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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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장유사서(金忠壯遺事序) - 홍재전서 제9권

김충장유사서(金忠壯遺事序) - 홍재전서 제9권 / 서인(序引) 2  : 정조대왕(正祖大王, 1752~1800)

공동산(崆峒山) 북쪽의 차가운 바람 끝, 또는 연(燕), 조(趙)의 비장한 노래 여운처럼 쓸쓸하고 비통하면서도 그래도 그것이 한 개인이나 한 가정의 문헌(文獻)이 되어 버리고 말아서는 안 될 책이 바로 이 책이다. 그러니 내 어떻게 말을 하지 않을 수 있으랴. 그러나 그가 한 말이라든지 그가 남긴 사공(事功)이 모두 이 책 속에 있으니 내가 그에 관해 중언부언하고 싶지는 않다. 그럼에도 부득이 말을 해야 한다면 그의 언어와 사공에 대한 뿌리를 말해 보겠다.

대체로 어쩌다가 어진 이가 되고, 모이고 또 모여서 걸출한 자를 만들어 내는 것은 모두 기(氣)가 하는 일이다. 언어도 사공도 따지고 보면 그 역시 전부 기에서 나온다. 때문에 그 기운이 때를 만나 크게 쓰이게 되면 그 명예, 그 공로가 기상(旂常)에 쓰여지고 정이(鼎彝)에 새겨지며 혜택이 당세에 미치고 사적이 역사에 전해지는데, 그때는 언어나 사공이나 그게 그것으로 별 차이가 없다.

반면에 불행해서 기운과 때가 서로 엇갈리게 되면 펴 보이지 못하고 속에 쌓이고 쌓인 것들이 더러는 언어로 표현되고 더러 문자로도 표현되기 때문에 그가 수립하지 못한 사공의 계획 같은 것을 그 언어나 문자를 통하여 만분의 일이나마 상상해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러한 면에서는 가전(家傳)이 국사(國史)보다 비중이 큰 경우가 있으니, 지사(志士) 영웅의 눈물이 이 땅 곳곳에 두루 뿌려지고 있는 원인도 바로 거기에 있다.

아, 충장공(忠壯公) 같은 이는 어쩌면 그리도 불행했던가. 그가 태어난 시기는 국운이 한창 왕성하던 선묘(宣廟) 때였다. 그 당시 인재가 배출된 것은 거의 주(周) 나라 무왕(武王) 때에 버금갈 정도였는데, 그가 그 뛰어난 용력과 세상을 요리할 만한 재목으로 칼을 짚고 용기백배한 군사들을 통솔할 때, 익호 장군(翼虎將軍)이니 석저 장군(石底將軍)이니 하여 조정에서 그를 중히 여기기 어떠했으며 또한 적국(敵國)에서는 얼마나 꺼려하던 존재였던가.

그 강대(剛大)하고도 충만한 기운을 절월(節鉞)을 잡고 전군을 지휘하는 데 조금이라도 써 보았더라면 연연산(燕然山)에다 공적을 새길 만도 하고, 능연각(凌煙閣)에 화상이 걸릴 만도 했을뿐더러 임진왜란 때 8년 동안이나 그들로부터 치욕을 당할 까닭도 없었을 것이다. 애석하게도 하늘은 그를 내셨는데 사람이 액을 주고, 재주는 타고났는데 쓰이는 길은 좁아 결국 무고한 탄핵을 받은 무목(武穆), 악비(岳飛)처럼 억울함을 당하고 금인(金人)들이 술을 마시며 축하를 하게 한 장본인이 되었던 것이다.
다만 그를 있게 한 조화의 뭉침과 산악의 정기가 어렴풋하나마 그가 남긴 언어 문자(文字) 사이에 남아 있어 백세가 지난 오늘에도 그의 언어 문자를 외우고 읊조리노라면 황홀하게도 그 모습이 그림처럼 나타나고 목소리도 들리는 것 같다. 그것은 왜일까? 이는 그가 참된 기운을 타고났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참된 기운은 사공(事功)과도 통하는 바가 있는 것이다.

왜냐하면 내가 보기에 이 세상에서 자기 언어나 사공이 후세에 남겨지기를 바란 이들이 그 얼마나 많았으랴마는, 지금까지 역사에 남아 있고 기록으로 보존되어 있는 이가 과연 몇 사람이나 되던가. 그것을 보면 참된 기운은 영원히 없어지지 않고 동시에 이 책만은 틀림없이 전해지리라는 것을 점칠 수 있다. 아, 이 드문 일을 두고 내 어찌 말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리하여 이렇게 말해 《김충장유사(金忠壯遺事)》의 서(序)로 삼는다.
김덕령(金德齡)은 전라도 광주(光州) 사람으로서, 그가 남긴 시문(詩文)과 연보(年譜), 기전(紀傳), 비문(碑文), 찬문(贊文) 등 3권이 있다. 거기에다 그의 형 증(贈) 지평(持平) 김덕홍(金德弘) 및 그의 아우 증(贈) 집의(執義) 김덕보(金德普)의 유적과 유고를 이 책 뒤에다 붙여 인쇄한 후 세상에다 내놓는다.

※ 광주광역시 서구문화원 누리집 게시물 참고자료

저자(연도) 제목 발행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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