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

광주광역시서구문화원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광주광역시 서구문화원에서 소개하는 광주의 역사, 문화, 자연, 인물의 이야기 입니다.

광주광역시서구문화원에서는 광주와 관련된 다양한 역사,문화 이야기를 발굴 수집하여 각 분야별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만귀정시사창립기념비

일제강점기에 결성된 시회, 만귀정시사 당시 만귀정에서는 멋스러움을 한시로 읊으며 세상을 논하는 시회가 결성되었다.

1939년 송광세(宋光世)가 지은 <만귀정시사창립기념비>가 세워져 있는데, 이 비문의 내용을 통해 1939년경 '만귀정시사(晩歸亭詩社)'라는 시회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만귀정은 현재 광주광역시 문화재 자료 5호로 지정되어 있다. 당시 아름다운 자연경관으로 인해 당시 시인 묵객들이 찾아와 시를 짓고 서로의 흥취를 돋았던 장소였던 것이다.

다음은 비문에 새겨진 내용의 일부이다. 

"서석 서쪽에 만귀정이란 정자가 있다. 산과 물이 맑고 고우며 숲과 골짜기가 깊고 그윽한 곳으로 옛날 효우당(孝友堂) 장공(張公)이 노닐던 곳이다. 이 옛터에 정자(亭子)를 다시 일으킨 후손이 있으니 상열, 대섭, 안섭, 김정섭, 창섭 등이다. 지난해 가을에 박창환이 이 정자로부터 돌아와 나에게 주변의 아름다운 경관을 설명하면서 결사(結社)의 뜻을 비치었다. 당시 시를 좋아 하던 선비로 박장주(朴璋柱), 이회춘(李會春), 김병권(金炳權), 박하형(朴夏炯), 조병희(趙秉熙), 이석휴(李奭休) 등이 있었다.

원근의 제현들과 상의하여 봄철에 한번 정도 시를 읊고 노니는 계획을 마련하니 이 시사의 조건일 뿐이다. 진나라의 난정(蘭亭)과 당나라의 향산(香山)을 방불케 하니, 그 사이 장씨의 제현들이 특별히 누정 앞에 비를 세워 기록하여, 이 시회의 전말을 후인들로 하여금 알게 하고자 한다."

(중략)

위의 내용을 통해서 일제강점기인 1939년경에 시사가 어떤 취지로 결성되었는지, 또 구성원이 누구인지 대략 짐작할 수 있다. 적어도 일제강점기에 결성되어 활동한 시사임은 확실한 셈인데, 과연 당시 모임의 분위기가 어떠했을지 궁금해진다. 시기적으로 검열과 감시가 삼엄했을 것인데, 누가, 얼마나 그 울분을 한시로 자유롭게 표출할 수 있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기 때문이다.

처한 신분에 따라 자신들의 여유로움만을 즐기고 기득권을 유지하면서 암흑과 같던 일제강점기 시기를 오히려 즐겼던 부류도 없진 않았을 것이기에 많은 상상이 요구되는 지점이기도 하다. 또한 특수한 상황에 해당하는 하나의 문학 활동의 한 현상으로 해석할 수 있는 여지도 없진 않아 을 것이다.

이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만귀정 시사에 참여한 여러 인물과 작품들을 검토해보는 일이 계속해서 이루어져야 할 것이나,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당시의 다른 지역의 시사와는 달리 별도로 편찬한 시집이 없어 많은 다양한 작품을 살펴볼 수 없다는 것이다. 다행히 후손에 의해 광주지역의 지방지와 개인문집 등에 흩어져 있는 몇몇 작품들을 모아 놓은 것이 있어 조금이나마 확인할 수 있으나, 더 많은 작품이 있을 것으로 보여 계속적인 발굴 작업이 요구된다.

서성우 호남지방문헌연구소 연구원은 만귀정시사와 같이 20세기 호남지역 곳곳에서 결성된 시사들에 대한 관심이 많다고 했다. 이 시사들에 대한 연구들이 당시의 사회・문화적인 측면에서 다양하고 흥미로운 이야기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끝으로 수집된 작품 중 몇 작품을 소개했다.

만귀정원운 晩歸亭原韻 - 장안섭(張安燮)

아둔하고 어리석어 현명치 못한 이내 몸 鈍質癡心體不明

두어 서까래 초가집에 한 평생 늙어가리 數椽茅屋老生平

찬 강 비 오는데 어부의 피리소리 들리고 一區漁笛寒江雨

산 중턱 초동의 노래 예스런 달빛 맑구나 半嶺樵歌古月晴

산을 본래 좋아할 뿐 속세 피한 게 아닌데 性本愛山非避世

들만 애써 가는 중에 공명심도 벗어났구려 力能耕野可逃名

이 땅 거닐어 보니 왜 그리 뒤늦게 왔는지 盤桓此地歸何晩

자식 교육에 순탄한 집안이 내 심정이라네 敎子齊家是我情

봄은 늙지 않아 春不老 -노산(鷺山) 이은상(李殷相)

