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광주광역시 서구문화원에서 알려드리는 다양한 전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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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립미술관(관장 김준기)은 12월 19일 오후 3시 본관 1층에서 2023 오지호미술상 수상작가전 《송필용: 곧은 소리》의 개막식을 개최했다.
이 전시는 2023년도 오지호미술상 본상 수상자로 선정된 송필용(1959년생, 고흥 출생) 작가의 예술세계를 조명하며, 1980년대부터 최근까지의 대표작 60여 점을 선보인다.
김준기 관장은 이번 전시가 “오지호 화백과 허백련 화백의 예술정신을 기리며, 광주 미술계 발전을 도모하는 뜻깊은 자리”라고 밝히며, 광주광역시 미술상의 30여 년 역사를 되새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필용 작가는 광주의 민주화 정신을 기억하며, 우리 전통과 사회적 변화에 주목해 독자적인 조형 언어를 꾸준히 탐구해 온 예술가다. 이번 전시는 그의 초기작부터 근작까지를 세 개의 섹션으로 구성해 작가의 작품 세계를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1부: 지금 여기는 없지만
1부에서는 1980년대 광주와 전라도의 ‘땅’을 배경으로 민중의 삶과 광주 민주화운동의 정신을 형상화한 작품들을 전시한다. 작가는 이 시기 한국 근현대 민중의 수난사를 생생하게 담아내며, 대립과 저항을 통해 희망을 찾는 민중의 모습을 그려냈다. 비운의 역사를 간직한 장소와 민초들의 삶을 사실적으로 표현한 작품들은 후대에 전하는 강렬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2부: 내 산하에 서다
2부에서는 1990년대 담양 누정과 금강산을 통해 얻은 예술적 영감을 기반으로 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담양 누정에서 발견한 조선 선비들의 저항정신과 금강산에서 실감한 민족의 미학을 통해 작가는 역사와 자연, 인간의 조화를 표현했다. 특히 금강산 폭포의 경이로운 모습에서 받은 감동은 이후 그의 작업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 시기의 일부 작품은 전시장 아카이브 섹션에서 디지털 이미지로도 관람할 수 있다.
3부: 빛이 된 물
3부는 송필용 작가의 대표 연작 <물 시리즈>(1999~현재)에 초점을 맞춘다. <물 시리즈>는 역사적 서사를 물의 형상으로 치환해 인간과 역사, 자연의 강인한 생명력을 표현한 작품들이다. 흐르는 물의 형상은 상처와 치유, 정화, 희망을 담아내며, 민주화 정신과 민중의 삶을 비가시적인 관념으로 승화시켰다.
민중의 역사와 물의 상징성
송필용 작가의 작품에서 물은 단순한 자연 요소가 아니다. 금강산 폭포 앞에서 느낀 숭고함, 인간과 역사가 하나 되는 경지, 그리고 희망의 상징으로 기능한다. <물 시리즈>는 1980년대 민중의 의지를 그린 <땅의 역사>(1987)와 연결되지만, 보다 심화된 조형 언어를 통해 치유와 미래를 향한 희망을 강조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2024 광주광역시 미술상 시상식과 함께 열려 그 의미를 더했다. 김준기 관장은 “송필용 작가의 작품은 민주화 정신을 예술로 승화시키며 광주의 예술적 위상을 높이고 있다”며 “이번 전시가 광주 미술의 정체성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광주시립미술관의 《송필용: 곧은 소리》 전시는 송필용 작가의 예술세계를 통해 민주화 정신과 역사의 메시지를 깊이 이해하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다.