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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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서구문화원에서 알려드리는 다양한 문학/책 입니다.

광주광역시서구문화원에서는 광주, 전남의 문화예술계의 다양한 소식과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김종 육필시화집 《독도우체통》 발간
옛 선ㅂ비 필사 재현하며 詩書畵 되살려내

조선시대 선비들이 붓으로 직접 필사하여 문집을 간행했던 것처럼 72편의 시를 붓으로 직접 쓰고 각 시마다 어울리는 회화를 덧붙인 육필시화집이 시와사람에서 발간되어 눈길을 끈다.

우리에게 <장미원>, <밑불>, <배중손 생각> 등으로 널리 알려진 김종 시인의 육필시화집 《독도우체통》이 시와 사람에서 출간되었다.


광주문화재단 예술육성지원사업으로 발간된 이 시집은 표제작인 <독도우체통>을 비롯해 모든 작품을 시인이 매 작품마다 직접 붓으로 쓰고 그에 맞는 그림을 붙였다.

1부 하루를 넘기는 것들. 2부 금긋기, 3부 웅녀의 말, 4부 은근한 불평등 등으로 나눠 쓰고 말미에 시인의 시창작을 위한 시론 ‘구면과 싸우며 초면을 찾아가라’ 로 마무리되었다.

긍께 말이어라. 나가 쥐방울만 할때는 출발라 우표딱지 붙여갔고 우체통에만 넣어주면 팔도 사방 어디든, 찾착 배달된다고 배웠당께요. 그래서 골치아픈 땡깽재이는 우표 붙여서 어디던지 확 보내버릴 수 있다고 우리 엄니가 하도 으름장을 놓는 바람에 홀랑당 겁먹는 일이 많았었지라.
독도에 올라갔는디 뻘 것 옷처려 입고 선걸음에 나중 나온 우체통을 봉께로 눈물이 핑돌드민이라. 시상에 여그가 어디라고 편지 부친 사람에다, 그것 꺼내다가 배달하는 사람꺼정. .. 환장화게 반갑습디다. <독도우체통 부분>

작가는 그 머나먼 섬 독도에 있는 우체통에 대한 소감을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로 풀어내다가 말미에 가서는
‘동해가 섬놈들 넘어다니며 도적질하라고 생긴 바다랑가요? 독도가 지놈들 노적가리 쌓으라는 앞마당이랑가요? 저것들이 저리 뻔뻔시럽게 깐죽거리는 걸 보고 있을랑께 속이 다 터져부요. 밀어붙이 이마빡에다가 입도 뻥긋못하게 강력본드로 속달우표를 탁 붙여서 저먼 화성으로 나 보내부러야제 내 속이 시원하겄어라/ 라고 시원스런 입담으로 읽는 이들의 속을 시원스럽게 씻어준다. 시인의 시어는 독도를 휘돌아 나오는 바람처럼 시원한 청량의 숨결로 어루만진다.

긍께 말이어라. 나가 쥐방울만 할때는 출발라 우표딱지 붙여갔고 우체통에만 넣어주면 팔도 사방 어디든, 찾착 배달된다고 배웠당께요. 그래서 골치아픈 땡깽재이는 우표 붙여서 어디던지 확 보내버릴 수 있다고 우리 엄니가 하도 으름장을 놓는 바람에 홀랑당 겁먹는 일이 많았었지라.

독도에 올라갔는디 뻘 것 옷처려 입고 선걸음에 나중 나온 우체통을 봉께로 눈물이 핑돌드민이라. 시상에 여그가 어디라고 편지 부친 사람에다, 그것 꺼내다가 배달하는 사람꺼정. .. 환장화게 반갑습디다. <독도우체통 부분>

이번 시집은 그의 시작품을 붓으로 쓰고 매 작품마다 이미지화한 시인의 그림이 함께 실려 있어 회화와 서예를 콜라보하여 모두를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시의 내용도 내용이려니와 완벽한 형식미와 새로운 문화적 코드를 동원한 시인의 발상은 신선하고 경이롭다.