사방 녹음이 눈앞에 비끼는데 四面綠陰眼界斜

두어 집 짙은 향기 기운도 좋구나 濃薰佳氣數三家

나물 캐는 소녀여 이 봄 꽃 비녀에 여전하고 菜女花簪春不老

목동의 풀피리라 그 소리 끝 간 데 없구나 牧兒萊笛渺無涯

때마침 제비 소리 높은 들보에 싱그러운데 梁高時適新燕語

울창한 숲 깃들 줄 아는꾀꼬리 노래까지 樹密止知黃鳥歌

고개를 돌려 다시 봐도 모두 다 좋으니 回首更看盡相好

섬돌 앞 방초도 짜 놓은 비단만 같구나 階前芳草織如紗

※ 광주광역시 서구문화원 누리집 게시물 참고자료

저자(연도) 제목 발행처
광주·전남향토사연구협의회(2003) 광주 향토사 연구 (사)광주·전남향토사연구협의회
광주광역시 동구청(2021) 동구의 인물2 광주광역시 동구청
광주시남구역사문화인물간행위원회(2015) 역사를 배우며 문화에 노닐다 광주남구문화원
광주남구문화원(2001) 광주남구향토자료 모음집Ⅰ 인물과 문헌 광주남구문화원
광주남구문화원(2001) 광주남구향토자료 모음집Ⅱ 문화유적 광주남구문화원
광주남구문화원(2014) 광주 남구 마을(동)지 광주남구문화원
광주남구문화원(2014) 광주 남구 민속지 광주남구문화원
광주남구문화원(2021) 양림 인물 광주남구문화원
광주동구문화원(2014) 광주광역시 동구 마을문화총서 Ⅰ 광주동구문화원
광주문화관광탐험대(2011~16) 문화관광탐험대의 광주견문록Ⅰ~Ⅵ 누리집(2023.2
광주문화원연합회(2004) 광주의 다리 광주문화원연합회
광주문화원연합회(2020) 광주학 문헌과 현장이야기 광주문화원연합회
광주문화재단(2021) 근현대 광주 사람들 광주문화재단
광주북구문화원(2004) 북구의 문화유산 광주북구문화원
광주서구문화원(2014) 서구 마을이야기 광주서구문화원
광주시립민속박물관 옛 지도로 본 광주 광주시립민속박물관
광주시립민속박물관(2004) 국역 光州邑誌 광주시립민속박물관
광주시립민속박물관(2013) 영산강의 나루터 광주시립민속박물관
광주시립민속박물관(2018) 경양방죽과 태봉산 광주시립민속박물관
광주역사민속박물관(2020) 1896광주여행기 광주역사민속박물관
광주역사민속박물관(2021) 광주천 광주역사민속박물관
김경수(2005) 광주의 땅 이야기 향지사
김대현.정인서(2018) 광주금석문, 아름다운 이야기 광주문화원연합회
김정호(2014) 광주산책(상,하) 광주문화재단
김정호(2017) 100년 전 광주 향토지명 광주문화원연합회
김학휘(2013) 황룡강, 어등의맥 16집. 광산문화원
김학휘(2014) 광산의 노거수, 어등의맥 17집. 광산문화원
김학휘(2015) 광산나들이, 어등의맥 18집. 광산문화원
김학휘(2016) 설화와 전설, 어등골문화 21호. 광산문화원
김학휘(2018) 광산인물사, 어등의맥 21집. 광산문화원
김학휘(2019) 마을사이야기, 어등골문화. 광산문화원
남성숙(2017) 전라도 천년의 얼굴 광주매일신문
노성태(2016) 광주의 기억을 걷다 도서출판 살림터
노성테.신봉수(2014) 사진과 인물로 보는 광주학생독립운동 광주문화원연합회
박규상(2009) 광주연극사 문학들
박선홍(2015) 광주 1백년 광주문화재단
정인서(2016) 산 좋고 물 맑으니-광주의 정자 광주문화원연합회
정인서 외(2015) 광주의 옛길과 새길 시민의 소리
정인서(2011) 양림동 근대문화유산의 표정 대동문화재단
정인서(2011) 광주문화재이야기 대동문화재단
지역문화교류호남재단(2016) 광주 역사문화 자원 100(上,下) 지역문화교류호남재단
천득염(2006) 광주건축100년 전남대학교출판부
한국학호남진흥원(2022) 광주향약 1,2,3. 한국학호남진흥원
  • 광주광역시
  • 한국학호남진흥원
  • 사이버광주읍성
  • 광주서구청
  • 광주동구청
  • 광주남구청
  • 광주북구청
  • 광주광산구청
  • 전남대학교
  • 조선대학교
  • 호남대학교
  • 광주대학교
  • 광주여자대학교
  • 남부대학교
  • 송원대학교
  • 동신대학교
  • 문화체육관광부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 국립아시아문화전당
  • 광주문화예술회관
  • 광주비엔날레
  • 광주시립미술관
  • 광주문화재단
  • 광주국립박물관
  • 광주시립민속박물관
  • 국민권익위원회
  • 국세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