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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ㆍ정초 등이 방문중ㆍ권약의 죄를 상소하다 - 태종 18년

정상ㆍ정초 등이 방문중ㆍ권약의 죄를 상소하다 - 태종 18년 무술(1418) 7월 16일(갑자)


사간원(司諫院) 우사간 대부(右司諫大夫) 정상(鄭尙)ㆍ사헌 집의(司憲執義) 정초(鄭招) 등이 상소하였다.
“임금과 어버이는 하나이요, 신하와 아들은 하나이니, 아들이 어버이에 대하여 허물이 있으면 마땅히 간하되, 오히려 또 소리를 부드럽게 하여 간하여, 감히 그 어버이의 허물을 드러내지 않는 것이 천리(天理) 인정(人情)의 지극함입니다. 어찌 없는 일을 가지고 거짓으로 망령되게 비훼(非毁)하여 남에게 폭로하여 드러내는 도리가 있겠습니까? 아들이 되어서 이와 같은 자는 반드시 베어야 하고, 신하가 되어서 이와 같은 자도 반드시 베어야 함은 만세에 변함없는 상전(常典)입니다. 엎드려 보건대, 방문중(房文仲)은 마음 속으로 군부의 마음을 옳지 않다고 생각하여, 일찍이 왕년에 권약(權約)과 더불어 망령되게 거짓말로써 성덕(聖德)을 비훼(非毁)하였습니다. 지금 상서(上書)한 조건은 모두 전하에게 없는 일인데, 또 그 글을 이전(李筌)ㆍ정광원(鄭廣元) 등에게 보여서 사람들에게 폭로하여 드러냈으니, 신자(臣子)의 의(義)가 없어서 그 죄가 위로 하늘에 통(通)합니다. 권약은 거짓말을 조작하여 사사로이 서로 의논하여 군부(君父)를 비훼하였으며, 이전(李筌)은 그 글을 사사로이 보고도 조금도 놀라지 않고 도리어 권장하여 일을 이루게 하였으니, 만일 평소에 불충(不忠)을 품지 않았다면 어찌 즐겨 이와 같이 하겠습니까? 위의 세 사람은 전하의 신하가 된 자로서는 불공대천(不共戴天)하는 바이므로, 정부ㆍ육조(六曹)와 신 등이 상소를 갖추어 청하는 것입니다. 전하께서 호생(好生)의 덕(德)으로써 주륙(誅戮)을 가하지 않으시니, 일국의 신민(臣民)이 분통(憤痛)하지 않음이 없습니다. 엎드려 바라건대, 여러 사람의 말을 굽어 따르시어 법대로 밝게 처치하여 강상(綱常)을 바로잡고 신민(臣民)들의 소망을 쾌(快)하게 하소서. 정광원(鄭廣元)은 그 글을 사사로이 보고도 조정(朝廷)에 고하지 않았으니, 또한 신자(臣子)의 의(義)”가 아닙니다. 엎드려 바라건대, 아울러 율(律)에 의하여 시행하기를 허락하여 후래(後來)를 경계하소서.”
임금이,
“방문중의 죄과(罪過)와 소장의 글을 사필(史筆)에 반드시 기록할 것이요, 나도 또한 과실이 없는 것은 아니니, 항상 부끄럽게 생각한다 이제 대간(臺諫)의 장소(章疏)를 보건대, 나의 과실은 말하지 않으니, 정부(政府)의 소(疏)와 같다.”
하고, 이어서 이명덕(李明德) 등에게 일렀다.
“내가 즉위한 지 지금에 18년인데 밤낮으로 실수가 없게 하려 하였으나, 그러나 방문중의 말은 나의 과실을 스스로 말한 것이 아니라 곧 중국 사신의 말이다. 정부ㆍ육조ㆍ대간(臺諫)에서 거듭 장소(章疏)를 올려서 죄를 청하여 마지 않으나, 무슨 면목으로 자주 군신(群臣)을 보겠느냐? 경도(京都)에 돌아가서도 또한 감히 대신(大臣)을 보지 못하겠으나, 그 나라의 정사는 감히 듣고 다스리지 않을 수가 없다.”
