네 - 공은 광주목사(光州牧使, 1587~1589)로 있었다. - / 分竹幷州稚弱迎

태평시절 공명 이룸 기대할 수 있었는데 / 平世功名方有待

나이 늙어 노쇠해져 병이 들고 말았다네 / 暮年衰病却相嬰

강호에서 임금 그려 눈물 줄줄 흘리었고 / 江湖不盡思君淚

영남에선 동생 그려 마음 고생하였다네 / 嶺塞兼勞憶弟情

참새가 홀연 술병 입구 막은 깁을 뚫더니만 / 神雀忽穿甁口縠

갈매기가 끝내 물가 맹서한 이 잃었구나 - 공은 낙동강 가에 정자를 짓고서 바야흐로 소요하며 노닐 계획을 하였었다. - / 信鷗終失渚頭盟

눈앞의 자손에게 남은 경사 남겨졌고 / 眼前蘭玉留餘慶

죽은 뒤에 문장은 아름다운 이름 있네 / 身後文章帶令名

못난 나는 요행히도 후한 대우 받았거니 / 苽葛幸嘗叨厚分

선산에서 어찌 차마 무덤 향해 절하리요 / 松楸那忍拜荒塋

울음 참는 통곡 속에 오도 위해 상심하며 / 呑聲一慟傷吾道

한 글자를 쓸 적마다 한 줄기의 눈물 쏟네 / 一字題詩一涕橫

[주-D001] 김 감사(金監司) : 

충청도 관찰사를 지낸 김우굉(金宇宏, 1524~1590)을 가리킨다. 김우굉은 자가 경부(敬夫)이고 호가 개암(開巖)이며, 본관은 의성(義城)이다. 이황(李滉)의 문인이며, 상주의 속수서원(涑水書院)에 봉향(奉享)되었다. 저서로는 《개암집(開巖集)》이 있다.

[주-D002] 보우(普雨) : 

명종(明宗) 때의 중으로, 명종의 모후(母后)인 문정왕후(文定王后)가 섭정(攝政)할 때 문정왕후의 총애를 받아 승과(僧科)를 부흥하고 도첩(度牒)을 주어 불교를 부흥시켰다. 문정왕후가 죽은 뒤 유신(儒臣)들에 의해 귀양 갔다가 피살되었다.

[주-D003] 안탑(雁塔)에 …… 날이었고 : 

40세에 과거에 급제하였다는 뜻이다. 안탑은 서안(西安)의 자은사(慈恩寺)에 있는 7층 탑인데, 당(唐)나라 때 과거에 입격하여 진사(進士)가 된 사람들이 곡강(曲江)에서 잔치를 한 뒤에 이 탑에 제명(題名)하였으므로, 과거에 입격하였다는 뜻으로 쓰인다. 강사일(强仕日)은 《예기(禮記)》에서 ‘마흔 살에 처음으로 벼슬길에 나간다.〔四十曰强而仕〕’ 한 데서 온 말로, 40세를 가리킨다.

[주-D004] 붕새가 …… 날았다네 : 

벼슬길에 나아갔다는 뜻이다. 《장자(莊子)》 〈소요유(逍遙遊)〉에, “붕새가 남쪽 바다로 옮겨 갈 때에는 물을 3000리를 치고 힘차게 날아 9만 리를 올라간다.” 하였다.

[주-D005] 주정(周庭)에선 …… 기뻐했고 : 

조정에서는 훌륭한 사관(史官)을 얻어 좋아했다는 뜻이다. 노자는 주(周)나라의 태사(太史)로 있었으며, 《도덕경(道德經)》을 지은 뒤에 서쪽으로 가면서 푸른 소를 타고 갔다.

[주-D006] 한제(漢帝)께선 …… 용납했네 : 

선조(宣祖)가 강직하게 올리는 간언을 받아들여 주었다는 뜻이다. 한제는 한나라 광무제(光武帝)를 가리키고, 백마생(白馬生)은 장담(張湛)을 가리킨다. 광무제 때 장담이 간관(諫官)으로 있으면서 잘못하는 것이 있으면 그때마다 간하였는데, 장담이 항상 흰 말을 타고 다녔으므로, 광무제가 장담을 볼 적마다 말하기를, “백마생이 또다시 간하러 오는가?” 하였다. 《後漢書 卷27 張湛列傳》

[주-D007] 단리(短李)는 …… 깊었고 : 

김우굉이 동부승지로 있을 때 명망이 높았다는 뜻이다. 단리는 당나라 때의 시인인 이신(李紳)을 가리키고, 문성(門省)은 중서성(中書省)을 가리킨다.