 /친애하는 나의 오른쪽 어깨가 밤새도록 지독하게 울었다 군소리 한번 모르던 어깨의 지난날의 과로를 돌이키며 질세라 나도 울었다. 밤낮없이 무려먹은 어깨의 그간의 산전수전을 함께 울었다/

김시인은 '어깨나이 육십의 고백'에서 어깨가 아픈 것이 사실은 인생의 계급장인 것을 받아들이며 구부하기 보다는 나이듦에 대하여 받아들일 줄 아는 넉넘함과 여유를 보여준다.
특히 매 작품마다 마치 수틀에 수를 놓듯 한 땀 한 땀 육필로 쓴 필사의 산뜻함을 더하여 시가 읽히는 색다른 특징을 발견할 수 있다.

김 시인은 “선조 시인들이 필사하여 돌려 읽던 그 시대로 돌아가서 시집 한 권을 어렵게 소유하던 시대를 흉내라도 내고 싶어 직접 붓을 들고 필사하고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김 시인은 우리 선인들은 짓고 쓰고 그리는 경지를 풍류와 멋의 차원에서 이해하였고 이를 시․서․화라 하여 동일선상에서 크게 평가했던 것처럼 읽는 이에게 시각적 효과를 더한 작품의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작품집은 표제작 <독도우체통>은 일본을 상대하여 국토문제로 골머리를 앓아온 독도문제를 특수상황의 ‘우체통’을 소재로 삼아 전라도 사투리에 스민 절절한 어조로 노래하고 있다.

시인은 시를 사랑하는 독자들이 시 작품에 따른 마음의 그림을 그리고 글씨를 써서 마음에 표상하듯 독서하는 것을 소원했다며 그 일을 위해서 작품마다 글씨를 쓰고 그에 맞는 이미지를 그림으로 형상하여 한껏 시각적 효과를 도모하고자 노력한 것이다.

이번 시집에는 시인이 그간 여러 지면에 발표한 시 작품은 물론 광주 서울 부산 대구 등 전국 도시를 순회하며 펼쳤던 14차례의 개인전에서 주목 받았던 회화작품 30여점과 각 작품마다 별도로 삽화가 실려 있다.

김 시인은 회화작품은 수많은 서책 표지화나 화보 등으로 활용되기도 했는데 주변 문학인들의 시와 수필집 등 문학 분야의 서화책 30여권에 그림참여를 할 만큼 왕성하게 작업해 왔다.

그는 한국추사서예대전 등 경향 간에 펼쳐낸 서예작업을 토대로 독특한 그만의 서체가 정착되었고 이를 근간으로 이번 육필시화집을 발간하는 용기를 냈다고 한다.

서예 또한 대한민국 동양서예대전에서 초대작가가 된 이후 한국추사서예대전 초청작가를 비롯하여 서예계의 최고의 권위인 <추사 김정희선생 추모 전국휘호대회>에서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바 있다.

근년에는 이채롭게도 시적 묘미를 노린 활판시집이 출판되면서 신선한 반응을 일으키곤 하지만 시작품을 모필로 쓰고 그에 맞는 그림을 더하여 시적 형상성을 더한 시집은 거의 드문 실정이다.

들뢰즈의 말을 빌 것도 없이 시인과 시는 시대의 소수자이며 지난 시대를 그리워하며 현실에 터 잡고 미래를 조망하는 시적 반향이 육필과 그에 맞는 그림과 어울리면서 독자들의 더 큰 관심을 견인할 수 있다면 이는 시인이 목표한 시적 궁극성의 접근을 의미한다고 하겠다.

김종 시인의 육필시화집 《독도우체통》에 담긴 시작품들의 시세계를 읽고 살피는데 육필과 회화작품들이 갖는 의미적 표상성은 그래서 더더욱 효과적이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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