이명덕 등이,
“방문중이 망언(妄言)을로 전하의 없는 과실을 거짓으로 드러냈으니, 전하께서는 부끄러울 것이 없습니다. 그런데, ‘무슨 면목으로 군신(群臣)을 보겠느냐?’고 하시니 신 등은 실망합니다.”
하니, 임금이 말하였다.
“이제 소사(所司)의 소장 사연에는 조금도 내 몸의 과실은 없으니, 그들이 나를 사랑하는 뜻은 감동할 만하다고 하겠다.”
곡산군(谷山君) 연사종(延嗣宗)ㆍ참찬(參贊) 김점(金漸)ㆍ판서(判書) 박습(朴習)ㆍ총제(摠制) 이춘생(李春生)이 의정부ㆍ육조ㆍ삼공신(三功臣)ㆍ삼군 도총제부(三軍都摠制府)ㆍ백관(百官)의 소장을 받들어 가지고 방문중 등의 죄를 청하니, 임금이,
“내가 능히 위로 하늘에 부끄럽지 않고 아래로 사람에게 부끄럽지 않지 못하니, 그청을 따를 수 없다. 만일 청하는 것을 윤허(允許)할 뜻이 있다면, 그 소사(所司)와 육조의 소장에서 마땅히 이를 윤허(允許)하였을 것이지, 어찌 이와 같이 동론(動論)한 연후에 이를 따르려 하겠는가? 나는 실제로 따르지 않겠다. 만일 나라 사람이 동론하여 토죄(討罪)하면, 누가 권신(權臣)이 직언(直言)하는 사람을 임의로 죽였다고 이르겠는가?”
하고, 이명덕(李明德) 등에게 명하기를,
“방문중을 옥에 가둔 지가 오래다. 나의 생각으로는 정부ㆍ육조에 유시하여 이를 용서하여 석방시키려는데, 후일에 반드시 그를 베는 자가 있을 것이다.”
하였다. 영돈녕(領敦寧) 유정현(柳廷顯)이,
“방문중이 군부(君父)의 과실을 무망(誣妄)하였으니, 신 등의 불공대천(不共戴天)의 원수입니다. 마침내 반드시 스스로 보존(保存)하지 못할 것이니, 원컨대, 전하께서는 신 등이 진실로 청할 때를 당하여 죄를 주소서.”
하니, 의논하는 자가 말하기를,
“난신 적자(亂臣賊子)는 사람이 이를 죽일 수가 있으니, 먼저 발동(發動)하고 뒤에 아뢰는 것이 가하나, 다만 후세에서 구실로 삼을까 두려워하는 까닭으로 반드시 유윤(兪允)하기를 기다린 뒤에 이를 죽이려는 것입니다.”
하였다.
임금이,
“반드시 경 등이 이를 죽일 때가 있을 것이니, 그때를 당하여 이를 죽인다면 곧 두 가지가 온전할 것이다.”
하니, 유정현 등이,
“전하의 교지(敎旨)가 이러함에 이르시니, 토죄(討罪)하는 때는 고금이 없습니다. 청컨대, 우선 죽이지 않는 것으로써 죄를 주소서.”
하였다.
임금이,
“의논하여 아뢰어라.”
하니, 유정현 등이 의논하여 아뢰기를,
“방문중은 장(杖) 1백 대를 때리고, 그 집을 적몰(籍沒)하고, 당자와 처자는 종으로 삼아 진양(晉陽)의 관노(官奴)에 예속시키고, 권약은 장 1백 대를 때리고, 그 집을 적몰하여 광주(光州)의 관노에 예속시키고, 이전(李筌)은 장 1백 대를 때리고, 고성(固城)에 부처(付處)시키고, 정광원(鄭廣元)은 장 60대를 때리도록 하소서.”
하니, 임금이 그대로 따랐다.
【원전】 2 집 241 면
【분류】 사법-행형(行刑) / 사법-탄핵(彈劾) / 정론(政論) / 신분(身分)


[주-D001] 토죄(討罪) : 
범한 죄를 하나하나 드러내어 꾸짖는 것.

※ 광주광역시 서구문화원 누리집 게시물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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