[주-D008] 소소(小蘇)는 …… 합당했네 : 

소소는 송나라 소식(蘇軾)의 동생인 소철(蘇轍)을 가리키고, 옥당(玉堂)은 홍문관(弘文館)의 별칭이다. 김우굉은 홍문관 부제학을 지냈다.

[주-D009] 휘장 …… 사라졌고 : 

김우굉이 전라도 관찰사가 되어 백성들과 가까이 지내면서 청렴한 정사를 폈다는 뜻이다. 후한 때에는 자사(刺史)가 부임하면서 수레에 휘장을 쳐 얼굴을 가리고 가는 것이 전례였는데, 가종(賈琮)이 기주 자사(冀州刺史)가 되어 부임하면서는 ‘자사는 멀리 보고 널리 들어서 좋고 나쁨을 규찰하여야 마땅한데, 어찌 휘장을 드리워 앞을 가려서야 되겠는가.’ 하고는 휘장을 걷게 하였다. 그러자 그 소문을 듣고는 온 경내가 금세 두려워서 벌벌 떨었다고 한다. 《後漢書 卷31 賈琮列傳》

[주-D010] 병주(幷州) …… 환영했네 : 

지방관의 치적(治績)이 탁월하여 백성들이 환영하였다는 뜻이다. 후한 때 곽급(郭伋)이 병주에 있으면서 은혜로운 정사를 폈는데, 순시하다가 서하(西河)의 미직(美稷)에 도착하자, 노약자들이 모두 길가에서 절을 하면서 맞이하였다고 한다. 《後漢書 卷31 郭伋列傳》

[주-D011] 영남에선 …… 고생하였다네 : 

김우굉이 성주(星州)로 낙향해 있던 선조 때에 동생인 김우옹(金宇顒)이 정여립(鄭汝立)의 모반 사건에 연루되어 회령(會寧)으로 귀양 가게 되자, 김우굉이 영천(永川)으로 달려가 시 한 수를 지어 주며 이별하였다.

[주-D012] 참새가 …… 뚫더니만 : 

사람의 몸이 죽어서 혼백(魂魄)이 이미 떠나간 것을 말한다. 《법구경(法句經)》에, “정신이 형신 안에 거처하는 것은 참새가 병 속에 들어 있는 것과 같다. 병이 깨져 버리면 참새는 날아가 버린다.” 하였으며, 《대지도론(大智度論)》에는, “새가 날아와서 병 속으로 들어가매, 깁 가지고 병 주둥이를 막았네. 깁이 뚫어져 새가 날아가 버리자, 신명도 그에 따라 달아나누나.〔鳥來入甁中 羅縠掩甁口 縠穿鳥飛去 神明隨業去〕” 하였다.

[주-D013] 갈매기가 …… 잃었구나 : 

전원에서 한가로이 살던 김우굉이 죽었다는 뜻이다. 《열자(列子)》 〈황제(黃帝)〉에, “바닷가에 사는 어떤 사람이 갈매기를 몹시 좋아하여 매일 아침마다 바닷가에서 갈매기와 놀았는데, 날아와서 노는 갈매기가 100마리도 넘었다. 그의 아버지가 ‘내가 들으니 갈매기들이 모두 너와 함께 논다고 하는데, 너는 그 갈매기를 잡아오라. 내가 갈매기를 좋아한다.’ 하였다. 그다음 날 바닷가로 나가니 갈매기들이 위에서 날면서 아래로 내려오지 않았다.” 하였는데, 이로 인해서 후대에는 마음을 툭 터놓고 상대를 대하거나, 세상을 피하여 은둔한다는 뜻으로 쓰이게 되었다.


※ 광주광역시 서구문화원 누리집 게시물 참고자료

저자(연도) 제목 발행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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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동구청(2021) 동구의 인물2 광주광역시 동구청
광주시남구역사문화인물간행위원회(2015) 역사를 배우며 문화에 노닐다 광주남구문화원
광주남구문화원(2001) 광주남구향토자료 모음집Ⅰ 인물과 문헌 광주남구문화원
광주남구문화원(2001) 광주남구향토자료 모음집Ⅱ 문화유적 광주남구문화원
광주남구문화원(2014) 광주 남구 마을(동)지 광주남구문화원
광주남구문화원(2014) 광주 남구 민속지 광주남구문화원
광주남구문화원(2021) 양림 인물 광주남구문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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